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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싱글맘인데요...도와 주세요
친정집에 얹혀 살고 있고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가 벌써 8살이 되었네요.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 못해도
저희 모자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어제 저녁에 갑자기
아빠 사진 좀 보여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당황해서
오늘은 밤이 깊었으니
내일 찾아보고 보여주겠다고 했거든요.
이휴..보여줘야 겠죠?
아빠 얼굴을
상상만 하다가 막상 보면 그 어린 것이 충격받지 않을까요?
아이 아빠는 아이가 아주 어렸을때 병으로 세상을 떠나서
아빠 얼굴은 전혀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동안 사진을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어요.
죽은 아빠 생각하면 왠지 아이가 우울해 할 것 같아서요.
밝게 웃으며 지내도 모자랄 시간에 말이지요.
그래서
아빠 이야기는 거의 안하는 편입니다.
자기가 처한 상황이 어떤지 잘 아는 아이이기에
그 어린 것이 철도 일찍 들고..
속에 있는 이야기는 잘 안하는 아이인데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툭 뱉어냈을까..생각했습니다.
저 어떻게 해요?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하신 분 계신가요?
휴우..이럴 경우
다들 어떻게들 지내시는지
오전 내내 일손이 잡히질 않아요 ㅠ.ㅠ
1. 음
'09.8.21 11:32 AM (58.238.xxx.153)8살이면 초등학생1학년인데....보여줘도 될거같아요. 당연히 보고 싶지 않을까요? 보여주세요
2. ....
'09.8.21 11:33 AM (211.178.xxx.17)그게 고민할일인가요 ?아빠가 몹쓸짓하고 증발해버린 인물도 아니고
지금껏 아빠모습을 안보여줬단 님의 사고가 상당히 독특하다싶은데요
저도 사별녀입니다3. 제생각
'09.8.21 11:34 AM (123.204.xxx.49)애들에게는 나에게도 아빠란 존재가 있다는 게 중요한거 같아요.
천국에 계시던,,현실에서 함께 해주시던..
남편 사진 중에서 멋지게 나온걸로 골라서 보여주세요.
그리고 아버지가 아주 좋은 사람이었고
아이를 얼마나 예뻐했는지 없던 일이라도 만들어서 미화해서 많이 이야기 해주시고요.
아마 아이가 어렴풋이 남들은 다 있는데..왜?나는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돌아가신 분이라도 자신에게 아빠가 있다는 걸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게
좋다고 생각해요.4. 토닥토닥..
'09.8.21 11:34 AM (121.179.xxx.231)요즘 아이들은 아이들이지만 또 가끔은 어른 못지않게 의젓한면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진 보여주시고 아빠에 대해서 설명 잘 해주세요..
아이 입장에서는 사진이라도 보고싶을거에요...5. 글세요...
'09.8.21 11:35 AM (125.129.xxx.87)전 모든일은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여....
님과 같은 생각이 아니여서 쉽게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보여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자연스럽게 아빠얘기도 하고...
엄마기 일부러 아빠얘길 않한다고 느끼는게 더 않좋을거 같아요...
힘내세요...^^6. 다르지 않나요?
'09.8.21 11:38 AM (121.160.xxx.58)나를 사랑하던 아빠가 옆에 물리적으로 살아계셨었고
지금은 얼마든지 아이 마음에 아빠를 살게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물리적존재없이도 아빠의 마음이라는것은 항상 너와 같이 있는거다..
이렇게 하는것이 아예 아빠의 존재를 모르는것보다 훨씬 나을것 같아요.
혹시 님이 아이에게 아빠의 존재를 모르게 하고 싶으신것은 아닌지요.
저는 돌아가신거 알았지만 출장갔다 오시는걸로 착각될때가 많았어요.
그래도 존재자체는 좋았어요. 든든하고요.7. 제 생각도..
'09.8.21 11:41 AM (58.140.xxx.9)아이가 보고싶어한다면 아이아빠가 몹쓸사람도 아닌데 충분히 설명해주고
보여줘도 될것 같아요..
아빠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설명해주시고 기억나지 않지만 사진으로나마
아빠와의 추억을 되짚을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그나저나..힘든일이 많으시겠어요..
힘내시고 아이 건강하고 이쁘게 키우시길 바래요..8. 좀 이해가..
'09.8.21 11:45 AM (211.35.xxx.146)아빠가 돌아가셨다면 지금보다 더 어려서 아니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로 쭉 보여주며 아빠를 추억할 수 있게 해주셨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9. 당연히
'09.8.21 11:46 AM (114.207.xxx.169)보여줘야죠. 아이가 막연히 추상적으로 아빠를 생각하는 것보담 구체적인 사진을 보고 아빠를 느끼는게 확실히 정서적으로 안정될거라 생각합니다. 어머님께서 걱정하실 일이 아닌 것 같아요.
10. 저는..
'09.8.21 11:51 AM (122.203.xxx.194)제가 서너살, 동생이 기어다닐때 아빠가 다른 친척에게 넘어간 땅을 한탄하며 술로 지내다가 스스로 세상을 떠나셨어요. 아빠 기억은 아무것도 없죠.
저희 엄마는 본인이 사는게 힘드셨으니 그랬겠지만 동생과 제게 늘 아빠의 나빴던 일만 이야기 하셨어요. 자라고 나서 왜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들에게 그렇게 이야기 하셨을까.. 어차피 기억에 없는 아빠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좋게좋게 이야기 해줬으면 우리 아빠는 좋은 사람이었구나.. 라고 그리워하고 생각하고 자랄수 있었을텐데.. 엄마가 원망스럽기도 했어요.
아이에게 아빠의 좋았던 모습 많이 이야기 해주세요. ㅜ.ㅠ11. 사별..
'09.8.21 11:55 AM (125.186.xxx.154)이라면 안타까움이나 그리움은 있을테고 님께서도 아빠에 대한 악감정은 없으실꺼 같아요..
그럼 진지한 시간 내셔서 아빠에 대해 이런 저런 말도 해주시고 아이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게 해주세요..12. 보여주세요.^^
'09.8.21 12:28 PM (203.234.xxx.26)일본 드라마 "도어 투 도어"를 보면 아이가 뇌성마비인데 엄마가 잘 키워서 세일즈맨으로 전국 1위를 한 (미국의 실화) 이야기 인데요.
여기 보면 아빠가 아이가 1살도 안 되어서 돌아가셨나 했는데 아이에게 아빠는 훌륭한 세일즈 맨이었다고 얘기 하며 흔히 듣는 격언같은 것을 아빠의 노트라며 아빠가 자주 하는 얘기 라고 말 해줘서 아이에게 아빠의 존재를 항상 느끼게 하고 아빠 같은 훌륭한 세일즈 맨이 되겠다는 동기 부여와 자긍심을 줍니다.
아빠의 이야기를 나서서 할 필요까지는 없다 해도 아이가 물어보면 자연스럽게 얘기 해 주세요.
아빠 엄마가 사랑 했고 그 사랑 속에서 태어난 너를 또 얼마나 사랑 했는지....^^13. ..
'09.8.21 12:34 PM (125.177.xxx.55)님이 그동안 잘못한거 같아요
어쨋든 돌아가셨어도 아빤데 사진도 보여주고 생전 좋은 얘기도 해주시지
어린것이 얼마나 참다 얘기 했을까요14. .
'09.8.21 12:43 PM (211.212.xxx.2)죽은 아빠를 생각하면 아이가 우울해 할것 같아 사진을 안보여 주셨다니 이해가 좀 안가요.
사진만 안보여준다고 아이가 아빠에 대해 생각을 전혀 안할수는 없을텐데요.
친구들은 학교에서 아빠 얘기 자연스럽게 할테고, 하다못해 티비를 봐도 아버지에 대한건 나오잖아요.
오히려 엄마가 지나치게 그런 얘기를 피하는게 부자연스럽고 아이가 더 힘들어 할 것 같은데요.
그러지 마세요. 지금이라도 아이에게 좋은 아빠의 기억을 만들어 주세요.15. 보여주시고
'09.8.21 1:52 PM (115.178.xxx.253)좋았던점 아이를 사랑했다는것.. 기억안나겠지만
아빠가 아이를 사랑햇다고 알려주시는게 좋을 듯...16. 당연히
'09.8.21 5:16 PM (115.140.xxx.175)아이에게 사진 보여주시고 아빠가 어떤분이셨다 얘기하세요.
아이 교육상에도 그게 좋습니다.
지금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아이가 나이가 들어서도
(청소년기에도 성인이 되어서도)
무언가 결핍되고 아이 인성에 좋지 않아요..
웃으면서 자연스럽에 아빠에 대해 얘기하세요~
아이가 궁금한거 알려주시구요.
말씀하시는걸 보니 엄마가 아직 맘이 아프시고 털어내지 못해
말을 꺼내기 힘드시죠?
님과는 약간 다르지만 저흰 십년이 더 걸렸어요..
지금 생각엔 왜 진작 그러지 못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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