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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인이 집을 나가라네요.

가슴이 벌렁~ 조회수 : 2,892
작성일 : 2009-08-26 19:29:35
어제 집 주인 아저씨가 낮에 다짜 고짜 찾아와서는..
손님들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집을 나가라고 하시네요.

이유는 아이가 뛰어서 시끄러워서 자기가 도저히 업무에 집중을 할수 없어서랍니다.

밑에 층에는 주인 아저씨가 사무실로 쓰고 계시구요.
계약일 까지는 아직 6개월 정도 남았는데 그 전에 나갈수 있으면 나가래요.

상가주택 3층에 4살 아들 하나와 세식구가 사는데
평소에는 아침에 일찍 나가서 저녁 늦게나 들어오는데

그동안 옆집에 사시던 분들은 저희가 너무 조용해서 이 집에는 사람들이 살어 안 살어 할 정도였습니다.

지난주부터 어제까지는 아이와 제가 집에 있는 경우가 좀 많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애가 정말 심하게 뛰거나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특정 요일마다 아이 친구들과 수업이 있어서 저희 집에서 매주 모였으나~
아저씨 계시는 시간인 9시부터 6시까지는 애들한테
밑에 아저씨가 계셔서 절대 뛰면 안된다고 교육했구요.

어제도 수업이 있어서 친구들이 모였다가 낮시간에 애들이 자고 나서
평소와 좀 달리 어제는 아이들이 침대 위에서 좀 많이 많이 뛰었습니다.

그렇다고 어른들이 그걸 방치 한건 아니고 뛰지말라고 계속 애들한테 이야기도 했구요.

물론 아이들이다 보니 발자국소리가 어른들처럼 조심스럽긴 어려울테니..
어느정도 소리도 났을 것입니다.

그러던 중 주인 아저씨 올라와서 시끄럽다기에~
"죄송하다구 아이들한테 계속 주의 주고 있던 참이다.."라고 이야기 했더니..
다 필요 없고 자기는 더 이상 못 참겠으니 나가달라네요..

갑자기 그런 소리를 들어서 그런지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아저씨한테 그런 소리 들어서 좀 민망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모였던 사람들한테도 정말 미안해 지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가슴도 벌렁 벌렁 거리고 큰 죄 지은 사람처럼 그렇습니다.

집에 있으면 언제 아저씨가 또 쫒아 올까 두렵기도 하고..
아저씨가 출근 하기  전 시간이나 퇴근후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애가 뛰면 저도 모르게 애한테 소리치면서 뛰지말라하고..
그러고 나서 애한테 미안해 지고..
그렇네요.

그동안 남의 집 살이의 서러움 그런건 남의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막상 제가 이러고 나니 서럽기도 하고~
요즘 전세도 잘 없다는데 막막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사 나가기 전까지 애를 닥닥할것 같아서
얼른 이사 갔으면 좋겠는데 부동산 알아보니 원하는 곳들은 잘 없네요.

그리고 만약 저희가 계약일 전에 이사 가면 이사비나 복비 이런건 주인이 주는게 맞는건지요..?


p.s  주위 사람들은 이제 나가는 마당에 주인 눈치 볼게 뭐 있냐는데..
       전 소심해서 그런지 여전히 오늘도 애 잡고 있네요.
       저희 위층 애들은 낮도 없고 밤도 없이 울 애 보다 더 뛰는데도~ 저희는 말 한번 한적 없는데~
       에구....참~
IP : 211.211.xxx.10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쓴이
    '09.8.26 7:35 PM (122.35.xxx.34)

    에고~ 저도 8개월되는 아들래미 있는데.. 이제 곧 걷기시작할텐데.. 미리부터 서러워지는군요..

  • 2. ,,
    '09.8.26 7:37 PM (125.177.xxx.55)

    얼마 안남았으니 복비랑 이사비용 주시면 알아보겠다 하세요

  • 3. 원글님
    '09.8.26 7:47 PM (218.234.xxx.159)

    저같은 경우 이사하려고 집을 내놨는데요.
    윗집이 이사오고 6개월 지나면서 그동안 오래 살던 집을 내놨어요.
    윗집 이사오기전에 살던 사람은 아들만 셋인 집이었어요.

    그럼에도 엄마가 조심을 시켜선지 아이들 뛰는 소리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였고
    오히려 제게 시끄럽지 않냐고 묻고하며 미안해하던 엄마였는데.
    한번도 부딪힘 없이 살다 이사가고 지금 새로 온 윗집..

    이사온 첫날부터 아이가 100미터 달리기 하는듯한 소리며
    며칠동안 거실에서 마늘인지 뭔지 방망이 찧는듯한 소리하며
    밤 10시가 넘어도 아이가 뛰어 다니고
    주말엔 낮에 아이들이 떼로 달리기 하는 소리하며..

    5년동안 아들 3인 윗집과 한번도 인터폰하지 않던 제가
    새로 이사온집에 인터폰하니..우리집은 딸 하나라 시끄럽게 하지 않는다고
    저희집이 예민하다고 그러네요.

    결론은 저희가 이사가기로해서 집 내놨어요.
    원글님이 느끼시는거라 아래층에서 느끼는건 다르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 4. ..
    '09.8.26 7:59 PM (218.209.xxx.186)

    우리 아이 별로 안 뛌어요, 난 윗집에서 더 뛰어도 참았는데...
    이건 님 생각이구요
    밑에집에서는 그렇게 생각 안할 거예요.
    계약기간이 남았는데도 집주인이 나가라고 할 정도면 그분도 참을 만큼 참았다고 보여지는데요.
    집주인이 예민한 거라면 그전에 매일매일 찾아왔었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참다 온거라 생각되요.

  • 5. ..
    '09.8.26 8:00 PM (61.78.xxx.156)

    요즘 전세 가격이 많이 올라서
    어쩌면 나가라고 하고 많이 올려서 새로 들일려고 하는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드네요..

  • 6. ..
    '09.8.26 8:02 PM (156.107.xxx.66)

    6개월전에 나가는 것이니까, 복비정도는 받으시고 나가시는 것이... 이사비까지 받는 것은 조금 너무한 것 같고요..

  • 7. 사무실
    '09.8.26 8:12 PM (221.138.xxx.31)

    아랫층을 사무실로 쓰셨으면 조용해서 더 윗층 소음이 더 심하게 들렸을 겁니다.

    아이들 어릴 때는 일층에 사는게 제일 맘이 편하지요.
    아님 공동주택에서는 매번 뛰지말라 하며 지내는 수 밖에
    그렇다고 천성적으로 아이들은 이동할 때 뛰게 되어있는데
    발을 묶어 놓을 수 도 없으니...
    저도 저희 아이들 어릴 때 생각해서
    윗집에서 아무리 뛰고 난리를 쳐도 그러려니 하고
    참습니다.
    간혹 새벽 한 두시에도 뛰면 한마디 하고 싶은 생각이 울컥들기도 합니다.ㅎㅎㅎ

  • 8. 야호^^
    '09.8.26 8:38 PM (61.37.xxx.2)

    윗층소음에 경기일으키는 아줌마 지나가다 한자 적습니다

    위의 어느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처음 올라오자마자 나가라하신거는 아랫층 주인도 참을만큼 참았다고 보여지네요

    4살짜리 아이들 단속해봤자 얼마나 먹히겠어요,,발걸음 하나 뗄때마다 잔소리하고 경고하는것도 아니고,,

    근데 아랫층에서 당하는 입장에서는 한번 노이로제걸리면 발한짝 쿵 한번~뗄때마다 신경거슬려요
    게다가 다른아이들까지와서 집에있고 침대에서 뛰고 한 정도면 그 집주인 요구가 무리는 아니다 싶네요
    벼르다 올라온거니 너무 서러워하지마시고, 복비정도는 요구하고 이사하심이..

  • 9. ..
    '09.8.26 8:47 PM (112.150.xxx.251)

    저같으면 옳고 그르고 따지기 보다는 그냥 이사 나갈렵니다.
    일단 내가 스트레스받구...애도 잡게되구....
    그냥 속편하게 1층으로 이사가세요.
    저도 윗 집이랑 소음때문에 싸운 적 있거든요.
    그 후로는 무조건 꼭대기층을 선호합니다.
    소음에 예민한 사람은 꼭대기층으로 가는게 이웃하고
    다툴 필요없이 원하는대로 살 수 있구
    어린 아이가 있는 사람은 아이 클때까지는 1층에
    사는게 정신건강에 좋죠.

  • 10. ..
    '09.8.26 8:49 PM (110.9.xxx.3)

    남의 집이 아니라 내 집이어도 층간 소음으로 인한 이런 일은 다반사입니다.
    내 집이어서 이사 나갈 수도 없다... 이런 글들 많잖아요.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난리치는 일은 남의 집이라고해서 발생하는 게 아니에요.
    님은 복비랑 받아 나갈 수 있지만 아랫집은 내보내야하는 거죠.

    아마도 그동안 참다참다 전날 침대에서 마구 뛴 것에 폭발한 것 같습니다.
    님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아랫집은 괴로워요.
    일 못할 지경이라는 겁니다.
    아랫집이 주인이니 나가라는 거지, 남이면 와서 난리쳤을 겁니다.

  • 11. ..
    '09.8.26 8:54 PM (122.37.xxx.68)

    특정요일에 4살아이들과 그 엄마들 까지 모여서 수업을 했었군요.
    마침 그 엄마들도 있던 자리에서 들었으니 그 엄마들에게 이젠 우리집 말고 다른 집에서 모이자고 제안해보세요.

  • 12. 원글
    '09.8.26 9:11 PM (211.211.xxx.105)

    그동안 참으시다가 올라 오신건 아니구요.....
    이제껏 주기적으로 계속 올라 오셨어요. 그때 마다 조심 시키겠다고 미안하다고 조아렸구요..

    그리고 위에 님이 이야기 하신것 처럼
    주인 아저씨가 야속하다고 나는 잘했다 뭐 이런류의 글로 비춰 졌다면 죄송하구요..

    일단은 애도 그렇고 저두 그렇고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
    빠른 시일내에 이사 나갈려구요. 그런데 말처럼 쉽게 전세집이 안 구해지네요

    근데 갑자기 아저씨가 안색을 확 돌변해서 오시니 제가 좀 많이 당황했구요..
    이사 갈때는 1층이나 아랫집 없는 곳으로 가려구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 13. 덧붙여서
    '09.8.26 9:13 PM (211.211.xxx.105)

    특정일 모여서 수업을 한게 아니라 수업후 점심 먹었습니다.

  • 14. 근데
    '09.8.26 9:34 PM (202.136.xxx.37)

    층간소음으로 윗집에 찾아가면 꼭 그러더라구요 "우리 윗집은 더해도 우린 한번도 뭐라고 한
    적 없어요" 그걸 니네 밑에 사는 나보고 어쩌라구.....

  • 15.
    '09.8.27 9:35 AM (220.75.xxx.180)

    원글님 빨리 이사가심이
    밑에선 작은소리라고 엄청 소음이겠네요
    왜냐면 밑은 엄청 조용하기 땜에
    자기집에서 소음이 있으면 웬만한 윗층집소리는 안들리는데 워낙 조용하다보면 세세한 소리 다 들려요 말소리까지

    사무실이다 보니 밤에 잠안자고 새벽2-3시까지 노는 아이들한테는 좋을 지 모르지만.
    예전에 우리 윗층에선 낮엔 조용한데 밤에 꼭 놀더라구요 (사연이 있었지만)

  • 16. 그정도면
    '09.8.27 11:48 AM (122.42.xxx.36)

    원글님 빨리 이사하셔서 맘 편히 사세요.
    기한 6개월 남았으니 알아보고 하시면 시간 걸릴테니 좀 일찍 움직인다 생각하시죠.
    가능한 빨리 이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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