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여동생 한명 있고 사촌 형 사촌 누나 이렇게 있어요
여동생은 물론이고 사촌들과도 크게 친하지 않아요
명절에도 보기 힘든 사이예요
그렇다고 연락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여동생 소식도 제가 아가씨랑 통화하고 나서 전해주곤 해요
그런데... 보름전 사촌형님께서 아기를 낳으러 내려오셨어요
내려온다는 말도 없었는데 저희 시어머니를 통해 알고선
남편이 사촌형에게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사촌형은 내려가면 한번 보자 그날이 아기 생일이다 이렇게만 말했는데...
남편은 저에게 아기 생일 선물 준비하자고 하더라구요
정작 당일날 사촌형은 연락도 없었고, 계속 연락이 없었어요
남편은 자꾸 자기가 연락해 보겠다고 했는데 제가 기다리자고 했구요
사촌형은 서울 올라갔고 사촌형님댁이랑 저희집이 좀 가까운데 있는데
그날부터 남편은 형수님이 밤에 진통오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면서
자기가 형님댁 위치파악하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늘... 자기 혼자 걱정하고 사촌형쪽에서는 연락도 없었어요
오늘이 수술일인데...
어제 바람쐬러 나가는 길에 사촌형님댁 근처를 지나다가
또... 어떻게 되었는지 전화해봐야겠답니다
눈치를 보아하니 사촌형은 나중에 봤으면 하는데...
남편은 자꾸 전화하고...
나보고도 하라고 시키고...
암튼... 그러다가 언제 병원 찾아뵐지 얘기하니까..
자기가 오늘 저녁에 먼저 다녀오겠답니다
(23일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맨날 자기는 공부한다고 저한테 아기 맡기고 공부할 시간 없다고 투덜거리거든요)
제가 좀 싫은 표정 지으니까... 담에 같이 가자고 하는데...
사촌형은 끝까지 전화한통 없는데 남편은 또 혼자 먼저 전화해서 수술 잘 되었는지 물어보더라구요
전화해서 안부묻고 그러는게 뭐 잘못된 일이겠습니까만...
1년이 되도록 저희 부모님께는 명절과 생신날에만 전화 한통하고 끝입니다
부모님은 물론이고 제 생일에도 선물 한번 안 주면서...
사촌형네 어린 아기 생일 선물이 뭐 그리 대수라고 호들갑을 떠는지...
내가 아기낳고 몸조리할때는 자기 감기걸렸다면서 아무것도 안해놓고
사촌형수님 아기 낳는건... 뭐 그리 신경쓰는지...
사촌형님이 내려와서 아기 낳은 오늘까지 20여일간의 남편의 행동들이
너무 서운하게만 느껴집니다
제가 철없이 느껴지기도 하고, 괜한 질투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조금은 서운한 감정에 위로 받고 싶어서 적어봤어요
네가 예민하다... 이렇게 말씀하셔도 어쩔수 없지만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에게 서운한 감정을 가져도 될까요?
씁쓸하네요 조회수 : 702
작성일 : 2009-08-17 18:18:25
IP : 121.53.xxx.2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8.17 6:27 PM (218.145.xxx.76)안 예민하세요. 저같아도 속상하고 짜증나겠어요. 좀 덜믿고 본인실속차리면서 사세요. 원글님 가족 원글님이 챙기시고 본인도..그쪽은 남편이 알아서 하게 냅두세요. 말섞어봤자 입만 아파요.
2. 음
'09.8.17 6:34 PM (211.55.xxx.30)하나도 안 예민하시구요.
남편께서 깨방정을 떨고 계시는군요. 사촌 조카가 애틋한가요? 아님 형수님이 애틋한가요?
괜히 이상할라고 그러네요.
본인 가정부터 잘 챙기시라고 그러세요.3. 그렇게
'09.8.17 7:00 PM (114.204.xxx.148)속없는 남자들이 많답니다
앞으로도 다잡으셔아겠네요 저희짐 경험상.4. 사촌에게
'09.8.17 7:48 PM (61.38.xxx.69)한 게 잘못이 아니고
원글님께 그리 안 한게 잘못이죠.
내 대접은 내가 챙겨 받아야합니다.
남자들 99퍼센트 잘 몰라요.
자기 마누라인 것만으로 천하의 복부인인줄 알고요.
챙겨 받으세요.
현금이든, 물건이든, 딱 정해서 사달라고 하세요.
알아서는 절대로 못해 줄 사람입니다.
그걸 어떻게 말하냐고 하시면
평생 챙겨 받지 못합니다.
그런 배려를 애시당초 아내에게 할 맘이 없는 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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