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0대초반의 싱글입니다.
늦은나이에 공부를 하면서 잠을 늦게자고, 새벽에 눈떠있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습관이
야식과 캔맥주 마시기..ㅠ
그런 생활을 2년가량했는데, 모든 시험이 불합격이였습니다.
그동안 바친 시간과, 돈, 내 젊음이 너무 아깝지만 저의 노력부족과 길이 아닌것같아서
과감히 접었습니다.
슬프지만 그 2년이란 세월동안 얻은것들도 있네요.
푸석해진 피부와, 8키로 늘어버린 체중, 세상의 냉정함? ㅠㅠ
지나가 버린 저의 20대 청춘이 너무 안타깝지만, 그세월만 돌아볼순 없어서 달라지기로 결심!!
일단 헬스장을 6개월 등록했어요.
운동시작한지 2개월반..체중이 2키로 줄었고 체지방은 더 많이 준것같아요.
몸도 많이 건강해진 느낌이구요.^^
가장 좋은건 운동하면서 소비한 칼로리가 아까워서, 야식과 맥주를 자주 먹지않게됐어요~
어젠 헬스끝나고 집에 돌아오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내년이면 33살인데, 결혼은 아니더라도 남자친구라도 있어야 하지않냐??
어디 좋은사람은 찾아보고 있는거냐??
어쩔라고 그러냐?? 그런 엄마의 걱정어린 말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한참을 울면서 걸어왔습니다..갑자기 제 자신이 너무 처량하고 초라해서요..
그래서 오랜만에 편의점에서 맥주한캔을 사들고 집에들어갔어요.
라디오를 켜고 포도한송이를 꺼내 맥주 두모금을 들이켰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한바탕 울고나니 맘이 너무 편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누워서 잠들었어요.ㅡㅡ
예전같으면 그런날엔 맥주4~5캔을 먹어야 잠들수있었고, 아마 새벽내내 잠을 이루지 못했을수도..
운동하면서 두달가량 거의 야식과 맥주를 먹지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습관이 조금은 바꼈나봐요.
이래서 습관이 중요한가봐요.
저처럼 맥주 좋아하는 처자가 맥주한캔을 먹지못하고 잠들다니..^^;
전 이제 평생운동을 할꺼에요.^^
평생운동,평생공부 이런 모토로 세상을 살껍니다.
여기서 공부라 하면 제가 준비했던 그런 시험의 공부가 아니라 자격증공부, 어학공부,인생공부 등등 그런거요~
저의 삶에 플러스가 되는 공부들이요.
제가 오랜 수험생활의 끝에 느낀건 딱 한가지입니다.
세상의 냉정함입니다. 내가 능력이없고, 돈이없으면 어딜가든 사람구실을 하며 살수없구나.
그래서 이젠 정말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
40대가 되었을때 나의 30대 시절을 후회하지 않기위해.
열심히 운동해서 올겨울엔 꼭 남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 담주부터 출근도 합니다.2년만의 출근이라 설레지만 열심히 해볼려구요. ^^
제가 바라던 공직의 생활은 아니지만, 제가 일할수 있는 회사가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저 많이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쿡님들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습관이란게 정말 무서운가봅니다~ (맥주한캔을 못마시다.)
몸짱될꼬야! 조회수 : 757
작성일 : 2009-08-18 13:05:09
IP : 118.128.xxx.6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축하
'09.8.18 1:06 PM (125.131.xxx.1)축하해용 ! ^^* 열심히 사시네요~~~! 곧 멋진 남친도 생기실꺼에요~ !
2. 훈남님들하~
'09.8.18 1:16 PM (203.247.xxx.172)조기 품절 예상됩니다
긍적적이고 귀여우신 몸짱님, 하나ㅋ 남았습니다!!3. 새우튀김
'09.8.18 1:16 PM (211.189.xxx.250)화이링! 좋은 날 올꺼에요~^^
4. 몸짱될꼬야!
'09.8.18 1:31 PM (118.128.xxx.68)세분 너무 감사합니당..^^ 저도 품절좀 되봤으면~ ㅎㅎ 님들 복받으실꺼에요.히힛
5. 감사
'09.8.18 1:50 PM (211.207.xxx.49)님의 글에 제 생활을 돌아봅니다.
새벽까지 안자고 아침에 식구들 내보낸 후 오전 내내 비몽사몽 잡니다.
저도 생활을 바꿔야겠지요.
좋은 글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6. 시트콤박
'09.8.18 5:11 PM (116.41.xxx.94)저랑 비슷한 연배셔서 더 글이 공감이 되나봐요...너무 멋지세요~벌써부터 좌절만 생각했던 지난날을 반성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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