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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여러분들의 날카로운 판단이 필요할 것 같아 글 올립니다.
올해 우리 딸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우리 집은 지방이고 대학은 서울에 있는 학교입니다.
무리를 해서 아파트 작은 거 하나 학교 바로 앞에 있는 걸로 전세 얻었구요,
그런데 저희 언니 딸이(제게는 조카죠)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마땅한 직장이 없이 서울에서 허름한 원룸에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 애가 대학에 합격하니 언니가 연락이 왔어요.
조카가 우리 딸이랑 같이 살면서 밥도 해주고 보살펴 주면 어떻겠냐고요.
저는 우리 아이가 너무 어린 아이같다고 생각해서 흔쾌히 그러자고 했고
돈 한푼 받지 않고 조카를 우리 아이 아파트에 이사 시키고 같이 살게 했습니다.
언니 집이 저보다 형편이 어려워
관리비도 제가 다 부담하고,
필요한 가전제품등도 다 사서 넣었어요.
조카도 우리 딸아이 학교 다니는데 많이 도와주고 밥 챙겨주겠다고 말했구요.
우리 딸이 집 밥을 안 먹으면 비실거려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같이 산지 7개월째.
조카가 전혀 도움이 안되고--(너무 게을러요)
오히려 우리 딸이 빨래를 하고 설거지 하고
조카는 빨래한 거 개어 놓아도 제 방에 가져가지도 않고
제가 한달에 두어번 서울을 가보면 조카 방은 폭탄 맞은듯 하고..마치 도둑이 들었다 간듯 엉망입니다.
재활용품 버리는 것도 전혀 안해서 우리 딸이 하고
조카는 친구 만난다고 나갔다가 밤 12시가 다 되어 들어와서는
새벽까지 안자고 집을 돌아다니다
새벽 2시쯤 컵라면 먹고
밤새 만화 보다 방에 전등도 안끄고 자고
다음날 낮 오후 2시가 넘어서 일어납니다.
집세 한푼 안내고 전기세 수도료 한푼 안내면서 이렇게 방탕하게 사는게 정말 싫은데
어린 조카에게(26살) 뭐라 하기도 그렇고
언니에게 말하기도 그렇고
어떻게 해야 할지요?
우리 딸은 이제 사촌언니랑 사느니 친한 친구와 살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언니 형편은 어려운데 모른척 하기엔 너무 야박하고
조카는 자기 엄마 형편 봐주는 스타일도 아니고,,....
매일 잠이 안오네요.
1. ..
'09.8.26 11:39 PM (59.10.xxx.80)무조건 형편 어렵다고 봐주는건 아니라고 봐요. 님 따님한테 밥해주고 어쩌고 그런거까지 해주는거 바라지도 않고요. 그냥 본인일만 제대로 한다면 같이 살라고 하겠지만. 오히려 님 따님 사는데 방해만 되잖아요. 저같으면 내보낼꺼 같아요.
2. 걱정
'09.8.26 11:41 PM (61.72.xxx.25)많으시겟어요
편하라고 부쳐준게 짐이되고 마니....
따님에게 무뎌지라고 하시고
언니되시는분에게
얘기한번 해보시는게 ....
그 조카는 직장을 구하고
새로운 계기가 생겨도
나가지 않을듯한데요
-사촌동생 도와줄 생각도 안하고요3. 저라면...
'09.8.26 11:44 PM (122.32.xxx.10)언니랑 조카 모두 함께 있는 자리에서 얘기할 거 같아요.
그리고 조카를 내보낼 거 같습니다.
일단 한번 얘기가 나오고 나면, 조카랑 따님 사이가 좋을 수 없죠.
같이 살면서 내내 서로 감정이 안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조카도 조카지만, 따님이 같이 살면서 닮습니다.
이상하게 안좋은 물은 빨리 들더라구요.
좀 매정하지만, 저 같으면 조카는 언니네 집으로 돌려보내겠어요.
어차피 같이 있어봤자 서로에게 도움이 안되는 사이에요.
더 나빠지거나 안좋은 모습 보이기 전에 결단을 내리심이...4. 뭐..
'09.8.26 11:45 PM (125.177.xxx.52)뭐하나 보고 배울게 없네요.
학교에 기숙사 신청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되시면 조금 손해 보시더라도 조카에게 작은 성의 표시하시고 정리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5. ..
'09.8.26 11:46 PM (124.199.xxx.21)언니한테 애기해도 조카가 엄마형편 봐주는 스타일이 아니시라고 한다면
저라면 조카를 내보낼것 같은데요
7개월동안 그랬다면
다시 애기해도 소용없을것 같아요6. ...
'09.8.26 11:47 PM (211.49.xxx.110)언니분 형편이 안좋으시다니 마음이 편치는 않으시겠지만
저라면 아이가 집안일에 밥하는거 너무 힘들어해서
하숙하기로 했다하고 집을 빼겠습니다.
조카가 나간다면 친구들도 드나들거고(여학생은 다른지 모르지만
남학생들 학교앞 자취방은 학생들 아지틉니다 드나드는 애들이
마주 많고 보통 내집처럼 자고도 가고)
저라면 내 아이를 위해서도 하숙시킵니다.....7. 해라쥬
'09.8.26 11:57 PM (124.216.xxx.172)26살 결코 어린나이 아닙니다
조카돌보게 자기 자식을 보낼게 아니라 밥벌이를 할수 있게끔 부모가 해줘야죠
취직을 시키던지....공부를 하던지..
그냥 무턱대고 조카가 서울에 있다고 살림봐주는것만이 능사는아닌데요
원글님 언니가 생각을 잘못하고 계시네요
님 딸을 위해서라도 곁에 두면 안되겠네요8. //
'09.8.27 12:04 AM (121.150.xxx.202)자매간 의가 상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숙이나 기숙사를 선택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26살이면 이.미. 어른 된 지 좀 된 나이입니다.
참 답답한 처자네요.9. 음,,
'09.8.27 12:14 AM (221.139.xxx.191)최초에 조카가 26살이라고는 해도 미혼인 아가씨인 셈인데
그 아가씨에게 식사등 집안일을 기대한것이 잘못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둔다나 글쓰신 내용으로는 절대 그런일을 해 낼 조카 같지가 안네요 ^^;;;
어떤 과정을 겪던 결국 조카가 나가야 되는 상황이니
언니하고 조금 사이가 나빠질수 있으니 그래도 조카가 나가는 방향으로
교통정리를 해야 할듯합니다.
이런 경우는 다시 안볼 사람들도 아니니 수위를 조절하셔서 정공법으로 대처하는게
낫지 않나 봅니다.
솔직히 이러저러 해서 같이 있기 힘들것 같다고,, 언니분께 이야기 하고
조카를 내보내시는게 길게 봤을때 현명한 선택이지 싶습니다.
하숙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하면요 ^^;;;
제가 대학가 앞에 하숙촌이 있는 주택가에 사는데요
하숙을 해도 동성이든 이성이든 친구들이 많이 드나 듭니다.
결국 하숙을 하더라도 친구들의 접근을 어느 정도 선에서 끊을 수 있도록 주의 주세요10. ,,,
'09.8.27 12:26 AM (99.230.xxx.197)조카를 따님집에 들인다고 여기에 먼저 물어 봤으면 아마도
10이면 10 다 반대했을 것 같네요...
그건 이미 지난 일이니까 pass.
기분 좋게 내보내는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얼마나 기분이 덜 상하냐는 있을 수 있겠지요...
1) 대놓고 이런저런점이 불편해서 나가라고 하면
원글님은 경제적 손실은 안보겠지만
언니와의 관계가 나빠질거고...
2) 지금 사는 아파트가 작아서(혹은 커서) 옮기고 싶다.
작은 곳으로 옮길 경우 조카랑 같이 사는 것은 불가능,
큰 곳으로 옮길 경우 딸이 친구에게 다달이 랜트비 얼마씩 받기로했다
라고하면
원글님은 경제적 손실은 보겠지만
언니와의 관계가 그다지 나빠질거 같지는 않네요.
3) 아예 학교 기숙사로 들여보내시면 안될런지요?
그게 제일 깔끔하게 보일듯한데...
4) 원글님이 언니 형편은 어렵다고 많이 신경 쓰시는 것으로 봐서
적선(이런 단어 죄송)한다 생각하고 그냥 눈 딱감고 사시거나...
생각나는 경우를 모아 봤어요.
언니와의 친밀감을 모르니까 원글님이 고르세요.
노파심에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따님이 친한 친구와 살고 싶다고 했다는데
나중에 이런 문제가 없으리라는 법은 없겠지요???11. ...
'09.8.27 4:31 PM (58.77.xxx.69)기숙사 들어가시는것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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