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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냉전중, 부부싸움하고 집 나가면 어디들 가시나요?

집나가고파 조회수 : 3,299
작성일 : 2009-08-17 18:05:51
애들이 캠프에 가 있어서 신혼으로 돌아갈줄 ......알았더니~
웬걸요~ 이혼직전입니다....

결혼 14년에 연애만 8년...
진짜루 집 나가고 싶은데, 갈데도 없고 오라는데도 없네요.
남편이 저 때문에 늦게 들어오는거 같아서 일찍 들어와서
쉬어라~` 내가 나갈테니...이렇게 문자 보냈어요...

어차피 피차 남은 정이 없는데, 뭐 웬수처럼 지내기도 싫구요.
걍 할말만 하고 살고 싶은데, 남편은 완전 삐진사람처럼 할말 있으면
문자도 ~~~~~~~~임,~~~~~~~~함. 이렇게 보내내요.

오늘저녁은 찜질방갔다가 늦게 오면 되구,
내일저녁은 뭐할까요? 혼자서도 잘 놀수있는거
없을까요?  어제는 술이 마시고 싶은데 일요일이라서
친구한테 전화하기도 그렇고....... 쓰레빠신고 동네 주점갔더니
둘씩. 셋씩....앉아서 술마시길래 걍 왔어요... 굳이 친구들 불러내서
신세한탄하는것두 괴롭고  다들 일을 해서 시간도 없네요.
인간은 혼자라는게 ...이런거죠?~~

외롭고, 비참하기도 하고.....

부부싸움하면 어디들 가시나요?
IP : 220.85.xxx.19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
    '09.8.17 6:09 PM (121.180.xxx.222)

    갈데가 없어요.
    참 인생 허무하게 살았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 2. 저는
    '09.8.17 6:12 PM (121.160.xxx.212)

    운동화 신고 마구 걸어다녀요
    딱히 친정이라고 갈데도 없고
    지난주에도 가슴 터질듯 답답해
    광화문, 시청, 명동으로 주욱 걸어다녔어요
    지금도 애들만 없으면 밖에 나가 걷고싶어요

  • 3. ㅋㅋㅋ
    '09.8.17 6:13 PM (221.143.xxx.192)

    지금 생각난건데
    82에 가출하고 싶은 분들 모처에 모여서 번개하면 좋겠네요
    남편 흉보다 보면 밤새도 모자랄듯 ...

  • 4. 준하맘
    '09.8.17 6:16 PM (211.176.xxx.250)

    에구

    여자가 나가면 몸상해요
    함께 할 친구라도 있으면 괜찮겠지만
    혼자선 무리세요.

    다소 충동적인 마음도 적지않으신듯하니
    힘드시겠지만
    아이들 오기전까지 화해하시면 어떠실지

    그리 결심하신 속은 오죽하실까 싶지만
    용기내신일이 미수에 그쳐 남편분과 더 큰 갈등이 생기실까 염려되요ㅠㅠ

  • 5. ..
    '09.8.17 6:26 PM (114.207.xxx.181)

    싸워도 절대 여자분이 집 나가지 마시고 남편이 꼴비기 싫으면 남편을 쫓아내세요.
    그리고 집안에서 냉전시엔 거실을 장악하세요.
    화장실, 부엌 다 내 그라운드로 하고 남편은 안방에 가둬 두고요.

  • 6. 음...
    '09.8.17 6:33 PM (61.109.xxx.5)

    집을 사수합니다.... 제명의로 된 집이거든요^^
    뭐하러 집나가 개고생합니까?...... 남편분이 나가게 하셔요

  • 7. 그냥
    '09.8.17 6:40 PM (58.238.xxx.153)

    집에서 해결하세요. 저도 몇번 해봤는데 딱히 갈때도 누굴만나도 맘이 심히 안편합디다.
    지지고 볶고싸우더라도 집에 있으세요. 전 현관문고리걸고 남편문안열어준적도 있어요.
    서로피곤합니다. 집에 있으면서 두분이서 해결하세요. 저도 연휴때 남편이랑 싸워서 신경전
    벌이다가 어제저녁때 쿠션던지서 버럭소리지르면서 한바탕하고 ..정말 싫지만 그냥 저녁먹었
    어요.권태기인지 뭔지 만사가 다 짜증나네요. 남편도 억어지로 화푼척하는데 둘이 아직 앙금이
    있네요. 정말 부부는 전생에 원수라더니 정말 그런가봐요. 집에 가기도 싫고 퇴근하기도 그러고
    정말 사는게 너무 힘들어요......

  • 8. 집나가고파
    '09.8.17 6:41 PM (220.85.xxx.197)

    원글이예요~ 지금 혼자서 복분자주에 오징어볶음먹어요~
    인생이 살수록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가서 돈벌 능력도 없어,
    이혼하면 기댈 친정도 없어요... 친정부모님이 아니 그중에서도 엄마가
    참 차갑거든요. 어릴때 아무리 힘들어도 안아주는법이 없었으니까요~
    결혼할때도 저 혼자 가구며 이받이 준비했거든요. 그래두 키워주신 은혜는
    감사해야하는데, 40이 넘어가니까 자꾸만 친정부모님이 원망스러워요....

    모든 재산은 남편꺼예요.... 능력은 없어도 부모님이 너무나 아끼는 외아들이라서
    집이면 상가며 해주셨답니다... 하지만, 제껀 아니잖아요... 남편꺼지요.. 통장에
    잔고는 달랑달랑하니 예금도 얼마 없고 능력도 없고 ......한심하지요~

    살아보니 인생은 언제 어찌될지 모르는거더라구요... 이혼하는 친구들도 생기고
    그 친구들 친정에서 이래저래 정신적으로라도 도움받는거 보면서 얼마나 부럽던지요...
    따뜻한 친정부모님 있는분이 전, 제일로 부러워요~

    음님, 부럽네여~

  • 9. ....
    '09.8.17 6:41 PM (211.55.xxx.30)

    어디세요?
    저랑 좀 만나세요. 제가 술친구 해드릴게요.
    전 동작구예요. 저도 며칠전 맥 놓고 술마시고 싶었는데 같이 마시자고
    청할 사람이 없더군요. 좋은 일 아니고 힘든일엔.......

  • 10. 그럼
    '09.8.17 6:44 PM (59.13.xxx.149)

    차라리 동대문같은 야시장을 돌아다녀보심 어떨까요?
    사람사는 냄새도 생생하게 느껴지고 좋더라구요.
    휴가기간도 다 지나서 영업하지 않나요?

  • 11. .
    '09.8.17 7:15 PM (121.136.xxx.184)

    집 나가기는 쉬워도 들어오긴 오히려 더 어려워요.
    괜한 행동 마시고 집에 계세요.
    당분간 화해할 마음 없으시거든
    남편의 밥이나 빨래 등등 아무것도 챙겨주지 마시고,
    그냥 님만 맛있는 거 해서 먹고, 하고싶은 거 하면서 즐겁게 지내세요.
    자기가 불편하면 말걸게 되어 있습니다.

  • 12. 술친구
    '09.8.17 7:20 PM (116.34.xxx.47)

    지금도 복분자드시고 계세요? 우리집엔 와인있는데 제가 금방 띠갈게요
    비가 오더니 지금은 안오네요 오늘같은날은 진짜 한잔 생각나네요 한잔하시고 잊으세요
    저도 어떨땐 죽이고 싶게 밉다가도 또 어떨땐 불쌍하고 그니까 사나봐요
    용서해주세요 남편분도 뉘우치고 있으실꺼에요

  • 13. 들어오기
    '09.8.17 7:51 PM (61.38.xxx.69)

    어려우니 안 나가셔야 합니다.
    절대로 집에서 버틴다가 제 신조랍니다.

  • 14. ..
    '09.8.17 8:04 PM (123.213.xxx.132)

    전 나가서 일단 목욕탕 갔다가 영화 한프로 보고 들어왔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은 꼭두새벽에 나가서 혼자 멀리 기차타고 갔다가 한밤중에 들어왔더니
    다 진압되었더군요
    원래 방콕녀인데 한번 반란을 일으켜주니
    놀랬나봐요 어디 갔냐고 묻지도 않고..
    그런데 나가니 정말 갈때도 없고 서글프더군요

  • 15. 동대문시장요
    '09.8.17 8:48 PM (220.88.xxx.254)

    밤새도록 불야성인데다가
    아이쇼핑하면서 스트레스도 좀 풀고요...
    근데 나이가 드니 힘들어서 못해요ㅎㅎ

  • 16. ㅎㅎㅎㅎ
    '09.8.17 8:58 PM (211.207.xxx.49)

    왜 싸우고 집나가나요?
    내집 놔두고.
    전 싸웠다고 나간적 없어요.
    저도 제 영역과 파워(애들도 엄마편)를 확장시킵니다.

    남편이 지 성질 못 이기고 나가는데 다시 기어들어오면 쫌 웃기던데요.

  • 17. 새댁
    '09.8.17 9:30 PM (211.59.xxx.35)

    새댁인데요 멋모르고 부부싸움하고 홧김에 밤에 가출했었어요.
    갈데도 없고 정말 서글펐어요.
    레지던스 같은곳 알아봤어요 오죽 아쉬우면...ㅋㅋㅋ
    근데 레지던스 예약하기도 힘들고 방황만하다가 기어들어갔네요.
    가출하면 갈곳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ㅜ.ㅜ

  • 18. 전..
    '09.8.17 9:31 PM (210.221.xxx.171)

    남편을 내보냅니다...히히히

  • 19. 82에서
    '09.8.17 9:36 PM (221.150.xxx.79)

    레지던스호텔 중에 써머셋팰리스가 좋다고 추천하셔서 거기로 갔는데
    영 별로던데요.
    친절도도 떨어지고, 그다지 깨끗하지도 않고, 담배냄새 좀 없대달랬더니 감감무소식이고,
    조식부페도 먹을 것도 없지만 테이블 치우는 것도 느릿느릿... 완전 실망했더랬어요.

  • 20. 저는
    '09.8.18 12:43 AM (121.165.xxx.16)

    저는 김치를 담아요.
    아니면 약고추장도 만들고 장조림도 하고, 밑반찬을 만들어요.
    그리고 곰국을 끓이죠.
    집에서 절대 안나가구요.
    이상하게, 집안일을 착착 하고 있으면 남편이 제일 눈치를 살피고 굽히고 들어오네요.ㅎㅎ

  • 21. ㅜㅜ
    '09.8.18 1:22 AM (203.212.xxx.252)

    저도 얼마전에 갈곳이없어서 서럽더라구요
    전 친정에 살거든요... 차라리 따로살면 친정이라도 가서 몇날몇일 쿡 눌러있다 가는건데..
    그러지도 못하고 백화점에 갈까 영화를 볼까 친구네 갈까....(친구네도 갈못이 없더라는..ㅠ)
    서울에 가고싶었던 광장시장이나 뭐 이런델 갈까하다가
    걍 제가 굽혓네요
    밥하고 반찬하고 전부치고..젠장
    아 자존심 수구린ㄴ거 정말 싫네요

  • 22.
    '09.8.18 4:58 AM (121.139.xxx.220)

    싸우고 집 나왔을때는 친구든 누구든 사람은 안만납니다.
    기분이 안좋아서 그 '누구'에게 내 안좋은 기분 전이시킬까 두려워 피하죠.

    그래서 백화점, 서점, 공원 같은 데 가고요,
    가장 즐기는 방법은 영화 보기 입니다.

    영화관 은근히 가출(?)하기에 좋아요.
    요즘 영화 길어서 기본 2시간 긴건 3시간도 가죠.
    거기에 괜찮은 영화들 몇개 있으면 그것만 줄줄이 봐도 하루는 후딱 지나갑니다.
    제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방법이에요.

    재밌는 영화 봐서 기분 풀리고, 바람 쐰 셈이니 기분 전환 되고.. 여러모로 좋더라고요. ㅋ

    그러다 좀 있다 집에 들어가면 남편도 잘해 주고. ㅋㅋㅋㅋ

  • 23. 몸에 돈...
    '09.8.18 10:30 AM (125.131.xxx.206)

    전 몸에 돈을 발라줍니다.
    밤이면 24시간 찜질방 가서 쉬고 놀면서 풀 코스로 때 밀고 마사지 받아줍니다.
    시간이 더 남으면 동대문 가서 지름신을 좀 영접해 주기도 합니다.
    낮에는 얼굴이나 전신 마사지도 받고 네일도 받고 미용실도 갑니다.
    남편, 제가 냉전 중인 상태에서 집 나가면 두려워 합니다.
    남편 카드 들고 나가서 긁어주시니 핸드폰으로 들어오는 메세지...
    견디지 못하고 결국은 굴복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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