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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함부러 말하는 버릇
근데 아직도 말한부러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며칠전에도 딸아이 친구 사진을 싸이에 올렸나본데 누가 댓글에 원숭이 닮았네~~
이렇게 써놓았나 본데 그걸 친구한테 전화해서 누가 너 원숭이 닮았다더라~~
명절날 큰댁에 가면서 아주버님께 지갑벨트를 선물해 드렸는데
그걸 그자리에서 이것 울집에 선물 들어온것 드린것에요..하고 쪼르르 일러바칩니다..
어제 일 입니다
애가 지금 큰학원에 컴퓨터만 다닙니다
종합학원이라서 전에 그 학원에서 수업도 받았구요
하도 친구간 사이도 안좋고 해서 과외를 돌리고 그만뒀습니다
근데 어제 다시 학원게 갔어면 해서 다른학원에 가서 상담 받는중에
원장님이랑 저번에 다닌 학원 원장님이 서로 아시는 사이더라구요..
그러다가 제가 원장님은 학원 광고도 안하시고 그러시네요~~
이런식으로 묻고 원장님은 전에 다닌 다른학원 원장이 몇년 후배다
뭐 어디에 땅도 많이 사놓고 돈 많이 벌었다..
그냥 사소한 이야기부터 애 상담을 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어제 그 학원가서 다 이야기 했다는게 아닙니까..??
그냥 학부모와 학원 관계면 걱정을 안하는데
둘다 지금 제가 하는 일에 다 거래처 입니다..
그것도 두군데가 가장 큰 거래처 이구요..
몇달 전에도 학교에 가서 담임선생님이랑 상담하다가 애가 올라와서
너무 필요하지 않은 이야기를 많이해서 차 안에서 싸우고
집에와서 애 아버지 한테 처음으로 맞았습니다
그것도 말실수 때문에요..
말도 많고 사춘기는 초등학교때 부터 시작했으니 지금 너무 예민합니다
타일러도 네네~~알았어요..안다니까요..이러곤 맙니다..
어떻게 이 버릇을 고칠까요..
내일 전에 다니는 학원을 그만둬야 하는데 이제 경쟁사 다른학원으로 옮기는걸
알았으니 바른대로 말하고 그만둬야 하는데 정말 난감합니다..
말 잘듣고 조신한 평범한 아이를 키워 보는게 소원입니다..
1. 해라쥬
'09.8.29 2:26 PM (124.216.xxx.172)그 정도되면 사리분간 할 나이인데요...
원래 여자아이들이 말이 많잖습니까...
그때 그때 지적해주고 좀 과하다싶을정도로 혼을 내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건 그래서 잘못된거고 이건 이래서 잘못된거다라구요...
여자아인 그래도 봐줄만하죠
남자아이가 그래보세요 그건 또 더 못봐준답니다...2. 지나가다가
'09.8.29 7:34 PM (58.225.xxx.36)몇자 적습니다.
혹시 따님이 자존감이 높은 편인지요? 좀 힘들거나 안좋은 일이 있으면 보통 아이들보다 훨씬 더 안절부절못하고 불안해하진 않나요?
제가 아는 아이가 원글님따님과 좀 비슷했거든요. 그래서 남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잠시도 침묵을 못견뎌하고(이야기가 안나오면 불안해했습니다.), 남들이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원해서 뭔가 더 이야기를 좀더 강하게 하려고 과장하기도 하고....
나중에 크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자존감이 회복되면서 안정되고 여유가 생겨 평온해지더군요.
위와 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따님을 무조건 혼내키지마시고 일단 대화를 해보심이...
화가 많이 나시고 당혹스럽겠지만, 결과보다는 원인과 과정을 찾아보세요. 단 몇번의 대화로 가능하지않겠지만 가능한 화를 누르시고 정말 궁금해하고 관심있게 듣겠다는 태도로 아이와 대화를 시도해보십시오. 아이에게서 몇마디 듣고 부모의 훈계를 하는 것 말고, 부모님들은 묻고 경청하면서 아이의 속에 있는 말을 끌어내는 대화요....
따님이 왜 그랬나 궁금하네요. 어른들의 말을 그리 귀담아 듣고 이해해서 말할 정도라면 영리한 아이일텐데, 자기의 행동으로 부모님이 화를 내게 되고 본인도 혼나게될거라는 것도 인식할텐데, 이유가 있을 듯 싶습니다. 나중에 자게에 또 다음 이야기를 부탁드립니다.
문제가 심각하다 싶을수록 아이들에겐 더 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그 대화를 온 마음을 다해 솔직하고 성실하게 아이들과 나눌수록 관계는 더 탄탄해지지요. 대화로만 해결되지못할 문제들도 있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른들과 나눈 공감과 이해를 기억하고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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