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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님 생신날짜를 착각하고..ㅠㅠ

휴.. 조회수 : 422
작성일 : 2009-09-01 11:46:42
음력으로 내일이 아버님 생신이네요..
작년봄에 돌아가셨어요..
전 오늘인줄알고 어제밤에 어머님께 전화드렸어요.
"내일이 아버님 생신이시네요, 어머님 성당에 기도드리러 가시죠? "그랬더니 어머님 암말이 없으신겁니다..
순간 엥? 왜 암말이 없으시지? 몇번이나 여보세요를 되풀이 하니 약간 한숨섞인 말투와 힘없으신 말로 그래 성당에 기도드리러 간다... 라고 하셨어요..
돌아가신분 생신이지만 어머님 분명 맘이 더 허전하실테고 그냥 넘어가기도 그래서 전화를 드렸어요..
전화를 당연히 드려야 겠지만... 딱히 할말도 없고 뻘줌하니 해서 참 망설여지더라구요..
그런데, 어머님의 반응이 저러니 끊고나서도 참 맘이 안편하데요..
하지만, 뭐 제가 할도리는 했다...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남편한테 어머님 반응이 썰렁하다.. 고 얘기했구요.
금방 남편이 조금 상기된 목소리로 전화왔네요.. 회사가서 달력보니 내일이 아버님 생신이다..고....ㅠㅠ
그러면서 뭔 큰 잘못이나 한것처럼 제게 심각하게 어머님 화 많이 나셨겠다..고 저더러 어쩔래? 합니다.
전 그 반응이 너무 화가 나서... 물론 아차 싶은게 먼저였지만, 남편의 반응에 더 화가 났어요.
물론 저희 남편 효자고 어머님을 어렵고 무서워합니다..
제가 날짜를 잘목체크한 잘못도 있지만... 그놈의 달력이 웬수네요..보통 달력이 일월화수목금토 순인데.. 제가본 달력은 월요일부터 나가는걸로 되어있어서.. 제가 음력날짜만 확인하고...ㅠㅠ 체크하고는 화요일로 생각했던겁니다.
에효,, 이제야 어제잠 전화드렸을때 어머님이 암말없이 침묵하셨던게 이해가 가네요.ㅠㅠㅠ
근데,, 뭐 날짜 착각할수도 있는것 아닌가요?ㅠㅠㅠ
그냥 다시 전화드려서 날짜 잘못봤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면 되는거 아닌가요? 뭔 큰 죄를 지은양 제게 다그치는 남편이 참..... 야속하네요.
물론 어머님 아직도 아버님 생각에 많이 힘들어하시는것 저희들이 너무 잘 알기에.. 남편이 어머님 걱정하는거죠.
자식이 되가지고 날짜도 제대로 모르냐고 아마 생각하실것 같으니... 남편은 어머님께 너무 죄송한거죠..
아, 그냥... 제가 글을 쓰는건... 이런일로 하루가 찜찜하고 맘이 심란한게 너무 싫으네요..ㅜㅜ
오늘 어머님께 전화 다시 드려야겠죠..
어려운 시어머님이라... 결혼 10년차 일주일에 두번정도 전화 드리는데,,, 전화 드릴때마다 심호흡 한번은 합니다.
참고로 이번주말엔 아버님 산소에  갈거구요..

심란해서 어제 인터넷서핑하면서 아침에 주문해야지.. 하고 찜했던 물건들 있는데, 의욕상실입니다..ㅠ
IP : 221.139.xxx.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 11:54 AM (58.148.xxx.92)

    남편 분이 제일 이상하네요, 저 상황에서는....
    자기 아버지 생신인데
    며느리가 날짜 하루 잘 못 본 게 뭐 그리 큰 실수라고,
    지난 걸 모른 것도 아니고....

  • 2. 휴..
    '09.9.1 11:57 AM (221.139.xxx.55)

    그쵸??
    저희남편 다른면에선 자상하면서도 이성적이고 부드러운 사람인데..
    어머님관련일이나 시댁일엔 참 지나친게 감정적이어서 힘들어요..
    예전에 한번 크게 싸웠던 적도 있어요.ㅠ

  • 3.
    '09.9.1 1:05 PM (211.219.xxx.78)

    남편분이 이상하네요;; 저기서 "엄마 화나셨겠다 어쩔래?" 라뇨...........................

    그리고 솔직히 돌아가신 분 생신까지 챙기나요?
    전 안 챙기는데..
    챙겨드리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건데요..

  • 4. 엥?
    '09.9.1 3:10 PM (218.159.xxx.111)

    정말 돌아가신 분 생신까지 챙기나요?????
    울 나라에서 며느리로 살려면 신경쓸게 엄청 많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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