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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여 흰빛뿐인, 문경 새재 넘었네
아래로 흐르는 것이 제 본연의 의무라는 듯,
맑은 살얼음 밑으로 고요히 흐르는 물소리
흰 옷자락들이 분분히 나려 대지를 덮고 길을 덮고
마른 나뭇가지와 푸른 솔잎을 덮어
무한히 흰 빛에 둘러쌓인 계곡 따라
생각도 말도 다 잊고 꿈결인 양 걸었네
다 갈아엎고 파고 들어낸다는데
버들치와 가재는 구호도 내걸 줄 몰랐네
몽땅 가르고 쌓고 막아 뱃길 낸다는데
오래 흘러온 물은 제 길이라 목청 높이지 않고
달래강은 찰랑찰랑 매아불 발목만 애무하듯 닦아 주는데
나는 저 말 못하는 것들에게 왜 이리 미안한가
'한반도 운하는 대재앙이다' 플래카드 따라가는
나는 왜 자꾸 고개가 떨궈지는가
네 것이라 주장할 법적 소유권도 등기도 없이
빼앗고 죽이고 갈아 뭉개도 선언문 한줄은커녕
아프다 말 한 마디 못하는 저 순한 산하 앞에서
나는 왜 자꾸 무릎이 꺾이는가
생명을 밟고 지나가고도 매번 뒤늦게 알아차리는
나는 왜 과오덩어리인 것만 같은가
푸른 천공을 받아안은 물은 변합없이 제 길을 가는데
마애불은 돌아앉아 말이 없는데
- 김해자, ≪미안하다, 산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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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9월 2일 경향장도리
http://pds17.egloos.com/pmf/200909/02/44/f0000044_4a9d8752e9ca0.jpg
9월 2일 한겨레
http://pds17.egloos.com/pmf/200909/02/44/f0000044_4a9d8755bf61e.jpg
9월 2일 조선찌라시
http://pds17.egloos.com/pmf/200909/02/44/f0000044_4a9d8754a4ffd.jpg
투명한거? 좋지!
그런데 우리가 아니라 너희여야지! 너희가 먼저여야지! ㅋㅋㅋㅋ
검은색 마분지가 기름종이한테 투명해야 한다고 그러면 졸라 뚜껑 열리지! ㅋㅋㅋㅋ
조선찌라시야! 반갑다!
긴 휴가 끝내고 다시 정말 무섭고 치떨리는 본 모습으로 돌아왔구나.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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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惡)의 편이다
- 김대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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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자 경향, 한겨레, 조선찌라시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62
작성일 : 2009-09-02 08:17:59
IP : 125.131.xxx.1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09.9.2 8:18 AM (125.131.xxx.175)9월 2일 경향장도리
http://pds17.egloos.com/pmf/200909/02/44/f0000044_4a9d8752e9ca0.jpg
9월 2일 한겨레
http://pds17.egloos.com/pmf/200909/02/44/f0000044_4a9d8755bf61e.jpg
9월 2일 조선찌라시
http://pds17.egloos.com/pmf/200909/02/44/f0000044_4a9d8754a4ffd.jpg2. 수고
'09.9.2 8:25 AM (119.197.xxx.30)많으십니다.
쏟아지는 선심 뉴스에 서서히 마비되어지는 내마음에
반짝이는 아침 이슬 같은 세우실님의 수고로 간신히 목을 추기고 갑니다.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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