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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아가, 책 어느 정도 수준까지 보여줘야 할까요?

8개월 아가 조회수 : 516
작성일 : 2009-08-17 17:07:10

아직 아기한테 책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은 거의 한 적이 없어요.

헝겊책 하나 있는 거, 책을 본다기보다는 갖고 장난치고, 물고 빠는 게 전부이고요.

그림책 얻은 거 몇권 있어요.

동물 소리나는 그림책도 한권 있고요.

보여주긴 해봤지만 그냥 책 붙잡고 물고 빠는 수준이에요.

육아까페에 가보니 전집이니 뭐니 유명한 책들 사서 보여주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다들 그리 리플을 달아놨길래, 살짝 충격이었어요.

6개월부터 문화센터가 어쩌고 저쩌고 홈쇼핑에서 파는 전집이 어쩌고 저쩌고....

첫 아이라 사실 무슨 소리인 지 반은 못알아들었어요.

장난감도 별로 없어요.

점퍼루 하나 있고, 치발기랑 헝겊책, 촉각 주사위, 오뚜기가 전부에요.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책을 참 많이 읽어요. 어릴 때부터....

글자를 깨친 후로(그래봤자 국민학교-전 국민학교 다녔음- 1학년 이후였지만요.)

아빠가 출판사 다니던 친구집에 일부러 놀러가서 계몽사 그림책들, 전집들 그 집에서 보다 오고

운이 좋아서 "집에 가서 보고 갖고와라" 하면 좋아라 하면서 잠도 안 자고 읽었어요.

우리집엔 계몽사 전집 30권짜리 딱 한 질 있었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어서 국민학교 내내 그 책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봤었는데.

집안 가득 그림책과 동화책이 있는 그 친구네 집은 정말로 천국이었어요.



전 책 보는 게 그렇게나 좋아서 많이 봤지만

아기한테는 어느 정도까지 보여줘야하는 지 사실 잘 모르겠네요.

벌써 책 보여줘야하나?? 너무 이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 아기는 아직 말귀도 못알아듣는 것 같은데, 책 읽어주면 알까요?

꼭 알 거라고 생각하고 읽어(보여)주는 건 아니겠죠?

그냥 스스로 책 볼 때까지 내버려둬도 될까요?



제가 어릴 때는 국민학교 들어가면 간단한 노래와 율동에 기역 니은 디귿.. 하는 한글 배웠는데

요즘은 한글 안 가르쳐준다는 말에 충격 먹었는데

8개월 아기한테 책도 안 보여주는 무식쟁이 엄마가 된 것 같아서 또 충격이에요.



8개월 아기한테 어떻게 해주면 좋을 지 선배맘님들, 고견 부탁드립니다.
IP : 124.51.xxx.16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8.17 5:15 PM (220.117.xxx.153)

    초등중등으로 키워놓은 엄마인데요..
    이런글 볼때마다 육아카페 끊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ㅎㅎ
    8개월이면 아직 제대로 서지도 못할텐데 무슨 책을 봐요,,그냥 가지고 넘기며 노는거지요 ...
    애가 책 보고 싶으면 자기들이 알아서 보는 시기가 옵니다,그럼 그때 보여주시구요,,전집은 들이지 마세요..
    애가 원글님처럼 책을 좋아하면 도서관가서 내내 놀다 오면 됩니다...
    육아카페 책 늘어놓은 분들 과시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 2. 이영..
    '09.8.17 5:32 PM (59.10.xxx.80)

    저희아가 돌인데요...전 그맘때 아예 책을 안줬어요. 주니까 자꾸 먹어서요-.-;;
    11개월쯤 되니까 그때는 책 안먹고 지가 책 집어다가 그냥 넘기고 놀던데요.
    읽는데 아니라 그냥 손으로 책장 넘기는 그게 재미있는지 그러고 놀더라구요.
    물론 요즘 애들 빠른지 어떤지 몰라도, 육아카페 가보면 자기애 10개월인데
    하루에 책을 50권씩 읽는다는둥, 9개월인제 전집 5질 들여놨는데 아기가 그거
    책이름만 말하면 다 빼온다는둥...뭐 그러긴 하던데...전 그러려니 해요.
    그냥 아기랑 눈 더 많이 마주치고, 이런저런 얘기 해주고..안아주고 만져주고
    그러고 놀아요. 놀이터 데려나가서 이거저거 보여주고요...

  • 3. 저도
    '09.8.17 5:40 PM (221.150.xxx.210)

    첫애 가졌을때 책파는 아주머니 말만듣고 70만원 하는 책을 샀었는데 애가 입에 넣고 물고뜯고 해서 어느정도 책을 읽을 나이 되니까 못쓰게 돼서 다 버렸어요...지금 둘째가 돌전인데 책 안사줬어요...나중에 천천히 사려구요...

  • 4. ..
    '09.8.17 6:02 PM (121.53.xxx.217)

    우리 아기도 8개월이예요
    주변에서는 다들 영다를 한다고... 남편도 아기 영다 사주라고 난리지만...
    전 그냥 가만히 놀게 내버려둬요
    점퍼루도 며칠전에 대여했어요 ㅋㅋ

    그냥 아기가 어떻게 노는지 지켜만 보고 힘들어하면 도와주고
    잘하면 칭찬해주고... 그렇게 지낸답니다
    가끔 헝겊책 만지면 한번 읽어주고...

    우리 아기는 티비 켜고 끄기, 에어컨 켜고 끄기, 세탁기 켜기(이건 아직 키가 모잘라서 못하고 있어요) 카세트 가지고 놀기 냄비 가지고 놀기 이정도 한다니다

  • 5. 우리딸만그런줄알았더
    '09.8.17 6:38 PM (122.34.xxx.48)

    ㅋㅋㅋ
    아기들 참 똑똑하네요~
    8개월인데 세탁기 켜고 티비를 켜고...
    저희 딸은 14개월인데 세탁기에 물건 넣고 닫고 버튼 누르고 하는거 보고 참 놀랐는데...ㅎㅎㅎ
    저도 책때문에 조금 고민이었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 필요성을 못 느끼겠어요. 말하기 시작하면 사줄거예요.

  • 6.
    '09.8.17 7:46 PM (119.196.xxx.66)

    북스타트 운동이라고 영국에서 하는 건데요, 돌전에 책과 친해지면 평생 책과 친해질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해서 벌이는 거랍니다.
    물든 빨든 가까히 하게 놔두구요, 눈 앞에 두기만 해도 됩니다. 그렇다고 몇 십만원짜리 전집사면 나중에 읽을 나이되어 유행에 떨어지게 되구요, 플랩북이나 터치북 등올 친해지면 좋아요.
    저희 큰 아인 6살 전엔 책을 사주지도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별로 찾지도 않고 줘도 시큰둥해서 별별 방법 다 써서 지금은 책벌레로 만들었어요. 책을 많이봐서 인지 영어권에 잠깐 살다왔는데도 영어 원서를 거의 제 나이대로 읽어요.
    둘째는 돌전에 우연히 영어로 된 플랩북(아서, 토마스 등등)이 엄청 많이 생겼어요. 매일 물고 빨고 하더니 돌 후부턴 자꾸 들춰보고 그러더니 알파벳을 알더라구요. 두 돌 전에 알았는데 세 돌넘어 다 잊는 그 신기함이란ㅋㅋ.
    아무튼 책을 가까히 하는 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좋아요. 단 무리하게 돈을 들이면 계산기 두드리다 아이들에게 강요하게 되어 더 멀어지게 될 수 있구요, 당장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갖고 놀고 도서관 많이 이용하시구요.

  • 7. s
    '09.8.17 9:37 PM (210.4.xxx.154)

    저희 애도 8개월인데요..
    헝겊책 3개.. 근데 애한테는 아직 책이 아니라 비닐 소리 나는 인형입니다 ㅎㅎㅎ
    만지고 물고 빨고...

    누가 동화책 한 권 선물로 줬는데 그림 보는거 좋아해서 잠깐씩 보여주구요..
    근데 그건 좀 큰 애들이 보는거라 종이가 위험하더라구요..

    애기들 보는거,
    크기도 작고.. 손도 베이지 않게 종이가 뭉툭하니 두껍고.. 그림 단순한 거 있어요
    그거 하나 사다가 한 번씩 바닥에 놔두면 애기가 잡고서 뒤집어 보고.. 또 뒤집어 보고..
    그러다 한 장 어쩌다 넘겨보고.. 그러면서 놀아요 ^^;

  • 8.
    '09.8.17 10:00 PM (59.7.xxx.229)

    댓글 안다는데, 오늘따라 왜 이런지 많이 다네요.
    일단 육아카페를 끊으시구요. ^^
    첫애는 5개월때도 책읽어주면 징징대다가 그치고, 어쩌나 보자 싶어 안읽으면 빤히 날 쳐다보면서 기다리다 징징대고.. 그러더니 지금도 책 읽는거 너무 좋아해요.
    그렇다고 그 많은 전집을 다 들인건 아니구요.
    그맘때는 전집 필요없어요. 낱권으로 몇개 사서 반복해주는게 오히려 좋은거 같아요.
    그러다가 아이가 크면서 글밥도 늘고 반복 횟수가 짧아지는 순간이 오면 그땐 낱권 사는게
    더 일이라 전집을 사면 편하긴 하더라구요.

  • 9.
    '09.8.18 1:14 AM (115.136.xxx.39)

    저도 책을 좋아했고 초등학교,중학교 다닐땐 학교 도서관 책 거의 다 볼정도였거든요.
    위에 오빠가 있기도 하고 아버지께서 책을 좋아하셔서 그림책도 많고 정말 두꺼운 삼국지며 사진으로 된 자연관찰책,과학전집 등 책이 많아서 어릴때부터 거의 장난감 삼아 책을 가지고 놀았어요.
    학습습관은 엉망인데도 상위권 유지할수 있었던게 독서량 때문이였구요.
    아이한테도 책은 많이 접하게 해주고 싶어서 돌전부터 그림책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그것 때문이지 몰라도 두돌 안된 아이가 책보는거 좋아해요.
    매일 10권이상 그림책 같이 읽어주고 보고 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책들은 두세번 반복은 필수구요.
    영어로 된 그림책도 읽어주면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의 짧은 문장이나 단어를 말하더라구요.
    물론 나중에 잊어버리더라도 책을 접할 기회를 만들어주는데 의의를 두고 있어서 크게 신경은 안쓰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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