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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 합가해 사는 건 힘들기만 한가요?

정말 조회수 : 2,182
작성일 : 2009-08-31 13:35:00
현재 아이 없이 부부만 살고 있는데, 이제 임신계획 중이에요.
아이를 키울 생각을 하니 정말 여러가지로 걱정이 많아 지네요.

제가 일을 하기 때문에 육아를 도맡아 할 수가 없어서,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 도움을 받아야합니다.
도우미 아주머니 쓸 형편은 안되고... 무리를 할 수는 있겠지만... 아시죠?

그래서 양가 중 어느쪽에 가깝게 살거나, 합가를 할 것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친정부모님보다 시부모님과 살고 싶은데... 저 이상한가요?

친정부모님은 두분 다 잔소리가 많은 스타일이시고, 자식에게 보상받고 싶은 마음도 많으시거든요.
아이 봐주시면 굉장히 생색도 많이 내실 것이고... 돈도 섭섭하지 않게 드려야할 거 같아요.

일례로 저희 오빠 부부가 아이가 없을 때는 당장 아이 낳으면 다 키워 줄 테니 빨리 낳아라...
하시고는, 막상 임신하니까, 저희 엄마,
"나는 음식도 잘 못하고... 일도 바쁘다... 그러니 너희 친정 어머니께 도움 받아라." 하고 대놓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현재 제가 빨리 임신해서 손주를 안겨드리기를 양가 부모님이 모두 엄청 원하시는데...
친정에서도 제가 도움 청하면 도움을 주실 것은 같은데...
제가 그 잔소리와 생색을 견디기가 너무 싫어요.

그래서 시댁에 합가하거나 옆집에 살면서 아기를 키우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저희 시부모님이 굉장히... 순하신 분들이에요.
저를 엄청나게 아껴 주시고요. 자식들에게 헌신적이시고... 욕심 없는 그런 분들입니다.

물론 시부모님이니까 제가 더 신경써야하고, 친정엄마처럼 아주 편할 수야 없겠죠.
지금 시부모님하고 사이가 좋아도 막상 가까이 살거나 합가를 하면
불편하고 제가 신경쓰고 챙길 일도 더 많아지겠죠.

하지만 아이 키워주시면서 생색 내시거나 하실 분들은 아니어서...
항상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육아 도움을 받을 수는 있을 거 같은데... 제 착각 일까요?

시부모님과 저는 지금 너무 사이 좋게 지내고 있는데... 항상 애틋한 마음으로 그리워하며... 그런... 사이거든요.

하지만 이것도 적당한 거리감 때문에 유지되는 것은 아닐지...
합가를 결정함에 있어 좀 두렵습니다.
막상 너무 가깝게 살게 되면... 같이 살게 되면... 제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건가요?


시부모님과 합가하면, 어떤 점이 며느리를 가장 힘들게 하나요?

제가 겪어보지 못한 일이어서 선배님들의 조언이 절실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IP : 211.109.xxx.121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합가보다는
    '09.8.31 1:37 PM (203.247.xxx.172)

    옆동이나 옆라인 정도면 어떨까요?...

  • 2. 합가는..
    '09.8.31 1:37 PM (210.116.xxx.216)

    정 필요하시다면 가까이 사시구요, 합가는 절대 반대입니다.

  • 3. 깜장이 집사
    '09.8.31 1:39 PM (110.8.xxx.104)

    아흑. 저.. 조만간 합가해야해서.
    댓글로 희망 좀 찾아보려고 빌붙었는데..
    눈물이 철철.. 콧물이 줄줄.. ㅠㅜ

  • 4. 절대반대!
    '09.8.31 1:44 PM (221.145.xxx.179)

    결사 반대!
    한 번 합가하시면
    다시 분가하기 힘들고요...
    얻는것 보다
    잃고 싸워야 할게 많습니다.
    신혼초, 혼자 계시는 시어머니가
    맘에 걸려 같이 모시게 됐는데...
    정말 후회됩니다.
    가까운 곳에 사시는게..
    여러모로 좋아요.

  • 5. 저희는..
    '09.8.31 1:44 PM (118.220.xxx.25)

    분가로 애틋함과 그리운 마음을 되찾았습니다.
    저는 합가해서 살때 제일 스트레스 받았던게 제가 어떤 행동을 하든 항상 제 시부모님에게 모니터링 된다는게 가장 스트레스였어요.
    결혼 전까지 저는 모범생 스타일에 다른 사람에 순응하는 스타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제가 저를 잘 몰랐던거죠. 제가 생각보다 자유로운 영혼이더군요.
    특히나 제 시부모님-특히 시아버님-이 원글님 친정부모님처럼 잔소리(걱정)이 많고 보상심리가 있는 분이셨어요.
    큰애 4살까지 살다가 분가했는데,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갑갑합니다.

  • 6. ....
    '09.8.31 1:47 PM (122.35.xxx.14)

    어느부모님이랑 살든 불편은 감수해야지요
    단지 서로 양보도하고 이해도하고 인내해야할건 인내해야하구요
    그러면서 진정한 가족이 되는거 아닐까요?
    좋은점도 많습니다
    힘들다 어렵다하시는분들이 대부분 글을 쓰시는거고 편안하고 좋은분들은 글을 잘 안쓰게되니 부정적인것만 생각하시는데 제 주위엔 잘 지내시는분들이 더 많은것같습니다
    부모님께 도움을 받으면서 그늘에서 잘 사시는분들을 보면 두배로 행복해 보입니다

  • 7. 저는
    '09.8.31 1:48 PM (116.40.xxx.229)

    같이살다 분가한분들이 제일부러워요..
    10년동안 홀시아버지모시고사는데 하루하루 죽을것같아요..
    저도 윗분처럼 자유로운 영혼이라 제행동하나하나가 시아버지께 모니터된다는게
    너무 스트레스였죠..연세도 많으셔 사고방식이 달라 외출할때마다
    뭐라하시고 한집안에 있음 숨이 막힐것같고..
    저는 분가도 못하는 상황이라 정말 미칠것같아요..

  • 8.
    '09.8.31 1:51 PM (114.129.xxx.42)

    좀 직설적으로 말씀 드릴께요.

    솔직히 아기 보는거 젊은 20, 30대 엄마들도 얼마나 힘든데요.
    저도 지금 20대고 어린 아기 키운다고 집에 있는데 정말 장난 아닙니다.
    아기 키우다가 몸과 정신이 너무 힘들다보니 갑상선 항진증에 걸려서 더 힘들구요.

    시부모님이든, 친정 부모님이든 아기 봐주시면 고맙지만 못한다고 하시면
    그냥 도우미 부르시던지 그것도 안 되면 원글님이 직장 그만두고 아기 보셔야 될거 같아요.
    당연히 봐주실거라고 생각하고 아기 가지신건 아니죠?
    아기 가지기전에 양가 부모님과 얘기해서 꼭 상의가 된 다음에 가지시는게 가장 좋은데..

    모르겠어요. 전 제가 아기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일한다는 이유로 아기를 부모님들께
    맡기는거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나이 드신 분들이 우선 너무 힘드시잖아요.

    그리고 아무리 좋으신 분들이라도 같이 살다보면 트러블 있기 마련입니다.
    그 세세한 이유는 말로 해서 다 뭐할까요..-.-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 9. 합가는 반대
    '09.8.31 1:52 PM (118.159.xxx.101)

    저도 육아문제로 시부모님과 함께 합가하려다가 결국엔 그냥 바로 옆 아파트 5분거리에서 살고 있는데요.

    합가보다는 가까운곳에서 사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합가하시게 되면 육아에 대한 도움도 받으시겠지만 아무래도 시부모님도 많이 힘들어 하세요.

    저같은 경우에는 일요일 저녁에 아이 데리고 시댁에 가서 금요일 저녁에 데리고 저희집에 옵니다. 시부모님께서 순하시고 며느리 많이 챙겨주시는 고마우신 분들이시지만 저도 그렇고 시부모님도 그렇고 조금이나마 편하게 본인들 집에서 계실 시간이 있어야지 서로 사이가 잘 유지될거에요.

    원글님과 시부모님 서로 애틋한 마음이 있으시다니 서로간에 배려하시느라 눈치보시고 맘에 안드시는 부분있으셔도 말도 제대로 못하실텐데 그게 쌓이면 서로 답답하고 힘드실거에요.

  • 10. 가까운
    '09.8.31 1:52 PM (115.178.xxx.253)

    부부사이도 때로는 거리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시어른이 좋으시고 현재 애틋해도 한집에 산다는건 정말 힘든일이에요.

    합가하지 마시고, 옆집이나 근처에 사시면서
    아침 저녁으로 아이 맡기는 방법을 선택하세요..
    필요하면 아침에 오셨다가
    저녁에 가는 방법으로 ...

  • 11. ..
    '09.8.31 1:53 PM (125.248.xxx.50)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은 부모님도 불편하고 자식부부도 불편합니다.
    가까이 이사가서 생활하도록 권해 드립니다

  • 12. 그것이
    '09.8.31 1:53 PM (211.187.xxx.190)

    꼭 시부모님이라서가 아니고 편하게 살다가 어르신 모시고 살면 당연 불편하죠
    아마도 친정부모님과 살아도 불편한건 마찬가지죠.
    그리고 시부모님도 갑자기 합가하면 불편하긴 마찬가지구요.
    무조건 부정적인 생각부터 하면 모든게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일단 합가해서 어떤점이 좋을지 장점을 먼저 찾아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 13. 원글
    '09.8.31 1:58 PM (211.109.xxx.121)

    좋은 충고 감사드립니다.
    합가는 안하고 옆집이나 근처에 사는 쪽으로 진행해 볼께요.
    저희 부부도 그렇지만 시부모님도 역시 불편하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생각은 못했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14. ....
    '09.8.31 2:01 PM (58.122.xxx.181)

    내 필요에 의해 합가를 원하면서 내 불편은 한치도 감수할생각없는(소위 요즘젊은이라면 ...)이라면
    절대 말립니다

  • 15.
    '09.8.31 2:10 PM (219.78.xxx.41)

    조금 씁쓸한 생각이 드는 건 저뿐인가요?
    시부모님께서 아이 양육을 맡아주시겠다고 나서신 상황인가요?
    손주 안겨주기를 원하는 상황이 아이를 키워주시겠다는 상황은 아닌데요;
    젊은 엄마도 키우기 어려운 아기를 나이드신 부모님에게 너무나 당연히 맡기시지 마세요.
    원글님 말씀대로 시부모님이 '순한' 분들이라면 그냥 말없이 맡아주시겠지만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내부모는 생색내는 스타일이라 시부모쪽에 맡기는 게 내 맘이 편할 거 같다..라는 건 오로지 원글님만을 위한 거잖아요.
    시부모님을 위해서도 물론 합가보다는 가까이에 사는 게 합가보다는 낫겠다 싶지만요,
    아이 맡아주시게 되면 정말 어려운 일 해주시는 거라는 거,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돈 아낄 생각만 하지 마시고 집안일 도우미라도 붙여드리시고 용돈 두둑히 드리세요.
    사실 믿고 맡길만한 곳이 없어서 부모님을 찾는 거지 돈 아끼려고 부모님 찾는 건 좀 곤란하다 생각합니다.
    부모님 수고비(?) 챙겨드리시고 이것저것하다보면 돈 들어가는 건 똑같거든요.

  • 16. 윗님 말씀
    '09.8.31 2:15 PM (210.117.xxx.2)

    맞아요
    수고비도 드리고 청소해주는 도우미도 불러드리고 하시면서 가까이 사세요

  • 17. 합가반대
    '09.8.31 2:17 PM (210.106.xxx.19)

    저도원글님 못지 않게 사이좋은 고부간이었어요.
    정말 친정엄마보다 더 좋아했었다면 말 다했죠.
    그런데 2년 살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막상 한지붕밑에서 사는건 다르더라구요.
    제 일거수일투족 다 보여드려야 하고, 속박된 기분...
    창살없는 감옥같은 느낌 들었어요.

    정말 윗님 말씀대로
    수고비 넉넉히 드리고 시모께 애기 맡기는 한이 있더라도 합가는 하지 마세요.

  • 18. 유월애
    '09.8.31 2:23 PM (119.66.xxx.4)

    아무리 좋은 분들ㄹ이라고 하셔도 한 집에서 살게되면 어른 모시는게 보통 일이 아니랍니다.
    서로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입장이 되고 서로의 자유로움을 줄일 수밖에 없으므로 모두에게 힘이 드는 일입니다. 더더우기 젊은 엄마가 보기에도 힘든 육아를 시어머니께 의존하겠다는 생각또한 탐탁치가 않습니다. 수고비에 생활비나 도우미를 불러 줄 여력까지 되신다면 생각해 볼만하겠지만 아니라면... 차라리 좋은 어린이집 알아보시거나 엄마가 2-3년은 육아에 전념하시는게 제 경험으론 훨씬 좋을 듯 싶네요.

  • 19. 힘든것들..
    '09.8.31 2:28 PM (221.140.xxx.199)

    합가해서 살아본 30대 중반 이예요.
    사는게...뭐 모진말이나 하녀부리듯 그런게 힘든게 아니라(제 경우입니다.. 모진분들도 계시니)
    내옷 내맘대로 못입고, 옆집 놀러오라고 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되지않고
    내가 사고싶은 그릇하나 못모으고 에어컨 틀고싶어도 내맘대로 못틀게되요.
    아기태어나면 내취행대로 애 옷도 못사고, 문화센터 다니는것도 결제받아야 하고
    남편이랑 아이랑 오붓하게 외출도 못하고 외출해도 저녁생각에 동동거리며 오게되고
    부부생활도 편안하지 못하다는게 힘든것이더라구요.

  • 20. ...
    '09.8.31 2:28 PM (211.54.xxx.91)

    합가했다가 스트레스를 일상적으로 받으면
    애도 잘 안 생길 수 있어요.

  • 21. 독립하세요
    '09.8.31 2:50 PM (210.96.xxx.218)

    어떤 이유에서 합가를 해서 살든 간에 부모 밑에서는 독립된 어른이 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어요.
    직장을 다니다보니, 결혼후 3년 만에 아이 땜에 합가해서 20년을 살고 있는데, 우리 남편 시부모님 앞에서는 그냥 아들일 뿐이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못해요. 경제적인 결정권이나 기타 등등에서 모두 부모님 의견, 특히 아버님 의견을 따르고 있죠. 그러니 며느리는 당연히,,,
    가정대소사를 자기가 결정하는 제 친구들이 부러워요.
    힘든것들 님 의견 그대로입니다. 옷이나 구두 사가지고 눈치 보여서, 옷장 속에 넣어둔 적도 있답니다. 휴일날도 삼시세끼 차리면 하루가 갑니다.
    어른들도 아이 키우기 힘드시니 육아도 되도록 독립하세요

  • 22. s
    '09.8.31 3:46 PM (210.4.xxx.154)

    '어떤 점'이 힘든 게 아니구요..
    같이 사는 거 자체가 힘든 겁니다.

    그리고 그건 사람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예요..
    '두 가정'이 '한 집'에 있는 거 자체가 힘든 거구요
    그거 자체가 충돌과 불만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어요
    그건 님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마찬가지구요..

    저도 시집에 들어가서 살아본 사람입니다.

  • 23. 저라면...
    '09.8.31 3:54 PM (115.86.xxx.129)

    저라면....

    1.일단 부모님 근처로 이사를 간다
    2.동네서 인원수 적고 쾌적하고 선생님 좋은곳의 영유아 시설을 알아본다.
    3.영유아시설에 보내고 피치못할 사정이 생길시 시부모님의 도움을 받는다.

    전 애가 둘이고 큰애는 엄마품이 최고라는 생각에 5살까지 제가 끼고 있다가 6살에 어린이집 보냈고..둘째는 두돌이 넘으면서 어린이집 보냈고...전 사회생활 다시 하고있습니다.

    뭐...개인적인 경험으론 괜찮은 영유아시설이 보모나 할머니같은 양육자보다 훨씬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엄마 아닌 이상 다른 양육자를 찾아야한다면 말이죠...
    위에도 언급했듯이 젊은 엄마도 자기 자식 돌보는게 쉽지 않습니다.
    연세 많은 부모님이라면 말할것도 없겠지요....또 할머니가 아무리 애쓰신다 한들 프로그램있고 영양가 따져서 다양하게 주는 어린이집 간식이나 식사를 따라가기도 힘들구요...
    물론 할머니가 충만하게 사랑을 주시겠지만 몸이 힘드시면 그것도 힘에 부치실 겁니다...
    영유아 시설에 100무렵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어린이집 다녀도 할머니손 많이 필요할껍니다...
    하루종일 할머니가 애 보시려면 애도 할머니도 너무 힘들것같습니다...

    참...합가는 절대 반대하고 싶어요...
    댓글들에서 열거된 이유들에 완전 100% 동의하구요..(합가했다가 겨우분가했슴...^^;;)
    그게 합가는 쉬워도 분가가 정말 어렵습니다...
    일단 근처서 사시다가 그때 합가를 생각하시던지...암튼 합가는 정말 힘들어요...

  • 24. 저라면...
    '09.8.31 3:55 PM (115.86.xxx.129)

    100무렵->100일 무렵

  • 25. 원글
    '09.8.31 4:57 PM (211.109.xxx.121)

    좋은 말씀 다 너무 감사합니다.
    시부모님께서 꼭 키워주시겠다고, 손주 키우는 게 소원이라고 말씀하시긴 하셨습니다.
    하지만,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일인 게 사실이죠...

    윗님이 말씀하신 영유아시설 이야기에 솔깃합니다.
    그런데 100일 지난 아기... 그렇게 어린 아기도 보낼 수 있는 곳이 있나요?
    보통 1살은 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제가 아직 너무 몰라서요.

    그런 영유아시설이 있다면 평일에는 그런 곳을 이용하고 주말에 시부모님께 신세지는 방법도 있을 것 같아서요.
    어떤 단어로 검색하면 그런 시설들에 대한 정보를 알수 있는지, 살짝 귀뜸해주심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 26. 저라면....
    '09.8.31 5:52 PM (115.86.xxx.129)

    남의일 같지않아서 한번 더 댓글답니다.
    일단 이사할동네를 정하시고 어린이집을 물색하는거 어떨까요?
    82에도 올리시면 도움을 받으실수 있지 않을까요?
    아파트마다 있는 놀이방도 영유아 시설이라 100일무렵 아이도 받아줄껍니다...
    시설이고 뭐고 따져볼게 많지만 집처럼 편안하게 아이 돌봐줄데를 찾으시면 될거같아요.
    청결해야하구요...기본에 충실한 어린이집을 찾아보세요...^^

  • 27. s
    '09.8.31 6:23 PM (210.4.xxx.154)

    저 원글님 답글 보고 추가로 오지랖 넓게 또 댓글 다는데요..
    평일에 영유아 전담 시설에 보내시든 시부모님이 봐주시든
    주말에는 님 부부께서 보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_-;;;;;;

  • 28. ///
    '09.8.31 7:01 PM (121.165.xxx.175)

    위에 S님 말씀에 저도 공감.평일엔 어디 주말엔 어디 이렇게 맡기겠다는 생각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막상 아이가 생기면 다르게 생각하시리라고 봅니다만 ^^

  • 29. 원글
    '09.8.31 7:13 PM (211.109.xxx.121)

    그... 그렇네요... ㅠ 아이가 생기면... 제 성격상.. 사실... 애한테 무지 몰입할 거 같아요...
    그런 제 성격 때문에 육아가 더 두렵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일에 대한 기회를 놓치게 될까봐, 육아에 전념하다가 일을 포기하게 될까봐 두려운 마음이 들어요.
    아직 아기가 생기지도 않았는데, 미리... 아기는 어디 어디에 맡기면 될 거야. 일을 그만두지 않아도 될 거야... 이런 식으로... 도망갈 계획을 짜고 있네요.

    맞아요. 주말에는 저희 부부가 봐야하는 거죠. 당연히.
    아기가 생기면 육아가 힘들 거야, 하는 생각만 하고 있지만...
    사실은 아기가 주는 기쁨이 더 크겠지요.
    주말마다 아기 보는 일이 행복하고 기쁜 일이겠죠?
    왜 이렇게 시작도 하기 전에 자신없는 생각만 하고, 애를 맡길 생각만 하는지...
    전 아직 엄마가 될 준비가 안된 모양이예요. ㅠㅠ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아... 정말 두려워요.... 임신, 출산, 육아... 왜 이리 겁부터 나는지.

  • 30. 저기
    '09.8.31 11:20 PM (210.123.xxx.199)

    원글님, 미리 생각하고 계획하시는 것 참 좋은데 그게 생각되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제 경우에는 커리어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해서 아이 낳으면 당연히 맡기고 내 일 계속 하리라, 했는데 아기가 태어나서 병실에서 품에 안아본 순간 '얘를 어디 맡기다니, 내가 미쳤구나' 싶은 거예요.

    바로 그만두고 들어앉았어요. 지금도 한없이 예뻐서 하루 종일 끼고 있습니다.

    의외로 자신이 복병이 될 수 있으니 그 점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주양육자를 시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으로 하는 것은 절대 안 돼요. 어디까지나 부모가 중심으로 키우고, 정말 힘들어 죽겠을 때만 다른 사람 도움 받는 것으로 생각하세요.

    아이 키우는 것 정말 죽고 싶을 만큼 힘들거든요. 그런데 평일엔 누구, 주말엔 누구에게 맡겨야지 하는 식으로 생각하다보면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게 되고, 잠깐 보는 것이니 본인은 힘들게 느껴지지 않아 그 고마움을 잘 몰라요.

    아이 키우는 게 힘들다는 것이 몸이 고단하기도 하지만 하루 24시간 일주일 한달 1년을 아이만 보고 자기 시간을 못 갖는다는 게 미치게 힘든 거거든요. 아이 키우다 보면 끼니 놓치기 예사고 10분 동안 커피 한 잔 여유 있게 마셔보는 게 소원이에요.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가요.

    그런 과정을 겪어봐야 자기 아이 낳은 책임을 절감할 수 있고, 가끔 아이 돌봐주시는 분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 수 있어요. 머리로 고마운 것과 가슴으로 고마운 것은 달라요. 자기가 겪어봐야 알지, 말 들어서는 몰라요.

  • 31. .....
    '09.8.31 11:38 PM (173.77.xxx.145)

    "도우미 아주머니 쓸 형편은 안되고... 무리를 할 수는 있겠지만... 아시죠?"

    도우미 쓰셨으면 좋겠네요. 시어머니든 친정어머니든 아기 보시는 것 얼마나 힘들까요!

  • 32. 어린이집 검색
    '09.9.1 10:29 AM (211.61.xxx.13)

    http://iseoul.seoul.go.kr 에 들어가시면 댁 근처 보육센터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국공립/구립 어린이집을 우선적으로 알아보시고, 태어나자마자(주민등록번호가 나와야 가능)대기명단에 일단 올려 놓으세요.
    100일 이상 어린이들도 받는 어린이집은 영아전담 어린이집입니다.
    보육센터 위치는 http://116.67.109.36/map/search_map.jsp 에서 검색할 수 있지요.

  • 33. 원글
    '09.9.1 2:11 PM (211.109.xxx.121)

    정말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해두고 기억해 두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선배님들께 조언 구할 듯 싶어요.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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