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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올라서 남편 골탕 먹이려구요...

뿔난마눌 조회수 : 765
작성일 : 2009-08-26 03:29:26
서울에서 대학친구가 세미나 왔다고 낮3시에 나간 사람이
지금 새벽 3시가 넘도록 안 들어오네요....
2시간 전쯤에 집전화벨이 울려서 받았는데...아무소리도 없이
끊긴 후부터...전화를 몇번을 해도 안받더니 결국은
전원이 꺼져있다는 메세지....

일찍 오겠다고 차가지고 나갔는데 뭐가 잘못된건 아닌지...
온갖 불길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걱정이 되서...

민폐인줄 알면서 또다른 대학친구에게 (남편과 저는CC였고, 이친구와 셋이서 친했음)
오늘 만나는 친구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방금전 남편과 통화는 했어요.
거짓말 못하는 사람이라 허튼짓 할사람은 아닌거 믿어 의심치 않지만...
아무일 없이 멀쩡(?)해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울컥 화가 치밀어요.


객지생활은 자기만 하나.....
그래도 남편은 직장에서 회식도 하고...
간간히 친구 선후배랑 메신저로 얘기도 나누고...
가끔 출장오는 친구랑 회포도 풀고 하지만......
난 애둘 돌보느라 메신저는 커녕
남들 다자는 밤늦은 시간에 인터넷으로 바깥세상 구경하는것 빼곤...
숨쉴 틈이 없으니....남편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것 만으로도 질투가나요.

물론....오늘같은날 자주 있는것도 아니고,
기대치에는 못미치지만 나름대로 가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는것 인정하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 생각안하고
자기혼자 마냥 즐겁게 시간 보내고 있을 상상을 하니
약이 올라 죽겠어요.


이전 발령지 사택에서 친하게된  동갑내기 엄마가
올해초 이 도시로 이사왔는데도 저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두어달전에 겨우 얼굴한번 보러 나간다니까
이 인간이 대뜸 한다는 말이 '**이(20개월 둘째) 데리고 가' 였어요.
(서울가서 친구 만나러 나갈땐 친정엄마가 아이를 봐줬으므로 무효로 치고)
남편에겐 공식적으로 5년만에 친구 만나러 나가는건 처음인데
'내가 봐줄테니 애들걱정은 말고 맘껏 놀다와'
하지는 못할 망정 인정머리가 싹퉁바가지 였다는....


평상시 순해서 낮잠도 잘자던 둘째가 만난지 1시간만에 울고 불고 난리가 나서
그날 밥한끼 먹고 헤어진게 내내 아쉽네요.


아~ 이인간 골탕 먹여주고 싶은데......
칫솔변기 이런거 말고.....
넘 심하지 않은걸로... 뭐가 좋을까요....

음...메신저 비밀번호를 제가 아는데 메신저 대화명을 확 바꿔버릴까요?....
뭐가 좋을까....이참에 비번도 바꿔놓고.....
내일은 근무하는 날이라 메신저 켜놓지도 못할테고....
모레부터 일주일간 휴가라.....서울에 올라가서 메신저 못할거라...
망신주기 딱 좋은데....적당한 말이 생각이 안나요...
님들....도와주세요..ㅜ.ㅜ
IP : 125.134.xxx.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저
    '09.8.26 6:09 AM (58.120.xxx.224)

    남편있을때 쉬는날, 슈퍼 간다고 하시고 잠수 타세요..
    그정도가 딱 적당합니다..

  • 2. 오오
    '09.8.26 6:52 AM (219.251.xxx.18)

    윗님 .
    굿 아이디어!

  • 3. 글쎄요
    '09.8.26 7:50 AM (218.209.xxx.186)

    슈퍼 간다고 하고 잠적하시는 건 쫌...
    요새 사건도 많은데 남편 너무 걱정 시켰다가는 오히려 님이 사과해야할 상황이 될 수도 있거든요.
    차라리 약속 있다 하시고 아가씨처럼 이쁘게 차려 입고 나갔다 오시는 게 더 남편을 안달복달 하게 하지 않을까요?
    근데 원글님은 그냥 알고도 웃을 수 있는 가벼운 골탕을 원하시는 것 같은데..
    뭐가 좋을까요?
    유치하지만 남편 출근할 때 등 뒤에"외박한 남자" 라고 쓴 종이 붙이고 종일 돌아다니게 하는 거? ㅎㅎ

  • 4. ..
    '09.8.26 8:50 AM (125.241.xxx.98)

    저는 20년전 신혼때
    전화도 안하고 이따금 늦길래
    퇴근할 무렵에 집을 나갔습니다
    남편이 절대로 열쇠를 안가지고 다니거든요....요걸 이용했지요
    버스를 타고 여기저기 다니다가 11시쯤에 왔지요
    당신 마중 갔다 왔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이모집으로 몇군데 전화하면더 동동거렸나 봅니다..

  • 5. ㅎㅎ
    '09.8.26 9:39 AM (116.122.xxx.194)

    댓글님들도 넘 잼나고 ...ㅎㅎㅎ

  • 6. 잠깐 잠수
    '09.8.26 12:15 PM (222.107.xxx.134)

    위의 댓글처럼 잠깐 잠수 타시는 것도 좋을 듯 싶은데요~ 대신 신랑이 너무 걱정하면 안되니까 슈퍼 간다고 나가서 나 바람쐬고 올께! 라고 문자를 보내세요~ 심하게는 말고 귀엽게 잠수를 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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