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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화가...

고민 조회수 : 189
작성일 : 2009-08-20 12:23:30

결혼하니 결혼전과 비교해 한 30%? 힘들더군요.
혼자 자취하면서 직장다녔었거든요.
남편과 가사분담 신경전으로 한 5년 지겹게 맘고생하고 이제 포기하니
마음이 어떻게 이렇게 편안한지...

결혼전 결혼한 사람들 남편과의 가사분담이나 친정/시댁 이야기 들으면
왜 그렇게 사나 이해가 안되었고
제가 결혼해서 그렇게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

같이 일하고 같이 잘 살자고 가정을 꾸렸고 힘들때 서로 의지하자고 결혼했는데,
결혼을 왜 했을까, 왜 이사람하고 결혼해서 이러고 살고 있나 생각할때마다 눈물바람에
마음이 얼어붙기 일쑤였답니다.

그러다 상대방을 바꾸려하지 말고 인정하라는 어느 스님 말씀을 듣고 마음을 그렇게 잡았습니다.
주말에 나도 좀 쉬고 싶은데 나는 아이들 먹이랴, 놀아주랴, 씻기랴, 살림하랴 엉덩이 붙일 시간이 없어도
TV만 보고 누워 먹고 자는 남편을 보고도 제 마음이 그렇게 지옥같지는 않더라구요.
몸이 많이 힘들지만 어차피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 것보다는 몸만 힘든게 훨씬 낫더군요.
그렇게 결혼 6년차 6살, 1살 아이들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포기.. 그게 상대방을 인정해주는거라 믿으면서요.

기대와 의욕을 갖고 문을 두드린 어린이집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큰 아이를 거기 보내고 있는데요.
거기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네요.
내 기대와 희망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인정하고 나니 또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

마음이 말끔하고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저 편안해지니 이게 행복이구나 싶은 생각도 가끔했구요.

요즘 큰 아이를 학교에 보낼 시기가 다가와 대안학교를 고민하고 있는데,
어떤 희망을 갖기가 겁이 나는 겁니다.
다시 또 희망을 갖고 다가섰다가 포기하게 되고 상처를 받을까봐서요.

내가 인정해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 생각한 것들이..
포기함으로써 무기력함이 학습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어떤 새로운 시도나 기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냥 적당한 선에서 해보지 않거나 그냥 웃고 말아버리게 되네요.

어디서 잘못된 것일까요.
많은 인생 선배님들께 여쭙습니다.
IP : 210.94.xxx.8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8.20 12:44 PM (114.204.xxx.199)

    포기하게 되는 부분이 점점 많아져요...
    저랑 같은 생각하시는군요...

    36짧은 인생인지라 저도 궁금할 뿐입니다... 도움 되지 못해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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