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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옵니다..ㅜ.ㅜ(제사관련 조언부탁요.)
연세도 60대 초반이시고 너무 갑작스러워서 놀랐어요. 시아버지 장례식중
시어머니가 저에게 제사는 이제 네가 가져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친정은 기독교집안이고 추모예배로 제사를 대신하곤해서, 아..아버님
생전에 생일상도 제대로 못봐드렸으니 아버님 기일에 정성담아 식사준비하듯
제사준비해서 하면 되겠다 생각했었어요. 명절때까지 해야하는건줄은 생각못했고..
게다가 친척들 다모인 장례식장에서 대뜸 나못한다고 큰소리칠 분위기도 아니었고요.
저희아버님은 세째시구요. 차례나 제사는 항상 첫째 큰아버님댁(시골)에서
지내시더라구요. 저흰 큰아버님댁엔 못가고 명절 전에 시댁에 방문해서 하루자고오고
하는 정도였어요. 저희 어머님도 제사지낸적은 없으셨는데 원래 제사지낸적
없었으니 제사도 왔다가려면 절차있는거라 두번하면 복잡하다고 어머님이 안하시고
바로 저보고 지내시라는 거예요.
저희남편이 장남이거든요. 시동생 하나있고 30대 후반인데 아직 장가도 안가고
변변한 직장도 없어요. 시어머니랑 시동생이랑 함께사는데, 그냥 제생각 같아선..어머님도
아직 62세이시고 매일 산에 반나절씩 다니실정도로 정정하시니 어머님댁(대구)에 가서
하루전에가서 음식준비하고 제사지내고 아버님산소(진주)묘도 다녀오고 집(경기도)에
오려했거든요. 헌데 시동생데리고 저희집와서 제사지낸다고 제기도 사라하시네요. 더불어
명절 며칠전에 오실테니 함께 장보고 준비하자 하십니다.
저희집에서 한다고 제가 주관하는것도 아니고, 어머님뜻대로 다 준비할텐데 전 너무 부담
스럽네요. 전 30대 중반이고 작은아이가 다섯살이예요. 집도 그냥 30평대 평범한 직장인인데
제가 이나이에 제사를 맡아 하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고요.
어제 사실 이러저러해서 아직 제가 제사를 맡기는 힘들것같다. 어머님이 시동생 결혼할때까지든..
좀더 정정하실때까지든 제사 지내시고..적절한때 제가 받아오겠다 말씀드렸는데 고집이 대단하셔서
절대 안된대요. 반드시 저희집에 와서 제사지내야겠대요. 제가 펄펄뛰니 우리신랑은 그럼 저보고 애들
데리고 친정가있으라는 말도안되는 소리나하고..-_-
결혼할때 십원한푼 도움없이 시작해서 처음3년은 학교기혼자아파트, 그후친정에 5년이나 더부살이 했었고
이제야 빚끼고 집장만했는데 장가안간 시동생이며 시어머니며 내집처럼 여기셔서 더 부담스러워요.
시동생도 마땅한 일자리도 없는데 좁은 우리집와서 다같이 산다할까 걱정되고..
예전에 남편 회사 처음와서 22평전세살때 그때 우리큰애랑 저희부부랑 세식구사는데..집넓다고
결혼안했던 시누보내려하셨던 분이예요. 시댁이 많이 가난해서 세얻어 사시거든요. 그래도 차가지고
항상 낚시에 놀러다니시고, 즐겁게 사셨어요. 아버님 계셨을땐.
제가 나쁜며느리인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너무 어린나이에 결혼하고 주변에 얘기들을 언니가
없어서였는지 집안힘든 장남한테 멋모르고 시집와서,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게 이제와 후회스럽네요.
돌아가신 아버님께 12년동안 살갑게 한번 못해드려 죄송한 마음뿐인데, 더불어 이런 제마음을 이젠 하늘
에서 다 아실생각하니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마음도 들어요.
헌데, 제사는 벌써 제가 저희집에서 꼭 해야하는건가요?
보통 저희같은 상황에서 시어머니가 주관하시지 않나요?
정말 너무 부담스럽네요..
1. 저도
'09.9.1 10:07 AM (125.129.xxx.87)상황이 비슷했구요...
저는 외며늘이구요...
저도 압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님이 하실줄 알았는데..
아버님 제사는 아들이 지내는게 원칙이라 하더라구요....2. 흠흠.
'09.9.1 10:12 AM (218.156.xxx.229)원글님 시아버님이 몇 째 아들이라는 건 전혀 상관 없구요.
원글님 댁에서 (그러니까 장남 집) 시아버님 제사 지내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출가한 자녀가 없을 때..자기 남편 제사상 차리긴 하지만요.
이 문제는요. 시어머니가 본인이 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 님에게 미루는 것은 아니예요.
질문은 간단한 건데...구구절절 쓰신 것을 보니...굉장히 하기 싫으신 모양이네요.
안해 본 것 부담가는 것..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요.3. ..
'09.9.1 10:12 AM (118.45.xxx.61)시동생..제기사라고 돈주나요?
무슨 제기가 애들 껌깞인줄아나..--+
기독교라 하셨는데 어머님은요?
설마 정통으로 지내길 바라시는건 아니겠지요?
저도 29에 결혼하자마자..신행다녀와 1달반에 시어머님 기제사였는데요..
뭐 제사라고해도 음식하는거니까 다할수있어요..
제사는 돌악가신분 생각하고 기억하고 그런날이니까...
그냥...어차피 하셔야한다면...그냥 마음편히하세요...
우선
시어머님께..어차피 제가 지내야할거면 지내야죠..
그런데 제사 안지내봤고...큰집지내는것도 못봐서 막막한데..
그냥 제가 알아서 하면 되나요?
그러세요...어찌할까요?하시면 구구절절 다 관여하실수도있어요..
남편분은 뭐라하시는지..
시동생분에게도 단돈10만원이라도 받으시구요..--+4. 제경우
'09.9.1 10:13 AM (220.71.xxx.166)원글님과 비슷해서 댓글남겨요..
저희는 6년전 제나이 33살에 제사 맡았어요.시어머니 60세...
한 3년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도 스트레스가 있긴하지만 예전보단 수월한것같아요.
시어머니가 막무가내이면 방법이 없을듯한데 정 싫으시면 남편말대로 해보세요..
부딪히다보면 방법도 생기겠죠...5. 추가
'09.9.1 10:18 AM (220.71.xxx.166)저희는 제기쓰지안고 접시에담아올려요.
정성껏 음식장만하지만 처음보다는 많이 간소해졌어요.하다보면 요령도생기고
시간도 많이 단축되어 수월하게 지내는것같아요...6. 음.
'09.9.1 10:30 AM (121.168.xxx.103)사실 하기싫은 마음이 더 많아요. ^^; 나쁜 며느리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구구절절 제 변명이 더길어진게 사실이긴 합니다.
제사지내는걸 잘 본적도 없고, 낯설기도 하고, 가능한 피해가고 싶었던 일이고
시부모님이 젊으시니 제게 금방 오지 않을일이라 생각하고있다가 갑자기 맡게되서
더 그런가봐요. 친정그늘에 살다가 갑자기 제게 맏며느리로서 책임을 요구하시니
도망가고싶은 마음이 크고요.
시동생은 제게 돈줄 상황이 아닌것같아요. 일도없고 돈도 없고 피씨게임으로 나날을
보내는 40을 바라보는 노총각입니다. 에효. 요샌 공장같은데 취직한것 같은데 오래다니진
못하더라구요.
그럼, 제사는 제가지내니 제가 알아서 하겠다. 어머님은 몸만오셔라 이게 나은건가요?-_-
같이와서 며칠동안 준비하자.라는 말씀도 하셨고, 거기서 웬만한건 준비해올테니 차리기만
해라 라고도 하셨는데. 보니까 경상도쪽은 제사상에 고기는 하나도 없고, 생선만 그득히
올리더라구요. 또..제사때 쓰는 국을 끓일때도 해물같은것 많이 넣고 끓이던데.
그냥 미역국에 흰쌀밥에 생선이랑 과일,고기..이런것 내가 할수있는 음식위주로 올리면
무식하다는 소리 들을까요? ㅜ.ㅜ 제기도..저희집이 좁아 보관할곳도 없고, 그냥 깨끗한
접시에 하면 안될지요. 저와 비슷한 경험 있다고 하신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7. ...
'09.9.1 10:40 AM (218.156.xxx.229)출가 안 한 시동생은 열외로 치세요. 나중에 출가 후에는 뭐라고 하셔도 되지만.
제기는 좋은 것 사면 좋겠지만 그런 곳에 뜻이 없으시다면 홈쇼핑 같은 곳에서 저렴한 것 많아요. 제기가 있으면 되레 더 수월해요.
그리고 어머님은 몸만 오시라고 하는게 좋죠. 전만 집에서 안 부치고 사와도..얼마나 편한데요.
제사 음식은 딱!! 정해진 거라 손에 익고 나면...별거 없고, 재미없어요.
생선 올리시는 경상도라 하시니, 시어머님이 그런 것은 더 잘 고르실테고,
생선만 사서 오라고 하세요.
그럼 님은 전은 사고, 나물도 삼색으로 사도..되고..??? ^^;;;;
과일하고...준비한 다음..당일 날은 탕국하고 밥만 하시면 되겠네요.
그리고...정말 시아버님 일찍 가셨네요. 시어머님이 당분간은 예민할 실 수 있으니,
좀 이해하셔야 겠네요. 제사상에 많은 감정이입 있을 수 있거든요.8. 제경우
'09.9.1 10:42 AM (220.71.xxx.166)어머니가 며칠같이 준비하자하셨으니까 어머니주도하에 하시는게 훨씬 편해요.
몇년옆에서 하다보면 요령이 생겨요.그리고 제기는 천천히 준비하자고 하세요.
저희는 시어머니께서 못사게해서 접시에 올리는데요.(집안마다틀리니...)
처음부터 너무잘하려고하면 너무힘드니까 어머니께 잘할줄모르니 어머님께 배우겠다고 말씀드리고 따라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9. 어차피
'09.9.1 10:51 AM (110.13.xxx.249)지내야 할거면 어머님이랑 준비 하셔야겠네요. 미역국에 쌀밥이라니... 무식하다보다 더한 소리 듣겠네요. 다만 간소하게 지내자 하시고 익숙해지면 혼자 준비한다 하세요. 부담과 걱정이 앞서 그런것 같은데 하다보면 이력이 나겠죠.
10. ..
'09.9.1 10:58 AM (121.124.xxx.207)어머님이 틀린소리 하시는건 아니에요..그러니 일단 하시는건 어쩔수 없고.처음 준비할때 간단하게 준비하도록 하세요..(양과 가지수를 적게..)
11. 음.
'09.9.1 12:05 PM (121.168.xxx.103)미역국에 쌀밥. 죄송합니다. -_- 제사지내는걸 잘 못봤어요. 저희친정은 할머니부터 교회다니셔서 제사못지내게 하셨거든요. 혹 생신상차리듯 좋아하는 음식하면 되지않을까 생각했네요.
어머님도 제사직접지내보신적 없으시고, 큰어머님댁에서 음식하실때 항상 당일이나 전날밤에가셔서 아무것도 안하셔서 몇번 싸우기도 하신것같아요. ^^; 제기는 형수가 인터넷잘하니 형수가 준비하라고 하라는 도련님발언을 어머님통해 어제 들었으니 -_- 제가 그냥 사야겠죠. 놓을데도 없는데 제기는 다들 어찌 보관들하시는지.
저 결혼해서 마음은 편히살아서, 왜 큰아들이 힘들다고 하나, 그저 경제적인 부담을 자꾸 논하셔서 그것만 부담스러워했는데, 아버님돌아가시니 모든게 다 큰며느리에게오는군요.
어머님은 몸만오시라, 전날오시라하고 제가 준비해야겠어요. 말씀대로 살수있는건 사고, 할수있는건 해보고 해야죠.
살아생전 몇마디 안부라도 더 여쭙고, 살갑게 해드릴껄..항상 저에게 왜 부담주시나 불편하다
생각만 해서 아버님께 죄송하네요.12. ..
'09.9.1 12:39 PM (211.229.xxx.98)제주는 남자가 됩니다...그러니 시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면 원글님 남편이 제주가 되는것이므로 제사는 원글님이 맡아서 지내는것이 맞답니다.
저는 올초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모든걸 제가 해야한답니다..제주는 시아버지지만 어머니가 안계시니 제가 해야하는거죠..저는 오늘당장 부터 제사가 있어요...지금 전 다 굽고 잠깐 들어와 있는데요...할아버지 할머니 추석 설날..시어머니 그렇게 제사가 다섯번인데 집안에 여자라고는 딸랑 저혼자네요..외며느리거든요...
그래도 원글님은 시어머니가 도와주시기라도 한게 어디에요....(저는 오히려 원글님이 부러움)
저도 정말 하나도 할줄 모르거든요...인터넷 검색이랑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지금 나물 어떻게 해야하나 탕과 국은 어떻게 해야하나 알아보고 있는중이랍니다...--
(전부치는건 다 했으니..)13. 처음에
'09.9.1 12:52 PM (114.204.xxx.132)잘 정리를 하세요. 제사 음식 중에 중요한 것만 해서 올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머님께서 뭐라 하시면 예산이 있어서 그 이상을 못 쓴다고 딱 잘라 말씀드리세요.
그런 분들, 아들 돈은 어디서 솟아나오는줄 아실겁니다.
그리고 남편과 상의가 잘 되셔야 할거예요. 가장 중요한건 예산입니다.
남편에게 최대한 정성껏 열심히 차리겠다. 하지만 돈은 많이 못 쓴다 말씀하세요.
시어머님께서 일을 열심히 하시는 타입도 아닌것 같은데, 예산 부분만 잘 정리가 되면
그 다음에는 수월하실 것 같아요. 도련님도 입 보태서 뭐라뭐라 말이 많겠죠? -_-
꼭 그런 사람들이 본인 먹고 싶은 것 정해놓고 제사상에 올리라 합니다....ㅡㅡ;;;
경상도식으로 차린다고 말씀드리고 음식 목록을 딱 정하세요.
시모님이 그 이상을 원하면 남편분이 나서서 그러면 십시일반 하자...라고 하는 형태가
되야겠죠. 남편분이 관건이겠네요.14. 원글이
'09.9.1 1:46 PM (121.168.xxx.103)남편은 미안하다하죠. 시누도 착해요.. 제가 어제 하소연하고 오늘통화했더니
자기도 잠 못잤다고 하길래 제가 인터넷 모게시판에 물어보니 제가 하는게 맞다더라
제가 하는대신 정성껏 할테니 어머님이 그냥 제가하는방법대로 따라주셨으면 좋겠다.
최대한 격에 맞게하면서 간소하게 할테니 어머님께 고모가 잘 말씀해달라 라고 했더니
시누가 고맙다고 자기가 제기며 제사며 비용 반 대겠다고 하네요. 시동생형편이 그런거
아니까요. 음식도 하기귀찮으면 전이고 나물이고 마트에서 사다해도 된다. 언니가 해준다
고 하니 그것만도 고맙다라고 말하니 또 마음이 마구 움직여서 열심히 해야할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ㅜ.ㅜ15. 원글님께서
'09.9.1 2:39 PM (119.67.xxx.157)맡으시고,,,,그대신 제사상은 원글님께서 알아서 하시는게 덜 머리가 아프실것 같아요,,,
며칠전부터 오셔서,,,,뭐 장 같이 보고 같이하고 이래저래 더 신경쓰이시고 힘드실거에요,,,
어머님께,,,알아서 할테니,,,,당일이나 먼 곳이면 전날 오시라고 하시고,,,,
그리고,,시동생이 뭐라고 하면,,,,그럼 니가 지내라,,,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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