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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시작~!!! 질문드려요★
작년 봄에 이곳 알게되서 매일매일 와 많은 분들과 정보, 의견 공유하고 지혜 배우는 서른네살 처자입니다.
6살 연하 남자친구와 6년 연애끝에 결혼을 하기로 했는데 정말 연애와 결혼은 하늘과 땅 차이인 것 같아요.
준비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다보니~ 남자친구가 한결같고 저와 결혼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해서
마냥 믿고 이 사람 외에 다른사람 생각 전혀 안했는데. 생각보다 참 고민하고 조율할 것이 많은것 같아요.
1.
남친 누나가 저보다 3살 어린데 남친 어머니께서 저희 먼저 못 보낸다고
연애할때부터 꽤 오랜시간동안 스트레스 많이 주셨어요.
아직은 만나는 사람도 없고 결정적으로 결혼 생각 없다고하는데
남친 부모님께서 마치 동생이 먼저 하는게 너무 큰 일이라고 생각하시면서 속상해하셔서
저희집에서도 맘이 안좋았었지요.
제가 남동생 둘(33, 30), 여동생 한명(28)인데 우리 연애하는 동안에 다 결혼했거든요.
안그래도 저희 작년 초에 저희 결혼하라고 엄마께서 말씀을 하셨었는데
저는 공부중이고 남자친구는 갓 직장에 들어가서 2009년 말로 둘이선 어느정도 합의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동생들도 결혼하고 별 탈이 없었거든요. 나이만큼 상황도 중요하다는 게 우리집 생각이었고요.
헌데 각자 집에 결혼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댁에 정식으로 방문드리려 생각했었는데
저희가 상견례, 결혼시기, 결혼규모 등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마음을 맞추고
부모님 의견을 최대한 좁혀서 조율하기로 약속했었고.
진짜 반년 가깝게 어떻게 준비하고 앞으로 살아야하나 대화를 많이 나눴었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집에서는 3주 넘게 결혼에 대해서 누나가 결혼 먼저 해야하는데...
외에는 아무런 얘기가 없어서...
저희 엄마께서는 지금껏 오래동안 연애하면서 예상 못했던 일이냐며.
은근한 반대로 받아들이시더니만 "누나 결혼하고서 너희 결혼해라" 하시며 저보고 당장 선보라 하시고 -_-;
저는 저대로 엄마 마음 풀어드리고
남자친구는 부모님께서 "누나의 동의를 얻어라. 하지만 우리도 좋지는 않다. 너희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이러셔서 어떻게든 누나를 우리편 만들고 부모님 설득할것이고
혹여 반대하더라도 강행하겠다고 하는 상황이었는데
결국엔 누나와 얘기를 마치고(딱히 그런것 같지도 않아요. 어쩔수없지... 상황이 이런걸... 이라 했다는데)
부모님을 설득(?)하고, 준비를 어떻게 할것인가 가족회의를 한다는 상황인데요...
[질문1.
정말 보수적인 분들에게 그리 나이순서대로 결혼하는게 그리 중요한건가요.
저도 살짝 저를 반대하시는구나... 생각되기도해서요... 계속 마음에 찌꺼기가 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없는거고...
저처럼 이런 상황에서 결혼하신 분 있으시면 어떻게 현명하게 이겨내셨는지 알려주세요~]
2.
다음엔 결혼식 장소가 참 걸리는 일이네요...
저는 집은 의정부와 맛닿은 서울 끝. 학교와 직장 모두 서울.
남자친구는 학교와 직장 모두 서울. 고향은 전남 해남이에요.
부모님과 친척들(10남매시라고...) 평생 해남에서 살고 일하셨다 하고요.
그런데 무조건 결혼은 그곳에서 해야한다는 얘기를 하시네요.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셨기 때문에 축의금 들어올 게 많다고요. 이제는 받을때라고 -_-;;;;;
게다가 서울은 물가 비싸서 음식대접하기 힘든데 그곳은 그렇지 않다고...
물론 한국 결혼문화가. 혼주가 부모님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축의금 중요한만큼 주인공인 내가 사랑하고 친한 사람들의 축하 받으며 즐거운 결혼 하고싶은데
그곳에서 하면 버스를 대절하더라도 정말 초대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 없을거라는 생각이드니
너무너무 슬프네요. 초대명단을 정리해보니 친구, 선후배들 50여명 정도가 결혼하거나 아이가 있어요.
저라도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 굴뚝같아도 왕복 10시간 이상이면 정말 힘들것 같거든요.
이 마음 남자친구에게 얘기했더니 본인도 서울에서 하고싶다고.
헌데 부모님이 특히나 어머니가 평생 다니셨다는 교회에서 하길 원하시는데
서울에서 할 경우 어떠한 점이 좋은지. 고향에서 할때와 비교해서 어떻게 하는게 모두에게 좋은지
이번 주말에 말씀 나누겠다는데... 어제 교회에 얘기 해두셨다고 해서 남친이 만나 얘기하자고 펄쩍 뛰었어요.
일방적으로 우리 의견은 묻지도 않고 해남에서 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솔직히 이해가 안되네요.
그래서 제 동생들은 당연히 서울에서 할거라 생각했다며
그럼 관광버스 10대라도 우리가 대절해줄테니 서울에서 하라고.
물론 꼭 해남에서 해야하면 내려가겠지만 신랑신부 연고지가 서울이고
당일에 신부가 준비할 거 많고, 신랑신부가 친구&지인들 축하받고 결혼하는게 매우 중요한 일인데다
결혼식장소는 여자쪽에서 정하는거 아니냐며.
현재 저희 엄마께서는 저쪽은 아버지가 계시고 계속 일을 하고 계신다면 그리 생각할 수 있으니 이해한다며
우선 주인공인 너희입장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만 하고 계시고요.
저는 남자친구와 서울에서 하자 얘기가 된 상황이고 부모님 잘 설득하고 오리라 믿고 있어서
아직은 크게 걱정되는건 아닌데... 생각만해도 머리가 꽤 아프네요.
하객은... 그쪽은 남친은 150명 초대 (저와 겹치는 손님 50명), 부모님은 모르고
저는 150명 초대 (남자친구와 겹치는 손님 50명), 가족은 150명 초대 이렇게 예상하고 있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해남에서 하면 1/10정도가 되겠죠.
[질문2.
이렇게 서울-지방일 경우 결혼식 장소 어떻게 정하는게 현명할까요?
한쪽에서 강력히! 원한다면 그쪽에 맞추는게 맞는건가요?
현명한 해결방법-경험담 알려주세요~]
3.
우리 둘만의 돈(남친 500, 저 1,000만원=>결혼비용&중고차 구매)과
대출받아서(5,000만원 씩=>전세집,공동명의) 결혼하자...
했는데... (아직 이 계획은 우리 둘만 알고 있고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리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음... 절대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제게 남자친구어머니께서 전화하셔서는 결혼할 때 해줄 수 있는게 없다며
언능 대출받아서 집 얻고, 젊으니 열심히 일해서 언능 살림 늘려가라고 하시네요.
이 얘기를 바로 남자친구에게 했더니만...
안그래도 한달 전 부모님께 결혼하겠다고 말씀드렸을 때
남자친구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계속 답이 없으니 제게 얘기/재촉을 하신거네요.
남자친구는 예단/예물 등 안하고 (얼마전 프로포즈 하면서 반지는 했어요)
현재 본인이 '가능성과 열정'외에는 없는 사람이기에 모든 것 최소화하자 생각하고 있는데
본인도 생각할 게 많아서인지 아직 부모님과 말씀 나누지는 않았던거고요.
휴...!
물론 낳아주고 키워주신거 감사하고... 결혼할 때 부모님께서 뭐 해주시는거 당연하다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 이리 선수쳐서(?!) 말씀하시니... 조금은 서운하네요.
결혼 시기, 결혼 장소, 결혼 준비 등... 은근히 바라시는 게 많구나... 생각들고요.
[질문3.
저희가 갖고 있는 결혼규모에 대한 준비가 많이 비현실적인건가요?
만약 예단(현금, 현물) 등과 더불어 개혼이기에 한복이며 이것저것 남들 하듯이 하자고 하신다면
어찌해야하나... 벌써부터 걱정인데... 물론 남자친구가 알아서 잘 해야할 부분이지만 어떻게 설득해야하나...
현멍하게 부모님과 의견조율 하셨던 인생선배님들 경험담-조언 부탁드려요~]
4.
하나부터 열끝까지 신부와 신랑 두 사람만의 마음뿐 아니라 양가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게 참 많은 것 같아요.
머리 아프고 자존심 상할때도 있지만...
이 사람 하나만 바라보고. 성품 능력... 평생 함께 하고싶은 깊은 사랑 가득하기에 믿고 결혼준비하는데
주변에서 결혼하는 거 지켜봤어도 내 일이 되니 진짜 갈팡질팡인 것 같아요.
[질문4.
결혼 준비 하시면서 이건 정말 잘했다~ 또는 이건 정말 아쉽고 잘 못한 것 같다~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릴께요~ ]
이상 즐거운 마음으로 인생 2막 시작하려는 처자의 질문 러쉬였습니다 ^^
(제가 글 수정하는 동안 댓글을 남겨주셔서요~
저희 결혼 허락 받고 추석 전에 상견례하고 12월에 식 올리기로 했습니다.)
1. 뭐
'09.8.25 10:55 PM (125.180.xxx.93)저도 7년 연애하면서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 현재의 남편집에 결혼식 한달전 예단비 드리려 갔다가
위에 시숙이 결혼을 안했으니 결혼을 미루자는 어이없는 상황이 오기도 하는게! 결혼준비더군요
그건 그렇고,
님이 맏이긴 하지만 밑에 동생들이 결혼을 했고 남친집은 남친이 개혼인거 같은데
속이야 상하겠지만 시어머니 말마따나 지방에서 하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버스10대 대절을 해준다는 님 동생들이 의견은 가륵하나 본 결혼에 의견타진을 하고 말고할 자리가 아니니 가만히들 계시면 되구요
남친집에서 결혼비용에 하나 도움을 안주신다면 그 또한 속은 상하시겠지만
그냥 가뿐이 원룸하나 구해서 사세요 방2개면 시부모도 주무시고 가시고 피곤할수 있습니다
좋게좋게 생각하고 대신 예단비나 한복 등 쓸데없는 지출은 요령껏 야무지게 피해가시길 기원합니다 ^^2. 하루
'09.8.26 12:04 AM (111.171.xxx.46)시골에서는 잔치 열고 결혼식은 서울에서 하면 안되나요? 어짜피 축의금은 시댁이 다 가져갈텐데 부부가 둘이서 행복한 시작을 위한 첫걸음이 결혼식인데.. 두분이서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힘내세요
'09.8.26 1:40 AM (119.149.xxx.45)글 쓴 것을 쭈욱 읽어내려가보니..앞으로 준비하시는데 쉽지만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예비신부님께서 현명한 분이라 생각되어 결론은..
잘 될꺼라 응원드리구요..!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신혼살림은..좋은 거 필요없어요
사진촬영, 한복, 혼수..절대적으로 줄이시구요..특히나 사진촬영..
전 엄청 유명하고 비씬 곳에서 했는데..1년후에는 보지도 않습니다;;
무리한 요구를 하신다면,
남편분을 님 편으로 만드셔서..직접 그쪽 부모님 설득하게 하세요
(아들이 세게 나가면..부모님은 따라 오십니다)
좋은 날..가득하시길 기원드려요~~
참, 결혼식 날 까지 건강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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