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이 없었네요..

[횡성한우]

태어나서 처음 강원도로 휴가를 갔어요.

목적은 속초인데 넘 멀어서 원주 근방에서 하룻밤 잘려고 둔내휴양림에 갔는데

가는곳곳에 횡성한우라는 글들이 넘 많이 붙어있어 여기가 그 유명한 횡성한우

파는곳이구나 생각했지요. 다음날 나온길에 청*산횡성한우라는 식당겸 정육점이

있어 갔지요. 약간 나이드신분이 계셨는데 어디에다 전화를 걸더군요.

손님왔으니 얼릉 나오라고....  몇분후 내려온 젊은 아주머니... 자고있는 자기를

깨웠다고 입이 댓발이나 나오고 오만상의 인상을 쓰더군요.

눈치보며 사온고기.. 콘도에 가서 구워 먹는데 얼마나 두껍게 썰었으면 겉은 너무 익어

꼬들꼬들하는데(육즙이 약간 있어야 맛있잖아요) 속은 핏물이 줄줄.....

고기맛을 아는 울 아들.. 맛 없다고..  그렇게 생전 처음 먹은 그 맛있다고 소문난 횡성한우를

우리가족은 맛없은 횡성한우로 기억합니다... 혹시 횡성에 가서 고기사실때 청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식당 한번쯤 생각해보며 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