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제 경비실에서 지하철과 4대강..그리고 남편

4대강 조회수 : 432
작성일 : 2009-08-26 09:24:31
여긴 수원 영통입니다.

어젯밤.

아이 목욕시키는데 띵똥! 벨소리가 났어요.
남편이 나갔었는데 조금있다 좀 씩씩거리며 들어옵니다.

누구야? 물었더니......

경비실에서 사람이 나왔는데
그 분 하시는 말씀이 이랬답니다.

정부가 요 앞 지하철 공사비의 80%를 4대강에 쓴다고 삭감했답니다.
무건 무슨 개GR인건지 ㅡ ㅡ;;;;;
여튼 그래서 진정서를 받고 있다고 싸인해주고 왔답니다.

아이 로션 바르다가 "나도 부르지 그랬어?" 그러며 또 미친 듯이 욕을 퍼부었습니다.

그런데 남편 표정이 너무 웃깁니다.
내가 현 정부 씹을때마다 동의는 하지만 그렇게 몰아세우는거 좋지 않게 바라보던 사람입니다.
그들도 사람이고 생각이 있는데 그렇게 국민을 몰아가지도 나라를 망하게 하지도 않을 거란 약간의 믿음을 가지던 사람.
내가 너무 한쪽으로만 생각 한다고 했던 사람.
음모론을 너무 믿는다 했던 사람.
모든 상황이 그리 심각하지 않던 사람이었어요.

시간이 갈 수록 이건 아니다 싶은게지요.
선거때는 내가 손 꼭 잡고 하러 다녔으니 어쩔 수 없이 한거고,
미소고기때도 큰 신경 안쓰고 나랑 싸우기 싫어 동조해주는 척하고,
온 갖 더러운 일들이 그리고 가슴 아픈 일들이 일어날 때도
그리고
두 분이 힘겹게 가실 때에도,
신종플루 확보하지도 못한 약때문에 들썩이고 있어도
그냥 강 건너 불구경하듯 분노 하지 않던 사람이었어요.

전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살고 싶었는데,
내게는 너무 좋은 남편이고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시대에 가슴아파하지 않는 남편은 좀 실망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넘의 정부가 변하게 합니다.

자신이 생각해도 해도 너무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거지요.
똥씹은 표정이 되어서는 공사비 80% 삭감?? 말이 안되지 않냐? 그럽니다.
그 말이 안되는 일들을 지금껏 자행해 왔었는데 이제야 보이나봅니다.

그깟 공사비가 대숩니까?
못먹고 사는 아이들 노인분들 밥 그릇 다 뺏어서 그 GR 하고 있는건데 ㅠ.ㅠ

작년에 정치에 전~~~혀 관심없던 착한 공무원이던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정권이 바뀌고 나서 젤 처음 내려온 지령(?)이 뭔 줄 아냐?
복지 예산을 줄이라는 거였다.
우리 부서는 난리 났었다.
그 어려우신 분들에게 어떻게 그 말을 전할 것이며 또 그 선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다들 분개하고 욕했었다.
난 이 나라가.....................................망할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조용히 자기일만 하던 여린 친구 입에서 나온 말이라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 넘의 정부는 왜 이러는 걸까요?
누굴 위해서?
과연 누굴 위한 나라를 세우고 있는 걸까요? ㅠ.ㅠ
IP : 211.208.xxx.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26 9:45 AM (59.24.xxx.204)

    그야 지를 대텅 만들어준 대기업과 토목, 건설사들 위해서 나라를 세우는 거죠.
    은혜 보답해야죠. 복지예산 깍이는거에 대해 깍이는 당사자들은 알기나 하나 모르겠어요.
    우매한 인간들..

  • 2.
    '09.8.26 9:46 AM (114.207.xxx.169)

    자기 일이 되야 그때야 체감하고 동감하지요. 그게 참 안타까와요. 꼭 내가 겪어야 아는지...

  • 3. 은달
    '09.8.26 10:19 AM (211.111.xxx.114)

    그래요....남편이 그로인해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일에 대해서도 그리 분개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빌어보아요. 많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강건너 불구경 하게 되지만 그 불이 나에게 와서 붙어버리면 앗 뜨거라 하는데....이 부분이 좀 달려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 4. 몇일전
    '09.8.26 10:47 AM (115.138.xxx.71)

    김대통령님 추모다큐보는데
    홍사덕의원인지가 나와서 전 정부에서 기초생활수급자정책만들었는데
    거기에 혜택받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런지 모르겠다는식으로 말했던게
    인상에 남았어요.

    사람들은 잘해준건 기억하지 못하고
    직접적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했을때 그때가 좋았었지.. 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 5. 근데
    '09.8.26 11:24 AM (211.206.xxx.105)

    80%나 삭감하면 아예 중단하라는거네요.

    충청도도 기간산업 예산 다깍아

    4대강에 올인한다고 회창옹이 반대한다고 그러더만

  • 6. 휴..
    '09.8.26 11:36 AM (211.57.xxx.114)

    희망이 생겨야 할텐데.. 희망이..

  • 7. 그래도
    '09.8.26 1:23 PM (121.144.xxx.80)

    지지율은 올라간다니 어쩌면 좋을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272 루이비통 신제품 비버리 MM 어떤가요?(가방 얘기 자꾸꺼내서 죄송합니다..) 9 죄송합니다 2007/08/19 1,611
354271 살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잘한다는 것일까요? 9 초보주부 2007/08/19 1,602
354270 아기와 시부모님~ 9 며눌 2007/08/19 948
354269 점점 약해져 가는 내몸.. 알러지 얘기예요.. 6 ... 2007/08/19 887
354268 코치냐 셀린느냐 가방 좀 봐주세요.. 15 가방 2007/08/19 1,709
354267 남편은 좋아하는 프로 볼땐 거의 영구 맹~~이네요 ㅠ.ㅠ 1 맹~~ 2007/08/19 313
354266 윗집 이불 터는것 땜에 스트레스 받고 있었는데... 3 안그래도 2007/08/19 775
354265 윗층때문에 천장에서 물이 샜는데.. 5 아랫집 2007/08/19 626
354264 오늘날씨에 가을냄새가 났어요~ 4 가을향기 2007/08/19 684
354263 이불 빨래 질문!(왕초보) 3 새댁 2007/08/19 502
354262 카드 신용대출이 뭔가요? 혹시 대출받아 보신분 있으신가요? 3 ??? 2007/08/19 310
354261 초등3학년 아들과의 당일치기 여행... 2 어디가 좋을.. 2007/08/19 461
354260 조금 전 뺨을 맞았어요.. 33 더 이상 함.. 2007/08/19 6,295
354259 호박잎국? 이게 얼마나 맛좋은데 ㅠㅠㅠ 7 왕짜증 2007/08/19 1,088
354258 성냥 어디서 살 수 있나요? 2 미신맘 2007/08/19 393
354257 씨디 이렇게 굽고 싶은데요. 3 나도 멋지게.. 2007/08/19 458
354256 친정에 냉장고 사드리려고 하는대요 5 냉장고 2007/08/19 470
354255 고구마 보관.....시어머니께 말씀드려야할까요? 13 고구마 2007/08/19 1,316
354254 남편 얼굴은 항상 정적이고 어두워여 5 시무룩 2007/08/19 1,164
354253 육아 스타일..어느게 맞는걸까요? 6 애 키우기 .. 2007/08/19 729
354252 영어 무식 엄마가 영어 가르치기 3 영어는어려워.. 2007/08/19 1,020
354251 배와얼굴무릎을 보니 살이 한 5키로는 찐거같아요~! 1 oo 2007/08/19 485
354250 가계부 작성하시는 분 봐주세요. 4 질문. 2007/08/19 423
354249 효리 실제로 보신 분 ... 54 연예인 2007/08/19 9,282
354248 8mm로 찍어 테잎에 복사한것,CD로 바꿀 수 있나요? 5 켐코더 2007/08/19 193
354247 육군사관학교는 어느레벨? 11 ... 2007/08/19 3,181
354246 별거중인남편이 제핸드폰을 몰래 가져갔어요(급) 4 .. 2007/08/19 1,162
354245 가구폐기비용 얼마인지 자세히 안나와서요. 3 가구 2007/08/19 810
354244 초등학생 책상과 침대구입 2 책상 2007/08/19 782
354243 도대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4 괴팍.. 2007/08/19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