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방북성과, DJ업적 발판삼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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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서거)빌 클린턴 "방북성과, DJ업적 발판삼은 것"
이데일리 | 정원석 | 입력 2009.08.23 11:18





- 김 전 대통령 "美정책 바뀔 필요 있어"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방북 성과에 대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 일을 발판으로 삼은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 이희호 여사에게 동교동 사저로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이 여사가 방북 성과를 치하하자 "저는 늘 김 전 대통령이 했던 일을 발판 삼아 했을 뿐이고 그 일을 제가 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지난 5월 방한 당시 김 전 대통령과 식사를 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이 당시 미국의 (대북) 정책을 좀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희호 여사는 "당시 제 남편이 병석에 누워 있을 때였지만 방북 사실을 알렸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큰 일을 하셨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계속 수고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을 평생의 친구로 생각할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좋은 때나 나쁠 때나 저를 지원해 준 좋은 친구였다"고 회고했다.

이 여사는 "남편과 저는 클린턴 내외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며 "오늘 전화로 큰 힘을 얻었다. 지난 18일 보내준 메시지는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답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