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울 남편....^^

[zzz]

거실에 하나 안방에 하나 우산식 모기장을 들여놓았어요. 접었다 폈다 하는...
근데 안방 것이 망가져서 저걸 어떻게 버려야 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웬 바람이 불었는지 아침에 그걸 분해하고 있는 겁니다.
망사를 칼로 잘라서 철사 우산살에서 떼어낸 거죠.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작업 완료하고 흐뭇해 하는 모습...
손재주 없는 사람이 웬 일인가 하고 남편을 다시 봐주려는 찰나
맘속에서 참 잘했어요! 도장을 마악 찍어주려는 찰나...

에구 그것이 멀쩡한 거실 모기장이었다네요.
결국 안방 것도 다시 분해...
이미 분해된 것 재생은 불가능...

뭐 거실에 누워서 TV보는 것도 남편이고
그 모기장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도 남편이니 저야 뭐...^^

소소한 사고를 잘 칩니다.
근데도 그것이 밉지가 않아요.
오히려 그것이 매력이라고 해야할지...
덕분에 약간의 우월감도 느껴 볼 수 있고...^^

그래도 거실에 새 모기장은 안 사줄 거예요. ㅎㅎ

[아우~]

넘 웃겨요~울신랑이랑 비슷한것같아요~
항상 너무 의욕이 충만해서 그런일 잘벌이거든요~
남편분 귀여우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