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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게 역전이 있더라구요
주변에 수십억 유산이 있거나 전문직이거나...미모가 수준급이라서 결혼을 잘 했거나..등등...
한편 생활보호대상자로 근근히 먹고 살거나...집안이 너무 가난해서 수학여행도 못 갈 정도로 힘들게
살았던 친구도 있었습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편이었고, 부모님들이 당시에 좋은 교육에 직장에...
형제들도 명문대 나와서 지금도 제가 못 따라갈 정도로 상류층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전...제 노력이 부족한 것도 있었고 결혼도...이렇다 할 메리트가 없는 선택을 했습니다.
어찌 보면 그게 운명인 듯 싶어요. 사람 거절 못하는 것도 있었고...시댁의 재산 상태에 대해
완전히 속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청첩장 불태우면서까지 파혼할 엄두가 나지 않았죠.
현재, 10년 정도 겪어보니 시부모님이나 시누이들, 형님들과는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시누이들은 저희보다 형편도 아주 좋은 곳으로 시집을 갔고, 시부모님 용돈도 더 많이 냅니다.
각설하고....
그 어렵게 살던 친구들...결혼을 저보다 상대적으로 낫게 한 게 주요원인이기도 했지만...
워낙 가난하게 살았던 지라 목표의식이 남달랐습니다. 한푼이라도 아끼는 게 습관이 된 애들이었고
자식에게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린 덕에 애들 교육도 야무지게 시키더군요.
전 고생이 뭔지 아무것도 몰랐고 사람이 나쁘지 않으니까 잘 살겠지..막연한 믿음과 기대뿐이었어요.
하지만 저에겐 그 아이들이 가졌던 뚜렷한 목표나 이 악물고 덤비는 근성이 애초부터 없었죠.
지금 현재 그 친구들....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어요. 저보다 훨씬 뛰어난 곳에 자리 잡았고 알바라도 하면서 목돈 만들더군요.
게다가 아이들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고 남편에 대한 믿음과 사랑도...정말 귀감이 될 정도예요.
말이 길었네요...제 말의 요지는 인생 역전...안될 것 같아도 되더라는 겁니다.
음지가 양지되고...쥐구멍에도 반드시 햇볕은 들더라는 거죠. 피부로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지금 저에겐 집 사느라 받은 대출이자와 원금에 허덕이는 아줌마의 모습 뿐입니다.
이제라도 발버둥 쳐보는데...너무 늦었다는 좌절 뿐이네요.
차라리 어릴 적에 가난을 한번이라도 겪어봤더라면...이렇게 무너지진 않았을 텐데...하는 후회가 듭니다.
어두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터널에서 한숨 쉬는 분들이 계신다면...제 친구들처럼 털고 일어날 기회가 있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었구요...
혹시 저같은 케이스가 있다면...어떻게 극복하셨는지..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어릴 적에 부유했다가 결혼으로 모든 게 무너진 분들...계신지...눈물이 나오려하네요.
악착같이 살기로 한 요즘...정말 힘드네요. 집값이 오르면 뭐합니까...내 손에 돈이 없는데...
그나마 암검진 결과가 오늘 이상 없다고 나온 그 한 마디에...위안 얻고자 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1. ㅇ
'09.9.1 10:01 PM (125.186.xxx.166)조만간 또 역전이 되실겁니당~~~
2. 요즘
'09.9.1 10:03 PM (125.178.xxx.46)건강한것이 정말 행복이라는걸 절감합니다.
저도 위내시경한번 해보고 싶은데 겁이나서 못가고 있어요.
정말 아이들 커나갈때 옷빨아입혀주고 밥해주고 내 아이 입에 들어가는것 보는
아주 소소한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행복인지...
건강이 최고인거 같습니다.3. 아멘입니다.
'09.9.1 10:16 PM (125.188.xxx.2)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니.. 그 다음은 허탈하더이다.. 그 허탈함이.. 우울함으로 바뀌더이다.. 그리고 아직은 그 우울함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벗어나고자 하는 의욕도 않생기네요..
그렇습니다.. 거기까집니다..
ㅠ.ㅠ4. 죽을때
'09.9.1 10:19 PM (115.178.xxx.253)후회하는 세가지
1. 주위에 베풀지 못한것 에 대한 후회
2. 좀 더 참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
3. 좀 더 행복하게 살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
라고 합니다. 원글님 크게 풍족하진 않으셔도 큰걱정도 없어보입니다.
좀 더 행복하게 사는것. 이건 어떤 마음으로 어떤 자세로 사는가에
딸려있지 않나 생각됩니다.5. ㅠㅠ
'09.9.1 10:33 PM (211.41.xxx.126)제 이야기 같습니다.
어려움 모르고 자랐고, 사람은 누구나 다 세월과 함께 자연스럽게 잘 살아지고, 자신의 나이에 걸맞는 부를 갖추는 줄 알았습니다.
결혼 이후 주식중독이 생긴 남편 만나 쪽박 신세입니다.
퍼런 청춘에 경멸했던 "여자 뒤옹박팔자"라는 천박한 표현에 딱 들어맞는 삶이 되었습니다.
살다보니 서럽게 알게되었습니다. 세월에 흐름과 함께 부를 갖추려면 반드시 부부 둘 다 한눈 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요.
주민번호만 있으면 카드 남발해주고, 기천만원씩 대출해주는 이나라를 떠나 신용 없이는 이런 것들이 불가능한 사회로 이민신청했습니다.
빈털털이가 된 부모 밑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안스러운 딸내미 학교는 제대로 보낼 수 있는 나라라고 하니 가보려고요.6. 제
'09.9.1 11:48 PM (211.209.xxx.179)이야기 같기도,,,
저희 부모님 세대는 그래두부지런하면 어느정도 중산층을 일으킬 수있는 시절이었다,,생각하는데,,,
초등학교까지는 그런데루 원하는데루 살았던것 같은데..
아버지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이일저일 손대셨다가 정말 단칸방까지 밀려나서 살았던적도...
결국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저두 현실도피처럼 이른 결혼을 했고...
결혼의 결정적인 경제적인 부분을 많이 보고 결정했다고 한것이...
15년을 올찮은 생활비 한 번 못받고 있다가..
제가부업으로 시작한 쇼핑몰이 대박을 쳐서 요즘은 비수기500,,성수기1000이상 벌고 있네요,,
그전에 경험없이 대출까지 받아 무지하게 벌려 돴던 요식업두 지금은 제가 아주 큰 밑거름이 되어 모든일에 좋은결과로 이어지고 있네요^^
요즘 생각해보면 부모가 자식을 낳아 남처럼 버젓이 돈들곳에 척척 돈도 내놓지 못하는것은 어쩌면 죄인것같아요,,,ㅜㅠ
그래서 요즘,,저는 지금 하루 하루가 고맙고 감사합니다.
절대 가난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네요..
오랜기간동안 변변치 못한 제 생활에 친구도 주위도저를 멀리 했었던게 사실이고요...
시댁쪽은 저희 어려울때 남보다 못했더랬는데...
근데 지금은 제 신랑이 아니라 제 앞에서 슬슬,,눈치보네요,,,
뭐 라두떨어질까..하나보죠,,사실 노골적으로 돈도 요구하구요...
저는 어렵게 살면서 평생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절대 무시하거나 별시하지 않으리라 다짐이 절루되더라구요...7. ......
'09.9.2 12:05 AM (59.4.xxx.46)윗분 정말 열심히 사시네요~ 저도 지금은 돈없어서 서러움을 많이 느껴요.
것도 남들이 아닌 주위 친척들한테서요.이갈리고 분해서 언젠가는 저도 돈 악착같이 벌어볼려구합니다.8. 최고를
'09.9.2 3:06 AM (125.178.xxx.12)가지셨네요. 건강한 몸은 최고의 자산이 아닐까요.
참 판에 박힌듯한 말이지만......어제오늘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그리고 원글로 보자면 이미 많은 것을 가지신 분이세요.
앞으로도 더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바래요.9. 요즘
'09.9.2 9:18 AM (125.190.xxx.17)세상은 조금 더 나아질 뿐이지..역전까지 될까요??
잘해야 내 자식도 내만큼의 계층에서 사는거고..
어설피하면 바로 떨어질것 같은데요..
우리 부모님 세대는 정말 운 좋은 세대이고..
그나마 우리는 중간은 하는거..
우리 자식세대들은 더욱 가난이 대물림되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운없는 세대라 되지 않을지....
가난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아이로 키워야지 그나마
부모로서 덜 미안하지 않나 싶어요...10. 10년전까진
'09.9.2 2:07 PM (210.221.xxx.159)인생역전을 꿈꾸며 살았죠. 남는건 허탈감과 분노,,,,몸이 아프고 나선 범사에 감사를 배웠죠.마음은 부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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