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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강사인데요

강의 조회수 : 1,353
작성일 : 2009-08-27 20:16:27

3시간 짜리 연강 강의를 맡았어요.
첫시간 구성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한번 글 올려봅니다.
첫 시간도 수업 진도 나가게 잡아야 할까요? 아니면 학생들 이름 부르고
이번 학기 뭐할건지 얘기하다보면 3 시간 다 갈까요?
3 시간 연강 수업하고 나서 바로 연이어서 또 다른 분반 3 시간 짜리 수업이 있습니다.
학생들 수는 각각 50여명 가량 되는 것 같아요.
제가 학교 다닐 땐 2시간짜리 수업은 들어봤어도 3 시간짜리 연강 경험은 없고
첫날은 교수님이 빨리 끝내셨던 것 같은데 저도 그렇게 해도 될지 어떨지 모르겠어요.
같이 하는 다른 선생님들하고 연락이 안돼서 못하고 여기다 물어 봅니다.
처음이라 아직 생소한 게 많아요. 사소한 거라도 좋으니 경험이나 조언 좀 해주세요.
IP : 61.73.xxx.13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9.8.27 8:19 PM (221.139.xxx.13)

    만만하게 보면 완전 그날 무덤 될텐데요.
    제가 초등저학년들 책 읽어주러 들어가다보니
    세상에!! 1,2학년이라고 무시할거 진짜 절대 아니더라구요.

    고 쪼그만 애들이 딱 제끼고 앉아있는 애들도있고, 에이 재미없어 하는 표정의 애들도있고
    저 몇번 들어갔는데,,,이젠 2학기에 들어갈 생각하니 무섭습니다. 진짜.
    님은 대학생 아닌가요?

    준비 단단히 하셔야 할텐데요.

  • 2. 첫 시간
    '09.8.27 8:30 PM (210.106.xxx.114)

    에 수업 진도 나가면 아마 많은 학생들이 수강 정정할 거예요. 이번 학기에 뭘 할 것인지, 수업을 통해, 적어도 뭘 배우고 공부했으면 하는지, 평가 등은 어떻게 할 것인지, 수업 진행 방법, 또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바 정도 이야기 하면 될 것 같아요. 저 학부 강의에 참고 도서 몇 권 들고 가 소개 했다가, 폐강되었던 경험있어요. 명문대라고 해서 다를 것 하나 없어요. 요즘 대학생들 공부보다는 다른 것?에 더 관심있다는 거 알고, 정말 실망했었죠. 그래서 부담될 것 같은 과제는 될수록 수강 정정 기간 끝나거든 소개하라는 것이 불문률처럼 되어있어요...

  • 3. 전 2년차
    '09.8.27 8:48 PM (125.131.xxx.167)

    첫수업시간엔 오리엔테이션으로 보시는게 좋을것같은데요..
    보통 개강 첫주는 본격적으로 수업진행하지않으니까요..

    보통 3시간 수업이면 1시간정도 수업하고 15분정도 휴식하고 1시간정도 수업하고..
    질문받고 정리하고 하다보면 3시간 되더라구요
    3시간 스트레이트 수업은 강사가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요. (시쳇말로 떡실신...-.-)

  • 4. ..
    '09.8.27 9:20 PM (211.203.xxx.26)

    3시간 연강이지만 첫수업이라 준비가 다 들 안 돼 있거든요.
    교재나 뭐 이런 게 없어서 수업은 좀 힘들고
    처음에 들어가면
    인사하고
    과목 설명하고
    참고도서 설명하고
    성적 비율 뭐 이런 거 수업계획서 설명하고
    그리고
    교수로서 바라는 점 - 수업 시간 전화 안 된다 - 이야기하고
    이러면 한 시간 정도 갑니다.

    그리고 마치면 될 것 같은데요.

    교양은 정말 교양답게 가르치셔야 합니다.
    교양을 전공처럼 하면 아이들 강의평가 엉망으로 해 놓습니다.

    제가 힘들게도 시켜보고, 부드럽게도 시켜보고
    나름대로 쭉 해봤더니
    수업은 어렵게 하면서
    인간적인 대우 - 존댓말 , 출석 엄격, 이름 불러주기 등 - 해줄 때
    가장 평가가 좋았어요.

    평가 생각해서 수업하는 것 아니지만
    평가가 너무 나쁘게 나오면
    학교에 실력처럼 보여서 좀 안 좋고
    지나치게 나쁘면 다음 강의 못 받습니다.

    무엇보다 의욕상실이 와서 힘들어요.

    첫수업만 해보면 다음 주부터는 감이 와서 잘 될 겁니다,

    파이팅,.,

  • 5. ....
    '09.8.27 10:25 PM (121.152.xxx.64)

    첫주는 대개 수강정정 기간이기 땜에 그날 온 학생들 중에도 이동이 잦아요.
    그러니 수업진도는 대부분 불가능합니다.

    이번학기 이런이런 식으로 수업을 진행할거다, 어떤걸 배울거다,
    내 강의스타일과 강의시간 규칙은 어떻다, 과제물과 평가기준 등등 설명해서 학생들이 수강할건지 말건지를 결정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정도로만 진행하시면 됩니다.

    저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엔 일부러 약간 '빡세고 까다로운' 이미지를 심어줘요.
    교양이면 만만하게 생각하고 아무렇게나 대하는 학생들은 지레 겁먹고 수강변경하게요^^

  • 6. 어차피
    '09.8.27 11:54 PM (211.212.xxx.2)

    첫시간엔 결석하는 애들이 많기도 하구요.
    그리고 두번째 시간에 수강신청 정정해서 첫시간에 들어온 애들이랑 다른 애들이 들어오기도 해요.
    그러니 첫시간에 오리엔테이션을 해도 두번째 시간에 중요한 얘기는 다시 해줘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그리고 저도 윗님처럼 까다롭고 어렵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긴 하는데요.
    저는 전공수업이라 수업 내용이 좀 어렵기 때문에 만만하게 생각하고 들어온 아이들을 걸러내려는 의도로 그러는거구요.
    근데 그거 소용없더라구요.
    왜냐하면 어려울거 같아서 빠져나간 아이들 자리에 아무것도 모르는 새로운 아이들이 들어오거든요. ㅋㅋㅋㅋㅋ
    결국은 첫시간 강의시간에 한 얘기들은 하나마나한게 되는거죠.
    어휴. 진짜 강의계획서에 그런 주의사항 써놔도 그거 제대로 읽고 수강신청하는 애들도 별로 없는것 같고..
    결론은.. 첫시간은 오리엔테이션 대충 한 30분 정도 하시면 된다는 겁니다. 아무리 길게해도 1시간을 넘길 필요는 없으세요~

  • 7. 만년강사
    '09.8.28 12:56 AM (121.143.xxx.168)

    3시간 연강인 거 보니 전공필수이고, 실습과목인 것 같네요.
    그리고 분반인 거 보니 전문대학 수업이구요.
    이론과목인 경우 3시간은 연강으로 안 하고 2시간 1시간으로 잘라서 주더라구요.
    조교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려 첫강의는 오리엔테이션 한다고 1시간으로 한다고 하고 A,B반 분반을 다른 과목과 맞추어 조절해 달라고 하세요.
    첫시간은 강의계획서와 교재소개, 교과 전반에 관한 이야기와 평가 이야기 정도 하면 될 듯 합니다.
    전문대학 수업이라면 하나 하나 집어 주듯이 가르쳐 주어야 할 겁니다. 대학수업과는 좀 다르게 차별을 둬야 할 듯 하구요.
    저는 전문대 수업에 이 점이 제일 어려웠어요.
    그리고 윗분도 말씀하셨듯이 반듯이 존댓말 쓰시고,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지 마세요. 그럼 우습게 봅니다. 거리를 두는게 좋읗 듯 해요.
    첫강의 때 시간강사들이 제일 실수하는 부분이 학생들에게 잘 보일려고 친하게 지내는데 그러다 뒷통수 맞습니다.
    선생으로서의 선 딱 그까지만 하시면 되요.
    그리고 강의 잘 하면 절대 무시 하지 않습니다.
    선생이 얼마나 강의 준비를 잘 하고 수업을 잘하는지는 아이들이 더 잘 압니다.
    열심히 하세요. 파이팅!!!

  • 8.
    '09.8.28 1:40 AM (61.73.xxx.132)

    전문대 아니구요 멀쩡한 4년제 대학이랍니다.
    전공필수 아닌 교양과목이구요 실습은 아니예요.
    존대말 쓰면서 이름은 누구누구 부르고 ...하세요 이것도 너무 어색하고 이상해요.
    내가 대학 다닐 때 우리 과 교수님은 말 놨었는데 내가 그렇게 하자니
    첨 봤는데 그거도 내키지 않고 그러네요.

  • 9. ...
    '09.8.28 9:46 AM (121.152.xxx.64)

    외래강사인 경우엔, 실습과목 아니어도 그렇게 3시간 연강으로 편성해 주기도 합니다.
    원래는 2시간-1시간인데, 그거땜에 두번 오시기 번거로우니 편의를 봐주는 의미에서요.
    저도 교양과목인데 3분반까지 있는걸요.
    쉬는 시간은 알아서, 학생들과 상의해서 정하시면 됩니다.
    50분 단위로 끊어서 10분씩 2번 쉬거나, 또는 절반으로 나눠서 15분쯤 쉬거나(근데, 이러면 강의중인 다른 반에 방해될 수도 있어요. 복도에서 왁자지껄~하니까).
    어떤 방법이건, 첨에 정해놓고 그대로 따르시는게 좋아요.

    호칭문제는...강의나 일상대화는 전부 존댓말 쓰고요 단체로 출석부를땐 그냥 이름 부르면 됩니다. 어색할 것 같지만, 해보시면 괜찮아요.
    제 경우엔, 출석을 한꺼번에 죽~ 부를땐 번거로워서 ㅇㅇㅇ, # # #.. 이름만 부르지만
    수업도중에 1-2명만 지명할때, 또는 대답이 없어서 다시 확인할 땐 꼭 '### 씨'라고 해요.
    <너희들이나 나나 모두 똑같은 성인이다. 이 강의실에서 항상 성인답게 행동하라>는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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