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리대 쓰시는분 세탁은 어떻게 하나요?

[세탁]

평생 생리통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던 건강한 몸이었습니다.
서른 중반에 결혼했지만 자연분만했고 주변에서 제 나이 보다 다들 어리게 봐줍니다.

2년전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차량통행이 많지않은 4차선 도로에서
적신호에 신호대기중인데 뒷차가 적신호 못보고 달려와 충돌했습니다.
범퍼 다 깨지고 몸에 충격을 많이 받아서 목, 어깨, 허리,
오른쪽 팔저리고 힘없음등으로 오래도록 고생했습니다.

교통 사고후 생리가 이상해졌는데
생리통으로  생리하던중에 산부인과에 실려간적도 있습니다.
무통, 마취 안하고 아이를 자연분만했기때문에 왠만한 고통은 견녀내는데
생리통이 아이를 자연분만할때의 출산고통보다 더 심각합니다.

산부인과 진단으로는 교통사고와 관련되었다는 진단은 내려줄 수 없다.
이 정도의 심한 생리통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생리통으로 지금 병원에 실려온 상태가 될정도라면 자궁적출, 혹은 미레나 시술등으로
생리를 안하는게 하는 방법외에는 달리 해결책이 없는것 같다..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의사의 대책은 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닙니다.

그 교통 사고후로 제가 생리할때즘되면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생리가 시작하면 이불(생리할때 사용하는 매드 별도로 마련)깔고 엎드려 지냅니다.
울컥 울컥 쏟아지는 덩어리와 출혈이 많아서 생리대도 갈고 매트도 새로 갈고 샤워해야합니다.
엎드려 있으면 생리대 밖으로 옷 밖으로 혈이 묻어나서 매드를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극심한 생리통을 매달 겪다보니
생리통에 대한 설명이 길어졌네요.
생리통 심한 사람이 천생리대 쓰고 좋아졌다는 경험담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시판 생리대를 사용하는데도 패드, 수건등 빨래거리가 많습니다.

현재는 생리후에 매트는 세탁기에 돌립니다.
생리시에 사용한 수건은 맹물에 애벌빨래 하고, 혈 빠지라고 세제에 담아두었다가
대충 주물주물해서 세제에서 건져서 세탁기에 넣고 돌립니다.

천생리대 사용하시는 분들..
어떻게 세탁하시나요?

[올리브~♥]

저는 찬물에 우선 담가두었다가 혈이 조금 빠졌다 싶으면 em세탁비누가 있어요 비누로 비벼서 담가두면 혈이 완전히 빠지거든요 모았다가 세탁기에 돌립니다 손빨래를 했더니 손목이 너무 아파서요...

[전]

전 그때 그때 그냥 손빨래해요. 비누칠 했다가 10분 정도 뒤에 빨아서 널구요. 언니는 보니까 모아서 (비누칠 한채로) 세탁기 돌린대요.

[~]

찬물에 두었다가 헹구어서 세탁기로 빱니다...

저는 량이 아주 많은 날 밤에는 아기 기저귀를 씁니다...

[저는]

저는 학교 다닐 때 소창 아세요? 애기들 기저귀감 그걸로 생리대를 했었거든요.
교복 치마를 입으니 옷매무새 걱정도 없고 무엇보다 새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 없어서
너무 편하더라구요. 느낌도 좋구요... 아무튼 다 좋은데 문제가 세탁이었는데요.
차가운 물에다가 담궈두면 핏물 잘 빠져요 ㅋㅋ 여러번 헹궈서 물 빼고
그 다음에 가볍게 빨래비누 칠해서 애벌세탁 하구요. 마지막에는 삶아요.
핏물 빼는 과정 빼면 아기들 기저귀 빨래하는 과정이랑 동일해요 '-'
손 많이 가지만 일반 생리대보다야 훨씬 나으니까 귀찮아도...
다만 20살 이후로는 집에서 밖에 사용을 못한다는 단점이 ㅋㅋ

[손빨래]

하고 삶아서 씁니다.
저는님
대안생리대 만들어서 써보세요.
주변에 만드는 법 가르쳐 드렸더니 너무들 좋아하세요.
아주머니들이 다 큰 딸들 만들어 주고
너무 잘 쓴다고.
소창으로 사용하면 부피감이 커서 불편하고 빨래할 때도 불편합니다.
융과 테리타올 이용해서 만들어 보세요.
인터넷 검색하시면 만드는 법 나옵니다.

[그때그때]

로한 쓰는데 첨엔 모아서 세탁했는데 그게 더 일인거 같더군요.
요즘은 조금 귀찮아도 교체후에 바로 흐는는 물에 주물러 혈 빼내고
비누칠해서 얼룩제거해서 통에 넣어둬요.
이틀치 모아서 한꺼번에 삶고요.

생리통 없어진다해도 반신반의했고 전 생리통보다는 가려움증때문에
면생리대로 바꿨는데 어느날 문득 생리통이 없어진걸 깨달았어요.

[...]

그 정도면 빈혈이 올텐데 괜찮으신가요
한방쪽으로 한번 진료를 받아보세요 한약재가 문제가 많다하여
한방치료 별로 안좋아하는데 원글님은 꼭 필요해 보여서요
지금 생리대가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쉬운빨래]

저는 애기쓰던 천기저귀로 쓰는데(옛날기저귀) 얇아서 세탁도편하고 서너시간이면
말르니깐 아주 편해서 쓰네요.

생리때마다 진통제에 엉엉울고 외출도 못하고햇는데,
사용한지 2년정도인데 생리날이 와도 전혀 두렵지 않아요.

찬물에 담궈둿다가 물 두서너번정도 갈아주면 왠만한 핏기는 거의 다빠져요
그다음 빨래비누로 조물조물하고 옥시크린같은거넣어서 삶아요.

아이도 천기저귀로 키웟기에 빨래에 대한 부담이 없어 그런가..넘 잘 사용하네요.
이번달도 짓무름없이 뽀숑뽀숑 잘 지냇어요.

[저는]

어머나 손빨래님!!
좋은 팁 감사해요. 그런게 있는줄은 몰랐어요.
천 생리대는 무조건 소창으로 하는 건줄로만 알았는데 ㅋㅋ 감사합니다!

[....]

저도 기저귀천이 제일 편해요. 접어서 일반 생리대 위에 놓고 씁니다.
생리통 덜어지고, 비정상적이던 양이 줄어 빈혈기 사라지고, 냄새 안 나서 귀찮아도 꼭 써요.

교통사고 이후 현격한 변화를 느끼셨다 하니 골반교정을 우선 생각해보심이 어떨지요?
카이로프랙틱 전문가나 몸살림운동 홈페이지 한 번 보세요.
몸살림운동은 직접 해 보진 않았지만 효과를 봤다는 분들이 주변에 계시고
운동법이 간단해서 쉽게 따라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요가동작 중 골반교정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따라해보시면...
이유명호 한의사님의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이라는 책도 도움될 것 같습니다.

[.]

매일 세제풀어 물에 담궈놨다가
손빨래하고 20분정도 삶아서 물에 다시 담궜다가
치대서 세탁기에서 헹궈요.

[안입는 면티]

집에서 면으로 된 거 안입는 것는 모두 다 제 생리대로 합니다. 밤에 생리대 위에 면티 두껍게 말아서 하고 자면 의외로 옆으로 새는 거 덜합니다. 기분도 무척 좋구요. 저는 빨지 않고 버립니다. 양말은 팬티라이너 대용으로 합니다. 양말은 빨아써요.. 근데 님 정도라면 어른 기저귀 팬티형(테*)도 좋을 거 같습니다. 흡수율이 무척 좋아요.

[..]

전 면 생리대 쓰고 생리통이 많이 줄었지만
님과 같은 병적인 경우는 면생리대가 생리통을 줄여주긴 힘들 것 같군요.
가려움과 냄새는 덜하겠지만...

[세탁기]

전 제딸 아가때 썼던 기저귀 (소창) 잘라서 접어써요
들통에 물받아놓고 1-2일치 모아서 담가놔요
물은 버린후 세탁기에 돌려요
그뒤 삶아서 또 세탁기에 돌려요. ^^

[..........]

락스 조금 묻혀 비누묻혀 싹싹 비벼 됩니다 그러면 깨끗해요~~

[원글]

답글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의원 다니며 침도 맞고 어혈 빼준다는 한약도 지어서 먹었었어요.
한의원 다닌 효과는 있었어요.
생리통을 모르고 살다가 이 고통을 견뎌내야하니 많이 힘들고
어떻게하면 예전처럼 좋아질까 방법을 찾다보니
실천가능한 천생리대를 써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리대 세탁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세탁법 외에도
생리통에 관해 다양한 답글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통증으로 너무 힘들다보니 미처 빈혈 생각을 못했는데
빈혈 걱정해주신 님 덕분에 빈혈약 챙겨먹어야겠구나 생각 했습니다.
산을 좋아해서 생리주간 아닐때는 가벼운 등산을 가끔 하는편입니다.
요가도 하려고 여러군데 알아봤는데 아이 키우다보니 시간 맞추기가 어렵네요.
몸살림운동 홈페이지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글도 읽고 동영상도 따라하면서 해볼수 있는 자세들은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댓글 읽으며 진작에 생리통에 대해 올리지 않아 그 동안 더 고생했구나 싶습니다.

제가 생리할때즈음이면 주변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 분이 오셨구나..라고 생각한답니다.
제가 아무말 안해도 얼굴에 핏기 가시고 아파서 누워서 쉬어야할 사람처럼 보인답니다.
생리주간에만 환자가 되는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위해 노력할겁니다.
아직 아이도 어린데 극복해서 건강해지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