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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습관은 바꾸기 참 어려운가봐요.

빚지고 과소비 조회수 : 1,735
작성일 : 2009-08-28 13:42:47
친한 친구가 있는데..
일년쯤전에 애기낳고..직장그만두고..남편도 직장문제로 좀 사정이 있어서
올해부터 경제적으로 안 좋아요.

올해부터 계속 마이너스로 생활하는데..
그렇다고 신랑이 벌이가 없는건 아니고 250정도 되는 월급을 받아요.

그냥 머 알뜰살뜰 살아가면 충분히 살아갈만한것 같은데
항상 빚이 쌓여요. 근데 친구가..본인이 사치하는 타입은 아닌데..

남편이나,,특히 애기한테는 최고의 것만 사줘요.
먹을것도 백화점 유기농코너, 유모차도 어쩌구 저쩌고
애기 포대 하나도 다 명품..(스와들인가요..이쁘긴 하던데^^)

그리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너무 잘하는 스타일

왜 그런 스타일있잖아요.
대학다닐때는 늘 알바해서 월급받으면 꽈회식 (어머 이젠 용어가 생각안나요-.-; 학교에서의 회식은 뭔지)날이었어요..

본인것은 잘 안사면서 퍼주기 좋아하는..
자기는 그냥 인터넷쇼핑몰에서 옷사면서 남편이나 애기옷은 항상 백화점브랜드..

자기는 집에있으면서 포장마차 떡볶이 사먹어도..
누가 잠깐 온다하면 탕수육에 수제쿠키 사다놓는..


그런데 머..집도 있고해서..당분간 외벌이하더라도 크게 힘들것같진 않은데
친구가 요즘 아파서 며칠 왔다갔다해보니 알겠더라구요..
돈이..진짜 많이 나가요.

진짜 편한 사이인데도..제가 온다고
유명 제과점같은데서 케잌이나 간식 사놓고..
백화점에서 귀한 과일 사다놓고 먹으라하고..

가끔 우리집올때도 그냥 오는법이 없거든요.

그런데..그 친구의 가치관이나 일상에서는..
그게 너무 베이직한 소비인거더라구요.

주변사람들한테 성의껏 인사치례해야하고..
내가 하나 받으면 자기는 두배로 해줘야하고..
내 가족들에겐 최고의 것을 선사해야하고..


정작..본인에게는 투자를 안하니까..
자신은 굉장히 검소하고 돈을 안쓴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뭐. 친한 친구래도..돈쓰는 패턴에 대해 말하는건 조심스러워서. 그냥 암말안하는데..


제 생각엔..좀 힘들떄는..아기용품이나 먹을것도 좀 수준을 낮춰도 될것같은데..
본인은 옥션에서 티 두개 만원..이런거 사면서 (그나마 하나는 저 주거든요)
얼마전엔 돈없어서.. 애기장난감 중국제 샀다고 속상해하는데..

저도 속터져서 죽을뻔했어요 -.-++

아..쓰고나니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 에공..
암튼..그냥..머..빚지고 사는 사람들이 외제차 몰고다니고 이런말들으면
미쳤구나..싶었는데..자기가 하던 가락(?)이 있으면 어쩔수 없다 싶어요.

사람마다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르니까요.
제 친구도 그 '기본'의 수준이 너무 높다보니
(쇼핑은 백화점, 제품들은 다 오리지널이 기본이니..)
본인은 절약한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마이너스인것같구..


아뭏튼..참 사람사는 모양새와 생각은
각양각색이라는것을... 이십년지기 친구에게 새삼스럽게 느끼는 요즘입니당..


(이상한 마무리했다가 수정했어요 흐흐..)
IP : 125.131.xxx.16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
    '09.8.28 1:47 PM (211.203.xxx.16)

    글이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흙흙으로 마무리가 되시니
    제가 적응이 안됩니다.
    마치 우와한 흙장미를 본 듯한 두려움이 ㅠㅠ (저야말로 흑흑~)
    원글님 말에는 동감해요

  • 2. 아이고
    '09.8.28 1:49 PM (211.219.xxx.78)

    안타깝네요..

    정말 안타까워요..

  • 3. 5
    '09.8.28 1:52 PM (125.181.xxx.215)

    그러게요. 자기는 좋은거 먹고 남줄때는 허접한거 줘서 욕먹는 사람도 많은데요. 오히려 그 친구는 반대네요. 남 대접할줄은 아니까요. 남편이나 애기옷같은거는 싼거 입어도 되는데..ㅎㅎㅎ 남들 눈에 번듯하게 보여야된다는 강박이 있는거 같네요. 울나라 사람들이 특히 그런거 심하죠.

  • 4. 빚지고과소비
    '09.8.28 1:57 PM (125.131.xxx.167)

    저는 이친구 얘기들으면 속터져요. 요즘..
    요즘 어렵다어렵다..거의 우울증인데다가..
    마이너스가 거의 이천에 가깝더라구요..

    근데..
    얼마전에도 호텔로 휴가갔다왔거든요..카드로 무이자..6개월..
    휴가는 해외아니면 국내호텔이라도 다녀와야하는걸 당연한걸로 알아서..-.-;

    너무 착하고 칭찬받는 친구인데..
    어쩔때보면 대책없다는..ㅜ.ㅜ

  • 5. ...
    '09.8.28 1:59 PM (124.111.xxx.37)

    제 친구가 그런 친구가 있는데요...

    제 친구는 친정엄마에게서 제대로 된 사랑을 못 받았어요.
    제 친구 엄마는 남보다도 더 차가운 시선으로 제 친구를 평가하고 단죄하고...
    근데 그러면서 경제적으로는 풍족하게 해주었지요.
    그래서 제가 단적으로 쟤 엄마는 사랑을 경제적으로 베푼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제 친구가 딱 그러네요.
    없는 살림에 아이에게는 무조건 최고급이예요.
    근데 아이에게 하는 것을 보면 엄마로서는 꽝이예요.
    아이에게 때로는 너무 과잉사랑을 베풀다가 어떨 때에는 지나치게 짜증을 내고...
    그냥 제 친구 보면 안 됐어요.
    엄마에게서 제대로 된 사랑을 못 받아서 아이에게도 못 베푸나 싶어서요...

  • 6. ...
    '09.8.28 2:40 PM (221.150.xxx.210)

    저 아는 분은 주로 본인거랑 아기것만 명품으로 사고 남편은 명품 싫어한다면서 시장표 사준대요...그분은 본인이 300정도씩 벌어서 쓰는데도 항상 돈이 모자란대여...

  • 7. ㅠ ㅠ
    '09.8.28 3:16 PM (211.207.xxx.49)

    제 얘긴 줄 알았네요.
    남편 월급도 그저그런데 애들 유기농으로 먹이려고 노력하고 (그래선가 병원 안가고 약값 안들고 건강해요)
    사교육 거의 안시켰지만 책 많이 사주고 체험학습이나 여행 많이 다니려고 하고....
    돈만 넉넉하다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렇지 못한데도 이런 것들은 시기를 놓치면 안되는
    투자라고 생각해서 우리 형편치곤 무리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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