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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조언요청)평생을 폭력/외도에 시달려온 시어머니의 이혼을 도와드려야할까요.

시부모님이혼 조회수 : 1,272
작성일 : 2009-08-24 16:33:21
20세에 시집와서 40년 넘도록 평생 폭력 / 외도에 시달려온 시어머님이십니다.
저도 자세한 것은 몰랐는데, 최근에 늦바람으로 도저히 못참은 시어머님께서 이혼을 선언하시고, 급기야 오늘은 이혼서류를 띠어왔으나, 아버님이 절대로 합의이혼을 안해준다고 하여 소송으로라도 이혼하고 싶어하시는데요..
그간 증거는 하나도 수집 못해놓으셨다고 합니다. 몇개 있던 것은 몇년전 이사하면서 손자도 태어났고 하니.. 해서 버리셨다고 하네요.

어제밤도 부엌칼을 두개 갖다놓구선 '뭘로 죽을래' 이런식으로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도저히 정상적으로는 상상이 안되는 상황이죠..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우리집에서 일어나다니..)
어머니께서는 평생을 자식들 생각에 참고 살아오셨지만, 이제 모두 장가가고 더이상 이렇게 살수는 없다고 하십니다.
참고로 아들들은 (제 남편은 장남입니다) 너무너무 무심하고, 어제밤 어머님이 불러서 남편만 갔다왔는데, 오히려 증거도 없이 시아버님을 몬다고 증거 찾고, 시어머님을 의부증으로 몰고 간다고 어머님께서 너무 분하고 속상해 하시네요. (어머님이 좀 달달 볶는 스타일에다가 한번 말할때 몇십년전 얘기까지 다 꺼내는 스타일이세요.. 그간 아들들도 그런 하소연에 완전 질린듯..)
남편이 전형적 AB형이라, 완전 남의 일에 씨니컬하고, 자기 어머니가 그렇게 평생 당하고 왔다면 저 같으면 나서서 아버지랑 한판하고 해결을 하려고 하겠건만, 완전 남의집 불구경이네요.
같잖은 자존심은 얼마나 쎈지, 자기네 집 일 (이런 안좋은 일)은 절대로 저한테 한마디도 안하구요, 이번 사건도 저는 모르는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아마 제가 부모님 문제 해결좀 하자고 말이라도 꺼내면 당장 우리집부터 대판 쌈나고 뒤집어 질거에요..

이럴때 전 어떻게 해야한답니까?
이혼을 도와드릴 수도 없고, 또 어머님 평생을 보자면 이혼을 해야하겠고.. 우리엄마같으면 전 당장 이혼 시켰습니다.
일단, 어머니에게 재판이혼은 증거 없이는 하기가 엄청 힘드니, 증거 수집부터 하시라고 일단 좀 달래드리긴 했는데요..
있다가 저녁때 다시 어머니랑 얘기하기로 했는데, 제 처신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편은 아마 제가 어머니 이혼 도와드리는 말이라도 했다는 걸 알면 아주 난리가 날거에요.. 이럴땐 차라리 제가 딸이었으면 하네요.

참고로 전 결혼 13년차입니다. 저희도 사이가 그닥 알콩달콩하지 않기때문에 (남편의 불같은 성질은 아버지랑 똑같은데, 어릴때부터 그런걸 보고 자라서인지 폭력/바람 그런건 없어요. 완전 냉담 스타일이에요.) 이럴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고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직장인데 일도 못하고..)

부디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당장 저녁때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IP : 203.117.xxx.21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8.24 5:00 PM (222.107.xxx.148)

    심각한 상황인데 뭐라 조언을 드릴 말씀이 없어요
    며느리가 부부사이 갈라놨다고 시아버지, 형제들이 난리칠테고
    혹 이번일이 유야무야된다 하면 또 시어머니도 그리 생각하실 수도 있고.
    그저 조언을 드리는것밖에는 방법이 없지 않나요.
    도움이 못되드려 죄송하네요...

  • 2. 며느리
    '09.8.24 5:13 PM (124.80.xxx.37)

    먼저 며느리들끼리 의논을 하고 어머니와 자식들이 모두모여 의논을 하시면 남편도 난 몰라라 못하시겠죠. 어떻게든 해결 해야 될 상황이네요. 그나저나 시아버지는 게속 그렇게 사실듯...

  • 3. ...
    '09.8.24 5:20 PM (211.49.xxx.110)

    남편분이 그러시면 시부모님 이혼 도와드리다가 원글님댁에 문제 생길지 몰라요
    그냥 두고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 4. 커피홀릭
    '09.8.24 5:19 PM (173.26.xxx.194)

    며느리 입장에서 나서기 곤란하겠네요.
    나서서 시어머니 이혼 도와드렸다가 님하고 남편하고도 문제가 될수 있겠어요.
    같은 여자로 시어머니가 안됐고 도와드리고 싶겠지만..
    그저 옆에서 말씀만 들어주시고
    어떻게든 남편을 설득하시든 해야지 혼자서 나서실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 5. 그런데
    '09.8.24 5:23 PM (210.116.xxx.216)

    시아버님이 정말 나쁜 사람이고 잘못한게 맞습니다.
    그런데 성격 궁합도 무시못한답니다.
    불같은 성격의 남편에 달달 볶는 스타일의 아내....절대 평화롭게 살지 못합니다.
    그런데 시부모님의 이혼을 며느리가 앞장 서서 진행 할 수도 없고...
    시누이는 없나요? 시누이랑 의논하는게 더 나을 것 같은데..

  • 6. 시부모님이혼
    '09.8.24 5:36 PM (203.117.xxx.210)

    원글자 입니다.
    지켜보라는 의견이 다수시네요.. 시누이는 없고 아들만 둘인 집입니다.
    남편은 그냥 어머니만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왜 난리냐는 분위기구요.. (아들 소용없다는 말 딱이에요) 어머니는 장남이 이렇게 정떨어지게 구니, 저한테만 전화해서 하소연, 이혼얘기 하시구요. 둘째아들은 우리 동서한테 하는 짓을 보면 시아버님의 업그레이드 버젼 망나니에요. (그래도 이런 사건은 시어머니편에서 흥분하지만, 별로 도움은 안되요.. 워낙 내놓은 자식이라)
    저도 차라리 어머니가 저한테 아무소리 안하면 애써 외면할텐데 (어머니 입장에서 생각하니 이렇게밖에 못하는 상황이 참 서글프네요..), 하루가 멀다하고 저한테만 하소연이시니.. 정말 미칠 것 같네요.. 역시 정답은 그냥 적당히 맞장구 쳐드리고 지켜봐야하는 것일까요.. 그런데 지켜보지만은 못하게 어머니가 저를 달달 볶네요.. 저도 해결방안은 없는데.. ㅠㅠ

  • 7. ..
    '09.8.24 5:39 PM (210.115.xxx.46)

    원글님은 그냥 어머님 모시고 변호사만 찾아가세요. 변호사 소개를 해주고 나머진 어머님과 변호사에게~ 그러면서 남편에게는 어머님이 변호사 사무실 혼자 가는거 무서워하셔서 따라갔다고만 하심 안될까요. 이혼하는데 절대 이혼해라 말아라 관여는 마시고 나이드신 어머님 보조하는 정도만 하시고 외부적으로는 중립으로 보이도록 하세요.

    늦바람만으로도 이혼사유 충분한대요.. 다만 재산이 있으시다면 시어머니에게 재산을 먼저 지키시도록 권고하셔서 이혼으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정도의 조언 정도는 해주시면 좋겠네요.

  • 8. 그게
    '09.8.24 5:43 PM (116.33.xxx.66)

    남편분이 그런 반응이면... 시어머님의 또 그런면이 있겠지요.
    제 친정 부모님이 모냥새가 그래요.
    이렇게 글로만 풀어쓰고 겉으로 보면 아버지가 완전 나쁜 사람... 그러나 옆에서 본 입장으로서는 엄마한테 더 질려서 결코 편들어주고 싶지 않은....
    물론 가정폭력, 외도.. 모두 시아버지 잘못이지만 그렇게 이분법으로만 나눌수 없는게 피붙이이고 부부인거 같아요.
    섣불리 판단하지도 마시고 개입하지도 마시고... 좀 냉정하게 말씀하세요.
    어머님 인생 어머님이 판단하시면 결론은 따르겠다고... 더 깊은 이야기는 가족들 모여서 이야기 하자고... 제가 뭐라 할수 있는 일이 아닌거 같다구요.
    단... 자식으로서 폭력과 외도에서의 피난처는 되어주셔야겠지요.

  • 9. 도와줬다 이혼
    '09.8.24 5:46 PM (112.72.xxx.55)

    안하게 혹은 못하게 되는 경우 있어요..

    증거도 없이 이혼 어렵다 하고 뒤로 빠지세요..
    님도 시아버지한테 웬수 되는거 시간문제같은데요.
    불같은 시아버지성격에 님이 이혼 도와준다면 가만있겠어요?
    남의 이혼문제는 당사자아니면 뒤로 빠지는게 좋아요.
    어떤식으로든 원망을 들을수 있고,시어머니 인생 책임지셔야해요..
    님이 고운맘도 알거 같은데,
    내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있어서 곤혹치러야하는 경우 있잔아요.
    이런 경우 같아요...

  • 10. 위에
    '09.8.24 5:57 PM (210.116.xxx.216)

    '그게'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도 시부모님을 모셨는데 겉으로는 원글님 시부모님과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같이 살아보니까 도저히 시어머님의 편만 들수가 없더라구요.
    사람을 질리게 해서 손을 대지 않을 수 없게 하는......
    특히 성격 부분 이야기를 보니 얼추 비슷한 그림이 그려지네요.
    그 연세에 꼭 이혼할 필요 있나요.
    정 같이 못 사시겠으면 방이라도 하나 얻어서 나가시는게 어떠실지...

  • 11. 난...
    '09.8.24 6:45 PM (125.178.xxx.35)

    우리 시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나쁜 남자인줄 알았는데 흠...2위로 밀려 납니다....

  • 12. ㅍㅍ
    '09.8.24 8:10 PM (219.250.xxx.199)

    원글님 넘 관여하시지 않으셨음 하네요 이혼시키고 원글님 가정 무사할수있을까요? 부모 이혼시켰다고 사아버지나 남편에게 달달 볶이실테고 갈라선 시어머니까지 그성격에 하나부터 열까지 님 원망하고 달달 볶아댈걸요 절대로 남인생 더더구나 시댁쪽 가정사 끼어들지 마시길

  • 13. 시어머님이 이혼
    '09.8.24 9:50 PM (89.84.xxx.80)

    하시고 싶었다면 원글님 붙잡고 하셔야 옳은건지...
    정말 이혼하시고 싶으시다면 따로 방한칸이라도 나와 사실생각을 정말 해보셨는지, 정말 절망에빠진 막바지의 외침인지,막상 혼자사시게 될때 정말 잔소리를 들어줄 남편이 없어도 되는지. 며느리한테 더이상 바라시지않으실건지 등등 여쭤보세요. 자기 인생은 자기가 판단하여 하실수있는 연세인데... 글쎄요
    며느리에게 쏟아질 비난과비극은 생각해보셨는지 여쭤보세요.

  • 14. ...
    '09.8.24 11:14 PM (112.150.xxx.251)

    오죽하면 아들이 그럴지도 생각해보시지요.
    아마 시어머니는 단지 원글님에게 하소연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뿐
    막상 이혼하라고 하면......이혼 안할 분이기에 아들이 그리 시니컬한겁니다.
    늑대와 양지기라는 우화에 해당될걸요.

  • 15. 불쌍해요
    '09.8.24 11:30 PM (121.161.xxx.67)

    아무리 시어머니 성격이 달달 볶는 형이라 해도
    어쩜 말년에 피붙이 중에 내 편 하나 없다는 것이
    같은 여자로서 그 시어머니 정말 안타깝네요.
    오죽하면 며느리가 나설까 싶기도 하고...
    저도 남편이 불같은 성격이라 그 기세에 눌려 살기 때문에
    이혼하고픈 원글님 시어머니 심정이 너무 잘 이해돼요...
    오히려 불같은 남편 성격에 자신이 초라해지지 않으려고
    할 말 다 하고 그러다보니 자식들 눈엔 들들 볶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어디 기댈 데도 없는 그 시어머니가
    너무 딱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 16. 그게님
    '09.8.26 10:29 AM (211.40.xxx.58)

    혹시 우리 언니세요?

    저희집이 딱 그래요.
    저희들은 이혼을 하라고 , 정말 결심이 되면 말하라고 까지 했습니다.
    도저히 자식들이 정상생활을 할수 없을 정도로 신세 한탄을 하셔서......

    결론 이혼 안 하십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모르시는 어떤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식들 태도가 그런거예요

    시어머니 지금 상태가 안타깝긴 하지만,
    원글님이 하실수 있는 일이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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