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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터판매도 끝내야하나봅니다.

초짜농부의아내 조회수 : 1,987
작성일 : 2009-08-24 08:57:16
어쩐지 어수선한 분위기다.. 했더니 쿠키사건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뭔가 싶어 이리저리 찾아서 읽어봤습니다.

아직까지 진실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고 여러사람들의 추론과
본인들의 반박성글들만이 난무하는군요..

저는..
귀농한지 4년된 초짜농부의 아내입니다.
도시에서 살다 아무것도 모른채 맨땅에 헤딩하듯이 이것저것 농사를 짓고 있구요.

82를 알게 된것은 벌써 귀농하기 전부터였습니다.
귀농후.. 먹고살기 바빠 정신없다가 이제 몇년이 흐르다보니 장터에 내다팔것들도 더러있고..
이런 82장터를 참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전문판매인이 되어 매달 4번씩만 올릴수 있는 판매글도 꾸준히 올리게 되었는데..

시골살이가 뭐 돈될게 있겠습니까..
꼬박꼬박 월급 들어오는것도 아닌 살림에 그나마 적은 농산물이나 집에 맹글어둔 엑기스같은거 이것저것..
참.. 감사했습니다.
제가 인터넷을 잘 아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습니다.

하나 둘씩이지만.. 82회원분들께서 팔아주시는 금액으로
시골살이 생활비하면서 살았구요.. 물론 부자될려고 시골들어온거 아니잖아요.
하루하루 생활비만 해결되도 충분히 행복한 시골살이를 할수 있습니다.

이번일로 많은 글들이 올라오던데..

--전문판매인은 이제 없애야한다.. 벼룩만 하자.. 운영진이 나서서 장터 본래의 취지를 찾자..
--세금도 안내고 팔아먹는 전문판매인을 추방하자.
--전문판매인은 실명으로만 글올리자..

등등.. 이외에도 많지만..
제 가슴을 참 아프게 합니다.

저는 전문판매인이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우리시골에서 나지 않는 먹을거리도 장터에서 사먹었고.. 물건도 삽니다.

정말로 솔직한 마음으로 판매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잖아요.
저는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고, 먼저 입금했으며,
100프로 물건도 잘 왔습니다.
다.. 저같은 마음으로 판매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오랜 인터넷 생활을 비추어볼때..
사람이 점점 많이 모이게 되면 말이 많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점점 소란이 생기면 카페가 와해되거나 특단의 조치가 내려지게 되지요.

아무래도 82에서도 무슨 조치가 취해지리라 생각되네요

이제 겁이나서 장터에 판매글 올리기 무섭습니다.
여태 제가 판매한물건에는 불만이신 분들이 없었긴 하지만요..
제가 인복이 많은건지..
그동안 만난 소비자분들이 한결같이 점잖으셔서 후기글에도 항상 좋은 말만 해주시더군요.
본래 식품이란게 모든이의 입맛에 맞을수는 없으니 언젠가는 무슨일이 생길꺼 같아서요.

이번 쿠키사건도 그렇지만..
어느 한사람이 인지도가 올라가고 많은 금액 판매를 하게되니..
이런저런 시비가 발생한거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살짝~ 장사를 했으면 누가 태클 걸것도 없었을텐데..

약간의 변명을 한다면..

전문판매인들 대부분이 영세한 사람들일겁니다.
평소에 장사 잘돼서 바쁠정도라면 굳이 82에 들어오지도 않을것이구요.
힘드니까.. 그나마 이곳에서라도 쬐끔 벌어볼까 하고 들어오겠죠..

또한..
사업자등록을 낼 형편도 안되고 사업장을 마련할만한 여력도 없으실테죠..
저는 남편이름으로 사업자등록증이 있답니다.  그래서 세금 신고도 하고..
또한 홈페이지도 있고 카드결재도 하니.. 세금~ 확실히 띠어갑니다^^
대부분의 판매인이 집에서 혼자 일하니 그런거 못하구요.
세금 다 내고 정상적으로 영업할순 없죠.. 잔돈 띠어먹는거 보다 큰돈 떼먹는 도둑놈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말씀까지 하시니 살벌합니다.

그리고..
판매글에 보시면 실명과 전화번호, 이메일 적는난이 있어요. 다 올리시는걸로 압니다.
저도 제 이름으로 판매글을 올리지만..
입금통장은 남편이름으로 된 통장이에요.  그것까지 탓하시면 제 통장으로 바꾸면 되는거구요.
그런거까지 사기치는걸로 오해하시면 정말~ 섭섭합니다.

괜히.. 이런 저런.. 변명만 늘어놓았네요..
장터가 이렇게 시끄러워지면 조만간 무슨 조치가 있겠죠..

한번의 소란으로 모든 판매자와 소비자를 다 묶어서 말할순 없으니..
당사자들끼리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IP : 121.146.xxx.18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24 9:00 AM (211.189.xxx.103)

    82님들이 얼마나 똑똑하고 변별력이 있는지 이번 사건 보면 아실텐데요.
    양심적이고 좋은 물건을 파는 분이라면 오히려 떳떳하게 계속 판매하시면 되요..
    진실을 통하기 마련이니까요..

  • 2. 저도
    '09.8.24 9:02 AM (117.20.xxx.12)

    윗님과 같은 생각.......
    진실은 통하기 마련입니다. 너무 슬피생각하지 마시고 판매 하시길 바래요.
    지금 보고 있는 여러 82 사람들도 속 터지긴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결론은 나지 않고 계속 이랬으니까요.
    판매자들을 다 같이 보진 않습니다. 주욱 판매해주세요!

  • 3. .
    '09.8.24 9:06 AM (119.203.xxx.120)

    정직한 판매자에게는 이런저런 제안이 씁쓸하고
    불편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소수의 분들 때문에
    이런저런 제안이 나오는 겁니다.
    소수의 판매자의 그릇된 행태가 한 번씩 82장터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신의를 져버리고요.
    또 부모님이나 지인의 농산물을 대신 팔아주느시는 분들도
    있고 다양한 케이스가 있으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지 마세요.

    이미 장터는 너무 커져버렸고 82 운영진에게는
    이득없이 이런저런 일이 발생하니
    이제는 또 다른 안전장치가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 4. 진실은 통해요
    '09.8.24 9:08 AM (118.36.xxx.253)

    진실된 마음으로 좋은 제품을 파시는 분들, 혹은 중간에 불미한 사고가 터져도
    진실된 마음으로 대처해주시는 분들께는 이런 일이 안 생깁니다.

    그리고 쿠키 사건에 대해 '진실은 파악되지 않았고 추측성 논박과 반론글' 이라고 하시는데
    진실은 99% 나와 있습니다. 1%는 당사자들의 실토지요..

  • 5. 초짜농부의아내
    '09.8.24 9:08 AM (121.146.xxx.181)

    왜.. 사람의 마음을 자꾸만 비꼬는 것일까요..
    제마음이 그렇다는 거지.. 무슨 깊은 내막이 깔린것처럼 오해를 하십니다 그려..
    저는 그렇게 머리 좋지도 않습니다. 제 살기 바빠 죽겠는데 남 얘기에 신경쓸수도없구요.
    슬퍼요..
    잘 계세요~

  • 6. ^^님 말씀에 백배
    '09.8.24 9:09 AM (115.143.xxx.213)

    공감입니다
    좋은것은 더욱더 사랑할줄알고
    나쁜것을 몰아낼줄아는 이곳
    그것을 가려낼줄아는 안목과 지혜로움을 갖추는게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잖아요?
    이곳은 많은 내공이 쌓여있는곳이잖아요
    생명을 품고 키우는 여자들의 안목...예리한 직감력..따뜻한 품성
    82는 알면 알수록
    따뜻하면서도 지혜로우면서도 베풀줄도 아는
    너무 멋진곳입니다

    정말 괜잖은 물건을 판매한다면
    주눅드실필요가 없지않습니다
    오히려 더 당당하실수 있을겁니다

  • 7. ㅠㅠ
    '09.8.24 9:13 AM (221.140.xxx.180)

    전문판매인에 관한 이런저런글로 맘을 다치셨나봅니다
    글 중에 인복이 많은건지 소비자분들이 다 좋은 후기만 남겨주셨다고 하셨는데요
    인복이 많은게 아니고 원래 님께서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파셨다고 생각해요
    소비자는 맘에 들지 않으면 좋은 후기 안 남깁니다
    글을 읽어보니까 차분하고 정직하실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번 사건이 너무나 지저분한 일이기에 회원들이 까칠해 졌나보다 생각하시고 너무 맘 다치지 마세요

  • 8. 82
    '09.8.24 9:19 AM (203.142.xxx.240)

    분들이 정말 똑똑하신 것 같아요
    같은 쿠기 사건이여도
    저번 엘리자베스님에 대한 판단과 이번 멜론님에 대한 판단이 다르잖아요

    양심적인 판매자분들, 그리고 음식(이나 원자재)의 경우
    오로지 맛과 품질로 승부하는 먹거리 판매자라면
    걱정 안하셔도 된다 생각합니다.

  • 9. ...
    '09.8.24 9:26 AM (119.69.xxx.24)

    전 촛불 때문에 82일게 되고나서
    7년동안 정들었던 사이트 배신하고 여기에서만 사는데요
    농산물이나 과일등 장터에서 먹거리를 많이 사들였어요
    장터 같은경우 비싸다는 말도 많지만 사실 택비 포함 산지직송 싱싱한 것들이라 비싸다는 생각은 안해봤고 과소비하게 되는 단점은 있는거 같아요
    뭐든지 박스로 사게되고 덕분에 가족들에게 싱싱한 농산물과 과일은 실컷 먹이게 되서 좋아요
    이번 사건으로 장터에서 농산물이나 기타 여러가지를 살수 없게 될까봐 걱정되네요

  • 10. 저는
    '09.8.24 9:30 AM (116.125.xxx.244)

    소비자지만 글을 읽고 마음이 아프네요..
    영세하니까 여기서라도 조금 팔아보고자라는 말에.. 미안하네요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라 생각도 다양하고요..
    근데요 한가지 진실은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너무 섭섭다 생각마시고
    하시는 일 잘 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뭘 하시는지...

  • 11. ...
    '09.8.24 9:35 AM (219.254.xxx.2)

    나혼자생각으로 82초창기멤버&유령으로 뒤돌아앉아있는 뒷방회원입니다만...
    장터로 회원들의 우애를 돈독히하고 판매와 구매에 신뢰를 쌓자는 의미와 아나바다의 본질을 가지고 시작한걸루 안는데요.
    솔직히...
    광고몇줄 얻는거 외에...사이트에 크게 도움되지않는데 계속 놔두어야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요.
    여태 여기서 쏠쏠히 판매도 겸하고 회원들간의 우애도 쌓고...
    정직하게 살아가는데 다수의 회원들의 안목덕에 다소 숨통이라도 틔였던 분도 계시리라 보는데
    이젠 그런 장터가 아니다는걸 아시잖아요.
    두드리고 두드려도 통통소리가 아닌 퉁퉁소리가 더 나는 곳으로 낙인이 찍힌다면
    내가 제2의 멜론이고 내가 허위후기를 올리는 사람이 되지않는다는거 어떻게 보장하나요?

    이전의 공구로 몇번 사다보니...이러지말고 장터만들자는데 저 역시나 동참했던게 후회되네요.

    울면서 내살깍는다는 의미로 장터 없앴으면 하는데 한표보탭니다.

  • 12. 실명
    '09.8.24 10:05 AM (121.156.xxx.87)

    하자는 글에 한표 보탠 사람입니다.
    하지만 원글님 같은 분 보고 나쁘게 본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사업자 낸 분이 가족계좌 쓰는 것 얼마든지 이해합니다.
    단 예전에도 이런 다중이 건이 몇번 있었던 것으로 합니다.
    다중이만은 정말 싫습니다.
    그것만이라도 막아보자는 거죠.
    실명화하면 소비자도 실명으로 나오니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좀 더 깨끗한
    거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상처 받지 마세요...

  • 13. 농부아내님
    '09.8.24 10:21 AM (218.38.xxx.130)

    아예 전문판매인을 없애자 하는 분도 계시지만
    이곳 82는 지성공동체랄까,
    다수의 논의와 합의를 통해 만들어가지는 것이니
    농부아내님께서 좋은 상품을 파시고 좋은 댓글들을 받으셨다면
    큰 걱정 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친정엄마네 텃밭, 우리집 푸성귀에서 전문 판매까지
    그 경계가 백짓장처럼 애매하긴 하지만 .. 걱정하지 않아도 되실 거 같아요..

  • 14. ...
    '09.8.24 11:06 AM (221.143.xxx.192)

    전문 판매인들을 위해서도 장터는 정리가 되야죠
    매번 잘하는분이나 잘못하는분이나 도매급으로 취급당하는것 더 싫으시잖아요
    원래 규칙 잘 지키고 착하신 분들은 하라는대로 다 잘하고도 누가 뭐라면 제일 먼저
    혼자 덜덜 덜면서 잘못한것 없나 돌아보기 바쁘고
    안지키는사람들은 잘못해서 피해 끼치고도 늘 당당하죠
    벼룩으로 시작한 작은 장터가 이젠 어느분들에겐 생활비 쥐고 있는사업장이 된마당에
    하루아침에 사라지진 않을 거에요
    하지만 이렇게 나마 홍보없이 간편하게 판로 여시게된 데에는
    운영자의 관리와 머리아픔 위험감수가 있다는걸 아셔야 겠죠
    서버비 한푼 안받고 관리비 한푼 안받고
    게시판 열어주고 일터지면 관리자 뭐하냐 협조해라 나서라 이소리들어야 하는데,,
    요즘 우후죽순 공구 까페 엄청 많아요
    거기 가입비랑 한달 수수료 얼만지 아시면 놀라실걸요
    그냥 게시판 조금 이용하는댓가로
    더불어 간간히 한번 사건 터질때마다 장터땜에 사이트 본질이 흐려지는게 싫은 회원들도
    이해 하셔야 하구요

  • 15. 어차피
    '09.8.24 5:29 PM (222.236.xxx.250)

    실명화 해도 상관없지않나요?

    제가 장터 구매해서 좋았던 님들 정보가 다 저한테 있는데
    실명화 안한거랑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택배가 오면 주소도 다 뜨구요

    좋은 물건 좋은 값에 팔아서 좋은 평을 받으셨다면
    장터 악덕 전문판매인으로 싸잡아 욕먹는 거 아니란거 아실거에요
    님에게 좋은 후기 주시고 님이 좋은 물건 보내줬다고 고마워 하시던 님들 버리실건가요?

    물이 흐려져서 흙탕물에 발을 담근 기분
    구매자든.. 판매자든.. 모두 다 지금 그런 기분일겁니다
    판매인이기 이전에 구매자시기도 하시잖아요

    좋은 판매인으로 계속 남아주세요

  • 16. ^^
    '09.8.24 9:13 PM (119.204.xxx.6)

    원글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농산물은 팔만한 곳이없습니다.
    저희도 이 사이트 저 사이트 얼마나 쫒겨났었는지 몰라요..
    지마켓이나 옥션은 정말 돈 많은 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계셔서
    들어가기가 정말 힘들어요.
    영세한 분들만 판매 할수 있다는 말이 맞아요.

    쿠키 사건후..
    전문 판매자가 어쩌구 하시면서
    말들 정말 많더라구요..
    저도 글 읽으면서 많이 맘이 아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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