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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악마의 소굴을 탈출했습니다. 축하해주세요~ㅋㅋㅋ
곧 있음 남편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갈 예정이구요.
남편이 여기에서 참 많이 힘들어했어요.
일의 강도도 너무 심하지만....정말 이상한 직장 상사 때문에...
제 예전 상사기도 해서 얼마나 이상한 사람인지는 잘 알고 있죠..ㅋㅋ
회식을 많이 하면 일주일에 2~3번은 기본..자기가 뭐 먹고 싶다는 명목하에..
혹은 부서 사람들 보너스나 성과금 같은거 200~300나오면 그걸 꼭 쏘라고 합니다.
다들 울면서 겨자먹기로 그 돈을 가지고 부서원들 술 사주고 밥 사주죠.
거의 한번에 100만원 날라가죠. 우리 남편도 한번 당했구요.
대부분 젊은 총각들 아니면 이제 막 돈 모으는 신혼부부들인데..그 아까운 돈을 저리 쓰게 만듭니다.
주말마다 불러냅니다.
낚시를 좋아해서 야유회란 명목으로 두달에 한번씩 1박 2일 낚시든 스키든 뭐든지 만들어냅니다.
얼마전에 우리 남편 30만원짜리 낚시대 셋트 질렀습니다. 낚시 그리 좋아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부서장이 남자들 다 사라고 했답니다. 안 사면 일주일이 괴롭습니다.
자기가 놀자고 하는거 맞장구 안 맞춰줬다는 이유로 일주일동안 업무를 핑계로 괴롭힙니다.
한번에 오케이 될 견적서나 결제서류들 3번이나 퇴짜 놓습니다.
반대로 부서장 성격 살살 잘 맞춰주면서 잘 놀아주면 서류 같은거 한번에 통과입니다.
와이프랑 사이가 안 좋은거 같은데 집에 들어가는 것도 싫어하고 보아하니 친한 친구도
없는거 같고 놀 사람이 남자 부서원들밖에 없는거 같더라구요.
몇달 간 무슨 체육 기간이라고 자기가 정해서 일주일에 두번쌕 족구, 농구, 씨름, 탁구, 당구, 축구
돌아가면서 합니다.
부서원들은 근무 마치면 거의 초죽음 될 정도로 힘든 상태인데 근무->운동->저녁->맥주 한잔
의 순서로 자기가 유도를 합니다.
"어이! 밥 먹고 가야지?"
"운동 했으면 맥주도 한잔 해야지?"
만약 거부하면.....네, 일주일동안 괴롭습니다.-_-;;;;;;
여자를 너무 좋아합니다.
회식가면 3차때 노래방이나 주점 가서 꼭 여자를 부릅니다.
남자 사원들도 옆에서 비위 맞춰준다고 힘들구요. 만약 여자랑 재미있게 안 노는 사람 있으면 찍힙니다.
"야 이 새*야, 너 혼자만 깨끗한척 하냐?" 그러죠..ㅋㅋ
어디 해외 출장 갈 일 있음 어디서 여자를 사나 그것부터 제일 먼저 알아봅니다.
스페인, 태국, 중국 가리지 않습니다.-_-
명절 전날.
일 때문에 직원들 집에 못 가게 11시까지 잡아놓은적도 있습니다.
"아이 18......아이 C......야!!! 너! 이거 똑바로 못 해?!!!!" 하면서 공포 분위기 조성합니다.
다들 눈치만 보면서 덜덜 떨고 있었죠.
이런 상사 밑에서 너무 바쁜 남편과 함께..저는 3년이라는 시간동안 임신과 육아 기간을 너무 너무 우울하고
힘들게 보냈습니다.
매일 옆에 없는 남편 때문에 달리는 차 보고 뛰어들고 싶었던 충동도 여러번 들었죠.
이 외에도 수도 없이 많습니다. 업무 하면서 사람 볶는건 정말 예술입니다.
남편 어제 새로 발령난 곳에서 남편 환영회 한다고 전화를 했더라구요.
3달만에 처음 만든 회식 자리라네요. 남편 왔다고..술 먹고 1시에 들어가더군요.
감동했습니다. -.-
저번에 거기는 술 마시면 2~3시가 기본입니다.
그리고 거기 부서장님..너무 좋으시더라구요. 저랑도 통화 한적 있거든요. 통화 하는데도 인간적인
매력이 폴폴..ㅎㅎ
다른 부서원들도 몇번 뵜는데 다들 좋아보이시구요.
업무도 자기가 할거만 딱 하고 칼퇴근..ㅋㅋ
우리 남편 10시 퇴근이 기본이었어요..엉엉..ㅠㅠㅠㅠㅠㅠ
거기다 월급도 30만원 오르고..집 구하라고 회사에서 5천만원 빌려주구요..
이 정도면 정말 좋은 기회 맞죠? 진급도 1년 빨라졌구요.....
거기 부서원들이 너무 고마워서..이사 가면 쿠키랑 샌드위치 만들어서 회사로 보낼까 싶어요.
감사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서요..^^
아무튼 나쁜 부서장한테 벗어나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남편도 너무 편해하네요.
1. ..
'09.8.25 10:59 AM (219.251.xxx.18)기러기인가 봅니다.
기러기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군요.
그런 사람 과 일을 같이 하셨던 남편이 탈출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ㅎㅎ2. 축하
'09.8.25 11:00 AM (121.159.xxx.168)드려요...어쩜 아직도 저런 부서장이 잇나봐요...
요즘은 오히려 부서장이 부서원들 눈치도 보던데..
좋은 곳에서 앞으론 가족끼리 즐거운 주말도 보내시고 여유도 찾길 바래요~~~3. 와
'09.8.25 11:00 AM (211.219.xxx.78)축하드려요!!!!!!!!!!!!!!!1
4. 에쁜 순이
'09.8.25 11:00 AM (116.43.xxx.111)축하합니다.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5. 글만
'09.8.25 11:01 AM (125.178.xxx.192)읽어도 속이 후련하네요.
그런 미친놈이 진짜 있긴 있군요..6. 순이언니
'09.8.25 11:04 AM (59.21.xxx.238)경사 났네요^^
진정 축하 드리고 싶은 일이네요~
남편분도 지난 악의 축같은 시간을 격으셨으니
좋은 모습 좋은 상사로 사회생활 꾸리시길 바래요~7. 진짜
'09.8.25 11:08 AM (125.186.xxx.154)저런 상사나 형님들 알고 지내면 골치아프답니다.
남자들도 다 마찬가지라..한두번은 술마시고 여자끼고 노는게 재미있을지몰라도 굉장히 피곤해합니다.
나이 들어가면 더더욱 피곤하죠..업무 끝나면 퇴근해서 소파에 좀 누워서 뒹굴어도 쉬원찬은판에
집에가면 또 같이 가사일도 나눠야하기도 하다면 정말저런 상사나 주위 형님들은원수랍니다..
그..우리가 주위에 좋은 친구 만나야한다는 말이 사실 모든 지인을 아우르는 말인거 같아요.
저런 상사밑이라면 정말남편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겠습니다.
이제 고생끝에 낙이 온다구..좋은 직장문화속에서 생활하시니 해피해피만 남았네요^^
축하드려요^^8. 저도
'09.8.25 11:08 AM (125.188.xxx.27)축하드려요...진심으로
9. 축하...
'09.8.25 11:08 AM (125.131.xxx.206)제가 처음 일했던 직장의 부서장이 그랬었습니다.
부인과 사이가 소원하셨던지라 집에 안 들어 가십니다.
일거리 많지도 않은데 오로지 저녁을 먹기 위해서 야근을 했습니다.
아...그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그 고통 모릅니다....ㅜㅜ
그 다음 직장은 주간지 작업하던 곳...
마감 하루 빼고는 칼 퇴근입니다.
공휴일, 주말에 행사 절대 안 잡습니다...
남자 직원들 모두 얼마나 가정적인지...
그곳에서 결혼은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느끼게 되었지요.
지옥에서 탈출하셨으니 천국으로 가셨을 겁니다..ㅋㅋ...축하드립니다.10. 음...
'09.8.25 11:26 AM (59.6.xxx.23)10년전인가 남편직장의 모재무담당 이사......S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에... 젊은 나이에 운좋게 높은 자리에 올랐지만 이사람 평상시 하는 말이...직장에서 성공하려면 가정을 포기하라 라는 말을 입에 달고다녔죠...
실제로 이사람 아이가 둘이었으나 부인하고는 거의 반별거상태....
집에 안들어와도 부인이 신경안쓰고 틈만나면 외박하는 그런 사람었죠....
10시까지 야근시키는 건 다반사고 10시지나면 한잔하게 하고....
회사여직원하고. 염문에........결국은 곧 회사를 그만두게되었지만...
같이있었던 3년간은 아주 죽을 맛이었답니다.....
본인이 망가지면 혼자만 망가져야 하는데 마지막 망가지는 그순간에 바로 밑에 있던 남편은
일챙기랴...자기 챙기랴....직원들 챙기랴....엄청 힘들어 했던게 기억나요....
회사에 이런 사람 꽤 많다고 하더랍니다....11. 와~~~
'09.8.25 11:30 AM (211.55.xxx.30)좋은 일 축하드립니다.
이사하는데 5천만원 지원이면 엄청난 건데요.
탄력받아서 쭉 쭉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사세요.
아유 좋으시겠어요.12. 까만봄
'09.8.25 3:21 PM (220.72.xxx.236)아우 ~~~정말 다행이예요.
회사마다 그런 가정 파탄범들 ...가끔 있어요.
근데,저희집은 거래처 팀장이 그럽니다.
그 ㄴ ㅁ은 주말 부부랍니다.(서울이 직장인데 마눌과 아이는 강화도 촌구석???뭔가 이상하죠?)
오더고...지*이고...확 뒤업고 싶을때가 한,두번 아니고,이혼까지 생각하고 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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