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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포린어페어지에 기고하신 글이네요..

영면하세요. 조회수 : 803
작성일 : 2009-08-18 15:45:21

오늘 오전 소식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넘 가슴이 아프네요..

제가 처음으로 선출한 대통령이셨는데... 투표 개표방송에서 어찌나 가슴이 떨렸고
그분 당선소식에 온 가족이 폴짝 폴짝 뛰었었는데.. 이리 허망히 가시니
마음이 뻥 뚤린 것 같아요.. 그냥 막연히 민주투사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기사를 찾다보니 1994년 (제가 대학 입학하던 때이네요..)에 포린 어페어스에 기고하신 글이 있네요

싱가폴 이관유 수상이 '동양 문화에 맞지도 않는 서구식 민주주의를 강요하지 말라'라는 글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반박하신 답글입니다. 요지는 동양의 문화는 고대부터 민주주의적 기반을 갖추고 있었다라는 내용이네요..

한번 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래만에 보는 명문이라서요.. 표현도 적절하고 통쾌하네요.. 링크겁니다.
IP : 211.214.xxx.25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면하세요.
    '09.8.18 3:45 PM (211.214.xxx.253)

    http://www.foreignaffairs.com/print/50557

  • 2. ...
    '09.8.18 3:49 PM (116.127.xxx.6)

    이제사 소식을 들었네요.
    나라의 큰 별이 떠나셨네요.
    지금쯤 우리 노통 만나셨을까요....

  • 3. ,,
    '09.8.18 3:52 PM (116.120.xxx.114)

    헉... 영문입니다...@.,@

  • 4. 영면하세요.
    '09.8.18 3:55 PM (211.214.xxx.253)

    그러게요... 노통 국민장때 대한문에 걸린 초상화를 핸펀으로 찍어두곤 한 3주 전쯤에 바탕화면으로 바꿨거든요... 근데 그걸 울 5살 아들이 '엄마, 엄마가 보고싶어하는 아저씨야?'라고 넘 순진하게 말해서 그만 눈물이 떠져나왔답니다. 제가 아마 여러번 이야기 했나봐요... 그러겠죠.. 두손을 서로 정중히 맞잡으시고 저희를 내려다보고 계시겠죠.. 앞으로 두분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노력할려구요.. 넘 마음이 아픈 초여름을 보냈는데... 이 여름의 끝자락도 너무 잔인하네요..

  • 5. 영면하세요.
    '09.8.18 3:57 PM (211.214.xxx.253)

    ,, 님.. 헉 죄송합니다. 제가 관심이 있으시다면 국문본을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시간을 좀 걸릴 것 같구요..

  • 6. ,,
    '09.8.18 3:58 PM (116.120.xxx.114)

    감사하지요!! 열심히 퍼나를게요...

  • 7. ...
    '09.8.18 3:58 PM (125.139.xxx.90)

    허거덕~ 나의 아킬레스건인 잉글리쉬가~ 못읽어요

  • 8. 부탁...
    '09.8.18 4:00 PM (115.86.xxx.129)

    번역해주셔요...
    보고싶어요...^^;;

  • 9. 상당히 허접하네요.
    '09.8.18 4:51 PM (211.214.xxx.253)

    상당히 허접하네요.. 총 4장인데 한 장정도의 번역입니다. 전에 몰랐는데 김 전 대통령이 정말 논리적이시네요.. 상대방이 한 말에 하나 하나 반박하는 의견을 다는 것이 정말 멋지네요..


    Kuan Yew, presents interesting ideas about cultural differences between Western and East Asian societies and the political implications of those differences. Although he does not explicitly say so, his statements throughout the interview and his track record make it obvious that his admonition to Americans "not to foist their system indiscriminately on societies in which it will not work" implies that Western-style democracy is not applicable to East Asia. Considering the esteem in which he is held among world leaders and the prestige of this journal, this kind of argument is likely to have considerable impact and therefore deserves a careful reply.
    1994년 포린어페어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싱가폴 이관유 수상은 서양과 동양 사회의 문화적 차이와 이러한 차이점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흥미로운 견해를 밝힌바 있다. 물론 이 수상이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인터뷰 전반에서 보여준 그의 발언과 그간의 전력을 고려해 볼때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시스템을 이러한 시스템이 그 효과를 발휘하지도 못할 지역에 무차별적으로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서구식 민주주의가 동 아시아 지역에는 적용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세계 지도자들 사이에서 이 수상의 저명도와 본 저널의 명성을 감안해 볼때, 이와 같은 그의 주장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임에 이에 대한 신중한 답변을 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With the collapse of the Soviet Union in 1991, socialism has been in retreat. Some people conclude that the Soviet demise was the result of the victory of capitalism over socialism. But I believe it represented the triumph of democracy over dictatorship. Without democracy, capitalism in Prussian Germany and Meiji Japan eventually met its tragic end. The many Latin American states that in recent decades embraced capitalism while rejecting democracy failed miserably. On the other hand, countries practicing democratic capitalism or democratic socialism, despite temporary setbacks, have prospered.
    1991년 소련연방이 붕괴하면서 사회주의는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몇몇 이들은 소련연방의 멸망은 사회주의에 맞선 자본주의의 승리의 결과물이라고 결론내린다. 하지만 본인은 이는 독재주의에 맞선 민주주의의 승리를 대표한다고 믿는다. 민주주의가 동반되지 않는 독일 프러시아의 자본주의나 일본의 메이지 유신은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최근 몇 십년동안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자본주의만을 받아들인 다수의 남미국가 역시 비참한 실패를 맞보았다. 반대로 민주주의적 자본주의나 민주주의적 사회주의를 도입한 국가들은 일부 한시적인 퇴보를 겪긴 하였지만 지금까지 번영을 누리고 있다.

    In spite of these trends, lingering doubts remain about the applicability of and prospects for democracy in Asia. Such doubts have been raised mainly by Asia's authoritarian leaders, Lee being the most articulate among them. They have long maintained that cultural differences make the "Western concept" of democracy and human rights inapplicable to East Asia. Does Asia have the philosophical and historical underpinnings suitable for democracy? Is democracy achievable there?
    이러한 대세에도 불구하고 과연 아시아에서의 민주주의 적용가능성이나 전망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는 주된 장본인은 바로 아시아의 독재 지도자로 특히 이 수상이 그 중 이러한 의문을 가장 강력히 제기해왔다. 이들은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민주주의가 지닌 ‘서구적 개념’과 인권이 동 아시아에서는 적용 불가능하다고 오래동안 주장해왔다. 그렇다면 아시아는 민주주의에 적합한 철학 및 역사적 기반을 지니고 있는가? 민주주의는 아시아에서 성취가능한가?

    SELF-SERVING SELF-RELIANCE
    Lee stresses cultural factors throughout his interview. I too believe in the importance of culture, but I do not think it alone determines a society's fate, nor is it immutable. Moreover, Lee's view of Asian cultures is not only unsupportable but self-serving. He argues that Eastern societies, unlike Western ones, "believe that the individual exists in the context of his family" and that the family is "the building brick of society." However, as an inevitable consequence of industrialization, the family-centered East Asian societies are also rapidly moving toward self-centered individualism. Nothing in human history is permanent.
    이 수상은 인터뷰에서 문화적 요소를 강조했다. 본인 또한 문화의 중요성을 믿지만, 문화가 한 사회의 운명을 결정짓는 단일 요소라고 생각지 않으며 문화가 불변의 요소라고 생각지도 않는다. 더우기,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 수상의 견해를 뒷받침할 적절한 증거도 없으며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 이 수상은 서양 사회는 동양사회와는 달리 “ 가족의 개념 안에 개인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가족은 사회의 근간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산업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로 인해 가족중심의 동 아시아 사회가 자신만을 중시하는 개인주의 사회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불변한 것은 그 어떤 것도 없었다.
    Lee asserts that, in the East, "the ruler or the government does not try to provide for a person what the family best provides." He cites this ostensibly self-reliant, family-oriented culture as the main cause of East Asia's economic successes and ridicules Western governments for allegedly trying to solve all of society's problems, even as he worries about the moral breakdown of Western societies due to too much democracy and too many individual rights. Consequently, according to Lee, the Western political system, with its intrusive government, is not suited to family-oriented East Asia. He rejects Westernization while embracing modernization and its attendant changes in lifestyle - again strongly implying that democracy will not work in Asia.
    이 수상은, “동양에서는 통치자나 국가는 가정이 개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려 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자급자족적인 가족 중심의 문화가 동 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성장을 일군 주요 원동력이라고 말하며, 너무 지나친 민주주의와 개인권리로 인한 서구 사회의 도덕적 해이를 걱정하며 사회의 모든 문제를 정부가 해결하려하는 서양 정부의 태도를 비웃었다. 결과적으로 이 수상에 따르자면 지나친 개입을 일삼는 서구의 정부 시스템은 가족 중심의 동 아시아에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화와 이로 인한 삶의 변화를 수용하되 서구화는 거부하면서, 민주주의는 아시아 지역에서 그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였다.

    FAMILY VALUES (REQUIRED HERE)
    But the facts demonstrate just the opposite. It is not true, as Lee alleges, that Asian governments shy away from intervening in private matters and taking on all of society's problems. Asian governments intrude much more than Western governments into the daily affairs of individuals and families. In Korea, for example, each household is required to attend monthly neighborhood meetings to receive government directives and discuss local affairs. Japan's powerful government constantly intrudes into the business world to protect perceived national interests, to the point of causing disputes with the United States and other trading partners. In Lee's Singapore, the government stringently regulates individuals' actions - such as chewing bubble-gum, spitting, smoking, littering, and so on - to an Orwellian extreme of social engineering. Such facts fly in the face of his assertion that East Asia's governments are minimalist. Lee makes these false claims to justify his rejection of Western-style democracy. He even dislikes the one man, one vote principle, so fundamental to modern democracy, saying that he is not "intellectually convinced" it is best.
    그러나 사실은 이와 반대이다. 아시아 정부가 개인생활에 관여하거나 모든 사회문제에 맞서고자 하지 않는다는 이 수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아시아 정부는 오히려 서양의 정부보다 개인과 가족의 일상생활에 더 깊이 개입한다. 한국을 예로 들자면, 각 가정은 매 달 열리는 반상회에 참여하여 정부의 지침을 전달받고 지역사회 이슈를 논의한다. 일본의 강성 정부 역시 국익을 보호하고자 재계에 지속적으로 개입하였고 이로 인해 미국 및 기타 교역국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수상이 국가 수반으로 활동하는 싱가폴의 정부 역시 풍선껌, 침 뱉기, 흡연,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의 개인 활동을 거의 조지 오웰의 소설 속 이야기처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동 아시아의 정부가 최소개입주의라는 이 수상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전적으로 보여준다. 이 수상은 서구식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의 반대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러한 잘못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심지어 근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인 일인일투표제를 반대하며 이 제도가 가장 최선의 방식임을 ‘머리로 확신할 수 없다’고 밝힌다.

    Opinions like Lee's hold considerable sway not only in Asia but among some Westerners because of the moral breakdown of many advanced democratic societies. Many Americans thought, for example, that the U.S. citizen Michael Fay deserved the caning he received from Singaporean authorities for his act of vandalism. However, moral breakdown is attributable not to inherent shortcomings of Western cultures but to those of industrial societies; a similar phenomenon is now spreading through Asia's newly industrializing societies. The fact that Lee's Singapore, a small city-state, needs a near-totalitarian police state to assert control over its citizens contradicts his assertion that everything would be all right if governments would refrain from interfering in the private affairs of the family. The proper way to cure the ills of industrial societies is not to impose the terror of a police state but to emphasize ethical education, give high regard to spiritual values, and promote high standards in culture and the arts.
    이 수상의 이러한 주장은 많은 선진 민주사회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일부 서구인에게도 상당한 파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미국인 마이클 페이의 풍기문란죄에 대해 싱가폴 당국이 태형 선고를 내린데 대해 많은 미국인들이 이러한 조치가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도덕적 해이는 서구문화의 본질적 미비점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산업사회의 미비점으로 인해 초래된 것이며, 이는 아시아의 신생 산업사회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현상이다. 이 수상이 이끌고 있는 도시국가 싱가폴에 시민 통제를 위해 거의 전체주의에 가까운 경찰국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정부가 가족의 개인사에 관연하지 않을 때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이다’라는 그의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하는 증거이다. 산업사회의 문제점을 치유하는 적절한 방안은 경찰국가의 공포정치가 아니라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정신적 가치를 높이 사며 문화와 예술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 10. 근조
    '09.8.18 7:01 PM (121.147.xxx.151)

    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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