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착해요..
속마음은 자상하고 여리지만 무뚝뚝하고 집안일은 하나도 안돕죠..ㅠ.ㅠ
평소엔 사업상 사람들 만나서 술먹고 정신없어요..
신랑이 3개월만에 해외에서 집에 왔는데 우와..며칠동안 술먹고 아침엔 토하고 장난아니네요..
요즘 회사일이 잘 안되서 적자거든요..회사 살려보려고 이리저리 뛰는것 같아요.
그런데도 전 신랑이 회사에 조금 늦게 갔으면 오늘은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이제 사람들 좀 그만 만나고 나랑 놀아줬으면..ㅠ.ㅠ 가족끼리 어디 좀 갔으면..
철없는 생각인가요....ㅠ.ㅠ
3개월동안 눈빠지게 기다렸는데,오늘도 늦게 오려나봐요..
신랑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작된 제 생활이죠..
쉬는날에는 그래도 가족들한테 잘하려고해요..
그런데..너무 의지하나봐요. 신랑을 너무 기다린듯..전 성격이 내성격이라 친구도 없어요..ㅠ.ㅠ
그래서 신랑이 친구이고, 엄마도 되고 아빠도 되고...ㅠ.ㅠ
바쁜 신랑 이제 포기하고. 제 생활을 찾아야 할까봐요..
바쁜 신랑 대신 친구들 많이 만들까봐요.
신랑은 나이 많이 먹을떄까지 아마도.. 저랑 놀아줄 시간이 없을듯...ㅠ.ㅠ
신랑없이 정말 정신적으로 잘 살아볼까 해요..
저 이렇게 사는것이 현명한것 맞지요???
미친듯이 전업주부 하다가 나이 좀 더 들면 제가 다닐 회사도 알아볼까 해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신랑은 아마도 그때도 바쁠듯... 그래도 용서해줘야죠. 가족들을 위해 이리뛰고 저리 뛰는거니까.
저 화이팅 좀 해주세요. 예쁘게 잘 살수 있도록..홧팅!
여러분들도 화이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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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너무 의지하나봐요.
전업주부 조회수 : 1,040
작성일 : 2009-08-18 21:18:27
IP : 114.206.xxx.9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8.18 9:22 PM (61.85.xxx.159)저도 그런 생각 들때 많아요.
임신하고 바로 회사를 그만뒀는데....
결혼하고 타지에 온지라 아는 사람도 없고 혼자 놀거나 남편만 의지했죠.
아이 낳고 나니 더 하네요. 남편없음 살 수 있을까...애는 키울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너무 의지하게 되어버린것 같아요.
저희 남편은 아직은 많이 가정적이지만...또 원글님 남편분처럼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면 달라질수도 있겠죠. 자기사업하는게 꿈이거든요.
저도 아이가 너무 갓난쟁이라 지금은 어쩔 수 없지만 좀 지켜보다가 사회생활 다시 하려구요..2. ..
'09.8.18 11:50 PM (211.205.xxx.129)글 읽으니까 괜시리 눈물 나려고 하네요.
저도 내성적이라 남편이랑 결혼해서 친구같아 너무 좋은데,
회사에서 늦게 퇴근하고, 퇴근하고서 본인 좋아하는 게임만 하구,,
그런게 못내 섭섭해요..
남편이랑 같이 얘기도 많이하고 같이 시간 보내고 싶고 그런데
실제론 힘드네요3. 남편에게
'09.8.19 7:59 AM (124.212.xxx.160)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글로 전해 보세요.. 윗 .. 분도요..
사랑하고 같이 이야기 하고 싶고, 지내고 싶고.. 의지하고 싶고..
라는 것을 담담히.. 바빠서 고생하는 것도 안쓰럽다는 는 등의 말을..
정상적인 남편이라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 저 남편..... (우리 집사람도.. 많이 의지하는 편인데.. 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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