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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뭘로 그리 부자가 되었을까?
내리는데 옆에 있는 여자가 들고 있는 하얀 가방이 너무 예쁜겁니다.
(흔하게 보는 '**뷔똥' 이런거 절대 아닌, 럭셔리 같은 잡지에서 본 듯한 심플한 가방)
가방 손잡이에 앙증맞는 비둘기색 실크 손수건을 묶어뒀는데 그것도 너무 예뻤구요.
'센스있는 여성이네!' 하고 고개를 들려는 순간 가방 아래쪽으로 그녀의 발이 보이더군요.
저라면 불편해서 거저 줘도 싫을 것 같은 높은 샌들인데 가운데가 하나의 가느다란 줄로 연결되어있고
거기에는 몽글몽글 귀여운 회색 밍크 방울같은게 조르륵 서너개 달려있었어요.
여름 샌들에 밍크털 장식도 재미있고 참 비싸보여서 관심을 가지고 그 여자의 얼굴을 봤죠.
뭐, 인물만 따지면 미인은 아니었지만 까무잡잡한 피부에 세련되어 보이고 굽슬거리는 긴 퍼머머리에
윗도리는 여름에 어울리지 않게 좀 더워보이는 베이지색 니트였는데 앞판은 같은 베이지 계열 나염 실크를
댄 고급스런 옷이었고 치마는 하얀색 진 미니스커트 였어요.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으러 가는데 그녀가 저 멀리 앞에서 가고 있더군요.
근데 아까 그 예쁜 가방을 안들고 있는거예요. 보니 몇발짝 앞서 어떤 남자가 그 가방을 들고
바지런히 가고 있더군요. 남편인가 했는데 여자의 럭셔리함과는 다르게 평범한 흰티에 검은 반바지,
똥짤막한 몸매에 나이도 많아야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밖에 안되보였어요.
근데 주차대행 해 둔 차를 기다리느라 밖으로 나왔는데 그 여자와 남자가 바로 옆에서 카트를 끌고
나타났어요. 둘이 합쳐 달랑 가방 하나, 배낭 하나인 우리와 달리 카트 가득 골프백 2개에 여행가방 서너개를
싣고 있더군요. 그리고 일행이었던지 또 한쌍이 있었는데 키가 크고 미모인 여성과 젊은 남자.
그 일행도 카트에 역시 골프백 2개와 짐을 잔뜩 싣고 있었어요.
저 나이에 주말 이용해 제주도로 골프여행 다니고 좀 많이 잘 사나 보다 생각을 했죠.
비행기에서 내릴 때 본 여성 커플의 차가 먼저 도착했는데 젊은 운전사가 딸린 에쿠*스 였어요.
짐을 열심히 트렁크에 싣고 여자와 남자가 뒷 자석에 타니까 문을 닫아주고 운전해서 가더군요.
'저 나이에 운전사 딸린 차를 타는 남자와 여자는 뭐하는 사람? 재벌 아들?' 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자연스레 아직 남아있는 한 쌍에게로 호기심이 모아졌는데 이쪽도 운전사가 나타날까 하고 기다렸죠.
남은 한쌍의 여자는 키가 크고 미인인데 별로 꾸미지 않고 간단한 타월지 같은 면 원피스에
플립플랍을 신었는데 또 가방이 눈에 들어 왔어요. -.-;;;
특이한 주황색에 크기가 좀 큰 '버킨백'이라 불리는 가방이었어요.
이쪽도 남자가 외모나 풍기는 이미지, 차림새는 부티와는 거리가 멀었고 찰싹 달라붙은 가운데 가르마 탄
머리모양에 역시 나이가 많이 봐야 20대 후반 같았는데 배가 많이 나오고 통통하고 그냥 평범하게 생겼어요.
우리 차가 나타나서 잠깐 한눈 팔다가 보니 이 커플은 하늘색 펄 아우디를 탔는데 여자가 운전대를
잡고 가더군요.
처음엔 부부라고는 생각을 안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부부같기도 하고...
근데 부부라면 완전 신혼일 것 같아요. 남자들의 여자들 대하는 태도가.
아무튼 돈 많아 보이는 그들의 정체가 궁금하고 여행에서 쓴 경비 정리하다 보니 그 사람들 생각이 나면서
그들은 그런 여행 하면 얼마나 쓸까? 예산 같은 것 안세우고 걱정도 안하고 쓰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주절주절 해 봅니다.
근데 그 가방 두 개 다 정말 예뻤어요. ㅠ.ㅜ
전 '**뷔똥'가방은 워낙 비싸다, 명품이다, 유명하다 알고나서야 "괜찮은가? 실용적이긴 하겠네." 했거든요.
1. 7
'09.8.31 4:09 PM (125.181.xxx.215)나이가 젊으니.. 부모가 번 돈이겠죠.. 재벌2세쯤 되나보네요. ㅎㅎㅎ
2. ^^
'09.8.31 4:10 PM (222.101.xxx.209)글쎄.. 40대 이상 된 것도 아니고 걔네들이 뭘해서 그리 부자가 됐겠어요
부모를 잘만났든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잘 만났겠죠 ㅋㅋ3. 완두콩
'09.8.31 4:11 PM (119.149.xxx.77)그리고 요즘 젊은 부자들 엄청 많아요 자수성가 하신분들.. 남들보다 더 열심히 더 노력많이 하고 사신분들이에요.. 제주위에 30대인데 100평 넘는 집에 수억짜리 차 타고 다니는 사람이얼마나 많은데요.. 거의 자수성가 하신분들이져...
4. 글쎄
'09.8.31 4:14 PM (222.101.xxx.209)30대에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진 모르겠지만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그렇게 쓰고다니지 못해요 아깝기도하지만 돈쓸시간이 별로 없어요
돈펑펑쓰고다니는 사람들은 주로 물려받은게 많은 사람들이죠5. 음
'09.8.31 4:14 PM (218.39.xxx.13)근데 전 별로 부럽지 않네요--;
워낙 없이 살아서 그런가??ㅎㅎ
고기도 먹어본놈이 고기맛을 안다고나 할까요??
에휴 -,.-6. 음..
'09.8.31 4:15 PM (114.200.xxx.47)젊은 나이땐 집안이 재력이 있어서 호사를 누리는 경우가 더 많죠...
7. 쓸데없는 호기심
'09.8.31 4:17 PM (218.237.xxx.56)완두콩님 가방 구경하고 싶네요.
그 여자분이 들고 있는 버킨백은 흔히 보던 밋밋하거나, 악어가죽 문양이 아니고
좀 특히했어요.
저도 꼭 부모덕으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이라곤 생각치 않아요.
쇼핑몰 하는 '강*재'씨 처럼 젊은 나이에 사업수단 발휘해 멋지게 사는 사람들 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8. 쓸데없는 호기심
'09.8.31 4:17 PM (218.237.xxx.56)특히가 아니고 특이 -.-
9. ..
'09.8.31 4:19 PM (112.144.xxx.72)자신의 재력+부모님의 재력이겠죠
저도 중고등학교를 목동에서 살았는데 제 친구들 보면 부모님이 재력좀 되는 애들은
집이야 이미 있고, 지금 적당한 직업가지고 있으니 생활비 걱정 없고 하니까 여기저기 잘 놀러다니더군요 돈걱정 없이10. ...
'09.8.31 4:32 PM (116.39.xxx.6)부모님 돈이거나, 그걸 밑천으로 돈을 불렸거나..
어린 대학생들도, 있는 집 자식끼리 커플모임 만들어 노는데
어떤 여자애가 밥먹다가 갑자기 '아~ 바다 보고싶다' 하니까
그 자리에서 '가자'하면서 바로 몇십만원씩 회비 내어서 떠나더래요.
봉숭아학당에 나오는 그 개그맨 생각나더군요...
"우리 모두 지갑에 백만원쯤은 다 갖고 다니잖아요~~. 그건 그냥 껌값이잖아요~"11. 완두콩
'09.8.31 4:40 PM (119.149.xxx.77)원글님 그러면 그 가방 오스트리치=타조 땀구멍 같은거 뿅뿅 뚫어져 있는거죠? 저는 아직 그거 는 못샀어요 비싸서 ㅜㅜ
12. 완두콩
'09.8.31 4:42 PM (119.149.xxx.77)강희재씨 진짜 근데 이혼한건가요?..ㅠㅠ
13. 아가 TV서 70억
'09.8.31 10:49 PM (121.124.xxx.45)돈을 대박으로 버는사람들 어떻게 벌고 있는가 인터뷰 비슷한게 나왔는데...
돈 버는 사람은
너무 바빠서 쓸 시간이 없을듯....
26세 여자.
쇼핑몰 주인.
연봉이 70억 정도라네요.
26살에....
그런데
너무 바빠서
돈 쓸 시간이 없더군요.
월세 살고
통장이 여러개인데
너무 자세히 보여줘서
좀 걱정되더군요.
강도 하려고 누가 맘 먹지 않을까
아니면 협박해서 돈 뜯으려 하지 않을까 걱정 걱정....
그리고
뭣보다 그여자 넘 이뻐서 부럽~
누구랑 결혼할지
그 남자 대박일겝니다.
그 젊은여자의
패션 감각이 보통 아니더군요. 쇼핑몰 모델을 직접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