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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롯데가서 글, 입주아줌마 데리고 다니는 문제

그게 조회수 : 1,610
작성일 : 2009-08-22 23:30:48
애 인성교육 한다는데 뭘 어떻게 하면 인성이 좋아지는 건가요?
이게 인권교육을 말하는건지.
인권?

내가 생각하는 인권이란, 상대입장을 자기입장으로 바꿔서 생각할줄 아는 능력 아닌가 싶은데요.

아침에 애보는 아줌마를 자기 외출하는데까지 데리고 다닌다는 글 봤는데요.
음, 나역시 많은 사람들처럼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결국 몸종, 하녀인 셈이지요.
이건 가사도우미, 입주도우미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집안일이라도 정해진 일이고, 하는 분은 자기가 잘할수 있는일을 하며 돈벌어서 좋고,
사용자나 도우미나 별로 기분안상하는게 일종의 계약에 의한 일이라서 그렇겠지요.
근데 사람을 데리고 다닌다는건 다른 문제같습니다.
데리고 다니면서 그때그때 이거저거 시키는 거잖아요.
손발이 각기 2개인 사람이 4개씩이 되는 상황, 다만 머리만 하나의 머리로 4개의 손발이 되는 상황.
입장을 바꿔놓고 자신이라면 그런 처지가 인격적으로 비참하지 않을까요.
더구나 집안에서 일하는거라면 다른 사람들 시선도 없지만,
바깥에 나가면 쳐다보는 눈도 있는데 그 애보는 아줌마는 마음이 가시방석같지 않을까요.
사람이 편하자고 하면 끝도 없다는데
그것도 기본 인권을 무시하면서까지 편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환자도 아니고 왜 사람을 데리고다니면서 자신의 손발처럼 부릴까요?
아마 시키는 사람은 상대입장이 바깥에서 얼마나 민망할지 미처 생각을 못해서 그렇겠지요.
아니면, 이미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질 않아서 그런지.

미국 흑인노예시절, 채찍으로 등짝을 후려치며 강제로 일시킬때는 그 흑인도 백인처럼 같은 사람이라 생각지 않아서 그랬겠지요.
예전 양반-쌍놈 시절에도 양반은 노비라는 사람을 같은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그랬겠지요.
인권이 뭔지 몰랐던 과거시대,
인간존중의 철학이 아직 미약하던 시절,
그때의 주인과 노예 관계가 왜 현대, 오늘날 다시금 나타나고 있는지...
돈만 주면 그뿐이다는 생각때문일까요.

그글보고 솔직히 부럽다는 의견도 많더군요.
애키우며 집안에서 갇혀지내다시피하는 애엄마 입장에선 그럴수도 있겠죠.
허나, 반대로 내가 그 애보는 아줌마라 생각해본다면,
그래도 부러울까요?

자기가 그런 처지라도 상관없다면,
딱 인구를 반으로 나눠 1:1 로 애보는 아줌마를 붙이고 사는건 어떨까요?

누구는 애키우는데 남의 손발을 자기손발처럼 부릴수 있는데,
반대로 반은 다른 반의 손발이 되어서 살도록 말이죠.

인권이 뭔지 나도 막연히 추상적으로만 여겼는데 오늘 그 글을 보니 문득 이런게 바로 인권이구나 싶네요.
이건 북한 보기도 참 부끄러울거 같네요.
북한 사람들이 이런 사회현상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남한은 과거 조선시대, 일제시대처럼 아직도 하인이 있는 시대구나 하겠죠.
못살아도 이런 사회보단 북한이 인권면에선 우월하다고 생각할거 같습니다.
무엇이 인권인가,
사람밑에 사람있고 사람위에 사람있는 사회에서 밑에 사람을 같은 인권을 누리는 사람으로 보긴 힘들겠죠.
돈때문에 그러고 살지만, 아마 바깥시선에 인간적 모멸감을 참으며 꾹꾹 누르며 사는건 아닐까요.

IP : 59.11.xxx.18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합니다
    '09.8.22 11:35 PM (211.109.xxx.138)

    그 글에도 달았지만
    저는 사람이 사람을 돈으로 사서 부리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돈으로 사는 것은 그 사람으로부터 창출되는 서비스여야 하지 그 사람 자체여서는 안 됩니다.

  • 2. 잠깐
    '09.8.22 11:41 PM (59.11.xxx.188)

    입주도우미의 경우 이런 마인드 없이 내돈주고 부리는데 뭔 상관이냐 한다면
    아까같은 그런식이 되겠지요.
    입주도우미가 외출에 동행한다해도 전가족이 일요일 시장가서 점심먹고 오는 일정에
    아줌마 혼자 놔두고 가기 미안하니 식구처럼 같이 갔다오는것과는 또다르겠지요.

    혹시 윗님은 입주도우미에 대해선 어떤 생각인가요?
    좀 난감한 문제같기도 한데....

  • 3. .
    '09.8.22 11:52 PM (118.176.xxx.203)

    근데 외출에 필요해서 사람을 써야하는 경우는 어떻게하나요?

  • 4.
    '09.8.22 11:57 PM (125.186.xxx.166)

    그 글이 문제가 된건, 옆에서 애보게 하고, 엄마둘은 식사를 했다는거예요

  • 5. 잠깐
    '09.8.23 12:03 AM (59.11.xxx.188)

    그뿐이 아니죠. <아줌마, 애기 물 좀 먹이세요> 뭐 이런 지시들과
    애는 아줌마가 안게하고 자기는 옆에서 가끔 볼만 만져주는 행동들,
    식사때도 이왕이면 같이 식사하도록 해야지, 둘이 옆에서 식사하고 있는데 옆에 서서 애안고 있는 상황.

    같은 가족끼리 나간 외출이었다면 그랫을까요? 딸둘이 애데리고 와서 둘이 앉아서 오랜만이라고 정담을 나누며 밥먹고 있고
    친정엄마는 옆에 애안고 서있는 상황, 그림이 어떨까요?

    외출시 필요해서 사람을 써야하는 경우가 어떤 경우이띾요?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라서 사람을 쓴다는 건지요?

  • 6. __
    '09.8.23 12:04 AM (59.4.xxx.186)

    초기 자본주의 사회의 야만적인 계급의식..이라고 박노자가 평했더군요.
    신자유주의 국가들의 돈으로 갈리는 계급을 보고 말이죠.
    이사람이 북유럽 노르웨이에 있는데
    거긴 사민주의 람서요? 사회주의+민주주의
    어쨌든 사람밑에 사람 있는건 야만적인 겁니다...^^

  • 7. 곰맘
    '09.8.23 12:23 AM (201.231.xxx.117)

    저도 그 글 읽고 부럽다는 생각 전혀 안들더군요. 돈을 주고 사람을 고용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격까지 산 것은 아니죠. 요즘 젊은 아가씨들이 돈이면 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이 어린 사람이라도 막 시키고 그러는거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그 도우미 입장이 될 수 도 있다는 거 모르는 것일까요? 물론 원글에 나온 여자는 얼마나 많은 돈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 8. 도대체
    '09.8.23 12:34 AM (110.9.xxx.236)

    그글은 어디서 볼수있나요?
    띄엄띄엄 82를 했더니..--;

  • 9. 잠깐
    '09.8.23 12:40 AM (59.11.xxx.188)

    롯데가서 라던가.. 하여간 롯데 라는 말이 제목에 있어요.

  • 10. 저도;
    '09.8.23 12:42 AM (122.36.xxx.181)

    입주아주머니 계실 때 같이 외국여행도 다니고 그랬거든요. 친구들이랑 콘도 놀러갈 때도 같이 간 적 있은데.. 그때 이모도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제가 힘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모도 집에 있는 것보다는 콧바람 쐬고 오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건데 외출의 연장이 여행이라고 생각한다면 저도 참 인권유린을 했던 사람이군요;

  • 11. 그건 아니지 않나요
    '09.8.23 12:55 AM (112.149.xxx.12)

    제가 너무 딱 부러지게 생각해서 그런가요.
    아기 안고있던 분도 인격이 있을 겁니다. 그정도로 심하게 부림을 당한다면, 당근 그만큼 많은 보수를 받고 있기에 그자리에 서 있겠지요.
    예전 노예처럼 문서로 새겨넣은 것도 아니고, 아기 안은 분이 그 자리가 싫다면, 그 직장 당장에 관둬 버릴 겁니다.

    그런 행동에 합당한 보수가 뒤따르기에 그자리 보전 할거구요. 이게 자본주의 아닐까요.

  • 12. __
    '09.8.23 1:02 AM (59.4.xxx.186)

    보수도 합당하겠지만 궁여지책 일지도 모르죠..
    아줌마가 벌어야만 하는 상황.. 생계유지를 위해.
    그런 이유였다면 그 아주머니가 좀 안됐죠.
    국가에서 기본적인 복지를 봐준다면 안해도되는..
    그래서 맘이 아프죠.
    요즘 청년실업률도 높고 나이많고 비전문직인 여자가 어디가서 취직이나 할까요..
    인구가 좀 희박한 나라에서 살고싶습니다.
    저런꼴 안보게..

  • 13. 윗님은
    '09.8.23 1:29 AM (211.109.xxx.138)

    제발 이민 좀 가세요. 왜 이 나라에서 삽니까.

  • 14.
    '09.8.23 1:52 AM (121.139.xxx.220)

    전 그 글 보고 하나도 안부럽던데요.
    (그 글에 댓글 올리진 않았습니다만--그때는 그럴 기분이 아녀서)

    그런걸 보고 자란 자식이 후에 어떨지는 불보듯 뻔한게 아닐런지.

    그리고 엄마와의 애착이 뭐 얼마나 생기겠습니까.

    자기는 수다 떨고 놀고 애는 다른 여자에게서 길러지고.

    이게 뭔가요?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로또라도 당첨되어 갑자기 졸부 되더라도 그렇게는 안살겁니다.

    그게 대체 뭐하는 짓인진.. 쯧.

  • 15. 입주도우미
    '09.8.23 10:44 AM (59.11.xxx.188)

    경우 식사는 어떻게 합니까?
    가족들 식사할때 같이 먹나요? 아니면 식구들 다 먹고난뒤 따로 먹나요?

    같이 먹으면 가족이 아닌데 끼어서 먹는거같아 피차 불편할수도 있겠네요.

    그렇다고 다른 식구들 다 먹고 남은 음식 먹는것도 아니고 이것도 객관적으로 영 아니네요.

    먹던 반찬 다 버리고, 새 반찬으로 먹을까요?

    식모살이의 부활이군요.

    아니면 예전에 며느리는 식구들 밥먹을때 같은 밥상에서 못먹고 식구들 다 먹고난뒤

    부엌에서 남은 음식 먹었다던 그 야만적인 전통의 부활인지..

  • 16. 아무리
    '09.8.23 10:58 AM (59.11.xxx.188)

    해외여행이고 경치좋은 곳을 가도 그자리가 어떤 자리냐에 따라 해외여행이 아니라 온 만방에 남의 집 하녀같은 존재임을 드러내야 하는 자리죠.

    애엄마는 애 수발들 인력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아줌마도 코에 바람 쐬고 좋은거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 아줌마 입장은....
    아마 본인이 남의 집 놀러가는데 허드렛일 해주러 따라 다닌다고 생각하면 그게 여행인지, 아니면 심한 굴욕감인지 알수 있겠지요.

    돈 때문에 그런 굴욕까지 참아내야 하는 한국에서의 팍팍한 서민생활, 참 기가 막힙니다.

  • 17. 글타고
    '09.8.23 11:03 AM (59.11.xxx.188)

    그렇게 데리고 다니는 아줌마한테 데리고 다니는 별도의 돈을 주느냐, 그것도 아니죠.

    월급 150-160 만원이 전부일텐데.

    어디보니까 애둘 집에 160 준다니까 그렇게 많이 주냐고, 중국아줌마는 130 만 줘도 된다며 인건비 많다고 충고하더군요.

    그 밑에선 어제 백화점에서 코트 세일해서 싸게 업어왔다며 180 밖에 안줬다고 자랑하는 글.

    허긴 별 이뻐보이지도 않은 닥스 바바리 대략 180 이상이죠.

  • 18. 우리
    '09.8.23 1:42 PM (59.24.xxx.234)

    우리나라만 그런거 아니예요...

    예전에 태국에 놀러갔을때, 두바이에서 온 어떤 가족은 일하는 사람 두명이나 데리고 왔더라구요...일하는 사람이 아이들 두명 데리고 놀고 , 한명은 어린아이를 보고 있엇어요...
    엄마는 아주 세련된 아랍여성이더라구요...
    엄마는 쭉 뻗은 몸매 드러내고 우아하게 썬탠하고 있더라구요...

    그냥 다른 삶이구나....하고 생각했어요...
    워낙 20대초반에 세상의 부조리함에 치를 떨었던지라,,,이제는 그런가보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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