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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여자아이, 정리들 잘하나요?
4학년 언니랑 방을 같이 쓰고 침대방은 따로 있어요
주로 낮에는 거실이나 자기네 책상방을 쓰는데
한 두시간 노는가 싶어 방을 들여다 보면 아주 깜짝 놀랍니다
책은 책대로 꺼내져 있고 종이 자른것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고
가끔씩 과자나 과일 먹은 찌꺼기 그리고 왜 연필깎이부스러기통은 맨날 흘려놓는지
바닥이 발 디딜 틈새가 없어요 정리하라고 하면 주로 언니가 하게 되고
그러니 언니는 맨날 억울해 하고 자기가 어지르지 않는것까지 청소하게 되고 ,,,,
매일 주의를 줘도 그러네요 진짜 청소때문에 한번두번 제가 화내고 거의 폭발수준까지 간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거의 매일이라고 보면 되요 서랍도 작은 상자 모아서 작은 것들은 종류끼리 넣으라고 해도
뒤죽박죽되기 일쑤고
아마,,, 제가 둘째아이 정리습관에 신경쓰는건 딸이 정리습관이 안잡혀있는 것도 그렇고...이렇게 화도 많이 내고
걱정을 많이 하는건,,,
어릴때부터 친정엄마가 집정리를 너무 못하셨어요
지금도 친정에 내려가면 남편보기가 부끄러울 정도에요
식탁은 제대로 닦지 않아 끈적끈적하고 드셨던 반찬종류는 뭐든지 다 식탁위에 올려놓고 무조건 밥그릇이나
접시뚜껑으로 덮어 놓고 가스렌지는 당연 시커먼 기름얼룩투성이고 싱크대 문을 열면 작은 그릇 위에
생뚱맞게 큰 그릇이나 큰 반찬통 (그냥 무조건 쌓으십니다) 큰 그릇은 아래에 넣기 귀찮으니까요
남동생방옆이 부엌쪽 베란다였는데 음식물쓰레기냄새에 방이 냄새로 쩔어서,,,, 정말 맘 아프네요 그땐 고등학생이었는데 저도 살림을 제대로하는걸 못봤으니 제가 치우는건 한계가 있고,,,
한번씩 친정에 가면 피곤해도 그날 정리를 싹 해드립니다 찬장에 그릇도 자리잡아드리고 하는데도
3일 지나면 위에 겹겹히 쌓아져 있어요,, 자꾸 잔소리하는 것도 엄마와 저사이에 정만 없어지고 엄마도
나름 힘드실 것 같아 참아요,,
문제는 저희 둘째가 외할머니를 닮았는지 자꾸 그런식이에요 책을 책장에 꽂기 싫어서 그냥 위에 겹겹히 쌓아놓고 진짜 매일 방을 저렇게 만들어 놓으니 얘가 커서 살림을 저희 엄마처럼 하면 어떡하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엄만 진짜 아빠 아니면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다행히 아빠도 정리쪽엔 별로 관심이 없으셔서,,, 그런면엔
다행인것 같아요) 정리를 잘해야 공부도 체계적으로 잘할텐데
지금은 진짜 너무 걱정이 되요,,, 다른 초등 2학년도 그런가요?
제가 2학년, 아니 1학년때만해도 폭탄맞은 부엌을 제가 정리 다 하고 청소며 방걸레질도
재미있어서 했었거든요... 어찌해야 할지,,, 오늘은 정리 다 해야 다른 데 갈 수 있다고 해서 독한 마음 먹고
영어수업에 20분 늦게 보냈어요 정리 다하고,,,
공부 잘하는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지 책상, 방이라도 깨끗이 정리하게 만들고 싶은 제가 넘 무리한 생각일까요
1. ...
'09.8.17 5:44 PM (221.150.xxx.210)우리 딸은 중학교1학년 인데도 혼자서는 정리 잘 안해요...제가 옆에서 잔소리를 해야 몇일 하는둥 하다가 또 도루묵이네여...사춘기라서 말도 잘 안듣고 웬수가 따로 없어요...
2. ^^
'09.8.17 6:05 PM (220.120.xxx.23)지금부터 가르치면 되죠 뭐..
초1학년이 정리를 잘하는게 더 이상할거 같은데...^^
엄마가 정리를 잘하시는것 같은데.. 커가면서 보고 배울거에요..
너무 급하게 고치려고도 하지 마시구, 너무 다그치지두 마시구요..
천천히 가르치셔요..
애들이잖아요..3. .
'09.8.17 6:20 PM (59.24.xxx.96)정리정돈이 안되는 아이는 주의를 줘도 야단쳐도 소용이 없습니다...혼자서 정리할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물건만 두었더니 좀 덜해요...제 딸아이는 혼자서 방을 쓰기에 방에 꼭 필요한 교과서 문제집 그리고 가위1개 풀1개 색종이 1개등등 딱 필요한 만큼 서랍에 넣고 서랍문에다가 이름을 표시해 두었어요 "작은상자 모아서 작은것들 종류끼리 넣어라"보다는 구체적으로 물건의 장소를 표시해주세요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은 아이방에 두지 마시고 모두 창고나 다른 곳에 보관하시고 필요하면 꺼내주시구요 간식같은 것은 무조건 식탁에서 먹으라고 하세요 과자하나라두요.... 제 딸아이방도 늘 폭탄맞은 수준이고 야단치고 화내고 해봐도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아예 어지를 수 있는 여지를 두지 않으니 요즘 좀 덜하네요^^ 아이들 용품도 필요없는 건 과감히 버리시고 짐을 줄이는게 많이 도움됩니다^^4. zz
'09.8.17 6:27 PM (61.109.xxx.5)초등6학년 딸아인 정리전혀 못하는데요....
초1아들녀석은 정리를 아주 잘합니다....
딸은 지아빠 닮고 아들래민 저를 닮았거든요...
가끔씩 비뚫어진 물건 각세우는거 보면 섬뜩해진답니다....ㅋ5. ㅠㅠ
'09.8.17 11:29 PM (211.212.xxx.2)제 나이 마흔 둘...
제 책상 폭탄맞은거 같습니다.
가끔 한번씩 작정하고 싹 치우는데 그게 진짜 일주일이 못가요.
결혼전 제 방은 발 디딜 틈이 없었구요. 저희 친정어머니 표현을 빌면 '돼지우리'..
결혼하고는 그나마 혼자 살때보다 조금 낫지만 치우기 싫어하는건 여전합니다..
가끔 현관 신발이라도 정리하면 남편이 퇴근해서 보고 손님 왔었냐며 좋아합니다. ㅠㅠ
근데요..정리 못하는 따님 공부 못할까봐 걱정하셨는데..
정리하고 공부는 그다지 관계가 없는거 같은데요.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체계적'으로 공부를 잘 하는게 어떤건진 모르겠지만
저 공부 꽤 잘했거든요. 대학도 남들 다 좋다고 하는데로 갔고 가방끈도 꽤 길어요.
제가 맡은일 한번도 못하거나 포기한적 없었고 시험도 떨어져본적 없었구요.
조금은 위안이 되실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