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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같은 집이 다들 자극이 되셨나보네요.

콘도 조회수 : 7,640
작성일 : 2009-08-18 23:26:07
제가 그집에 자극을 받아 이 살인적인 더운 날씨에 집을 뒤집어 엎었습니다. 저는 3년정도 주기로 이사를 다녀 많이 정리 하고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뭔 짐이 그렇게 많은지요.

버릴려고 내놓았다가 혹시나 나중에 쓸까 싶어 도로 집어넣고 버릴려고 하다가 수선해서 입어 볼까 싶어 놔두고 나중에 시골에 집하나 사면 갖다놔야지하고 창고에 유행지난 그릇들 모셔두고 읽은 책도 나중에 다시 봐야지 하고 책장에 쌓아 두고 핸드폰 바꾸면서 받은 이어폰이니 연결줄이니 모아둔것이 한보따리에다가 애들 어릴때 가지고 놀던 인형이랑 레고를 혹시나 나중에 추억하라고 모셔두고 어지간히 이사 다니면서도 초딩때쓴 일기장 모아두고 세제랑치약샴푸휴지따위는 한이년정도 쓸정도로 사놓고 주방용품도 반은 정리해도 살아가는데 아무 불편이 없을것 같고 결혼할때 해온 병풍이 낡아서 버려야하고 등등등.....

정말 버리면서 살아야겠어요. 아깝다고 쓰지도 않으면서 이고 지고 살고 있는 내모습이 왜이리 미련한지요.
낼은 아름다운 가게에 전화해서 의자랑 그릇은 기증할려고요.

욕심인것 같아요.
이제는 소유보다도 가벼운 돈들고 있을랍니다.
IP : 124.56.xxx.86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극녀.
    '09.8.18 11:31 PM (218.156.xxx.229)

    죄~~~사는가 싶으면...따라 사고.

    죄~~~버리는가 싶으면...또 따라 버리고....건드리면 바로 반응!! ㅡ,.ㅡ;;;

    세파의 불감녀가 되고파라...

  • 2. 제가
    '09.8.18 11:31 PM (114.129.xxx.11)

    얼마전 들은 말 중에..

    사람들은 필요 없는 잡동사니들을 사기 위해 하루종일 뼈빠지게 일한다고..

    생각해보니..그런 소비패턴이 저도 있는거 같아요.
    정말 자질구레한..사 놓고 잘 쓰지도 않는 악세사리, 기타 등등..
    그런게 너무 많더라구요. 돈은 돈대로 쓰고, 집은 집대로 지저분해지고..
    그래서 사기전에 내가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물건인가?를 다섯번 생각하고 삽니다.

  • 3. 콘도
    '09.8.18 11:39 PM (124.56.xxx.86)

    죄~~~사는가 싶으면 따라 사고는 못합니다.경제가 안따라줘서요.

    양껏 사지는 못해도 세월이 흐르다 보니 쌓이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그때 그때 털어내지 못하는게 우리생활인것 같아서요.이번에 많이 정리해서 기분이 좋네요

  • 4. 저도
    '09.8.18 11:41 PM (121.166.xxx.129)

    저도 예전 어떤 인테리어 전문가가 나와서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사람들이 집을 몇천만원 주고 고치는데,
    먼저 필요없는 물건 다 버리는게 우선이라네요. (버리거나 필요한 사람 주라고)
    사은품으로 받아온 플라스틱통, 박스,안입는 옷
    이런 것만 버려도 집 한평은 넓게 쓸 수 있는데
    서울 웬만한 집 평당 천만원 넘는데, 천만원 들여 집 고칠 생각하지 말고
    안쓰는 물건 치워서 천만원 절약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이 이야기를 운좋게 2002년 신혼때 들어서
    자지구레한 장식품 이런건 원래 관심도 없었지만 더더욱 욕심 안내게 되었답니다.
    저희 집도 마루에 TV 쇼파 에어컨....이 끝이에요. ㅎㅎ

  • 5. 저도
    '09.8.18 11:49 PM (116.125.xxx.135)

    집은 뒤집어 엎었어요.
    몇트럭은 좀 과장이지만, 한트럭은 버렸을정도로
    엄청나게 버렸어요.
    좀 값나가는 것은 이웃에게 주고..

    집이 넓어진 것보다
    더이상 사들이지 않는게 더 좋네요.
    어짜피 버릴거라는걸 깨달았달까....

  • 6. 저도2
    '09.8.18 11:50 PM (122.34.xxx.16)

    콘도같은 집에 필받아서 남편하고 일주일 내내 정리하고 청소하고 있습니다.
    진짜 쓸데 없는 물건들을 뭐하러 돈 주고 사서 박아났었는지
    그거 통장에 돈으로 있었으면 얼마나 좋습니까?
    내친김에 청소력이란 책까지 사서 읽고 또 읽고 하는 데 좋은 책이네요.
    간결하면서도 인생의 지혜가 담겨있는 책이라 수시로 펴 보고 있습니다.
    82님들
    자주 콘도같은 집 인증샷 살돋에 올려주세요.
    좀 지나 흔들리지 않게 서로 힘을 주자구요.
    자수정님
    진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알뜰한 살림비법 청소 비법(그 중요한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도 올려주세요.^^

  • 7. ....
    '09.8.18 11:57 PM (118.32.xxx.197)

    아껴두고 오래 쓰는 물건들은 주인의 사랑을 받아 좋은 기를 발산하지만,
    망가져서 안쓰고 방치해 두는 물건들은 정말 나쁜기를 발산한다는 말을 본 적이 있어요.

    저도 집 정리 좀 하고
    -원체 물건이 없는 편이라 쌓아놓은 건 별로 없지만,
    책상이고 식탁이고 화장대고 필요 없는거 싹치우고 나니
    정말, 좀 과장 더해 새로태어난 기분을 느낍니다..ㅎㅎ

    버리는게 미덕이 아니라,
    그 경험을 되살려, 꼭 필요한 소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는 점이
    그리고 그 느낌이 참 좋아요. 자수정님, 감사드립니다.

  • 8. 휴우
    '09.8.19 12:00 AM (220.117.xxx.104)

    전 콘도 같은 친정에서 자랐는데요, 그 집 보니까 끔찍했어요.
    항상 너무 깨끗하게 치우시고
    쓸데없는 물건은 사지 않는 건 물론이고 필요한 물건도 안 사고 몸으로 해결.
    게다가 정서적으로 너무 메말라요. 지금도 친정 가면 그런 느낌.

  • 9. 저도
    '09.8.19 12:01 AM (218.234.xxx.229)

    다 버리고 사고 싶을땐 최대한
    재활용하는걸로 대체하고 있어요.
    아파트 분리수거에서 ..ㅎㅎ
    쓰다가 아니면 미련없이 버리고
    다른것이 더 나으면 또 버리고..
    돈주고 사지 않아선지 버리는데 망설임이 없어요.

  • 10. 그래도
    '09.8.19 12:02 AM (112.149.xxx.12)

    없이 살다가 ....들여오니 좋네요. 거실에 책장과 피아노만 있었어요. 애들 장난간 다수...도 있구요. 그러다가 티비와 소파 들여놓으니 사람집 냄새가 나네요.
    베란다에는 철제 장 놓고 애들 장난감 쌓아주고요.
    아이 방에 아기때쓰던 이유식의자 쓰다가 요번에 학생용 의자 사 주고, 옷장과 서랍장 넣어주니 방은 좁아졌지만 사람방 같아졌어요. 그 전엔 썰렁 이었습니다.

    없이 살아도.... 사람집 같지않고 썰렁한게 맘이 붕 뜨더군요.

    머,,제 경우는 좀 많이 설렁분위기 였지만요. 여태 아이들 열살이 넘도록 아기때 쓰던 물건 고대로 쓰고 살았구요. 올해를 기점으로 덩치큰 새물건을 십년만에 들여놓았네요.

  • 11.
    '09.8.19 12:16 AM (211.245.xxx.179)

    버려도 버려도 끝이 없네요. 그리구 정작 버릴려면 아까워서 망설이게 되니 으~~
    집에 가구도 짐도 없어야 집이 넓어 보이요..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뭐 이고 지고 살면 뭐하겠어요. 가쁜하게 살아야죠.. 남은 사람 한테 큰짐 덩어리 남겨주고 가는거니까요...

  • 12. 저도
    '09.8.19 8:07 AM (121.178.xxx.164)

    며칠새 엄청 버렸네요.
    주방도 뭔 자잘한 살림들이 그리나 많은지, 그릇장을 하나더 놓고 사느라
    식탁도 못놓고 살았지요. 결혼때 해온 20년도 더 넘은 그릇들에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중국산이라 못쓰고 자리만 차지하던 ,아울렛 그릇,컵, 냄비에
    사거나 얻은 크고 작은 플라스틱 통들,,
    비싸게 구입해서 아까워서 누굴줘야 욕 안먹을까 고민하면서 몇년씩 가지고있던
    주방 가전들도 다 버렸어요.
    뒷베란다로 가면 갖가지 장아찌류,
    또 책, 중딩아들이 어찌나 책 욕심이 많은지, 누굴 주는건 몰라도 절대 버리지는
    못하게 하거든요. 누나들 어릴때버터 산 10년 넘은 책들이랑, 아들 초등때 사서 읽은것.
    각종 월간지 (과학 관련만 빼고 다 버렸음)
    삼일동안 새벽마다 정리해서 버렸네요. 한 이삼백권도 더 버렸어요.
    가구도 몇개 내놓았는데,
    누가 가져갔네요. 멀쩡한데 집이 좁아서요.
    이젠 뭔가를 살때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 겠어요.

  • 13. 감사^^
    '09.8.19 9:48 AM (222.239.xxx.146)

    여러분 감사합니다~~
    싹 비우고 오겠습니다=3=33

  • 14. .
    '09.8.19 10:17 AM (124.54.xxx.210)

    너무 더워서 아직 시작은 못했네요.
    조금 선선해지면 해보려고요.
    저도 나름 잘 버리고 잘 안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집에 잡동사니가 참 많아요. 그래서 정리가 더 안되는 것 같네요. 저도 원래 콘도같은 집에서 자라 아이들 어지르는 것이 참 참기 힘들었는데 요샌 어느정도 맘을 비우니 괜찮네요.
    근데 청소하는데는 콘도같은 집이 더 편하긴 해요.

    저의 나름의 팁 하나는 공짜로 뭐 주는 것 잘 안받아와요.
    누가 공짜로 뭐 준다고 해도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절대 받지 않아요.
    나중에 쓰레기통으로 갈 게 뻔하니 쓰레기봉투값이라도 아끼려고요.
    신혼때 그래서 시댁에서 많이 섭섭해 하셨어요. 필요없는 것을 필요없다 말해서... ^^

  • 15. ..
    '09.8.19 10:50 AM (125.177.xxx.55)

    더워서 ..게으른 전 시원해지면 하려고요

  • 16. 저도
    '09.8.19 11:06 AM (58.226.xxx.123)

    더워서 ..게으른 전 시원해지면 하려고요. 2

  • 17.
    '09.8.19 1:54 PM (121.165.xxx.175)

    더워서...게으른 전 시원해지면 신랑시키려고요...

  • 18. ㅋㅋㅋㅋㅋㅋㅋ
    '09.8.19 3:09 PM (114.108.xxx.48)

    전 님 .... 너무 귀여우셔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9. 소파도 버리고
    '09.8.19 3:24 PM (121.147.xxx.151)

    간결하게 시작했다가
    또 그러면 집에서 편하게 누울 공간이 없기에
    다시 소파 사고
    저질체력이지만 도우미 부르기보다는 편리한 주방도구나 기계에 의지하려고
    또 사고 또 사고
    저도 좀 치워줘야하는데
    전기압력 밥솥 보온밥솥 모두 버리고 나니
    이젠 또 아쉽네요...

  • 20. bb
    '09.8.19 3:38 PM (121.165.xxx.109)

    전 콘도같은 집보고 끔찍했는데,,유럽 연수가서 현지인 집 갔을때 ,아 집은 그 가족의 역사고 각 개인의 집이 바로 박물관이구나,,사소한것부터 귀한것가지 모두 그 집의 분위기를 살리고 정성이 가득,뭔가 가득하지만 지저분하지 않고..오는 손님들한테 물건의 역사들 다 말해주고..그런 물건들이 뭐 대단한것도 아닌 아주 개인적인 잡동사니인데 감동였어요...전체적으로 토일적인 분위기..디자인..겉 모습이 집의 형태는 비슷한데 그 안의 모습은 쥔장의 개성이 가득~ . 디자인팀원들..이래서 우리가 창의성이 떨어지나--:: 뭐 보고 배운게 있어야지요... 거기 아이들 집에서 도시에서 거리에서 학교에서 온통 디자인 감각 좋은거 자연스레 배우고 몸에 익히고..가구들 대부분 100년은 거뜬히 쓰고..너무 감각적인게 그냥 몸에 배있어요,,, 우린 걍 사각형 아파트 내부도 소파 티비..--ㅠㅠ 벽지 색도 똑같고 거튼도 똑같고...유럽에서 벽지 같은집 한번도 못봤어요..그 화려한 벽지들이라니..
    근데 이젠 그나마 소품도 뭣도 아무것도 없는 절간 같은집 (절간은 멋이라도 있죠,,다기랑 나무랑,,분위기라도,,)ㅠㅠㅠ 제발 아이들 있는 집은 그러지 마세요,,,,

  • 21. 저도
    '09.8.19 3:39 PM (220.71.xxx.166)

    쇼파,런닝머신,찜기,안쓰는그릇,이불 책.장난감 ,의류,가방,버리고싶은데
    다시 아쉬어서 사게될까봐 망설이고 있어요ㅠㅠ

  • 22. ..
    '09.8.19 4:35 PM (115.93.xxx.205)

    그 콘도같은집 글 좀 찾아 주셨으면;;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더라궁 ,,,,,,,,,;;

  • 23. ..
    '09.8.19 4:44 PM (210.223.xxx.228)

    저두 필받아서 마트봉다리 검정봉다리등 모아둔거 정리해서 버릴거 버리고
    택배 박스들 혹시나 쓸까싶어 모아둔것들 버리고
    오래된 화장품이나 사기 뭐한것들 쌓아놨던거 다 버리고
    철지난 잡지들 모아 버리고
    이래저래 집에 쓸데없이 쌓아뒀던것들 다 버렸어요.
    땀 뻘뻘흘리면서 버렸는데 청소 다하고나서 샤워하니 날아갈것 같더라구요.

    원래 가전 가구들이 많지 않은데 왠지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잡동사니 버리니 좀 말끔해 보인달까요?

    그런데..
    책과 화분은 끝까지 끌어안고 살아야 할까봐요.
    제가 사는 집은 콘도같을 수가 없네요..

  • 24. ...
    '09.8.19 5:07 PM (112.144.xxx.25)

    ..님 콘도같은 집 글 살림 돋보기에 있어요.

  • 25. 전..
    '09.8.19 6:01 PM (121.186.xxx.59)

    그냥 그렇던데요..
    그 콘도같은집 원글님 집을 보면 휑~한 느낌없이 깔끔하니 좋더라고요..
    특히 14인치 티비에서 깜놀했다는..ㅋㅋ
    우리앞집이 (32평) 거실이 거실장에 놓는 위치에 책장하고 에어컨 한대 있어요...
    솔직히 갈때마다 너무 휑~해요
    거실은 그래도 쇼파도 있고 티비도 있는 거실같아야 하는게 좋은듯..
    살림살이 20년이상 되시는 분이나 옛날살림 지금 살림 다 않버리고 쌓여있어 정신사납지
    딱 필요한것만 집안에 있음 적당히 있어보이고 깔끔하고 좋아요

  • 26. 이어서...
    '09.8.19 6:03 PM (121.186.xxx.59)

    우리집도 (32평) 처음엔 거실에 거실장과 티비 에어컨만 있고 안방엔 장롱만 있었는데..
    식구들이 와서는..
    집이 너무 휑하다고 쇼파도 있어야겠네 침대도 있어야겠네 그러더라고요..
    전 그때 짐없어 집넓어 좋구만 왜그런댜..했는데...
    쇼파 사 들여놓고 침대사 들여놓으니 왜 그런소리 했나..이해가 가더구만요..ㅋㅋ

  • 27. 허걱
    '09.8.19 7:26 PM (86.68.xxx.193)

    저 이사짐 싸는 중인데요...
    안돼 안돼 쓸모가 있다니까...중얼중얼 하면서 다 바리바리 싸고 있어요.
    겨우 티셔츠 두 개, 겨울 가디건 하나 버렸어요.

    어떻게 해요 ㅠ..ㅠ
    "버림신" 좀 보내주실 분 없으신가요 !!!!!!!!!!!!!!!!!!
    버리고 싶다, 버려야 한다, 버리자 버리자 !!! 버려 버려 !!!!

  • 28. 창고
    '09.8.19 7:59 PM (210.116.xxx.216)

    그게...콘도같은 집은 괜찮은데요
    제 동서는 집을 너무 썰렁하게 해 놓아서
    창고 같던데요..

  • 29. 콘도철학
    '09.8.19 8:39 PM (222.236.xxx.104)

    콘도... 좋았어요.
    주인장의 삶의 철학이 느껴지는
    소박하나 심플한 집?
    깔끔 떤다거나 휑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러는 저는
    마냥 늘어놓고 삽니다.
    물건이 많아서 아니라
    게으름 때문에.

  • 30. ^^
    '09.8.19 8:48 PM (116.41.xxx.77)

    저도
    더워서.
    지금은 도저히 못하겠고.
    가을로 미루고 있어요..^^

  • 31. 몽땅
    '09.8.19 10:40 PM (118.41.xxx.102)

    저한테 버리세요~~~~ 필요한게 많은 1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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