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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갈등 어떻게 할지 문의합니다.

심리상담 조회수 : 1,274
작성일 : 2009-08-29 08:54:56
어디서 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너무나 저를 힘들게 합니다.
아니죠...제가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초4 남자아이랍니다.
좋게 말하면 밝고,활발합니다.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 편입니다.스스로 하지 않아서 문제지만요..

성격을 뭐라고 해야할지...항상 저와 트러블이 있습니다.

저도 성격이 강한 편이여서 예를들어 아이가 다른 사람 앞에서 버릇없이 행동하면
바로 고쳐주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확인시키고, 잘못을 인정해야 용서를 해줍니다.

하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그런 잘못들이 반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걸 이해하면서도 자꾸 반복되니 저는 화내는 경우가 많구요..

직장생활을 오래했고,관리직으로 있었다보니,
직원들 시간관리에 철저했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완벽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습성들이 아이 양육과 연계가 되었는지.
아이가 3학년 되면서 부터는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에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컴퓨터 게임과 tv보기를 좋아합니다.
컴퓨터 게임은 토,일 각각 1시간씩만 하게 합니다.서로 협의하에요.
tv시청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평일은 보지 않고,
주말에만 보는 것으로 협의를 했습니다.
비교적 잘 지켜지는 편이구요..

저는 만족하는 편인데 아이는 워낙 컴퓨터 게임을 좋아해서 그 부분에 있어서
불만족스러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와 아이는 말다툼을 많이 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맞추기 위해 처음에는 좋게 말합니다.
하지만 한 번 얘기하면 듣지를 않고 몇번 반복하게 합니다.
밥 먹는 것,공부하는 것,기타 행동 등등..
그러다 보니 제가 화를내고, 아이는 말대꾸를 꼬박꼬박 합니다.
제가 잘못 된 것이라고 얘기하면,,, 결국 토라지고...
항상 체바퀴 돌듯이 이런 생활이 지속됩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그런 경우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잘못된 행동으로 혼을 냈을때, 역시나 토라져서 뚱한 표정으로 궁시렁 궁시렁 댑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까봐,,저는 그만하라고 해도
아이는 멈추지 않고 계속 궁시렁댑니다.
결국 저는 목소리를 높이게 되고,,상황은 아주 심각해집니다.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할 정도가 되지요..

물론 저도 잘못이 많은 것은 압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이와의 관계 개선을 해야하는지 너무나 막막합니다.

아이는 왜 제게 그러는 것일까요?
물어보면,,아니예요 다 제 잘못이예요~~라고 역시나 비꼬는 듯한 대답뿐입니다.

아이는 항상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는 잘못 없는데 왜 그러냐고 반문합니다.
잘못을 얘기해주면 마지못해 네~~알았어요.잘못했다구요라고 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 것일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명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

글 올리는 저는 이 아이 이모예요.
동생이 조카랑 많이 힘들어해서 어느 교육사이트에 상담글을 올렸더라구요.
저도 나름 조언이랍시고 얘기를 하긴 하는데,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82에 올립니다.
동생도 여기 회원이니까 도움되는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무료나 저렴한 비용으로 직접 상담받을 곳 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IP : 125.177.xxx.13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이여
    '09.8.29 9:11 AM (210.111.xxx.130)

    제 입장에서 말씀드려볼게요.
    제 아이도 지금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기인데 게임을 매우 좋아하여 진력할 정도입니다.
    각 가정에서도 이 문제로 인하여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보는데요.

    문제는 이런 문제로 부모자식간에 참을 수 없는 불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그래서인데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하면서 지리산에 훈장이 운영하는 청**에도 맡겨보거나 아니면 장애아들을 위한 곳에 데리고 가서 함께 봉사활동을 해보도록 하거나 아니면 책을 읽기 위하여 함께 도서관에 간 뒤 읽고 난 책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봄이 어떨까 합니다.

    어려운 것은 부모가 함께 한다는 것인데 그렇게 동행하지 않고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한다면 끊임없는 불화가 체화되어 아이는 아이대로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부모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2. 음~
    '09.8.29 9:56 AM (59.29.xxx.218)

    아이가 엄마랑 사이가 좋아야 엄마 말이 먹히더라구요
    아이는 아이대로 생각이나 감정이 있는데 엄마는 옳고 그름만 따지니까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겠죠
    지금은 엄마가 하는 말을 다 잔소리로 느끼는거 같네요
    일단 아이가 잔소리로 느끼는 말들은 참으시구요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사소한거라도 찾아서 바로 바로, 온 몸으로 해주세요
    특히 아이의 고쳐주고 싶은 행동이 줄었을때는 오늘은 훨씬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세요
    아이랑 시간을 정해서 (하루 10분이라도 일정한 시간에요) 놀아주세요
    저는 공던지기나 팔씨름,숨은 그림 찾기,보드게임등을 해줘요
    그러면 아이의 맘이 열리구요 대화가 좀 되구요
    충고도 먹혀요
    충고할때는 네가 ~하는 모습을 보니 ~한 생각이 드는데 ~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 ~하면 도 ~할거 같다라는 식이 좋다네요
    어른도 내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에게 더 맘이 열리지 않겠어요?

  • 3. 원글님
    '09.8.29 10:05 AM (99.226.xxx.16)

    ...글내용은 동생분의 자녀와의 갈등 문제이네요.
    동생분 스스로가 직접 애타게 문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는 얼마나 되시는건가요.
    그 의지가 문제해결을 좌지우지한다고 보거든요. 언니가 안타까와 도와주시고 싶으시겠지만
    가족 내의 의사소통이나 갈등구조는 본인들만 알 수 있으니 반드시 어떤 상담이든지 직접
    당사자들이 받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얼마의 돈이 들더라도 가족상담이나 아동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문상담소를 찾아가시길 권유합니다.(사시는 곳 가까이 인터넷 검색해보시기 바라구요)
    지금 시점이 상담 받았을때 가장 해결이 쉬운 나이인듯 하니, 가급적 빨리 시작해보시면
    좋겠네요.

  • 4. 호이호이
    '09.8.29 10:13 AM (211.118.xxx.11)

    모든게 저와 너무도 똑 같네요,,초등4남자아이고 반에서 1~2등 하지만 시켜서 하는편이고,컴퓨터, 닌텐도,티비만 하려해서 주말에만 한시간씩 하게하는것도.....저도 원글님처럼 항상 고민입니다...
    저의 아이와 행동하는것도 어쩜 그리 똑같을까요?이 또래 아이들이 대부분 그런건 아니겠지요?전 몇번 이야기 해서 말을 안들으면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게 되네요,,오랜시간 쌓이다보니 이젠 그게 더 자연스럽게 되네요..그렇게 안하려해도 욱하는성질땜에,,위에 님처럼 칭찬도 도움이 될꺼 같아여...

  • 5. ..
    '09.8.29 10:21 AM (218.236.xxx.47)

    초6학년 너무 비슷해요, 참 어렵지요. 4학년 때가 시작이고 6학년때는 더한 것 같아요.
    중학교가면 초등과는 차원이 다른 갈등이 시작된다던데...
    말대꾸를 시작하면 일단 말을 멈춰야 할 것 같아요.
    같이 계속 하다보면 말대꾸가 더 심해지고 사이는 점점 안좋아지고
    버릇도 없어지더군요.
    부모교육도 받았고 이론으로는 알지만 아이를 보면 칭찬할 것이
    정말 없어보이고...그래도 뭐라도 찾아서 하라지만 ㅠㅠ
    저도 인내심이 부족해서 잔소리하다보니 아이도 만성이 되서 한두번으로는
    듣지도 않고 이젠 잔머리도 발달해서 겉으로는 제말을 듣는 것 같은데
    지나고 보고 그렇치도 않고... 숙제니 할 것도 대충대충...
    정말 부모노릇 어려운 것 같아요. 온갖 스트레스가 아이로 부터 오는 것 같아요.

  • 6. 숨쉴구멍
    '09.8.29 10:29 AM (122.100.xxx.73)

    저희집 모자 사이와 너무나 똑같아 댓글 함 달아봅니다.
    저도 저 엄마 스타일과 너무나 같고 아이도 저 아이와 비스므리합니다.저희는 초3입니다.
    정말 힘들었어요.저도 제 뜻대로 진행되어야 어떤 자리든 즐기는 스타일인데
    아이는 아이대로 삐딱선을 타고..
    어떤 모임에 가면 초반부터 기분이 망처져(저는 아이때문에,아이는 저때문에)
    자리를 박차고 나올법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구요,시작은 아주 사소한 버릇,습관 문제죠.
    예를들어 식당에 가면 얌전히 앉아서 식사에만 몰두해야하는데 홀 안을 왔다갔다하는..
    이런것들을 대수롭게 생각지않는 성격이면 괜찮은데 남한테 싫은 소리,피해가는걸 너무
    싫어하는 엄마 성격이 반영되어 급기야 아이와 심한 갈등을 겪게 됩니다.
    나중에는 잘못된 버릇이 문제가 아니라 엄마가 이러이러한게 잘못된거라 얘기를 하는데
    거기에 따르지 않았다는걸로 더 화가 난 상태까지 됩니다.주제 이탈이 돼 있어요.
    저희는 이제 적당히 조율이 됐습니다.
    제 기준에 정말정말로 안되는걸 할때는 그곳이 어디를 막론하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러니까 먹히더라구요.
    그리고 적당히 들어줄수 있는거의 폭을 넓혔어요.
    전에는 안된다 저지했던 것들 중에 아이 입장에서 한번더 생각해보고 허락해준 것들이 많아요.
    티브이 경우도 저도 첨에는 주말에 오락프로 정도만 허락했는데
    지금은 매일 한두프로씩 허락하고 있구요,지도 숨쉴 구멍이 필요하다 싶어서요.
    그리고 저런 애들은 잔소리하면 절대로 안 먹혀요.
    한번을 굵게 얘기해주고 잘하면 칭찬 많이 해주고
    안했으면 엄마가 성질내서 얘기하면 절대로 안들어요.
    아이도 엄마와 마찬가지로 자존심이 세기때문에 적당히 구슬려서 말을해야 들어요.
    엄마가 일관성있게하되 그러나 융통성 있게해서 기선을 제압해야 돼요.
    엄마 뜻대로만 해서는 절대로 잡히지 않고
    엄마 기준에 어긋나더라도 도덕적으로 크게 문제가 안되는거면 아이 원하는대로도 해줄수
    있어야 해요.
    저희도 몇년을 저는 고통이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지금은 남편보다도 더 잘 통하는
    아이가 되었답니다.
    그런 아들이 엄마랑 성격이 비슷해서 그런거거든요.
    잘 길들이면(?) 오히려 훌륭한 친구가 될수 있어요.

  • 7. 없애기
    '09.8.29 10:44 AM (58.225.xxx.99)

    우선 아이가 욕구가 큰것 같으니까
    tv와 컴퓨터를 없애 버리심이 어떨까요?
    티브이만 안봐도 아이들이 참 차분해져요

  • 8. 저는...
    '09.8.29 12:40 PM (121.177.xxx.110)

    아이에게 너무 엄하신것 같아요
    초등 4학년이면 아직 어린데...
    좋아하는 텔레비젼, 컴퓨터 시간을 좀더 늘려주시면 안될까요?
    텔레비젼, 컴퓨터도 없이 학교 다녀와서 하루를 어찌 보내길 바라시나요?
    아이가 빈둥거리는걸 지켜보는게 저역시 힘들지만
    자꾸 막는다면 아이와 더 멀어질것같네요

  • 9. 동경미
    '09.8.29 12:57 PM (98.248.xxx.81)

    원글만 보았을 때에는 아이와 교감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볼 때는 초등학교 4학년 남자 아이라면 당연히 놀고 싶은 마음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보다 많은 게 정상이지요. 그런데도 컴퓨터와 TV 시청 부분을 비교적 잘 지키는 아이라면 나름대로 엄마 말을 잘 듣는 아이라고 보셔야 됩니다. 그 위에 다른 모든 것들까지도 다 아이가 무조건 복종해주기를 바라시다보니까 엄마는 엄마대로 지치고 아이는 귀를 닫아버리게 됩니다.

    원글님의 성격에서 완벽한 것을 추구하시는 부분이 아이에게는 숨막히는 요구 내지는 아무리 해도 엄마를 기쁘게 해줄 수 없다는 좌절을 맛보게 해주는 요소가 되는 것도 있을 겁니다. 완젹함을 추구하는 것과 탁월함을 추구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어요. 완벽함을 원하는 엄마는 무엇 하나도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아이의 하나 하나의 행동을 다 지적하고 고쳐질 때까지 애가 타겠지만, 탁월함을 추구하는 엄마라면 실수를 인정해줄 줄도 알고 아이들이 실수를 통해서만 배운다는 것을 이해해줄 거에요.

    부모라면 누구나 내 아이가 뛰어나면 좋겠고 밖에서도 좋은 소리만 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기본이지만 아이에게 숨쉴 틈을 주어야 한답니다. 엄마를 만족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엄마가 올라가라는 사다리의 끝까지 오르고 나면 어느새 사다리에 세 계단이 더 남아있고...또 그 세 계단만 더 가면 엄마가 기뻐할 거니까 세 개를 더 올라가보면...또 세 개가 더 있고...이런 식으로 아이가 지친다면 먼 안목으로 볼 때에는 아이의 동기부텨 자체가 죽어버릴 수도 있답니다.

    제가 만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가 있어요. "내가 무엇을 해도 우리 엄마를 기쁘게 해 줄 수가 없다"고요. 그 말 하면서 어깨들 늘어뜨리는 모습 보면 참 곁에서 가슴 아프고 아이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 엄마들도 아시면 참 좋을텐데...하는 생각 많이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성장이 빠르기도 하고 여러가지 매체들의 발달 때문에 생각도 조숙해서 엄마 생각 다 읽는다고 봐야 합니다. 옛날 저희 세대가 자랄 때야 부모 걱정도 잘 못 헤아리고 뛰어놀기만 하면 좋아했지만 요즘 아이들은 저희들이 다 알아요. 우리 엄마가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지 항상 부족하다고만 생각하는지.

    엄마 (원글님의 동생)가 자라난 과정도 한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같아요. 보통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은 부모를 많이 닮거나 부모와 원만하지 못했던 사람들 중에는 부모와 정 반대로 가는 이들도 있지요. 혹시 엄마가 자랄 때 부모님으로부터 질책을 많이 들으면서 칭찬을 못 들어보고 자란 건 아닌지요. 아니면 부모님이 지나친 방임형으로 자녀들을 키우신 것에 반발로 내 아이는 모든 것을 맞춤으로 키워보겠다고 하시는 마음이 있지는 않는지...생각해보시면 좋을 거에요.

    또 엄마가 지나치게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지적하며 키우다 보면 아이의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남자 아이들에게는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답니다. 아빠는 어느 정도 육아에 참여하시나요. 아빠를 통해서 넌지시 정말 중요한 것들을 일러주게 하시고 엄마는 지금의 태도보다는 아이의 장점을 보는 눈을 ㄱ르시고 칭찬을 좀 해주시면 좋겠네요.

    남자아이들이 엄마와의 관계를 통해 이성을 배웁니다. 엄마와의 관계에 어려움이 많앗던 남자 아이들이 배우자를 고르는 데에도 애로점이 많고 또 심지어는 여자를 기피하는 성격으로 가기도 합니다. 아들을 대하실 때 내 아들의 배우자가 지금의 나와 같은 기질이면 좋을까...한번 생각해보시면 답이 금방 나올 거에요. 뭐든지 지적하는 엄마 밑에 자라는 아들은 그걸 싫어하며 자랐으면서도 남편의 모든 것을 지적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아내를 얻기 쉽습니다. 조정당하는 것에 익숙해지기 때문이지요.

    제임스 답슨의 "내 아들을 남자로 키우는 법"이라는 책이 있는데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제 글 중에 아이와의 대화에 관한 것이 있습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네요.
    http://blog.naver.com/kmchoi84/90019438028

  • 10.
    '09.8.29 2:55 PM (121.139.xxx.220)

    위 동경미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글을 보니 엄마가 자녀를 잘 모른다는 느낌이 드네요.
    서로 친하지 않다고나 할까요..? (아마 맞벌이 하시느라 바빠서였을 수도 있을듯)

    무조건 규칙을 정하고 이걸 지켜라 라고 하기 전에, 일단 아이와의 교감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갖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티비나 컴을 그리 좋아하게 된 것도 결국엔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어려서부터 적어서, 대체놀이수단으로 즐기게 되었던게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즉, 이리 된 원인에는 부모도 있으니 무조건 아이만 나무라고 못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솔직히 평일에 좋아하는걸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각각 30분씩 한시간 정도 매일 할 수 있게 해주는게 나쁘다고 보지 않는데 말이죠.
    우리도 매일 자주 컴도 하고 티비도 보고 하잖아요?
    부모는 하면서 아이는 못하게 한다..? 이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원글님 동생분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그냥 대체적으로요.)

    부모 생활과 행동을 먼저 돌아보고, 내가 아이를 가르치고 훈계할 자격이 있나.. 라고
    스스로 먼저 판단한 후에 시도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틈만나면 뒹굴거리며 티비나 보고 컴이나 하면서 책도 잘 안보면서,
    툭하면 자녀들에게 넌 하지마.. 넌 공부해..
    이게 무슨 효과가 있고 부모의 말에 순종할 기회를 주겠습니까.

    원글님 동생분은 어떤 스타일인지 모르겠지만, 아이에게 평일에 하나도 못하게 하실거면
    엄마는 물론 아빠도 하나도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그래야 어느 정도 큰 아이는 그 부분에 수긍이 가고 덜 억울할테구요..

    가장 기본적으로 부모-자녀 관계 자체를 돌아볼 필요가 있는 듯 합니다.
    커갈수록 부모는, 때에 따라서는 자녀에게 좋은 친구처럼 되어줄 필요도 있다고 보거든요.

  • 11. ..
    '09.8.29 3:42 PM (219.251.xxx.18)

    우선 엄마가 tv와 인터넷 게임을 알아야 합니다.ㅎㅎ
    엄마가 아이가 즐겨보는 tv와(아마 뮤직 뱅크나 10시 넘어서 하는 월, 화드라마) 아이가 하는 컴퓨터 게임을 해보세요. 잘 모르는 게임 하려면 짜증이 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것이 왜 재미있는지 계속 하시다 보면 알게됩니다.

    의사소통은 아이를 내방식으로 만들어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방식으로 해야 아이들이 들어먹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비가 오면 우산을 줄것이 아니라 그 비를 같이 맞아보라고...

    아이와 친해지세요. 다른 것 없습니다. 애들이 좋아하는 것을 같이 하면서 즐기면 돼요.
    그리고 인터넷이나 게임을 주중에는 안해야 합니다. 날마다 하게 되면 더구나 시간을 30분, 1시간을 정해서 한다면 감질 납니다. 또 온라인 게임은 날마다 접속해서 레벨을 올려야 하구요. 자꾸 컴터를 키게 되고 엄마와 트러블이 생길 수 밖에 없거든요. 중독으로 갈 수도 있구요.
    주중에 못하는 대신 주말에 2시간씩 하게 하세요. 이게 훨씬 아이들에게 실컷 컴터 했다는 만족감도 들고 좋습니다.
    엄마가 아이들 학교갔을때 닦아 놓았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세요. 아이들이 놀랍니다. 어떻게 아냐구.ㅎㅎ
    대화가 통하게 된다는 거지요.
    또하나 2시간 동안 컴터 게임을 했다면 컴터 끄고 난 후 칭찬해줍니다. 두시간동안 꼼짝않고 컴터를 하는 것 보니 집중력도 좋구나 라고.

    아이들은 한번에 뭘 고치질 않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잔소리를 하지요. 또 말 한번으로 고쳐진다면 아이가 아닙니다. 어른도 안그러거든요.(남편들 보세요.ㅎㅎ)

    하루 날잡아 하루에 할 일에 대해 말을 해줍니다. 꼭 해야 할 것들을요. (2~3개 정도)
    나머지는 시간은 밖에 나가 놀라고 하세요. 다른 잔소리, 참견하지 말고 참을 인자를 100개 정도 가슴에 품고 지켜보는 겁니다. 그냥 일상적인 엄마일을 하면서요.
    저녁에 아이가 오늘 할 일을 다 했다면 웃는 얼굴로 아이 궁디 한번 두드려 주고 잘했다 하면 됩니다. (이게 잘 안돼죠. ㅋ)

    원글님이 쓰신 엄마는 10가지 잘한 일은 당연한 거고 한가지 잘못한 것에 촛점을 맞추니 애도 힘들고 엄마도 힘드신 겁니다. 한가지 잘못한 것은 눈 딱감고 못본척 하구요. 10가지 잘한것에 올인해서 칭찬을 해주는 겁니다. 그 후 에 잘못한 것을 슬적(농담식으로라도) 얘기 해줍니다.
    4학년이 어른에게 말대꾸하는 것에 대해 네 생각은 어떠니? 하고 말입니다.
    그러면 아이 나름으로 뭔 말을 할 테고, 아이의 생각을 알게 됨과 동시에 대화가 된다는 거지요.이때도 엄마가 뭘 가르칠려는 마음으로 대하면 안되구요. 내 아이가 아니라 남의 애와 얘기 한다고 여기고 말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엄마의 일상이 애를 위해, 애만 바라보면 힘들구요. 엄마가 하는 일에 아이의 도움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주세요. 저는 워드에 뭔가 입력할 것이 있으면 아이에게 용돈(천원)을 주면서 입력해 달라고 합니다. 워드 속도가 빠르고, 애도 용돈 벌고 .
    이것을 다른 방향에서 이용을 한다면, 엄마가 어디에 제출해야 하는 내용이 있는데 네가 도와다요. 용돈을 주마. 하고 아이가 읽어도 좋은 내용을 워드에 쳐달라고 하는 거지요. 일부러라도.

    문제가 있을 때 원인에 대한 것은 위에 분들이 너무나 잘 말씀해 주셔서 저는 일상에서 하실 수 있는 것으로 제가 실천해 본것을 중심으로 써봤네요.

    성적에 목매는 엄마가 아니고 애와 진정한 대화와 좋은 관계를 갖고 싶으시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어요. 용기있는 엄마이므로 ... 화이팅!

  • 12. 원글이
    '09.8.29 5:02 PM (125.177.xxx.139)

    우선 답글 정성스럽게 달아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동생도 답글 봤다는데 쑥쓰러워서 댓글을 못달겠다네요..

    저희 형제가 자랄때 부모님이 어려운 생활형편때문에 좀 방관적인 태도시긴 했지만,
    그래도 특별히 모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없거든요.
    저는 아이를 대할 때 좀 여유가 있는 편인데, 동생이 저렇게 완벽한 걸 요구하는 성격인지는 몰랐었어요.
    제 생각에도 계속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이랑 함께 하는 시간이 적은 게 영향이 컸지 싶어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많이 노력해서 좋은 모자관계가 됐으면 정말 좋겠어요.
    동생도 그걸 원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역시 82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네요. ^^
    여늬 상담가 못지않은 글들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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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18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638
682617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67
682616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51
682615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007
682614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727
682613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444
682612 꼬꼬면 1 /// 2011/08/21 27,459
682611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61
682610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84
682609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78
682608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32
682607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52
682606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66
682605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46
682604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48
682603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99
682602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225
682601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82
682600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45
682599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94
682598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19
682597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73
682596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94
682595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90
682594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88
682593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52
682592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29
682591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56
682590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69
682589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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