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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받고 싶어하는 남자의 마음.
거의 남편이 집에 들어오기전에는 잠을 안자고 기다리는데, 어제는 너무 화가나서
혼자 술을 마실까 하다가 톡쏘는 콜라를 마시며 달래고,
맞부딪히기 싫어 주방일을 좀 하다가 새벽 3시에 억지로 잠을 청했죠.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을 챙겨주고, 돌쟁이 아가 밥도 챙겨주고...
미안하다며, 사회생활하다보니 어쩔수가 없다며.. 아침까지도 정신못차리는걸 보니 할말이 없었습니다.
저두 직장생활 해봤고, 회식때 술도 꽤 먹고 그랬지만 새벽에 들어오고, 출근에 지장있을 정도로
그러진 않았는데.. 뭐 이젠 화가 나는 것도 아니고, 짜증 조차도 안나고...
그 와중에 시간도 늦어 지각이라 지하철 2정거장 거리의 회사를 차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남편이 아니라 큰아들 같아요.
근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황정민의 FM 대행진에서 사연하나가 소개되었는데
아내가 아침밥을 안챙겨준다고 남편이 사연을 보내고 아내가 기분상하지 않도록
자기 의사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더군요.
내용인즉슨...
아내가 아침 잠이 참 많아요.
어떻게 직장을 다니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지 가끔 놀랄 정도랍니다.
제가 6시 40분에 일어나, 7시에 집에서 나가거든요.
출근을 하면서,, 아내를 깨운답니다.
"나 출근한다."
그제서야, 아내는
"어,, 벌써 이렇게 됬어? 어, 나 졸린데,,"
하며 그제서야 일어나 아는 척을 합니다.
"여보,, 잘 갔다 와."
늘 바쁜 아내를 이해한다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은 금할 길이 없어요.
결혼 13년 중 아침 밥을 얻어 먹어 본 적이 양손에 꼽을 정도랍니다.
아내는 항상 제가 출근이 다른 사람보다 빠르다는 핑계를 대지만,
이제는 정작 아내에게 얘기해야 할 것 같아요.
아침 밥은 둘째치고, 나보다 제발 먼저 좀 일어나라고, 그것도 아니면 눈꼽이나 떼라고..
아내가 기분 나쁘지 않게,, 한마디 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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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특히 남자들은 고개가 끄떡끄떡 이해가 가시는지...
전 너무 화가나더군요.
저도 맞벌이할때 남편 아침밥을 다 챙겨주곤 했는데...(남편이 막내라 받을줄만 알았음)
지금은 전날 쌀 씻어놓으면 아침에 남편이 밥 앉히고 깨우는 정도가 되었지만.
남편하고 전날 있었던 일보다 라디오 사연듣고 왜 이렇게 승질이 나던지..
전날 남편도 저에게 애 키우고 집안일 하느라 힘든 것 안다.. 자기도 이해해달라..고 했는데,
제가 당신 행동은 이해하는 행동이 아니라 말뿐이다.. 라고 화냈었거든요.
사연보낸 저 남편 찾아서 혼내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남의 집 얘기할 것도 아니네요.. 에휴...
1. 남자들
'09.8.18 9:24 AM (114.129.xxx.11)나빠요.
맞벌이면서 아침 얻어먹고 나갈려는 생각을..
그것도 아이들까지 있는데..정말 나빠요.
저희는 아기 하나 있고 전 전업이거든요.
그래도 우리 남편 아침 타령 안 합니다.
가끔 저도 일찍 일어나면 아침 차려주지만..저 피곤하다고
아기랑 자라고 그래요.2. 그렇게 키워졌죠.
'09.8.18 9:32 AM (61.38.xxx.69)우리 아들들은 그렇지 않도록 키워야 합니다.
배려할 줄 아는 인간으로요.3. 음...
'09.8.18 9:32 AM (203.247.xxx.172)직장을 다니거나 육아기등 특수한 경우에는 함께 해야 할 것 같구요...
일반적으로는...식사 준비는 전업주부의 업무...아닐까 합니다...4. 그 부인
'09.8.18 9:37 AM (222.107.xxx.148)그 부인 참 불쌍하네요
불쌍한 아내를 위해 아침밥을 차려줄 생각을 한번 해보시지?5. 여자의일생
'09.8.18 9:39 AM (221.139.xxx.180)맞벌이래요.
저도 전업이면 아침은 신경써야 맞는거같아요.6. ㅋㅋ
'09.8.18 9:42 AM (114.108.xxx.48)남편한테 잘 해 줘라 전화하셨더라구요..
제가 웃으면서 그랬습니다.
저한테도 잘 해주라고 그래 보시라고...
머슥하시니 끊으시데요.7. ...
'09.8.18 10:07 AM (61.73.xxx.19)그러게요...
아내가 아침잠도 많은데...어떻게 직장을 다니고..아이들은 학교를 보낼까...
아내가 참 힘들겠다...
난 내몸만 챙기면되는데...
요런 생각을 전혀 못하니...8. 궁금
'09.8.18 4:22 PM (211.207.xxx.49)그 사연 읽어주고 진행자의 멘트가 궁금합니다.
남편한테 정신 차리라고 한 마디 안해주던가요?
아 진짜 13년 동안 몸 약한 아내가 맞벌이 해가며 애들 건사해가며 집안 살림해가며
그렇게 살았을텐데 13년 동안 그 밥 얻어먹고 싶어했다니 정말 치사한 넘이시네요.
결혼 13년 동안 부인에게 아침 얻어먹은 게 양손에 꼽을 정도면
자기는 맞벌이하는 부인에게 아침 한 번이라도 차려줘봤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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