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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네요.
남편에게는 정말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았는데 시어머니께는 딱 한 마디 들었죠.
"애도 있는데, 참고 살아야지. 나갈 생각같은 거 하지 마라."
그걸 사과라 생각해야 할까요.
어쨌든 그 이후 어머님이 그 전보다 저를 조심스러워하시고 저는, 마음 비우고 딱 할 도리만 해요.
같은 집에서 매일 얼굴 보고 살자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군요.
요즘 회사에 일이 많아요.
어제, 야근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시어머니께서 절 불러 앉히시더군요.
먼저 퇴근한 남편도 같이 있었어요.
그리고 입주 도우미 분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오늘 도우미가 나를 무시했다. 내게 화내고 소리질렀다.
이런 저런 일도 안하고, 평소 하는 게 마음에 안찼는데도 애 잘 본다고 봐주니 누가 주인인지도 모르고 기어오른다.
그게 다 내가 월급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에미가 월급을 주니 에미에게만 살살거리고 잘한다.
20~30분 정도 뭐가 마음에 안들고, 그럼에도 본인이 얼마나 도우미를 배려했는지를 이야기하시는데
남편은 옆에서 흥분해서 당장 쫓아내야 한다고 씩씩거리더군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는 저는 예전의 일이 생각나 화가 나더군요.
아, 내가 처음 합가했을 때도 남편에게 저렇게 이야기했겠지.
본인이 한 일은 다 저렇게 부풀려 이야기하고, 남에게 미룬 일은 이야기 안하고
조금 서운한 건 침소봉대하고, 심지어 없는 이야기도 본인 추측으로 말씀하셨겠지.
그리고 그 때도 내 남편은 지금처럼, 부인 말은 듣지도 않은 채로 당장 쫓아내야 한다고 씩씩거렸겠지.
저 둘째 낳고 얼마 안되어 합가했어요.
아이들은 어리고 몸도 힘들고, 집정리도 안되어 있고
복직을 하려니 도우미를 구해야 해서 매일 전화에 도우미 면접 보고
하루하루가 힘든데 시어머니, 거의 도와주시지 않으셨어요.
본인 외출하고 싶을 때 하시고, 친척분들 집으로 부르시고, 식사 시간 되면 앉아서 제가 다 차린 식사 받아드시고
가끔 애와 놀아주시는 게 다였어요.
그것만이라도 감사해야 한다면 할 말 없지만
솔직히 저 하나만 있으면 어른 밥은 대충 먹고 애들 챙기면 되는데
어른이 있으니 시간 되면 어른밥 차리는 것도 일이고, 설거지에 집안일은 늘어나고
복직은 코앞인데 기껏 구해놓은 도우미는 시어머니가 쫓아내시니 나중에는 울고 싶더군요.
그래도 다른 일이 없었으면 도우미 구하고 복직하면서 다 잊었을 거예요.
어느날, 퇴근한 남편이 어머니께 인사하고 제게 오자마자 화를 내더군요.
제가 어머니께 잘못한다고, 이혼하자 소리소리 질렀어요.
너무 황망하게 당혹스럽고, 남편에게 이유를 물었어요. 그랬더니 그러더군요.
어머니가 당신에게 서운해 한다.
시어머니께 살갑게 대하지도 않고, 밥도 안차려주고 무시한다더라.
합가 이후 어머님이 상 차리신 적 한 번도 없었어요.
늘 제가 차린 세 끼 식사 드신 분이예요.
그런 분이 제가 밥 차려준 적 없다고, 며느리 잘못봤다고 아들에게 하소연했다는 거예요.
남편과 같이 어머님께 찾아가 이야기했죠. 무슨 말씀 하신 거냐고요.
그랬더니 하신 말씀이, 밥을 안차렸다는 게 아니래요.
어머님이 식당에 오시기 전에 제가 먼저 어머님을 부른 적이 없는게 서운한 거래요.
그런데 제 어머님, 따로 사실 때는 1시건 2시간 아무 때나 본인 생각나면 식사 차려드시던 분이
합가 이후에는 12시 전에 식당에 자리잡고 앉아서 식탁 차리기 기다리신 분이예요.
바로 옆에 있는 분을 부르러 갈 필요가 있나요?
딱 하루 식탁 앞에 안계셨을 때는 제가 식사 차리고 어머님 불렀어요.
그러더니 며칠 후에, 저를 불러 앉히시더군요.
너무 많은 말을 한꺼번에 들어 기억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런데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시어미와 남편은 지 발 밑에 있다 생각하는 것이 시누이는 잘해준다고 살살거리고 아양떤다"는 말이예요.
제가 시누이보다 못 배우지도 않았고, 인물이 딸리는 것도 아니고, 직장이 안좋은 것도 아니고
평생 덕 보고 살 일 없는데 살살거리고 아양 떨 게 뭐가 있나요.
그런데, 제가 결혼 안한 손윗 시누이 깍듯하게 대하는 걸 살살거리고 아양떤다고, 고깝다 하시더군요.
그리고 남편에게는, 쟤는 집안일 하나도 안한다. 빨래도 제대로 안돌린다 흉보셨어요.
남편도 어머님이 빨래하는 사람이냐며 제게 뭐라 하고요.
그 빨래를 왜 못돌렸냐 하면요.
이사를 와서 2층으로 들어왔는데, 전에 살던 집의 세탁기가 빌트인이어서 갖고 나올 수가 없었어요.
세탁기를 사려 하니 남편과 시어머니 둘이서, 돈 아까운데 세탁기 왜 사냐고 아래층에 있는 거 쓰래요.
하나는 갓난쟁이고 하나는 17, 18개월이라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낮시간에 제가 빨래를 못 돌려요.
빨래 돌린다고 아래층에 내려갔다가 아이 사고라도 날까 걱정도 되고
애들 둘이 자거나 좀 시간이 나도 밥 차리고 젖병 닦고 다른 집안일하기 바빠요.
빨래는 밤에 돌릴 수 있지만 식사는 제 시간에 해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시어머니 제게 빨래도 안돌린다 한 소리 하시고 갖고 내려가세요.
제가 저녁에 한다 해도 듣지 않으시고요.
그 이후 여러 가지 사건이 있고 어느날
어머님이 제게 이 집 가풍 안 따를 거면 이혼해라, 당장 짐싸서 나가라 하시더군요.
돈 번다고 유세 떠는 며느리 필요없다. 시어머니와 남편을 제대로 존중하는 며느리가 될 거 아니면 나가라.
친정에 전화를 했어요.
집에서 큰 애만 데리고 당장 오라고, 이혼할 생각 갖고 들어오라 하셨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애 손잡고 나갈까 생각하는 제게 와서 하신 말씀이 글 서두에 쓴 그 한 마디예요.
지금 계신 도우미 분, 좋으신 분이예요.
친정 어머니께서 3일 정도 보시더니, 아이를 정말 아껴주는 분이라고 칭찬하셨어요.
어머니께서 그러셨죠.
세상에 네 시어머니 마음에 찰 며느리도, 도우미도 없다.
도우미 보니 애들 둘 다 예뻐하고, 작은 애와는 눈 마주치고 너무 잘 놀아준다.
살림 좀 못하는 거 흠 아니다. 아이 둘 데리고 살림할 수 있는 사람 없다.
둘째 두 돌까지는 꼭 데리고 있어라.
흥분하는 남편을 일단 진정시키고, 말 함부로 하지 말라 하고
어머님과 남편, 저, 도우미분. 넷이 이야기하자 했어요.
쉬시는 분 조심스레 불러서, 뭔가 오해가 있는 거 같은데 잠시 이야기하자 했어요.
결론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거예요.
작은 애가 자는데 시어머니께서 올라오셔서 목청을 높이시고 이야기를 하시니 (목소리가 크세요) 조용히 해달라 부탁했는데
시어머니께서 그걸 보고 고용주에게 대든다고, 기분 나쁘다고 아래층에 하루 종일 내려가 계셨고
도우미분 입장에서는 어머님이 기분 나빴을 거란 생각 하지도 않았고,
시어머니께서 워낙 본인 하고 싶으신대로 하시는 분이니 (쉬거나, 오락하시거나, 외출하시거나) 그런가보다 한 거였어요.
아들과 며느리에게는 도우미가 힘들다 소리를 질렀다, 화를 발칵 냈다 하시던 분이
막상 4명이 앉을 자리 만들고 이야기하시라 하니, 그런 격한 표현 쑥 들어가더군요.
그 분이 아니라고. 오해인 거 같다고 이야기하다 속상하신지 살짝 눈물을 흘리셨어요.
그런데 그걸 보는 시어머니, 그 분과 저를 쳐다보더니 말씀하시더군요.
"얘, 이 말 전해라. 가족이니 이렇게 오해도 풀어야 앞으로 잘 지내는 거라고."
어떻게 전에 저를 대하실 때와 한치도 다를 바 없으신지.
본인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속사포처럼 쏘아대시고 기분 내키는 대로 화내고 할 말 안 할 말 다 쏟아부은 뒤
제게 늘 그러셨지요.
"가족이니 이렇게 부딪히면서 서로 정도 쌓고 하는 거야. 그래야 앞으로 잘 지내는 거다."
그런 분이 제가 어쩌다 조심스레 한 마디 하면 화부터 벌컥 내면서 무식한 노친네 취급하냐고, 네가 뭐하는 짓거리냐고
난리도 아니셨지요.
도우미 분 방에 들어가시고, 어머님 내려가시고 남편은 옆에서 아무렇지 않게 있는데
저는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났어요.
남편이 회사에서 화나는 일 집에서 푸는 거 아니냐 묻더군요.
나 지금 어머님과 당신이 하는 행동 보면서, 나 때도 저랬겠지 싶었다.
어머님 도우미 이런 편의 저런 편의 봐줬다 이야기하시는데 (빨래 이야기도 또 하시더군요)
어머님이 저 분에게 계약 조건에 없는 일들 시키는 거 나 다 알고 있다.
그런 거에 대해 고마워하는 거 한 번도 못봤다.
나중에 가족이니 운운하신 거, 나 들으라 하시는 거 같다.
예전처럼 내게 본인 하고 싶은 말 다 하지 못하시는 게 아쉬우신 거 같은데, 난 절대로 예전으로 돌아갈 생각 없다.
가끔 지난 일 다 잊고 잘 해야지 하다가도, 어머님 저러시는 거 보면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내가 돌아버릴 거 같아서
좋은 관계같은 거 만들고 싶지도 않다.
지금처럼 어려워하는 게 훨씬 낫다.
그리고 당신 가족들. 늘 느끼는 건데 전부 자기 생각만 하고 이기적이다.
내가 돈을 주니 내게만 살살거린다 하는데 우스운 이야기다.
나는 함께 있을 때 저 분이 집안일을 하면 내가 애들을 보고
저 분이 둘째 거두고 있으면 내가 식사를 차리고, 설거지하고, 큰 애 밥 먹이고, 목욕시킨다.
어머님처럼 가만히 앉아서 사람 일 마치고 쉬는 거 나쁘게 보고, 네가 하는 게 뭐 있느냐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집 주인이고 애 엄마니 당연히 아이들 돌보고 식사를 차리는 건 내 일이라 생각하고
다만 혼자 하기 힘드니 저 사람 도움을 받는다 생각한다.
그런데 어머님은, 내가 돈을 주고 사람 부리는 입장이니 저 사람이 당연히 다 해야 할 일을 어머님이 도와준다 생각하시고
계약조건에 없는 일을 안하면 놀면서 일 안한다 불평하신다.
설령 낮에 저 사람이 화를 냈다 해도, 그 자리에서 물어보면 끝나는 거 아니었냐.
그러고도 부당하게 화낸다 생각하면 그 때 가서 이야기해도 되는 것을
아들 며느리 다 불러놓고 내가 이렇게 잘해줬네, 여지껏 참았네 이러쿵 저러쿵하면서
여지껏 잘 해주는 분을 몹쓸 사람 만들어놓고
막상 아니라 하니, '오해했다. 오해는 풀고 살아야 하니 기분나빠하지 말아라' 한 마디 하면 그만인 건가.
참 어머님도, 당신 가족들도 맘 편하게 살아서 좋겠다.
남편은 제게, 그 때 어머님 말만 듣고 제게 화내고 이혼하자 한 건 미안했다 합니다.
그런데 전 앞으로도 못 잊고 살 거 같습니다.
마음을 다 비웠다 생각했는데, 어제부터 다시 너무 화나고 속상하고 그래요.
어머님은 천성이 그러신 분이니 그렇다 넘기려 해도
다른 사람 노고나 정성은 보려 들지도 않고,
아랫사람이니 혹은 내가 부리는 사람이니 입안의 혀처럼 굴기만 바라고
뭔가 마음에 안들면 아들, 딸, 며느리 붙들고 사실, 추측, 거짓 다 섞어 하소연하는 게 싫어요.
그리고, 저와 어머님 사이의 일을 다 보고 들은 남편이,
어제 있던, 비슷한 일에서 다시 어머님 말만 믿고 화낸 것도 싫습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게 쉽지 않네요.
1. ..
'09.8.27 1:07 PM (222.112.xxx.67)그렇죠.
마음을 비운다는게 산속에서 면벽수행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게 쉬운일인가요.
여기 게시판에라도 풀어놓으세요.
시어머님을 이해하려 하는 순간 답답하고 치밀어올라도 한발 물러서서야 할 듯 싶네요.
기운내세요.2. 상식
'09.8.27 1:20 PM (59.10.xxx.28)사람 좋은 사람옆에는 꼭 시어머니같은 분 계십니다.
상대방보다 내가 더 독하고 이기적이면 그런 사람 옆에 꼬이지도 않습니다.
남편하고 살자면 내 속편하자고 묻고 엎어가는 일도 허다하지요.
그러다 보면 속 썩습니다.
내 마음 상처받지 않게 조금은 이기적으로 사세요.3. 조금만
'09.8.27 1:32 PM (119.64.xxx.143)더 참고 힘내세요.
남편도 살다보면 변합디다.
제가 남편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효도를 하고 싶으면 직접해라.왜 효자아닌 사람이 결혼과 더불어 아내를 앞세워 효도를 하려하느냐. 하고 싶으면 본인이 해라. 난 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도리만 할꺼다...
에구..며느리로 사는거 진짜 퐈~~입니다. ㅠ.ㅠ4. 시
'09.8.27 1:45 PM (61.98.xxx.218)시.시.시....시엄니가 정말....문제네요.....분통터져서 저같으면 남편하고도 못살것 같아요...
아무리 힘없는 노인네라지만....쯧~~5. 에궁...
'09.8.27 1:59 PM (210.210.xxx.190)그래도 원글님 침착하게 잘하셨네요.
그 아주머니 놓치셨으면 얼마나 더 심란하셨겠어요.
맘 가라앉히고 잘 처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6. 스노우
'09.8.27 2:33 PM (210.115.xxx.46)딱 저희 시어머니 20년 전 모습을 보는 듯하네요.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여전히 저도 같이 살고 있고 직장도 다니고 있는데, 여전히 시어머니가 싫습니다. 직장 다니는 며느리가 무슨 죄입니까? 도우미 아줌마도 있으면 그냥 분가를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남편이 많이 도와줬는데, 남편도 그렇게 쉽게 이혼을 거론하다니 너무하시는군요. 제가 억울하게 생각하는 것은 친정 식구들 버리고 결혼해서 돈 벌어 이만큼 먹고살게 해줬는데, 지금도 직장 다니는 며느리를 맘에 안 들어하는 시어머니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참고 사는 거 별로 대우 안해줍니다.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당당하게 말하고(물론 남편과 의사소통이 잘 되어야하지만...) 사시라고 하고싶습니다.
7. ..
'09.8.27 2:52 PM (222.111.xxx.94)시어머니는 그렇다치고 이혼을 쉽게 입에 올리는 남편이 문제네요... 마마보이는 엄니에게 떼어 주시고 가능하면 분가를 하셔야겠어요.
8. 그러게요
'09.8.27 2:58 PM (125.141.xxx.69)며느리도 사람인데 마음을 비운다는게 쉽지않죠 누구는 한귀로 듣고 잊어버리라고 하는데 그게 가능하냔말이지요 ... 가장 의기투합해야할 남편조차 어머님편을 드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쩝 에휴 정말 힘드시겠어요
저도 결혼 10년차 되면서 느낀건 잊을라고, 마음비울라고 노력하는거 하지마시고 그냥 일상생활하세요 신경쓰다간 내생활만 힘들어지구요 어차피 갈등은 해소되지않고 가슴속에 묻어지고 말아요9. .
'09.8.27 3:47 PM (121.50.xxx.11)남편과는 이미 많은 이야기도 했습니다.
이혼 이야기한 건 자기가 정말 잘못한 거라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게 얼마나 제게 상처가 되었나 알고 있어요.
그리고 자신에게는 좋은 어머니이지만 며느리에게는 좋은 시어머니가 아니란 것도 이제 압니다.
남편에게 더 이상 좋은 며느리이길 기대하지 말라 했고, 남편도 그러겠다 했어요.
평생을 두고, 내가 어머님께 마음 풀고 전처럼 잘하길 기대하지 마라.
풀리면 좋겠지만 내가 마음 풀지 못하고 냉랭하게 있더라도 그걸 갖고 내게 뭐라 하지 마라.
남편은 그러겠답니다.
어머님도 더 이상 제 앞에서 뭐라 하진 않으세요.
나가라 하실 때 처음으로 하고픈 말 다 쏟아낸 며느리에게 질려서 그러신 건지
정말 아이 손 잡고 나가서 아들이 젊은 나이에 애 딸린 이혼남이 되는 걸 걱정하시는 건지
저는 모릅니다. 알고 싶지도 않아요.
이제는 전처럼 다정하게 대해드리지도 않고, 하고픈 말 그다지 참지도 않아요.
그러니 더 이상 마음 다치고 살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제는, 제가 당하는 게 아닌데도
어머님의 말씀과 행동이 전에 제게 하던 것과 어찌 그렇게 똑같은지
예전 생각에 울컥해버렸어요.
돈을 내가 안주니 돈 주는 에미에게만 살살거린다는 말을 하시면서
앞으로 그 분 급여는 어머님을 통해 주라시는데
예전에 제게 하신, 돈 번다 유세 떤다. 시누이에게 아양떤다는 말이 생각나면서
그 때 너무 속상하고 억울했던 기억도 떠오르고요.
큰 사건도 아닌데, 제가 감정이입이 되어서 속상했습니다.10. ...
'09.8.27 4:14 PM (218.232.xxx.13)시어머니 통해 도우미분 월급 주신다고 하면 도우미분께서 나가신다고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급 주시면서 얼마나 생색을 내실까 하는...11. 도우미분 급여
'09.8.27 4:29 PM (211.203.xxx.16)시어머니가 주게 하지 마세요.
돈받는거 더러워서 나가고 싶어질거같아요.
시어머니는 도우미를 노비라고 생각하나봐요.
제 사람이니까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정도로 하셔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솔직히 그 남편도, 이성적으로는 원글님께 돌아섰을지 몰라도
감정적으로는 절대 자기 엄마에게서 반대로 돌아설수 없습니다.
그러니 도우미 아주머니의 일을 두고, 같이 흥분하신것이고요.
남자들은 어쩔수 없어요.
소소한일은 아내편들어 얘기하겠지만, 결국엔 어쩌든지 돌아가니까요.
남편의 상황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합니다.12. 에고
'09.8.27 7:22 PM (115.143.xxx.210)읽는 제가 다 속이 뒤집어지려하네요.
원글님처럼 반듯한 분을 두고 왜 그런 말을....분가하시는 게 정답인데...저도 아들 가진 사람이지만 저리 늙고 싶지는 않습니다. 기필코!!!!13. ,,,
'09.8.28 10:59 AM (99.230.xxx.197)분가만이 정답입니다.
남편 되시는 분도 님 바람막이가 못되니
10배로 힘드시겠어요.14. 전 분가했어요.
'09.8.28 10:13 PM (59.14.xxx.136)저도 합가해서 시어머니에게 시달리며 살다가 얼마전 분가한 사람입니다.
저희 시어머니...원글님 시어머니와 똑같은 성품의 그런 분이구요.
정말 엽기 시모들은 하는 짓거리들도 비슷하네요.
전...저를 본인뜻대로 종처럼 부리질 못해 안달한 시모가 괴롭히다 못해
친정어머니를 데려오라고 한말에 이혼 결심햇습니다.
친정어머니가 와서 자기에게 무릎꿇고 사죄해야 한다네요. 딸 잘못가르친 죄로...
그길로 친정에 짐싸들고 갔습니다. 마음 굳게먹고 이혼하겠다 친정부모님께 말씀드리구요.
부모님들도 그런 시모에게 일평생 시달리며 사느니 이혼하라고 하시더군요.
내딸부터 살려보겠다는 마음이셨대요. 제가 다 죽어가니까요...
남편은 절대 이혼 못한다고 친정부모님께 빌고...그길로 바로 집얻어서 분가했습니다.
걸핏하면 이혼시키네 마네 난리치던 시모...
막상 자기때문에 아들이 이혼당할 위기에 놓이니 암말도 못하구요.
분가한지 2년정도 되는데...전 명절이나 생신 제사 아니면 안갑니다.
그저 묵묵히 도리만합니다. 어머니에게 말한마디 안겁니다.
전화도 절대 안하구요. 욕하든 난리치든 무관심으로 일관합니다.
혼자서 살아보니 외로움과 두려움에 발등에 불떨어진 시모...태도가 점점 변했습니다.
얼마전에 전화해서 보고싶네 어쩌네 그러는데...정말 역.겨.워.서...
제가 보고싶으시답니다. 허 허 허...
신혼도 없이 처음부터 모시겠다고 들어간 며느리 그렇게 쥐잡듯 잡더니...
어리석고 자기 복을 차는 노인네...대접해 줄 생각 없습니다.
원글님...강하게 나가세요. 그렇게 사시다 보면 정말 몸도 마음도 황폐해집니다.
전 정신과 치료까지도 받으려 했어요.
마음을 비우는 것도 맘대로 되지 않아요. 내 청춘만 억울할 뿐입니다.
원글님 시모나 저희 시모같으신 분들은 혼자 고생하며 살아봐야 합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변하겠지요.
이대로는 원글님 마음만 다치시고 힘드실 뿐이에요. 남편과의 사이도 나빠질 겁니다.
전...결혼전 그렇게 사랑했던 남편에게 살의까지 느껴지더라구요.
굳게 마음먹고 분가하세요.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