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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가야할까?
분당살아요. 요즘 학원들이 많이 생기는 동네요. 초5, 7세 아이들있어요.
책 좋아하고 고슴도치 엄마 같지만 또래보다 똑똑하고 학습능력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더 좋은 교육환경아래 교육시키고 싶어 대치동쪽으로 가고 싶은데,
막연한 두려움과 여러가지로 아이를 위해 부모가 포기하는 것들이 생기니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망설여집니다.
예를 들어 오래된 더 좁은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한다든가, 기타등등
그렇다고 분당이 좋지 않은 교육환경은 아니니 더욱 고민됩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1. ㅠ
'09.8.17 9:34 PM (59.10.xxx.6)솔직히...대치동에서도 인서울 안되고, 4년제 못가는 학생들 허다해요. 제 사촌동생도 분당서 학교 다니구요. 영재교육 받아요. 그런데,어렸을때를 보고 앞으로를 예측하기엔...잘하는애들이 너무너무 많더군요.엄마가 잡고 시켜서 그런것도 있겠지요
2. ㅍㅍ
'09.8.17 9:35 PM (125.181.xxx.215)지방에서도 서울대 잘만가요. 원래 될놈은 어딜 사나 다 되고, 원래 안될놈은 어딜사나 안되요.
3. .
'09.8.17 9:39 PM (119.203.xxx.72)환경을 극복하는 멋진 아이로 키우세요.
인생 원래 불공평한거고
지방에서도 서울대 많이 갑니다.
서울 학생들 지방대 많이 가고요.4. 흠
'09.8.17 9:46 PM (211.183.xxx.163)주변 분들보면 일단 초등학교 때까지 지켜보다가 중학교 입학 시기에 주변 학군을 고려해서 이사가는 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 이른 것 같고 초등학교때까지 지켜보시다가 진짜 잘한다는 확신이 서고. 분당 학군이 마음에 안 드실 때 이사를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5. ..
'09.8.17 9:57 PM (119.149.xxx.144)환경보다는 엄마의 교육 가치관이 중요한것 같애요.
원글님 아이가 뛰어난 학습능력을 가졌다면 어디서나 잘할수 있을것라 생각되네요.
환경을 믿기보다는 아이를 먼저 믿으심이...
제 친구도 맹모 따라하다가 목동->대치동->미국서부->지금은 미국동부..
그래도 안되는 공부는 안되더이다.6. 객관적으로요
'09.8.17 10:06 PM (220.117.xxx.153)선뜻 오라고 하기가 어려워요,,저는 대치동은 아닌데 ,,,
여기도 중학교때 서울과 신도시에서 애들이 많이 들어와요,,
그 엄마들 얘기로는 다들 전교 5등안에 들던 애들인데 우리동네 학교에서는 반에서 10-15등 사이입니다,
전학 와서 잘하는 애 한명 봤어요 ,,진짜로 ㅠㅠ
섣불리 오지 마시고 대치동 학원에서 레벨테스트를 받아보세요,,
거기서 잘한다,,위의 레벨 나오고 자기학년 잘 찾아가면 와도 좋겠지만 아니면 깔아주기만 합니다.
꼭 학원 미리 와보세요...7. ㅠ
'09.8.17 10:14 PM (59.10.xxx.6)어렸을때 시키면 잘하는애들이 대부분이예요. 그래서 엄마들이 너무 열심힌데.. 중학교때부턴 약발 떨어져요.. 제가 강남쪽애들 과외했거든요. 지극히 평범한애들을 선행학습시키고, 뺑뺑이돌리고해도...애들이 받아들이는건 한계가있어요. 우리애가 초등학교때는 어땠는데, 중학교와서는 이렇다 라는엄마들이 대부분이랍니다. 초등학교성적은 엄마노력과 비례하는데, 중학교때부턴 그게 안통하는거죠. 엄마부터가 그 많은 과목들을 관리하기도힘들고, 능력도 안되고 하니까요. 알고보면, 애들 교육비만큼 아까운게 없어요...뛰고 날고해도, 대학입학하는거보면, 의외인경우가 대부분이구요.
8. 잘하는 아이라면
'09.8.17 10:23 PM (123.98.xxx.96)어릴적 (적어도 초등3학년까지는)대치동으로 오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9. 위에...
'09.8.17 10:37 PM (122.34.xxx.188)객관적님의 답변이 와 닿네요..
10. ...
'09.8.17 10:43 PM (125.178.xxx.195)대치동에 사는 친척 이야기들어보면 중학교 2 학년 쯤 되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때에
시험 문제 안풀고 아니 그냥 대충 찍기로 끝내 놓고서 잠자는( 시험 포기해버리는) 애들이
한 반에 20-25 % 정도 됩니다.11. 학원 보내면..
'09.8.18 7:53 AM (125.178.xxx.35)공부를 잘 하게 되나요?
그건 엄마의 불안감이 만든 허상 아닐까요?
소신대로 키워도 성공한 케이스 많습니다. 거기서 잘하면 어디가서든 잘하고 거기서 못하면 어디가서든 못하기 쉽습니다.12. 음..
'09.8.18 7:55 AM (122.34.xxx.88)제 주변분들 분당 많이 사시는데, 고민 많이 하시죠. 서울 특목고도 못 가고..중학교에 비해 분당 고등학교들이 수준이 떨어지는 편이기도하고...학원도 초중등생 위주라... 저라면 대치동은 아니더라도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강남으로 진출해볼것 같아요. 서울에 있는 특목고 준비하다 안되면 자사고나 주변 명문고에 진학하도록이요.. 대치동 학교는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주변에서 학교보내고 학원은 대치동으로 보내는 경우도 많더라ㅜㄱ요
13. 저도
'09.8.18 10:33 AM (222.235.xxx.106)6개월전 대치동을 심각하게 고려했었지요. 집보러 다니는데 토욜 아침에도 아이들이 어김없이 학원을 가는지 가방을 메고 횡단보도 보행신호를 기다리더군요. 근데 중학생쯤 된 남학생 아이의 손에 쥐여있는 화투짝...뭐때문인지 모르지만 그걸 본 남편은 (안그래도 대치동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개천에서 용난 비스므리한 사교육 전무한 개봉동 출신 s대 졸업자라) 대치동에 있어도 놀 놈은 놀고 산골구석에 있어도 s대 갈놈은 간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이사 접었습니다.
그냥 아이들이 스스로 잘해주길 기다리는(감나무 밑에서 감떨어지기만 기다리는) 허접 업마입니다.14. 원글
'09.8.18 10:42 AM (121.190.xxx.22)여러분의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 정말 감사히 새겨들을께요.
충분히 참고하여 잘 결정하겠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안가도 후회 가도 막막 할 것 같지만...
사실은 저희가 송파에 살다 1학년 입학하면서 이사왔어요.
유치원을 강남의 유명한 영어유치원 나왔는데, 처음엔 저는 반대했어요.(절대 자랑 아닙니다.)
그런데 남편과 동네친구 엄마들이 충문히 똑똑하니 다녀보자고해서 기대없이 1년 다녔습니다. 영어유치원 넣어보라고 권했던 동네 친구들은 2년정도 다녔구요.
자랑같지만 유치원에서 선생님께서 농담으로 정말 수업료2배로 내고 다니라고 할 정도로 잘 했어요. 오픈클래스 가 봐도 제가 어깨가 으쓱 할 정도였어요.
그리고 입학하면서 분당이사와서 나름 열심히 잘했고 학교시험 1등은 아니지만 전혀 제가 터치 안해도 한두개 정도 틀려요.책도 많이 읽고 주관 뚜렷하고 제 자식아라 그런지 둘째 놈과는 다른 이런 면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더욱 제가 그 강남이란 곳에 미련을 못버리나 봅니다.
유치원 친구 엄마들이 자꾸 서울 쪽으로 나오라 하기도 하구요.15. 123
'09.8.18 11:50 AM (121.135.xxx.187)제생각엔 빨리가세요. 못하는아이가 가면 고생이지만 잘하는아이는 더잘할수있게해주는곳이 대치동이랍니다. 중간정도의 아이면 가서 스트레스를 더받겠지만, 잘하는경우는 넓은세계를 경험할수있어서 자부심을 가질수있으므로 도전해볼필요가 잇어요. 제친구들보면 중고등학교때 대치동입성한거 무지 후해해요. 진작에 올걸하구...
16. 지금
'09.8.18 1:34 PM (222.106.xxx.161)대치동 삽니다.
아이는 초등학교 저학년(2학년)이죠.
글쎄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대치동 애들이 잘하는 거처럼 보이는 건, 그만큼 "알아서"공부를 해오기 때문입니다.
학교 시험문제같은 경우...
초등학교도 그렇고 중학교도 그렇고 고등학교도 그렇고...
절대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문제들이 나옵니다.
그만큼 여기 애들은 사교육에 선행이 다 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서
시험문제를 아주 어렵게 내곤 합니다.
실제로 저희 애 다니는 초등학교 같은 경우, 이번 기말고사 수학 평균이 70점대, 사회, 과학 평균이 70점대... 이런 식이라고 합니다.
학교에선 배우지 않는 문제들이 버젓이 학교시험 문제에 나오니
그걸 풀기 위해선 사교육기관을 전전할 수 밖에요.
실제로 이곳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에도 하루에 학원을 5개 뺑뺑이로 도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 애들이 다 잘하느냐.... 그건 또 다른 문제구요.
여기서 떨어지는 애들의 경우,
돈 많은 집 아이들은 외국으로 유학 가는 경우도 굉장히 흔합니다.
또 소리소문없이 이사가는 애들도 많고...
또 반면 타지역에서 공부 잘한다고 소문난 아이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그러니까 공부 잘하는 아이를 둔 님만 대치동으로 갈까, 라고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공부 쫌 한다는 애들이 대치동으로 갈까... 라고 많이들 고려한다는 겁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그렇구요,
인생 사는 거 있어서 다른 거 다 포기하고 애들 사교육에 올인하실 생각이시라면
오셔도 좋습니다.
근데, 애가 좀 똘똘하고 잘할 거 같으니까 가볼까... 하면
와서 상대적 박탈감에 눈 튀어나오는 사교육에 치열한 경쟁에...
상처 입으실 가능성이 큽니다.(지금 제가 그 꼴이거든요)
참고로 이 동네는, 애들 어학연수 보내는데 아빠가 평범한 샐러리맨이라도
빚내서 애들 어학연수 보냅니다. 왜냐... 애들이 친구들 보면서 자기도 보내달라고 하니까...
저같은 경우는(집이 전세가 아니라 자가입니다)
하도 이 동네 분위기에 학을 떼고 있는지라,
애가 중학교 넘어갈 때 즈음에 이 집 월세 주고 다른 곳으로 이사갈까, 심각하게 고려중입니다.17. ...
'09.8.18 2:17 PM (110.10.xxx.131)아이 성향따라 다를것 같던데요.
자기 스타일이 강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아이라면...대치동 스타일이 오히려 안맞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저 건너건너 아는 아이도...아주 똑똑하고 잘하는 아이였는데...대치동가서 실패했어요. 물론 가서 처음에는 거기서도 눈에 띠게 잘했는데...대치동이란곳이 엄마는 학습매니저가 되서 학원강사와의 유기적인 관계하에 아이 스케줄을 관리해가며 공부관리하는것이 대세인곳인데...
체제순응적이며 순종적인 아이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여서...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당연 톱이던 성적도 점점 떨어지고.
그냥 생각하면 잘하는 아이 내버려두면 되지 할지 모르지만,
그게 그 속에 들어가면 안되나보더라고요.
그아이와 비슷한 다른 아이들, 이것저것 다 시키는데 ...
아이가 순종적이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고분고부한 스타일이면 대치동이 괜찮을것 같고, 고집세고 자기 색깔 강한 아이는...그곳으로 보내면 안되겠구나 생각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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