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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아이 어떻게 가르쳐야하나요?

때리는애엄마 조회수 : 372
작성일 : 2009-08-19 17:14:53
진지하게 해주신 조언 감사합니다.

여기에도 아는분이 많아서 내용은 지웁니다.

저는 하나만 키우는 엄마지만 아이 키우는 것이 어렵다는것을 항상 뼈저리게 느낍니다.

옛날에 엄마들은 일곱 여덟씩 어떻게 키웠을까요?

항상 공부하고 신경써서 주위에 폐끼치지 않는 아이로 키우도록 도록하겠습니다
IP : 221.149.xxx.19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19 7:56 PM (121.131.xxx.23)

    엄마가 보기에는..항상 우리애가 누군가를 때릴 때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입장인 것이 맞기는 한데 사실 아무리 아이가 어리더라도 때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에는 문제가 있지 싶어요. 게다가 서열을 정해서 자기가 일등을 해야하고 그 와중에 싸움이 진행된다는 건데..왠지..아이들 답지 않은 사고같아서 무섭습니다. 무엇보다.. 왜 친구들 관계가 동등하고 평등한 관계가 아니라..서열관계로 인식하게 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 아닐까요?
    가슴아프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 제 아이 주위에..원글님.. 아이같은 친구가 있다면.. 피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2. ...
    '09.8.19 8:10 PM (112.150.xxx.251)

    조카가 원글님 아들과 같아요.
    아이가 실제로 보면..참 순한데...
    학교에서 교우들과 그래서 툭하면 학교에 불려갔어요.
    부모가 매를 들기는 커녕..정말 사랑으로 애지중지 키웠고 부모 둘 다
    맞으면 맞았지....어려서부터 남 때리는 것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순해빠졌구요.
    아이가 한국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외국에서 살아요.
    거기 사립학교에 다니는데....그 문제로 결국 엘리멘터리 스쿨인데도
    퇴학을 당해서 다른 사립에 면접을 보러다니는데....다들 이전 학교에
    전화해서 물어보는지... 좋은 학교는 불합격되구...아주 후진 학교만
    받아주더군요.
    아이는 인사성도 좋구 서글서글하구....영리한데.... 기분이 상하면
    무조건 주먹이나 발부터 나가는게 문제였어요.
    결론은 지금은 14살인데 결국 고치긴 했습니다.
    고친 방법은....정신과 상담도 받아보구....부모가 문제인가
    싶어서 부모가 상담도 받아보구..더 사랑으로 타일러도 보구...
    해도 안되어서...결국 한국전통방식을 2-3년
    꾸준히 사용해서 고쳤어요.
    아이가 맞아보질 않아서 맞으면 아프다는 걸 모르니깐
    남을 쉽게 때린다는 생각에 부모가 육아방침을 바꿔서
    너도 맞아봐야지 남도 너한테 맞으면 아픈걸 알지....라고
    생각하구 아이가 어떤 이유에서건 폭력을 써서 학교선생님이나
    학부모에게 항의를 받으면.... 아이에게 부모가 체벌을 가했어요.
    워낙 선천적으로 덩치가 좋은 녀석이라서 어설프게 때려봐야
    먹히지도 않구...... 엉덩이 살이 터져서 시커멓게 될 정도로
    때렸네요. 엉덩이가 아물기 전에 또 다른 애를 때려서 문제를
    일으키면....종아리를 때리구....
    7-8살때부터 그 문제로 골치를 섞였는데.....4-5년을 부모가
    힘들게 매달려서야 겨우 좀 고쳤어요.

  • 3. 동경미
    '09.8.20 1:49 AM (98.248.xxx.81)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가 있을 거에요. 저도 상담을 하지만 우선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아이의 문제는 대부분 부모로부터 시작이 있다는 겁니다. 이 말에서 사실 많은 부모님들이 마음 상해하시고 거부감을 가지시기도 해요.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랍니다. 그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아이의 행동을 통해 거의 다 드러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생각이 들어가서 덜 드러내려하지만 아이가 어릴수록 여과없이 그대로 다 나옵니다.

    가정의 여러가지 자세한 내용이 잇어야 설명이 되겠지만, 우선은 부부간의 관계를 살펴보세요. 아이에게 폭력은 안쓰더라도 부부 간에 언어적이나 정서적으로 폭력이 있는지, 아이의 눈에 비치는 부부관계가 어떨지, 딱히 원수지간은 아니더라도 서로에게 극히 무관심한 관계 (이런 관계도 불화가 심한 가정만큼이나 아이에게 해롭습니다)는 아닌지...등등.

    그다음에는 부모님의 양육방식도 돌아보세요. 외동아이들만의 독특한 환경이 있으니까요. 또래 아이들과 접촉이 형제 있는 아이들보다 덜하고 주로 어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박에 없기 때문에 사고사 더 성숙될 수도 있지만 반면에 또래 아이들을 얕보는 마음도 생길 수 있습니다. 어른들 (부모님을 비롯해서)과 더 많이 부딪치다보니 서열관계에 더 익숙할 거고 그래서 그것에 더 집착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형제들이 있어도 나이 순서대로 서열이 있겠지만 그게 어른들 사이의 서열과는 비교될 수가 없잖아요. 여간 애를 쓰지 않으면 외동아이들의 경우 엄하게 키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중심적이 되고 내 마음에 안 드는 것들에 대해 심사숙고해서 대처하지 못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도 합니다. 저도 외동딸이었는데 나름대로는 엄한 어머니 밑에서 컸다고 생각했는데 저희 남편 말에 의하면 전형적인 외동딸이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집안에 제일 어린 사람이 자기 혼자이니까 '나'위주로 생각하는 것에 익숙해져요.

    초등학교 2학년이면 이제 정규학교 생활 시작한지 2년이네요. 물론 유치원도 있지만 그때와는 다르죠. 많은 것들이 새로 세워지고 배워지고 그럴 나이에요. 공동체 생활에 대해 다른 아이들보다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많을 거에요. 다른 아이들을 때렸을 때 무조건 왜 때렸냐고 질책하시거나 지는 법을 가르치지 마시고 규칙을 정하고 가르쳐 주세요.

    제 경우에는 세가지 규칙을 아이들에게 거의 세뇌를 시키다시피 했습니다. 제가 개발해낸 것은 아니고요. 저희는 미국에 살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규칙이었는데 좋았어요.
    1) 누군가와 문제가 생기고 상대가 나를 화나게 하거나 공격해오면 NO 를 정확하게 표시해라. "때리지마 (소리지르지마, 밀치지마, 이 장난감들은 건드리지 마...등등)"라고 분명히 내가 싫은 점이 무엇인지 반드시 말로 표현하라
    2) 나의 의사를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상대가 계속 나를 괴롭히려할 때에는 주변의 어른이나 선생님, 부모님께 말하고 도움을 청하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3) 어른의 도움을 청했고 그 아이가 주의를 받은 후에도 계속 나를 괴롭히면 그 때에는 무력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그 자리를 피하라. 그리고 그 친구 곁에 가지 말라. 다른 친구들을 사귀려고 노력하라.

    미국교육에서는 무조건 무력을 사용하면 더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 소리가 "Use your words (말로 해라)" 입니다. 아무리 상대가 더 잘못했어도 무력을 사용하면 내 죄가 더 커지는 거지요.

    엄마 아빠가 조용히 불러 앉혀놓고 일러주시고 잘 지켜지지 않을 때마다 지혜롭게 체벌도 곁들이세요. 절대로 때려주지는 마시고 (남 때리지 말라면서 부모가 때리는 것으로 훈육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여러가지 불이익을 주는 체벌을 만들어내세요. 일주일간 친구 집에 못가기, 일주일간 게임 못하기, 청소하기, 쓰레기 버리기...등등 가정마다 다르니까 잘 만들어내세요.
    단기간 내에 고쳐지지 않습니다. 님의 아드님이 잘못되어서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과 부모님의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많은 부모님들이 상담을 받으시면서 가지는 생각이 단시간에 해결하려고 하시는 것과 자신의 문제점은 고칠 마음이 없고 아이의 부분만 보려하시는 점입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잘 될 거에요. 이 문제가 더 나이들도록 계속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되겠지만 지금은 얼마든지 고쳐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 4. 원글-감사합니다.
    '09.8.20 9:02 AM (211.215.xxx.244)

    긴글로 답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려서 부터 동네에 어린이가 없었어요. 시골에서 키우다보니 거의 할머니들 뿐이었고 동네는 울아이포함 아이가 2명 밖에 없었지요. 그래서인지 귀여움을 많이 받고 거의 오냐오냐 키웠던거 같네요.
    유치원때는 별 문제없이 보였는데 학교에 가니 양상이 달라지는군요.
    계속 말로 타일러보고 주의를 줘보지만 그때뿐이고 하루이틀 지나면 또 그래서 속상해요.
    월욜에 상담을 가기로 했는데 조언 주신것들 잘 생각해보고 다녀오겠습니다.
    어릴때 꼭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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