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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한테 커피 먹이는 시부모님.

구름처럼 조회수 : 2,456
작성일 : 2009-08-17 23:52:17
첫 임신에 실패해 유산하고,
어렵사리 첫 아이를 가졌습니다.
그 아이가 커서 이제 10개월에 접어들었지요. 전업맘입니다.

시댁과 친정에서 모두 첫 손주입니다.
저는 첫 아이라 그만큼 신경쓰긴 하나, 그렇게 까탈스런 엄마는 아닙니다.
그래도.... 그래도... 평생 건강의 기초가 되는 유아기이니 먹거리만큼은 까다롭게 고르는 편이지요.
아이는 현재 중기 이유식을 하고 있습니다.
모유를 먹어서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아이가 아직 덩어리 있는 걸 씹기 어려워해서 밥알의 반 정도 되는 크기로 직접 되직한 죽을 쒀줍니다.

얼마전 시댁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아직 밥을 먹지 못한다는 걸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드시던 젓가락으로 밥알을 퍼서 먹이시고.. (아이는 중간에 켁켁거림에도...)
짜게 절여서 구운 생선도 주시려고 하는 거 말렸지요.

그러다 어디선가 커피를 가져오셔서는,
아기한테 커피를 주려고 하시는겁니다.
"먹나보자. 먹이려는 게 아니라, 아기가 먹나 보려고"
아기가 그게 뭔지나 알겠습니까? 당연히 먹겠죠.
저는 옆에서 안된다고 계속 말렸습니다.
시부모님 째려보시면서 "먹나 보기만 한다니까" 하면서 역정내시더군요.
몸에 좋은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돌도 안된 아기한테 커피는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두 모금 정도 먹이니까 아기가 피합니다.
피하는 거 재밌다고 계속 커피 들이댑니다.
아기는 계속 피해다니고, 시부모님은 그 모습이 귀엽다며 웃습니다.

남편이 그 자리에 없었던터라 집에 와서 이야기 하니,
그깟 두 모금에 어떻게 되겠어? 원두니까 괜찮을거야. 라고 말하더군요.
제가 예민한 겁니까?
아이는 그 날 두 번 설사했습니다.
설사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말이죠.

다음번에도 커피 먹이려고 하실까봐 겁납니다.
남편한테 절대 못 먹이게 하라고 신신당부 했습니다만,
시부모님 고집이 보통이 아니라서 걱정이 됩니다.

아기 키우시는 분들, 혹은 아이를 키우셨던 분들 언제부터 커피 주셨나요?


또 하나 질문 드리고 싶은데,
저희 아기는 현재 10kg로 영유아검진시 상위 20%로 나왔습니다.
키는 좀 작은 편이나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튼튼하게 잘 자랐지요.
모유 먹어서 그런지 튼튼해보인다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부모님은 뱃고래가 작다고 (전엔 크다고 하시더만...)
많이 기어다녀서 운동량도 많으니 쉴새없이 먹여야 한다고,
애 제대로 먹이고 있지 않다고 구박하시네요. 휴~~~
하루 이유식 3번 (150g씩), 과일 1번, 간식 1번 주는데..
제가 더 먹여야 하는건가요?
모유는 3~4번 먹입니다. 잘 나오는 편.

댓글 좀 주세요.

IP : 122.34.xxx.212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17 11:54 PM (121.188.xxx.116)

    시부모님이 너무 하신다에 한표,,,,

  • 2. ..
    '09.8.17 11:54 PM (211.179.xxx.41)

    그거 정말 스트레스 쵝오죠.. 정말 그럴때마다 시댁가기 싫습니다.
    먹던음식 입으로 뱉어서 주고..
    마시던 음료를 애한테 먹이고..
    저희는 매번그래요. ㅠㅠ

  • 3. 어머...
    '09.8.17 11:55 PM (220.117.xxx.70)

    시엄마 넘 무*하시네.

    나중에 또 그러시면 애기가 그날 설사 두 번이나 했다고 호통치세요.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만 떠다 줘도 모자랄 판에 -_-

  • 4. ...
    '09.8.18 12:00 AM (221.143.xxx.192)

    더러운것 하고몸에 안좋은건 하늘과 땅차이지요
    왜 애기를 데리고 생체실험을 하시는지??
    저는 어른에겐 되도록공손해야 하고 먹던 젓가락으로 먹이는것 정도는 눈감아주겟지만
    커피먹인다면 그길로 그냥 데리고나오겟어요
    설사가 문제가 아니라
    커피에 카페인 비롯한 많은물질들은 뇌에 전달되서 각성작용 일으키고
    심장에도 작용하고 이뇨작용도 하고,,
    오죽하면 카페인없는 두통제라고 광고를 하겠나요??
    물론 두모금 살작 마신다고 큰일 나는건 아니겠지만 ...
    애가무슨 장난감인줄 아시는지??
    왜 소주도 좀 먹여보시지???
    하긴 실제 그런 사람도 있다더군요

  • 5. 구름처럼
    '09.8.18 12:01 AM (122.34.xxx.212)

    제가 까탈스러운 거 아닌거 맞지요?
    남편의 반응에 더 놀랐습니다. 원래 이러지 않는데 시댁 일이라서 그런지... 휴~

    아버님이 매운 찌개 드시던 수저를 아기 줬을 때 뭐라 말도 못하고 정말... ㅜㅜ
    아이가 마루타인가요? 이거 먹나 보자. 한 번 먹나만 보게... 이 말 정말 싫습니다.

  • 6. 구름처럼
    '09.8.18 12:03 AM (122.34.xxx.212)

    ...님 저도 솔직히 그 걱정 합니다.
    이러다 맥주까지 마시게 하는 건 아닌지........ (시댁에 맥주가 많아요)
    그땐 정말 아이 안고 집에 올겁니다.

  • 7. EmmaWatson
    '09.8.18 12:04 AM (117.53.xxx.149)

    전 커피 유치원 때 마셨...ㅎㄷㄷ

  • 8. 솔이아빠
    '09.8.18 12:11 AM (121.162.xxx.94)

    우리집 세째 13개월 딸이
    꼭 아빠가 커피 마시며
    배시시 눈 웃음지으며 살며시 와서 검지손가락을
    커피잔 속에 넣으려고 합니다.

    다 마신 커피잔에
    한번 찍어 먹어본 후 그런답니다.

    역시 애들에게 단 맛들이면 안되겠죠???

  • 9. -
    '09.8.18 12:12 AM (118.219.xxx.148)

    진짜로 먹였다면 엽기 맞죠.
    저희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도 양가 첫 손자인 제 아들한테 실험(?)을 자주 하셨는데요,
    다행히 친정 부모님은 애가 진짜로 먹으려고 하자 뺏았고, 시어머니는 진짜로 먹이시더군요.
    꿀물을. 10개월때!!

    저, 그 자리에서 대폭발했습니다.
    남편도 있었고 시아버지도 계셨고 시동생도 있었는데, 앞뒤 안 가리고 폭발했어요.
    꿀은 돌 전까지 죽어도 먹이면 안 되는 것이라고.

    그랬더니 시아버지가 술자리에서 술잔을 아기한테 내밀다가,
    제가 만류하기도 전에 시어머니께서 만류하시더군요.
    "또 얘한테 무슨 소리 들으려고."
    저 웃으면서 받아쳤습니다. "당연하죠!!!!!"

    그렇게 먹이려다 걸린 것이 아이스크림, 커피, 두유, 돌 전에 먹이면 안 되는 과일류에요.
    그냥 강하게 나가세요.
    원글님 자식이잖아요.
    안 그럼 계속 마루타 됩니다.
    어른들 즐거우라고 있는 자식 아니잖아요- -++
    (남편한테는 육아서 들이밀며 공부 좀 하라고 하시구요. 나 참.....)

  • 10. ..
    '09.8.18 12:16 AM (59.10.xxx.80)

    님 성격 너무 좋으신듯. 저같으면 그날로 시가에 발길 끊을텐데...

  • 11. ...
    '09.8.18 12:27 AM (211.47.xxx.91)

    으흐흐흐흐..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희 시모는 아이에게 소주 맥주도 먹이려고 하셨는데 그것보다는 낫네요.
    맥주 먹이고(제가 못본사이. ㅡ.ㅠ) 기겁하는 아이를 보며 좋다고 웃는 시모를 보고 다짐했답니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키겠다.

    제가 욕먹는게 아이가 고생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시모가 아이에게 아무거나 먹이려고 하시면 고래고래 소리도 지르고
    냉큼 아이를 뺏어 안았습니다

    시댁갈때마다 정말 전쟁터 나가는 병사모냥 마음을 다잡고 긴장하고 갑니다.

  • 12. ...
    '09.8.18 12:34 AM (222.232.xxx.197)

    13년 전 우리 큰 아들 3살 때 커피 한 잔 타오셔서 절 주시는 줄 알았는데....우리 아들 커피였어요.
    근데 도대체 무슨 심뽀로 그러는 걸까요?
    외손주 한테는 안그러면서...

  • 13.
    '09.8.18 12:40 AM (115.136.xxx.39)

    어린 아기 상대로 그런 행동하는 어른들 정말 싫은 사람 여기도 있습니다.
    아무리 시부모님이지만 아직 돌도 안된 아이한테 그렇게 행동하신다면 엄마로서 막아주셔야한다고 생각됩니다.
    탈이라도 나면 힘들고 아픈건 아이이고 아픈 아이 때문에 마음 아프고 힘든건 엄마입니다.
    그리고 아이 먹는 양도 결코 적은거 아닙니다.

  • 14. 헉..
    '09.8.18 12:57 AM (123.111.xxx.223)

    돌쟁이 아기 키우는 엄마인데
    읽으면서 등골이 서늘하네요..진짜로요.
    아기를 한손에 세우고 자는애 깨우고 목가누기도 못하는애를 걸음마를 시킨다고요?
    정말..욕나옵니다...
    지들 (죄송합니다만 정말 ㅠㅠ 분개중..) 쳐 잘때 누가 깨워봐요!!! ㅈㄹㅈㄹ할거면서!

    그리고 원글님 왜 그 어른같지도 않은 인간들이 애한테 그러는걸 보고 계세요..
    저라면 시부모고 뭐고 눈 뒤집어지겠어요..
    커피라니요..
    ㅠㅠ 그 카페인덩어리를.. 몸도 작은 아기가 마시면 얼마나 빨리 퍼질까요..
    왜!! 왜!!! 대체 원글님 아기를 엄마가 못지키는거예요..

    당연히 그거 먹고 어떻게 되진 않겠죠.. 죽진 않는단 말입니다..
    (천하에 무식한!!!)

    아니, 그 귀한 아가가 지들 장난감인가요?
    인간같지도 않은 시부모들입니다..

    저 아기 백일때 시댁에서 누군가가 애한테 짜게 쫄아든 미역국 떠먹이고 소주잔입에 대는거보고
    싸늘하게 밥숟갈 놓고 일어나서 애 뺏어 나갔습니다.
    한숨 푹 쉬면서요..(정말 내가 너한테 한마디 하고 싶은데 참는다..라는 투로..)

    그 시집 사람 평소에도 말많고 시끄러워서 건들어봤자 저한테 좋은거 없었는데
    애한테 그러는거 보니까 앞뒤 생각안하고 그냥 저질러지더이다..
    순간 좌중이 얼어붙었지만 오히려 세게 나가니까 그 시끄러운 사람도 그 뒤로 저 못건듭니다.

    애 엄마 앞에서 감히 애를 어찌어찌 키운다고 잘난척 하는 사람들..이해 안가요..정말..

    갑자기 옛날 생각나서 울컥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원글님 아기는 제발 원글님이 좀 지켜주세요...

  • 15. 긍정의힘
    '09.8.18 1:01 AM (119.71.xxx.159)

    지나고 보니 후회됩니다. 어차피 999번 잘하고 1번 못해도 못된 며느리 소리 듣는 건 매 일반인데
    아기 어릴 적에 강.력.하.게. 시부모님에게 말하고 양육방식 및 태도에 대해 확고히 할 것을 하는 후회가 밀려오네요. 부디 현명히 해결하시길~

    저희는 쉰밥도 끓여서 먹이고, 안된다 하는 것을 젖병 통째로 전자레인지에 넣어 뜨거운 분유 먹이시고(아기가 땀을 얼마나 흘리는지...), 초유 및 모유 먹여야 한다고 하는데도 아기 빼앗다시피 데려가서 분유 먹이고, 노인정에서 얻어온 날짜 며칠씩 지난 빵 저 몰래 먹이시고...방 구석에 쳐박혀있던 걸레로 아기 입 닦고(아기용 손수건이 그렇게 많은데도요.)

    그리고는 요즘 와서 흰머리난 제게 빵이 안좋으니 애덜 빵 먹이지 마라 하시네요.
    간식으로 빵이라 해도 한 달에 한 두 번 살까 말까 한 제게요. ^^ 14년 살았지만
    며느리가 어떤 사람인지 정말 도통 모르시나봐요.

  • 16.
    '09.8.18 1:43 AM (219.254.xxx.2)

    이전에 모마트에 갔더니...시음코너에서..
    어떤 아이아빠가 아이주게 커피 반잔만 달라고 하더군요.

    그 시음코너 아가씨말이....
    커피를 줄려면 차라리 소주를 먹이세요...라고 딱 짤라말하더군요.

  • 17. 제 아들이
    '09.8.18 2:14 AM (218.209.xxx.120)

    이유식 먹을때 완전히 제비새끼에요. 정말 귀엽거든요. 빈 숟가락만 가져가도 입을 쩍쩍 벌리는 것이..그래서 양가 할머니들이 실험 많이 하시는데요. 제 친정 엄마는 아슬아슬하게 실험하시긴 하는데 안 먹이십니다. 일단 제가 실험 자체를 싫어하거든요. 그리고 다행히 친정 엄마는 제가 원하는 대로 다 따라주시구요. 시어머니는 정말 아슬아슬하게를 넘어서 실험하십니다. 만 7개월 아기 입에 거의 아이스크림을 가져다 대십니다. 전 대놓고 "안돼요, 어머님" 그럽니다. 안돼는 이유 조목조목 이야기하구요. 유난 떤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지만..사실 아기 있는 집에(만 2개월 조금 지난) 방문하게 되면 손부터 씻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마음에 안드는 것 많았지만 손씻는 것만은 강력히 고수했거든요. 시아버님은 끝까지 거의 안 씻으셨구요. 그래도 시어머님은 물로라도 씻으십니다. 그리시면서도 친구들 중에 손씻는 사람 당신밖에 없으시다고 그러시구요. 아기 텔레비젼 못보게 하는 것은 사실 절반의 성공이구요. 그 귀한 손주 보다 텔레비젼을 더 포기 못 하세요. 어쩌가 가끔이니 봐드리라는 이야기 하지 마세요. 거의 매일 얼굴 뵙니다. 시부모님이 수시로 들르시고(하루에 2번 오실 때도 있습니다.) 아니면 저희가 방문합니다.

  • 18.
    '09.8.18 4:50 AM (119.67.xxx.189)

    시부모님이 좀.. 과하신거 맞구요,
    일단 원글님의 육아관을 확실하게 세우세요. 남편하고도 많은 대화를 나누시고 부부 모두가 같은 육아관을 갖는게 중요해요.
    그리고 원글님 방식대로 가야 시댁에서도 포기합니다. 남편의 절대적인 지지와 원글님의 확실한 의사표현도 중요해요.
    저도 첨엔 몰라서 많이 당했는데, 결국 이렇게해서 제가 이겼네요. 이게 이길 일도 아니거늘..휴..
    사실 저는 큰아이 아토피가 아주 약간 있어서 그걸로 많이 써먹었네요; 모든지 아토피때문에 안된다고...

  • 19.
    '09.8.18 4:53 AM (119.67.xxx.189)

    아 지금보니 아이에게 커피 언제부터 주냐구요?
    울 아이들 지금 9살 7살인데요, 더위사*같은 커피 함유 아이스크림도 못먹게 합니다.
    커피는 중고딩쯤 되야 먹는거 아닌가요? 전 그랬거든요.

  • 20. 음..
    '09.8.18 8:26 AM (211.196.xxx.139)

    소아과에서 어떤 엄마가 백일 갓 지난 아이가 소화가 안되고 잘 놀란다고 하면서
    시어머님이 국수를 먹이시는데 잘 받아 먹는다고 먹어도 되냐는 질문에
    의사 선생임 왈.." 아기에게 똥을 줘 보세요 안먹나.."
    그게 입으로 넘긴다고 아기몸이 받아 들이는게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진료실 밖에서 그 아기엄마 울고 불고 다시는 시댁에 안간다 하고
    애기 아빠 화내고..
    "그럼 어쩌란 말이야 엄마가 그러는데.. 나도 그렇게 먹고 컷어!!!" 미친....

  • 21. 진짜
    '09.8.18 8:41 AM (114.129.xxx.11)

    미친거 같아요. 저런 시부모들 볼때마다..완전 미쳐요~
    진짜 무식해도 좀 무식해야지..애기가 먹나보자??? 애가 주면 다 먹지 안 먹습니까?
    애들 돌이랑 벌레도 다 줏어먹잖아요. 세상에나~~~~~
    정말 기겁을 하겠네요.

    저희는 친정 부모님이 좀 저래요. 애가 너무 귀여우니까 뭐랄까.
    별걸 다 시켜보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 있죠? 그런건 제가 알겠는데
    왜!!!!!!!!!!! 도대체 왜!!!!!!!!!!!!!!!!! 애한테 나쁘단것도 자꾸 시킬려고 하는지
    진짜 짜증이 나서 죽겠어요.

    친정아버지는 그냥 안 익힌 생무우 잘라 먹다가 애가 먹고 싶어하니
    (우리 아기 식탐 대마왕-_-)그걸 몰래 줬더라구요.
    그 전에 아빠가 생무우 먹고 있길래 제가 절!대!! 주지 말라고 누누히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애 입 옆에 무우가 묻어 있는데도 절대 안 줬다고 딱 잡아땝니다.
    미칩니다.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아기가 먹는건 조금 부족한거 같아요. 우리 아기가 워낙 많이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모유 끊으셨음 양이 좀 부족할 수도 있어요. 간식 한번 더 늘이세요.
    돌부터는 생우유도 같이 먹이시구요.

  • 22. 큰일날일..
    '09.8.18 9:31 AM (143.248.xxx.67)

    아기 지금 이것저것 먹여서 장 탈나면요.. 큰일나요
    장이 나빠지면 온갖 알레르기를 달게 된답니다.
    남편 완전히 미쳤군요.

  • 23. ..
    '09.8.18 9:45 AM (211.178.xxx.228)

    저희 시어머니와 시이모님은 아이 2살때 소주도 먹이셨어요.
    먹나 본다고, 먹고 난후에 어떤가 본다구요.
    제가 펄쩍펄쩍 뛰었는데도 끝까지 먹이시더군요.

  • 24. .
    '09.8.18 9:54 AM (115.93.xxx.69)

    정말 무식한 사람 많군요...ㅠ.ㅠ
    아기를 생체실험하다니.... 먹는지 보자고??? 먹고 괜찮으면 재미있고 탈나면 책임질것도 아니면서

  • 25. 저런
    '09.8.18 10:00 AM (211.210.xxx.62)

    시부모님이 너무한다에 저도 한표요.
    동네 슈퍼에서 더위사냥 사려는 아이에게
    주인이 팔지 않더군요.
    더위사냥에 카페인이 많이 들었다면서요.
    어른에게는 별 해가 가지 않겠지만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데
    게다가 며느리가 싫어하는 행동을 너무 고집스럽게 하시는것도 좋아보이지 않구요.

    다만,
    정색을 하고 말하기보다는
    좀더 부드럽게
    아이를 빼앗으면서 융통성있게 대처하심도 좋을듯 싶군요.

  • 26. ..
    '09.8.18 10:16 AM (125.177.xxx.55)

    왜들그러신대요
    밥알은 이해가 가요 잘 몰라 그러시는거니 한알 정도 한번은..

    근데 커피는 ㅠㅠ 진짜 그러다 소주먹이겠어요

    하긴 브라질인가? 에선 커피가 집중력 향상에 좋다고 아침에 등교하면 한잔씩 다 먹인다는 기사도 봤어요 우리 우유먹이는거 처럼요

  • 27. m
    '09.8.18 10:24 AM (58.79.xxx.65)

    저희 어머님 우리아들 첫손자인데 지금까지 밥떠먹이는 한번도 못봤는데요
    우리시누 아기놓고 애기가 할머니 커피마시는 자꾸 받아먹는다면서 커피를 조금씩 먹이더라구요
    저는 가만히 있는 시누가 이해가 안됐지만 제가 어머님께 애들 안좋다며 먹이지 말라고는 했어요
    뭐 제가 강하게 얘기할상황은 아니었기에 그정도만 했는데
    며느리보다 딸이 편하듯이 친손주보다 외손주가 더 편한가보다 했어요 ㅋㅋ

  • 28. 애 들고 나오세요.
    '09.8.18 10:38 AM (222.98.xxx.175)

    한번 강력하게 거품물로 gr을 떨던지 아니면 애 확 빼앗아서 나오세요.
    내애 내가 지켜야 합니다.
    듣다 듣다 갓난아기 커피먹인다는 소린 또 첨 듣습니다.

  • 29. 미친.
    '09.8.18 10:51 AM (118.33.xxx.248)

    10개월에 커피라뇨......... 4살인 딸아이..커피 아직도 안먹여봤습니다.
    커피가 다 뭡니까.. 전 먹거리에 민감해서 어지간한 과자나 군것질류도 시판건 안먹여요.
    애들 어느정도 먹을줄 알면 어른들 커피 마시고 싶어합니다. 달달하니까요.
    그치만 그 시기 잘 넘기고 어른들만 먹는거라고 누누히 얘기해주니 이젠 누가 억지로 먹이려고 해도 나 먹는거 아니라고 절대 안 받아 먹습니다.
    하다못해 커피아이스크림이나 커피들어간거라고 하면 무조건 안먹어요.
    저희 시댁도 아무거나 먹이시려고 해서(저는 같이 살았거든요 1년) 육아스트레스 때문에 분가했거든요. 전 남편을 살살 구슬려서 남편이 뭐라고 말하게 해써요. 첨엔 남편도 자기부모님이니 안전하다 생각해서 신경안쓰더니 애가 시댁만 다녀오면 아프고 설사하고해서 그때부턴 유심히 보더라구요. 전 그래서 시댁에 애 절대 안맡기구요. 가도 늘 관찰해요.
    ㅈ희시아버님은 특히나 위생상태가 끔직하거든요..ㅠㅠ

  • 30. 아고두야~
    '09.8.18 11:42 AM (67.168.xxx.131)

    정말 믿어지지 않아요,몰상식하다고 볼수 밖에,,
    전 중학교때도 부모님께서 커피 절때 금지 시키셨고
    고딩때도 커피 한달에 한잔,정도외에는 허락지 않으셨어요,20살이 넘고서야 허락하셨습니다.
    하물며,,,그 돌도 안됀 아기한테,,먹는걸로 실험이라뇨?
    남인 내가 다 화가나네요,,

    그리고 아기가 힘들어 하면 재미있어 한다고요.....정말 이걸 어찌 해석해야 하나요?

  • 31.
    '09.8.18 11:44 AM (218.38.xxx.130)

    님..
    왜 그 자리에서 착한 며느리 역할을 하셨나요??
    엄마 역할을 하셨어야죠!
    어머니!! 꽥 소리 지르고 뭐하시는 거예요!!! 하셨어야죠.

    내 아이인데.. 저같으면 눈 뒤집힙니다. 아니 그 전에 결사적으로 차단했겠지요.
    참.. 그러시지 마세요. 그러다 내 아이 잘못되면 나만 속상하지 그들이 나만큼 속상해하겠어요?
    설사했다고 얘기해보세요. 눈하나 깜짝하나.
    이글쓰면서도 눈이 휙 도네요-_-;

  • 32. 참나..
    '09.8.18 12:22 PM (118.223.xxx.181)

    눈 앞에서도 되려 큰소리 치며 그러는데 안보이는데서는 어쩔까요?
    담에 그러시면 화내거나 큰소리치지 마시구요. 침착하게 아이를 끌어와 안으면서 저번에 아이 설사해서 소아과에 물어보니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뭐라 하셨다고 제발 그러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시면서 피하세요. 부탁조로요..
    그리고 남편이 함께 있을때는 남편에게 제지시키도록 하세요.
    안그러면 님이 안좋은 소리하게되고 부모님하고 충돌나는거 원치 않으니 알아서 하라구요.
    당신들 재미를 위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를 희생시키다니요.
    돌려서 말씀하시지도 말고 의사표현 정확하게 하세요.
    절대 안되는건 안되는거라구요.

  • 33. 에혀..
    '09.8.18 12:45 PM (59.7.xxx.101)

    전 식당에서 돌 지난 애한테 술한번 먹어보라면서 숟가락에 술퍼서 넣어주는 어른도 봤어요... 소주맛만 알면 안되니까...맥주도 먹어보라며... 또 주고.. 친정쪽어른이신지..아이 아빠되는 사람 얼굴이 말이 아니더라구요...아예 외면하고 ....
    이상한 사람 정말 많네요...

  • 34. 진짜로....
    '09.8.18 12:50 PM (121.135.xxx.227)

    저희 애 세살때 ....
    저희 시아버님이 우리 아들에게 나무젓가락에 소주 찍어서 빨아먹게 하셨어요.
    쇠젓가락하고는 달리 나무젓가락은 물기 많이 빨아들이잖아요.
    그거 빨아먹고 히히 웃는 아들보고 살의를 느꼈어요.
    그래도 엄한 시부모님 앞에서 아무말 못하고 슬슬 웃고 넘겼던게
    지금도 한으로 남습니다. ㅠㅠ

    남편분께 친정엄마가 애한테 커피 먹이더라고 해보세요.
    애가 설사하고 잠을 안자고 보챈다고....
    그래도 가족인데라고 할까요???? 아마 얼굴 뻘개져서 인간도 아닐 겁니다.

  • 35. 원글
    '09.8.18 10:36 PM (122.34.xxx.212)

    많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예민하게 생각한 것이 결코 아님을 남편에게 보여줘야겠습니다.
    다음번엔 그런 일이 없도록 "참나.."님 말씀처럼 대처해보려고 합니다.
    아휴.... 어른들은 정말 왜 그러시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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