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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이 까칠한 사람은 식당도 가지말고 집에서 해먹고 살아야 할까봐요

-_- 조회수 : 938
작성일 : 2009-08-17 16:19:37
주말에 집 앞 호텔에 밥을 먹으러 갔다왔어요
거기서 매년 여름에 비비큐랑 생맥주 나오는 야외뷔페를 하거든요.

34도의 폭염에 야외뷔페를 간 것 자체가 좀 용감한 행동이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불쾌지수 치솟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

거기 보면 소갈비살을 그릴에 구워서 잘라주는 곳이 있는데요,
보통 시간 마다 고기가 구워져 나오면 사람들이 막 퍼가도록 두지 않고, 요리사가 조금씩 잘라서
접시에 올려 주잖아요. 거긴 그냥 구워서 잘라놓으면 사람들이 먹을만큼 퍼가는 그런 식이었어요.

소고기면 완전히 익힐 필요도 없고 센 화력에서 구워내는데 줄이 왜 이렇게 안 줄어드나 했더니만,
세상에.... 손바닥만한 고기 20여점이 구워지면 한 사람이 그걸 거의다 싹쓸이 해가더라구요.
뒤에 사람이 줄을 서있건 말건, 신경안쓰고 빈 접시에 그 고기만 무작정 쓸어담아요.

그럼 아무리 많이 구워도 한명이 한번에 다 가져가버리니 또 새로 구워야 하고,
몇분 기다려서 구워지면 또 누군가가 적어도 반 이상이나 전부를 쓸어담아가고
그런식이니 줄이 줄어들리가 없죠.

그 더운데 그릴 연기 뒤집어쓰고 15분을 넘게 기다리니 드디어 제 차례가 오긴 오더군요.

근데 갑자기 왠 아저씨가 등짝을 들이밀더니 새치기를 시도,
제가 아무리 '줄서세요 아저씨' 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마침 구워져 나오는 고기 전부를 한 점도 남김없이 뷔페접시 2개에다 모두 쓸어갔어요.

아니 아무리 비비큐 뷔페라지만, 조리시간도 길고 줄도 긴 음식을
제 입에 맞다고 그렇게 한번에 쓸어담는건 정말 얌체짓 아닌가요?
한마디 하려고 그 아저씨를 다시 불렀는데 아저씬 무반응이고,
제 표정을 본 셰프가 자기가 봐도 너무하다...... 그쪽이 참으라는 표정으로 씩 웃으시더라구요


아무리 음식이 동나면 새로 채워진다지만,
내가 좀 덜 먹고 한번 더 움직이더라도 음식이 별로 안 남은 상태에서 그걸 먹고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뒷사람을 위해 조금씩만 덜어가는게 예의 아닌지......

그리고 음식 덜어가면서 포개놓은 음식 흐트려놓고 먹음직해 보이는 것만 하나하나 골라담는 사람,
샐러드 집은 집게로 생과일도 뒤적이는 사람,
집어서 접시에 담았던 음식 도로 갖다놓는 사람......
뷔페에서 목격할 수 있는 민폐란 민폐는 그날 거기서 다 봤어요.

기분좋게 밥먹으러 왔다가 기분 한번에 다 망치고 그다음부턴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아니 뷔페에다 애들을 왜 그렇게 풀어놓는겁니까?

거기 뜨거운 그릴도 있고, 접시도 죄다 유리인데 애들이 한두명도 아니고 사방에서 천방지축 뛰는데
말리는 부모는 단 한명도 없더군요. 대체 쟤네 부모는 어떤 사람이길래 애를 저렇게 놔두나 싶어서
유심히 봐도 애는 뛰건말건 자기들끼리 먹고 떠드느라 신경 안쓰는 분위기-

키가 작은 애들은 테이블 사이로 뛰어도 안보이니 결국 접시 가져가던 종업원이 접시 떨어뜨리기까지......

자기들은 앉아서 얘기하면서 애한테 수박좀 가져와, 고추좀 가져와 하고 시키는 부모가 없나......

아아아아아아아악 정말 악몽이었어요.
다신 안갑니다.
아이 키우시는 분들껜 돌맞을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광경을 하도 많이 봐서 이젠 유아동반 손님 많기로 유명한 식당은 알아서 피하게돼요.
애들 뛰어다니는거 말려주십사 부탁했다가 저만 까칠한뇬 된게 한두번이 아니라서요.


정말 저처럼 까칠하고,
민폐주고도 미안한줄 모르는거 보면 열받아서 밥맛도 뚝 떨어지는 인간들은
그냥 식당도 가지말고 집에서 포장해먹거나 만들어 먹고 살아야 할까봐요.
IP : 123.228.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네
    '09.8.17 4:37 PM (121.181.xxx.39)

    정말... 공감가는 얘기입니당...
    7세 이하 애들 못오는 음식점 많이 있음 좋겠어요...어제도
    고기먹으러 갔다가... 애들 풀어 키우는 이상한 부모를 보고... 참...
    저런 부모니... 애가 저러지 이런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애 키우는 부모들은 애가 저지래를 하거나... 소란하거나... 유난히 활동적인걸
    맨날 보고 사니... 둔감해져서... 모르거나...
    시끄럽다고 자제를 시키는 부모 목소리도 넘 크다는 자체를 모릅니당...
    그나물에 그밥...
    꼭 예약하고 방있는 곳으로만... 갈겁니당...

  • 2. 음..
    '09.8.17 4:49 PM (220.72.xxx.8)

    그렇다고 7세 이하 애들 못오게 하는 음식점이 많았으면 좋겠다는...말씀은 영 거북스럽군요.
    저희는 지금 4살, 2살 아이인데..가능하면 고깃집이나 볶음류의 음식들은 하는 곳은 저희가
    피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지못해 가족모임등이 있을땐 어쩔수 없이 데리고 다니거나, 정말 고기가 먹고싶거나
    하면 각오(애들 붙잡아들 간식, 사탕, 장난감 등등)하고 가는 저희같은 부모들도 있으니
    너무 그렇게 아기들 데리고 식당출입하는 부모들 안좋게만 보지 마시길 ^^

  • 3. @;;
    '09.8.17 4:56 PM (122.37.xxx.51)

    공공장소에 데리고가면 예의를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애들이라 왠만하면 애교로 봐주고 넘기는데 도가 지나치면 기분 망치고 오거든요 님이 까칠한게 아니라 저런 진상은 누가 혼좀 내줘야 되요 우리나라사람들 이럴땐 참 이기적이에요

  • 4. 저는
    '09.8.17 4:56 PM (121.88.xxx.69)

    식당에 갔는데 애들이 들고뛰고 해서
    종업원에게 조용히 시키라고하고 조금있다 음식이 나오는데도 조용히있지를 않더라고요

    다시 종업원에게 애들을 조용히 시키지 못하면 계산 못한다했더니
    조용해 졌더라구요ㅋㅋ

  • 5. 저도 7세
    '09.8.18 7:35 PM (110.8.xxx.82)

    이하 아이가 있는 부모입니다만, 음식점에서 아이 풀어놓는 엄마들 보면 정말
    아이엄마로서 부끄럽습니다. 그런 부모들은 또 창피한줄 모르거나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도리어 너도 애키우는 부모아니냐면서 큰소리
    치는 사람도 있더군요. -_-

    공공장소이고, 목적이 식사하는 곳이니만큼 아이를 제어하던가, 아이가 클때까지
    피해다녀야하는거 아닌가싶어요.

  • 6. 저도
    '09.8.19 9:20 AM (124.212.xxx.160)

    님과 같습니다.
    식당가보고.. 물컵내려놓는 모양 판단하고.. 다음에 가거나 안 가거나 합니다.
    바닦에 물기.. 종업원 표정..
    원래도 이런 것에 민감했는데.. 일본에 살아서 더 민감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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