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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아파요...

가슴이아파 조회수 : 1,134
작성일 : 2009-08-31 13:41:11
어제 82게시판에서 슬픈노래 추천해 달라는 글을 보고
그 노래들을 한번씩 들어보다가...
헤어진 남자친구 생각에 펑펑 울었습니다...
왜 이별하면 이별노래가 전부 자신의 얘기 같잖아요.
딱 그렇더라구요.

잘 잊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어제 새로운 사람이 다가와서 그 사람과 얘기도 하고
영화도 보고 하다보니 괜찮은 사람 같았습니다.
근데 그 사람하고 헤어지고 집에 돌아와서
슬픈 노래를 듣다보니
그 사람을 잊고 마음속에 새로운 사람을 넣어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더 슬퍼지더라고요

아직 새로운 사람을 마음에 담을 준비가 덜 된것인지
아직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그 사람을 잊어야 하는게 슬픈 것인지
함께 한 추억이 너무 많기 때문인지
글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잠시 진정하고 쓰고 있어요.

'하지만 그사람은 니가 아니라서 왠지 슬픈것 같아'
라는 윤도현 노래가 너무나 가슴아프게 다가와요.

어제 너무 많이 울어서인지
머리도 아프고 가슴도 아프고 몸은 물먹은 솜마냥 무겁네요..
언니들 위로도 좋고 충고도 좋아요.
뭔가 한마디씩 해주세요. 저 힘 낼 수 있게........
IP : 61.248.xxx.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
    '09.8.31 1:45 PM (121.134.xxx.150)

    다 그렇게 잊고..또 사랑하고..또 잊고..또 사랑하고..
    나중엔 잊지 않아도 되는...아프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만나는거겠죠..
    힘내세요...
    추억이 머리를 지배하게 되면,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답니다..
    현재 옆에 있는 사람을 잘 바라보도록..되새김질 하세요..^^

  • 2. ㅠ.ㅠ
    '09.8.31 1:54 PM (192.249.xxx.31)

    님은 사랑받을 자격 충분한 사람이예요.
    부모님께는 꽃보다 더 예쁘고 보석보다 더 귀한 딸이예요.
    자신의 가치를 세우세요. 지나간 사랑은 추억으로 이제 가슴에, 앞으로 다가올 사랑을 이제 준비하세요. 늘 잊지 마세요. 당신은 사랑받을 자격 충분한 사람이예요.
    그런 당신을 사랑해 줄, 충분히 당신이 사랑할만할 사람을 만날꺼예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닌거예요.

  • 3. 그래도
    '09.8.31 2:17 PM (125.134.xxx.240)

    훗날 그사람 존재조차도 희미할때가 온답니다.
    물론 지금이 고통스럽고 하루하루가 힘들죠.
    울고 싶을때는 마음껏 우세요.좋은 추억하나 생각나시면 나빴던것도 하나 생각하시구요.
    망각이란것이 어느사이 찾아옵니다.

  • 4. 사람은
    '09.8.31 2:18 PM (61.106.xxx.33)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말이 있지만
    저는 먼저 사람을 다 비우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 만나면
    새로운 사람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두 사람이 겹쳐보이기까지 하던데요. ^^;;;)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제대로 만남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더군요.

    원글님, 먼저 헤어진 사람을 잊을 시간을 충분히 가지세요.
    이별의 아픔은 아플 만큼은 아파야 일어서게 되는 듯 해요.
    사람 마음이란게 간사해서 너무 많이 아프다 싶으면 알아서 스스로 챙겨요.
    내 마음이 '이 때다'라고 얘기할 때 까지는 그렇게 아파하게 놔두고
    천천히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취미활동도 하고, 친구들과도 어울리세요.

    아프다 아프다 해도 그 시간 까지도 그렇게 지나가면 그것 마저도 추억이 되요. ㅎㅎ

  • 5. 가슴이아파
    '09.8.31 2:52 PM (61.248.xxx.1)

    회사라 울컥 울컥 하는 마음을 진정하면서 댓글을 읽었어요.
    따뜻한 한마디 한마디.. 이게 역시 82의 좋은 점 같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헤어진 지 좀 됐고 마음이 저릿저릿해도 지나면 괜찮겠지 했어요.
    일할땐 생각안나고 잘 지내다가 혼자가 되면 다시 아프고 그런 생활을 반복했어요.
    어느 정도 진정이 됐다고 생각할 때 한 사람이 다가왔어요.
    주저 주저 하다가 어제 만남을 가진거고요.
    그 사람이 나쁘고 잘 안됐다면 그냥 덤덤하게 또 잊어가는 시간을 가졌을건데
    좋은 사람이었고 이전 사람과 너무나 다른 모습 하나하나가
    이전사람을 떠올리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서 그렇게도 울었던거 같아요.
    새로운 사람과 어떻게 해야할지는 예전부터도 그랬고 지금도 생각 중 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최대한 상처 입히고 싶지 않기 때문에
    많이 생각해야 할 거 같아요.
    그 와중에도 지난 사람과의 기억이 너무 아프게 다가와서 슬픕니다.
    언니들의 충고와 위로 정말 고맙습니다.
    이 아픔은 내가 가지고 가야 겠지만 힘내서 또 살아볼게요.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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