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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 가야할지...

오늘은 맑음 조회수 : 1,051
작성일 : 2009-08-26 08:09:14
고등학교때 같은 무리에서 놀던 친구가 9월5일에 결혼을 하는데요
저하고 썩 친한 친구는 아닙니다. 근데 6월말인가 7월초엔가 자기
결혼한다고 와서 축하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네 부모님하고
저희아빠하고도 아는 사이에다가 한동네에서 10년넘게 같이 살았고
학교도 유아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니고 같은 무리에서 노는 친
구이긴 했어도 다른 친구들때문에 같이 무리에서 어울린 거지 진짜
친한 친구는 아니었거든요.

처음에는 절 초대한게 말이라도 고마워서 꼭 가야겠다 생각하고 꼭 간
다고 말했는데 당장 결혼식이 얼마 안남았는데 그 친구한테서 문자 한
통은 커녕 청첩장도 못 받았어요. 결혼하는 애하고  정말 친하게 지냈
던 다른 친구한테 물어서 장소랑 시간 재확인하고 가면 그만이긴 하지
만  결혼준비하느라 바빠서 그렇겠지하고 이해를 하다가도 그래도 이
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다른 친구를 몇 주 전에 만났
을때도 너 ㅇㄱㅇ결혼식때 올거야? 라는 질문을 들었던 터라..그때 그
말 듣고 내가 결혼식에 안갈것처럼 보였나..그런 생각을 속으로 했었거든요.

부모님끼리도 잘 아시는 사이라 어차피 청첩오고 하면 아빠가 축의금봉투
내실 것 같은데다 친구사이엔 축의금 안내고 선물하는거라고 해서 전 신혼
여행가서 마시거나 신혼집에서 분위기 내라구 와인도 사다놨는데 이런 생각
들이 드니까 씁쓸하네요. 결혼하고 나서도 그닥 연락 잘 할 거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그렇고 그 친구도 그렇고...

학교 친구들 중에서 저하고 진짜 친하게 지낸 두 명 외에는 없고 나머지
다른 사람 부르나보던데 너무 친구 없어 보일까봐 절 부르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졸업하고 나서도 일년에 두 세번 연락할까 말까했고
연락도 없이 보낸 해도 있구요. 작년 말에 갑자기 연락해와서 어쩌다 가끔
문자보내는 정도고, 언제 함 만나자~자주 연락이나 하자 하면서도 안 만
나게되고 연락 안하게 되는 그런 사이거든요. 게다가 함들어고 이럴때 친
구들 부르고 하지 않나요? 갑자기 식객보다가 함들어오는 부분 보다보니
그런게 생각나드라구요. 그 친구네 집이 우리집에서 걸어서 5분정도 거리
인데 함들어올때 부를수도 있었을텐데...제가 좀 예민하게 구는 건가요?

IP : 121.158.xxx.20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26 8:20 AM (115.86.xxx.68)

    안친하신거 같은데...
    가지 마시고...연락앞으로 안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 2. ...
    '09.8.26 8:24 AM (173.77.xxx.145)

    자라면서 계속 보던 사이이고 일년에 두세번 연락하는 정도면 그래도 제법 가까운 (마음은 어떨지 모르나 ^^) 친구라고 생각해요. 결혼식 참석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 친구분이 왜 연락을 안할까요?
    어차피 아버님께서 축의금 하실 거라니 원글님이 축의금 대신 전하시고 사놓으신 와인 선물하고 축하하고 자리 봐서 별로 즐겁지 않다 싶으면 일찍 오시는 건 어때요? 아니면 결혼식에서 만난 친구들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요.
    저도 정식으로 초대받지 않은 결혼식은 가지 말자는 주의지만 집안끼리도 알고 결혼식에 오라고 직접 말을 들으셨다니 크게 의미 두지 않고 마음 가볍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3. 오늘은 맑음
    '09.8.26 8:32 AM (121.158.xxx.202)

    근데 조금 신경이 쓰이는 건 청첩이 집으로도 아직 안왔다는 거예요. 청첩오면 보고 아시게 될거라 저도 아빠한테 아직 말씀 안드려놨거든요. 이번주 안엔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래도 넉넉히 2주전에는 청첩보내지 않나 싶어서요.

  • 4. 아.
    '09.8.26 8:38 AM (211.210.xxx.62)

    저도 부모님께 청첩장 오는 관계일때 따로 청첩장 안주더군요.
    반대의 경우도 그렇고요.
    그냥 부모님 따라가서 식사하고 오세요.
    어차피 한동네 살아도 시집가면 잘 안보게 되구
    또 돌때나 이럴때 다시 얼굴보면 뻘쭘하거든요.

  • 5. 오늘은 맑음
    '09.8.26 9:20 AM (121.158.xxx.202)

    다른 친구들땜에라도,부모님안면때문에라도 가는 쪽으로 결론냈지만 솔직히 다른 친구랑 얘기해보고 나니 참 기분이 뭐하네요. 다른 친구는 청첩도 받았다 그러고 신랑얼굴도 봤다 그러고 뭐 종종 연락하는 듯 한데..전 뭔지;; 차라리 부르지나 말지;

  • 6. ..
    '09.8.26 9:28 AM (218.157.xxx.106)

    님 결혼식때 와줄 친구가 그 친구 말고도 많다면 : 안간다.
    님 결혼식때 와줄 친구가 별로 없다면 : 간다.

    나중에 결혼식 해보심 아실꺼예요. 와줄 친구가 별로 없다면 정말 속상하죠
    오죽하면 결혼식 친구 알바라는 것이 다 있을까요...
    미래를 위해서 저축하는 샘 치고, 다녀오시는게 어떨까요?
    가서 밥도 먹고...그리고 어정쩡하게 선물하지 마시고, 축의금 내세요.
    그건 어차피 나중에 돌려 받을 돈이잖아요.

  • 7. 준하맘
    '09.8.26 9:24 PM (211.176.xxx.250)

    부모님들께서 친분이 계신건데
    원글님은 굳이 안가셔도 될거같아요

    빡빡한 조언일지 모르나

    결혼식에 초대하는데
    친구분의 태도는 예의가 아니라 보여져요

    영양가 없는 친구관계는
    애초에 쳐내는게 현명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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