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또 자랑하러 글을 안 쓸 수가 없네요...
고정 닉네임이 아니라 제 글을 기억은 못하지만...................
입덧했을때 아기키울때 잘해주셔서 눈물나게 고마워서 여기다 글 좀 썼었는데 ㅋ
물론 익명의 힘을 이용해...시댁에 큰돈 들어갈일 있으면 속상하다고 눈물바람하면서 글도 쓰고 ㅋ
우리 시어머니 내년에 칠순이신데 문자를 보내실줄아세요
저한테 배워서요..그에 반면 올해 환갑지나신 우리 친정엄마..문자는 온것만 겨우보고...
한번씩 친정에 가면 새로 도착 문자 ..막 60개 이래요(광고 ㅋ)
아기태어나기전에는 저희집에 3년동안 2번 오실까말까였는데 (차로 20분거리)
아기 태어나고..남편이 sos를 쳐서...애기 낳고 한달만에 집에 복귀하니
어머니가 수시로 반찬이며 고기재운거며 국이며 끓여서는....아기보러 자주자주 와주셨어요
내 살림에 손대는거 썩 좋지는 않지만..맘을 비우면 편해져요
제가 또 워낙 긍정 낙천적이라..매사를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식으로 늘 좋게 해석하는 장점이 있어서요 ㅎㅎㅎ
오시면 냉장고뒤져서..제가 아껴둔 한번먹고 버릴양(전 환경오염이다 뭐다해서 한번 먹을양 남아도 먹거든요)
의 밑반찬 다 버리시고................ 새 두부 있으면 두부조림할까? 된장찌개할까 ? 이런 분이세요~~
어떤 스타일이신지 대충 아시겠죠? 워낙 음식솜씨도 좋으세요
근데 이제 마을버스 -전철- 버스의 편도 2시간 거리로 이사를 왔음에도
손주가 보고싶으셔서 먼길 마다 않으시고
짧게는 2주에 한번..길게는 한달에 한번 두 노부부가 배낭짊어지시고 오신답니다..
솔직히 약속이 있을때도 있고..2주에 한번 따박따박 오실때는 ....하기도 하고 하지만
아기한테도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 많이 받는게 얼마나 좋은거야 하면서
늘 좋게좋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멀리서 오시니까..제가 대접하고 나가서도 사먹고 하려는데
어머니는 빈손으로 오시기 미안한지 (아니! 도대체 왜????) 늘 바리바리 뭘 해오세요
제가 1박2일정도 계실동안 힘들까봐 그러시는거겠죠? 오셔도 가만 앉아계시지않고
상도 막 차리시고 그러세요
제가 전화끊을때 마지막에 "많이 들고 오시지 말구요" 늘 이러니까
이젠 제 아기도 할머니랑 통화할때 마지막에 저렇게 말한답니다.......................
전 참 복이 많은것같아요..친구들이 시어머니 자랑하는애는 너가 처음이다 이렇게 말할정도에요
어머니 나중에 돌아가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막 쏟아져요~
어찌보면 친정엄마보다도 더 저한테 잘 해주셔요~ 강인한 무뚝뚝한 경상도 장녀이신 울엄마는
입덧하느라 쓰러져있는 저에게..입덧하면서 회사도 다닌다며...그 정도는 사치라는 식으로 얘기하셨는데
어머니는 이거 혹시 먹을까 저거 먹을까 전전긍긍하면서 무지 잘 해주셨거든요
그때 생각하면 참 고마워요~
저같으면 내 아들이 힘들게 번돈..며느리가 막 쓰는거 싫을거같은데
저보고 짠득이노릇 좀 그만하라고..... 이번에 30평대로 이사왔는데 (물론 내 집아님)
전업주부에...3돌아기는 어린이집 다니니 나름 편한데도..넘 힘들면 아줌마 주1회 쓰면서 편하게 살라고
(이 말에서 무한감동 ㅎㅎㅎ--물론 집이 더러워도 실천은 못합니다 ㅋ)
좀전에 이리 문자가 왔네요~ 아침부터 일어나서 청소도 안하고 82질부터 하는 며느리에게..
**야! *요일날 갈건데 제일필요한것말해바 해가지고 갈게
이렇게 더운날( 시댁이 좀 무지 많이 심하게 더워요..) 뭘 또 해오신다고.......................
참 감사하고....고맙네요
전 복에 겨운 며느리에요..어머니에게 더 잘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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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칠순이신 귀여운 우리 어머님~
아이린 조회수 : 829
작성일 : 2009-08-17 11:33:46
IP : 218.38.xxx.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참
'09.8.17 12:01 PM (222.238.xxx.176)마음이 따뜻하신 어머님이시네요.
제발 필요한것 말해주세요. 어차피 또 이고지고 오실텐데 이왕이면 필요한것 말해주시면 더 기뻐하실듯 해요.2. 음
'09.8.17 12:19 PM (219.77.xxx.105)그 마음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며느리를 두신 게 시어머니 복이네요 ^^
됐다고만 하지 마시고 들고 오기 편하신 거 무겁지 않은 걸로 얘기하세요.
그러고 좋다고 호들갑(?) 좀 떨면 시어머님도 훨씬 더 뿌듯하실 거에요.
저도 처음엔 그냥 오시라고 막 그랬는데 요즘엔 요구사항 확실하게 말씀드려요 ㅋ3. 두 분 모두
'09.8.17 3:19 PM (122.34.xxx.19)맘이 착하신 분들이네요. ^^
읽으면서 시어머님에 대한
애정이 절절하게 담겨있는 거 같아서 너무 흐뭇했어요. ㅎ
담부턴 너무 무거운 거 갖고 오시면
출입금지시키신다고 으름짱(?) 을 놓으시길! ㅋ4. 꿈
'09.8.17 4:04 PM (121.166.xxx.39)제 시어머님도 좋으신데 저도 아들있는데 원글님 같은 며느리 맞고 싶고 저도 원글님
서어머님같은 분 되고 싶어요.
근데 전 좀 게을러서 쫌 힘들 듯.5. 신기해요...
'09.8.17 6:49 PM (222.108.xxx.41)이런 시어머님도 계시네요...
이거 우리 시어머님께 보여드리며 어떤 표정이실까요!!!!!
님 시어머님께 두고두고 평생 잘 해드리세요..
정말 이런 분이 계시네요...6. 행복
'09.8.17 11:12 PM (121.124.xxx.45)행복하신 분이네요.
이행복
오래 오래 간직하시고
시부모님
두분 오래 오래 건강하시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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