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9월 2일자 경향, 한겨레, 조선찌라시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62
작성일 : 2009-09-02 08:17:59
_:*:_:*:_:*:_:*:_:*:_:*:_:*:_:*:_:*:_:*:_:*:_:*:_:*:_:*:_:*:_:*:_:*:_:*:_:*:_:*:_:*:_:*:_:*:_

눈 덮여 흰빛뿐인, 문경 새재 넘었네
아래로 흐르는 것이 제 본연의 의무라는 듯,
맑은 살얼음 밑으로 고요히 흐르는 물소리
흰 옷자락들이 분분히 나려 대지를 덮고 길을 덮고
마른 나뭇가지와 푸른 솔잎을 덮어
무한히 흰 빛에 둘러쌓인 계곡 따라
생각도 말도 다 잊고 꿈결인 양 걸었네
다 갈아엎고 파고 들어낸다는데
버들치와 가재는 구호도 내걸 줄 몰랐네
몽땅 가르고 쌓고 막아 뱃길 낸다는데
오래 흘러온 물은 제 길이라 목청 높이지 않고
달래강은 찰랑찰랑 매아불 발목만 애무하듯 닦아 주는데
나는 저 말 못하는 것들에게 왜 이리 미안한가
'한반도 운하는 대재앙이다' 플래카드 따라가는
나는 왜 자꾸 고개가 떨궈지는가
네 것이라 주장할 법적 소유권도 등기도 없이
빼앗고 죽이고 갈아 뭉개도 선언문 한줄은커녕
아프다 말 한 마디 못하는 저 순한 산하 앞에서
나는 왜 자꾸 무릎이 꺾이는가
생명을 밟고 지나가고도 매번 뒤늦게 알아차리는
나는 왜 과오덩어리인 것만 같은가
푸른 천공을 받아안은 물은 변합없이 제 길을 가는데
마애불은 돌아앉아 말이 없는데


           - 김해자, ≪미안하다, 산하≫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9월 2일 경향장도리
http://pds17.egloos.com/pmf/200909/02/44/f0000044_4a9d8752e9ca0.jpg

9월 2일 한겨레
http://pds17.egloos.com/pmf/200909/02/44/f0000044_4a9d8755bf61e.jpg

9월 2일 조선찌라시
http://pds17.egloos.com/pmf/200909/02/44/f0000044_4a9d8754a4ffd.jpg









투명한거? 좋지!

그런데 우리가 아니라 너희여야지! 너희가 먼저여야지! ㅋㅋㅋㅋ

검은색 마분지가 기름종이한테 투명해야 한다고 그러면 졸라 뚜껑 열리지! ㅋㅋㅋㅋ



조선찌라시야! 반갑다!

긴 휴가 끝내고 다시 정말 무섭고 치떨리는 본 모습으로 돌아왔구나. ㅎㅎㅎㅎ









―――――――――――――――――――――――――――――――――――――――――――――――――――――――――――――――――――――――――――――――――――――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惡)의 편이다
                                                                                                                                                              - 김대중 -
―――――――――――――――――――――――――――――――――――――――――――――――――――――――――――――――――――――――――――――――――――――
IP : 125.131.xxx.1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163 아미쿡 사각팬이요 1 스뎅 2007/09/03 488
357162 30대 중반 이하 남편분들, 처가에 얼마나 전화하세요? 31 .. 2007/09/03 2,925
357161 어떤 대학이 젤 좋은가요? 7 .. 2007/09/03 1,763
357160 2007 Z:IN 인테리어디자인공모전 (www.z-in.com) LG화학 2007/09/03 237
357159 시어머니는 제가 잘해드려해도 만족스럽지 않은가봐요. 10 시월드 2007/09/03 1,310
357158 7살 아이 학교갈 준비? 3 7살 2007/09/03 427
357157 임성한 드라마의 출연진들 10 왜? 2007/09/03 3,033
357156 육아에 개념없는 남편ㅠㅠ 9 고민 2007/09/03 1,063
357155 늘 멍을 달고 사는 우리딸 1 엄마도아냐 2007/09/03 337
357154 강원도 요즈음 날씨 어떤가요..낼 휴가가는데 6 소심녀 2007/09/03 299
357153 울 도련님 디카 사드려야할까요?ㅡ.,ㅡ;; 10 디카 2007/09/03 972
357152 IPL 하기 전 준비 2 궁금해요. 2007/09/03 955
357151 1000만원짜리 망고... 7 다들 미쳤나.. 2007/09/03 3,011
357150 소음인한테 마가 괜찮은가요? 1 2007/09/03 222
357149 아이 이마에 혹이.. 아이 엄마 2007/09/03 138
357148 발음이 부정확한데요(48개월여아) 9 문의 2007/09/03 511
357147 생리가 끝났는데 15일만에 또 나오네요~ 7 생리 2007/09/03 1,353
357146 5억 3천만년을 어떻게 영어로 쓰나요... 4 궁금이 2007/09/03 713
357145 요즘 네스프레소 제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 어디인가요? 2 커피 2007/09/03 518
357144 밤만 되면 완전 파김치되는데 왜이럴까요? 3 지쳐요 2007/09/03 1,044
357143 뇌한글이 뭔가요? 궁금맘 2007/09/03 165
357142 8월29일에 2 조이클래드 2007/09/03 550
357141 남자 중학생 성교육 2 고민엄마 2007/09/03 762
357140 박상원 아저씨 영구 같아요. 2 박상원 2007/09/03 1,812
357139 레이캅 어떨까요? 2 비염환자 2007/09/03 402
357138 선배님들 영어로 번역좀 부탁드립니다. 1 긴급 2007/09/03 195
357137 성납, 분당근처에 재활용 센터 있나요? 1 재활용 2007/09/03 317
357136 아이 침대 무엇이 좋아요? 14 2007/09/03 852
357135 지난주 있었던 일..안양 샘여성병원 2 아고.. 2007/09/03 2,154
357134 영화 만드는 사람들 좀 생각해 가면서 영화 좀 만들었음 좋겠어요. 4 영화 2007/09/03 1,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