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흘린 눈물…” 추모문화제 인산인해
경향신문 | 경향닷컴 이성희기자 | 입력 2009.08.22 22:51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앞두고 22일 추모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추모문화제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함께 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민주당과 시민추모위원회는 이날 저녁 7시부터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문화제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장상 최고위원,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날 문화제는 종교의식으로 시작돼 각계 각층의 추도사와 추모공연으로 이어졌다.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김대중이 살아온 길'이라는 영상도 상영됐다.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당신은 독재와 불의 앞에서는 무쇠같은 분이었지만 국민과 역사 앞에서는 한없이 여리고 따뜻한 분이었다"며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증에서 통곡하는 등 김 전 대통령의 네 번의 눈물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는 당신이 흘린 눈물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현대사가 당신이었고 민주주의고 평화고 인권이었다"고 말했다.
신영희 명창은 판소리로 "김대중 선생님이 심은 민주나무 뿌리 아직 약한데 목숨 바쳐 심은 나무 뿌리 잘려가는 데 이 나무 어쩌라고 이렇게 떠나시오. 풀뿌리 민초들이 기댈 언덕 없는데 이미 떠난 빈자리가 너무 크고 깊습니다"고 말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과연 우리가 존경할 만한 대통령이 있었나. 우리에게 용서와 화해를 가르쳐준 대통령이 있었나. 세계인들이 진정으로 그 용기에 감동하고 헌신에 동의하며 마음으로부터 지지와 존경을 보낸 대통령이 있었나. 우리 현대사에서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있었나"라며 "오직 유일하게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김대중 대통령 당신뿐이었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추모문화제가 마무리되던 저녁 10시께는 사회자가 속보라며 북한 조문단이 23일 오전 청와대를 예방한다는 소식을 전하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서울광장 분향소는 이날 밤 늦게까지 조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한번에 200여명이 함께 조문을 하고 있지만 늘어선 줄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방명록을 남기려는 시민들은 수십분씩 줄을 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분향소 옆에 마련된 '추모벽'에는 포스트잇과 근조리본에 이어 노란색 띠에 쓴 메시지들이 겹겹이 덧붙여졌다. 또 추모객들이 촛불로 만든 '민주주의 수호'라는 글귀도 눈에 띄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23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엄수된다. 영결식의 사회는 조순용 전 민정수석과 손숙 전 문화부장관이 맡는다. 운구행렬은 동교동 사저를 거처 서울광장과 청와대 등을 지나게 된다.
< 경향닷컴 이성희기자 mong2@kha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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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흘린 눈물…” 추모문화제 인산인해
김대중님마지막날 일 조회수 : 421
작성일 : 2009-08-22 23:43:18
IP : 211.206.xxx.1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8.22 11:48 PM (211.206.xxx.117)대전도 사람 많이 모였어요.
저는 잠깐
조문하고 나왔는데
공원에 사람 많이 모여서 문화제하더라고요
조문객은 대전도
끓임없이 왔어요.
한번에 7명씩 조문했는데
쉬지않고 계속 이어지더라고요2. 대전
'09.8.22 11:51 PM (121.152.xxx.77)정말 다행입니다. 제 고향 대전...
다음 선거때는 올바른 선택하길..3. ..
'09.8.22 11:54 PM (211.206.xxx.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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