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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실말씀 있으시다던 시어머님 뵙고 왔어요.
그때 댓글이 거의다 한의원쪽으로 몰려가고, 후기 쓰라고들 하셔서 진짜루 후기 남깁니다. ^^;;
저, 일단 만원 내고 갈께요. ㅋㅋ 너무 뜻밖의 일이었어요.
약속 장소를 잡는데...
시무보님께서 교회엔 다니시는데 (저는 카톨릭 남편은 무교) 끝나는 시간에 맞춰 교회 근처로 오라고 하셔서
(결혼할땐 제 종교 인정해주신다 하셨었는데, 사람 마음이 바뀔수도 있는거니 ^^;;)
아 드디어 말로만 듣던 종교 탄압도 시작되는것인가? 하면서 더 떨면서 갔어요. --;;
조용한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저희 어머님 말씀이;
"얘 너 그차 팔면 얼마나 나오니?"
으잉?
제가 결혼하면서 타고 다니던 경차를 하나 끌고 왔거든요.
지금 끌고 다닌지도 벌써 오륙년 됐고, 경차라 원래 차값도 얼마 안하는거 뻔히 아시는데 왜 그러시나..--;;;
"글쎄요 한 이백만원 받을거 같은데요 ㅎㅎ"
"그래? 그럼 얘 그거 팔아서 나 그돈 줘"
으잉?--;;
저희 시부모님, 부자는 아니셔도 아버님 여적 일하시고 자식들한테 손 벌리고 그러시는분 아니신데
아니 그리고 돈이 필요하시면 그냥 달라 하시지 저 차를 팔라 하시는건 또 뭔가...--;; 아 머리 아파...
제가 @%^&$^&&^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옆에 계신 저희 아버님께서
"그리고 내 차 가져가라"
허걱!
이것이 뭔일인고...하니.
저희 시댁에 지금 어찌저찌해 차가 두대가 됐거든요. 원래 아버님이 타시던 차가 있고. 그리고 친척분께서 이민가신다 하셔서 조금 더 큰차를 적당한 가격에 인수를 하셨어요.
저는 당연히 그 큰차를 가져오시면, 원래 있던 차를 파실줄 알았거든요. 또는 이번에 아이 낳은 시누네를 주시던가...(시누네는 아직 차가 없어요)
그런데, 그 차를 저를 주신다는거죠.
이게 '우리부부' or '제남편'에 주시는게 아닌 것이, 제 남편은 무면허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시댁 갈때면 늘 제가 운전해서 가야되고, 또 자영업하는 남편 사무실에 뭐 필요한거 있음 제가 다 실어날라주고 그랬는데...
저번 글에도 썼는데, 아버님 환갑 여행 가시라고 얼마전에 돈을 드렸었어요.
사실 지금 남편이 벌어오는 돈이 없어요...아직 사업 초기라 투자만 있고 수입이 없는 상황이라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환갑을 얼렁뚱땅 넘길순 없어서 약간 무리^^;;해서 봉투를 드렸거든요.
그게 아버님 어머님 눈에 많이 걸리셨나봐요...며느리가 돈 벌어 생활하는것도 안쓰러워 하시는데, 환갑이라고 봉투 떡 드리니...
그래서, 돈 다시 돌려줄까 생각하시다가
그럼 제가 죽어도 안 받을거 같아서 두분이 고민고민 하시다가
마침 친척분 통해서 차가 한대 생기니, 원래 아버님 쓰시던 차를 저 주신다고....^^;;;
그래서 결론은,
제가 타던 경차는 시누네 집으로 보내고
아버님이 타시던 차는 제가 타기로 했어요. ^^;;;
저, 사실 경차가 기름값도 덜 들고 골목 다니기도 편해서 너무 좋긴 했지만
좀만 더 큰차가 너무 갖고 싶었거든요. ㅜㅜ
제가 허리가 안좋은데, 경차 충격을 몸으로 다 흡수하는지 좀만 운전해도 너무 힘들고 ㅜㅜ
다른 운전자들한테 맨날 무시당하고 ㅠㅠ (제 차는 색깔만 봐도 딱 여자차거든요 빨간색..ㅋㅋ)
그런데 얼마전에 시댁 갔다가 제가 잠깐 아버님 차 운전하면서 아버님 차 너무 좋아요~ 했던걸 기억하셨던거에요. ㅠㅠ
저, 진짜 시부모님 복 너무 많아요. ㅠㅠ
감사해요 아버님 어머님. ㅠㅠ
ㅠㅠ 아웅 빨리 차 가지고 오고 싶어요!
걱정해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 ^^;; 저는 이제 더이상 마음 조리지 않게끔 빨리 아이를 가져야겠어요. ㅎㅎ
1. 그랬군요..
'09.8.17 10:52 AM (211.57.xxx.98)이렇게 궁금증을 해소케 해주어 감사해요. 참 좋으신 분들이에요. 정말 돈 내세요. ㅎㅎㅎ
2. ㅎㅎㅎ
'09.8.17 10:53 AM (222.239.xxx.45)복 많은 분이십니다~~
다행이에요^-^3. 궁
'09.8.17 10:53 AM (59.7.xxx.28)무슨 차인지 궁금해요..쪼메 풀어봐주세요...별게 다 궁금해지네요.
4. 그러니
'09.8.17 10:55 AM (121.136.xxx.184)일어나지 않은 일에 지레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잘됐네요. 축하해요~ㅎㅎ5. 통장번호
'09.8.17 10:55 AM (219.255.xxx.53)알려드려요......! ^^;;
좋겠다...원글님은.....^^;;
아.........배아프당.......이래도 되죠...?6. 치대생
'09.8.17 10:56 AM (122.37.xxx.219)설마 S500 에쿠스 이런거 나오는건 아니겠죠~
7. ...
'09.8.17 10:57 AM (115.136.xxx.205)호호호.... 축하~~~
8. 복도많으셔
'09.8.17 10:57 AM (125.146.xxx.193)저도 저번에 글 읽고서 어찌 될까 무지 궁금했는데
이런 좋은일이 생겨서 좋으시겠어요
그 시부모님 맘이 여기까지 느껴져요
인자하신 분 만나서 정말 행복하시겠어여
부럽다~ 난 이런글 읽으면 눈물 날려고 해요
나도 저렇게 행복하게 맘편히 살고 싶어서9. 아눈물나~
'09.8.17 11:02 AM (203.247.xxx.172)시부모님의 교통정리가 참 훌륭하십니다...
보통은 그냥 별 생각 없이 당신 쓰던 차를 딸을 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침 부터 기분 좋은 소식 고맙습니다~10. ..
'09.8.17 11:07 AM (114.207.xxx.181)ㅋㅋ 제가 그랬잖아요 맘 졸이지 말고 탁 놓고 잊어버리고 계시라고..
차 개비하게된 거 축하합니다. ^^11. 말씀
'09.8.17 11:20 AM (211.189.xxx.250)원글이에요. ^^;; 제차는 마티즈 초기모델이구요, 아버님께서 원래 타시던 차는 아반떼, 그리고 친척분께 인수하신 차는 소나타에요. ㅎㅎㅎ
저 800cc 타고 다니다가 천cc대 차 탈 생각하니 너무 설레요.ㅋㅋ
그리고 저희 아버님 완전 베스트 드라이버에 차량 경정비까지 다 할줄 아셔서 차도 새거나 다름없거든요. 사신지도 이제 한 이삼년밖에 안되셨고...
아이까지 있는 세식구 시누네 경차 주기가 좀 그래서, 제가 아버님 그래도 그 차는 아가씨네 주시죠... 그랬더니 아버님께서
'거기도 자식이지만 니네도 중요하다. 맏이라고 뭐 더 해준것도 없는데, 그리고 @@(제 남편)이가 운전도 안해서 너 맨날 힘든데 마침 시기가 잘 맞았다." 그러시는데 정말 눈물 났어요. ㅠㅠ12. ㅎㅎ
'09.8.17 11:24 AM (222.107.xxx.148)시누이 눈 흘기겠네요
축하합니다~13. 축하드려요
'09.8.17 11:29 AM (58.233.xxx.31)읽는 사람도 기분좋아지는 글이네요~
14. ㅠ.ㅠ
'09.8.17 11:57 AM (220.72.xxx.8)참..부럽습니다^^
15. ^^
'09.8.17 12:13 PM (203.229.xxx.234)나두, 아버님 차 너무 좋아요~~! 해봐야징.
16. 82에..
'09.8.17 12:39 PM (116.126.xxx.118)10000원 자동송금되는 장치 필요하다!!!!
17. 윤리적소비
'09.8.17 12:58 PM (210.124.xxx.12)원글님... 축하드려요.. 시부모님과 행복하세요..
18. .
'09.8.17 1:01 PM (119.203.xxx.85)ㅎㅎㅎ 축하합니다.
그리고 관리자님 통장 하나 개설해서 공지글에 계좌
올려야 겠어요. 다들 말로만 만원 내시니.ㅋㅋ19. ㅎㅎㅎㅎ
'09.8.17 1:11 PM (222.110.xxx.21)궁금해했던 사람인데, 그리 되었군요. 좋으신 시부모님 두셨네요, 잘하셔야겠어요^^
20. 축하
'09.8.17 1:44 PM (122.35.xxx.34)좋은부모님 만나셨네요..
12345-67-111111
만원도 송금해주세요^^21. 말씀
'09.8.17 2:07 PM (211.189.xxx.250)원글이에요. ^^;; 아하하 정말로 대표게좌 하나 올려주세요 관리자님..ㅋㅋ 저 기꺼이 낼께요!
윗글중에 시누 눈흘리겠다고 쓰신 분이 계셔서...굳이 안해도 될 변명을 하면...^^;;
저희 아가씨 정말정말정말 너무 착해요. 제 남편 동생이지만 저보다 네살이나 많은데도 저한테 항상 언니~라고 불러주면서 잘 챙겨주고 많이 도와주거든요.
저희 어머님도 경우 없으신 분은 아니신데 한번씩 뭔가 서로 예상치를 벗어난 일이 일어나면 아가씨가 나서서 후다닥 교통정리 해주고, 혹시라도 제 마음에 뭐 남은거 없을까 걱정해주고요.
사회에서 만났음 참 좋은 언니였겠다 싶을 정도에요.
그리고 분위기를 보니까, 차 문제는 이미 시누네랑 다 얘기가 됐던거더라구요. ㅎㅎㅎ 뒤에서 다 짜고 저한테 서프라이즈 해주신거죠..-_-;;; 아버님 차 제가 가져온다고 샘낼 시누 절대 아니에요~ ^^;;22. 축하드려요
'09.8.17 2:51 PM (121.152.xxx.112)저희도 작은차 타다가 얼마전에 아반떼로 바꿨는데 정말 좋습니다.
누가 '아반떼 탈만해?' 하면 '우리한텐 벤츠예요' 합니다^^
며느님 운전 편하게 하는 것까지 배려하시니 어떤 성품이신지 안 들어도 짐작이 가요.23. 예뻐요
'09.8.17 6:45 PM (210.98.xxx.135)아휴아휴~시댁복도 많지만 시어른들께서 며느리 복더 끝내주네요.
저는 차 주시는것에 너무 감사해하고 기뻐하시길래 좋은 차인줄 알았어요.
세상에 아반떼와 마티즈 바꾸는데 저렇게 기뻐하시다니요.
아마 저같은 속물 인간은 그렇지 못할거예요.
그리고
남편도 아직 수입이 없는데 그렇게 어른들께 돈도 기쁘게 드리고 하니
어느 시부모님이 안이쁘겠어요.
글 읽은 제가 다 마음이 기쁘고 기분이 막 좋아집니다.
즐겁게 타세요~~24. 후~
'09.8.17 7:35 PM (211.55.xxx.30)바이러스 전국에 뿌려주세요.
이런 바이러스 원츄입니다.
원글님이 마음 곱게 쓰시니 그동안 부모님께서 눈여겨 보신 결과라 생각되어요.
저희 어머님도 스케일은 조금 작으시지만 있으면 뭐든 주시려고 하시는 분인데
지금 막 생각납니다.
전화라도 드려야 겠어요.25. 축하합니다...
'09.8.17 7:41 PM (59.11.xxx.165)이런 훈훈한 소식을 다 올려주시공~~~~
경차타다 아반떼타면 벤츠가 안부러울걸요?
아반떼 좋아요...
저희도 구형 아반떼 12년 타다가 폐차했는데
우리 아이들 꼬맹이때 처음 산차라 기억에도 오래남고,
참 좋았었는데....
시어른들께서 참 좋으신분이고, 원글님도 마음씀씀이가 착해서 복받으실거예요...
얼른 만원 보내주세요. ^.^26. 부럽,,,
'09.8.17 8:13 PM (211.176.xxx.160)이만원입니다 시누이까지 착하시공...
27. ^^
'09.8.17 8:58 PM (121.141.xxx.163)복도 많으세요.
정말 듣기만 해도 기분 좋네요^^28. 추가입금
'09.8.17 9:13 PM (218.153.xxx.207)만원가지고는 안되는 자랑입니다~^^
조금 더 쓰셔야 겠어요...ㅎ
오래도록 행복하세요~~29. 어머님도
'09.8.17 9:34 PM (220.117.xxx.153)좋지만 며느님도 좋으신 분이네요...
진짜 진상들도 있긴 하지만 보토은 며느리가 잘하면 어머님도 잘하시더라구요,,
계속 사이좋게 잘 지내세요^^30. 그럼
'09.8.17 9:49 PM (59.23.xxx.9)이제 아기도 가지셔서 순서대로 손자를 보게하시면 더 이쁨 받겠네요.
31. 와!
'09.8.17 9:58 PM (122.34.xxx.212)간만에 너무도 행복한 글 봤네요
나도 저런 며느리 저런 시부모 되고싶당32. 아반떼..
'09.8.17 11:34 PM (99.227.xxx.70)제가 한국에서 타던 차가 아반떼예요.
지금 외국에서 조금 더 큰 차를 타긴 하지만,제겐 12년 탔던 제 아반떼가 최고로 좋은 차랍니다.
몸에 딱 맞는 옷 같다고나 할까요..^^
원글님도 시부모님도 모두 복받으신 분들이네요..33. 아 부럽
'09.8.18 12:44 AM (116.36.xxx.151)여유있는 시댁임에도 ㅠ.ㅠ 자꾸 욕심만 많아 일을 그르치는 (저의 화르르 분노를 사는)
시부모님 둔 며늘이라 너무 부럽네요.
우리 시부모님은 둘 주려고 준비하고있음 전화해서 다섯 보내라.. 늘상 이런식인데;;;;;;;34. 아고..
'09.8.18 1:01 AM (125.188.xxx.27)부러워라..진심으로..
저번에 어느분..아이자랑하시고..
언소주 계좌로..만원 송금하신다고 해서
참 좋은 방법이다..했어요..ㅎㅎㅎ
제 계좌로...받고 싶지만..ㅎㅎㅎ35. ^^
'09.8.18 8:34 AM (116.124.xxx.129)좋은 시부모님에..좋은 며느리이십니다...
또 좋은부모님밑에 그 시누이또한 좋으시구요..
님...
정말 큰복 많으셨어요..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전 나랄 팔아먹은 매국노였나봅니다...^^36. ~~
'09.8.18 8:37 AM (218.158.xxx.95)원글님이 시부모님 자랑했지만,
님두 참 좋은 며느리 이신거 같아요~~
복들 많이 받으세요^^37. 부러워요~~
'09.8.18 8:59 AM (121.168.xxx.140)저도 전생에 매국노였나봅니다
조위에 언소주 계좌로 이만원 입금하시라고
은근한?압력이..ㅎㅎㅎ 저도 제 계좌로 받고싶어요
기분좋은 아침입니다38. 둘리맘
'09.8.18 10:08 AM (59.7.xxx.36)남의 일이지만 정말 기분 좋고 맘이 따뜻해지네요.
사려 깊은 시부모님 - 원글님도 그 못지 않게 잘하시니 그런 대접 받는 거겠죠.
앞으로도 시부모님과 잘 지내세요39. 말씀
'09.8.18 10:18 AM (211.189.xxx.250)엄마야..ㅋ 하루 지나고 나니 베스트에까지 올라버렸네요. 부끄러워요. ^^;;
저 언소주에 지금 막 2만원 보냈어요! 언소주 국민은행 계좌로 송금 완료! 저 자랑값 냈습니다 크하하하~
저 키도 작고 체격이 굉장히 작은 편이라, 사실 아반떼도 저한테는 무지 과해요. ㅋㅋ 저 위에 어떤 분도 그러셨는데 저한테는 진짜 벤츠급이에요! 저 너무 설레어요~
저 돈 낸김에 시부모님 좀만 더 자랑할께요. ㅎㅎㅎ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제 남편이 면허가 없어서, 저 한번씩 차 손볼때마다 좀 힘들었거든요. 저는 운전만 할줄 알지 차에대해서는 잘 몰라서... 공업사에서 뭐 갈라고 하면 그냥 다 해야하는갑다..하고 덤태기도 쓰고요.
그런데 시댁 가면, 아버님께서 스윽 밖에 나가실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제 차를 봐주세요. ㅎㅎㅎ 저번엔 제가 주차하다 찌그러뜨린거 공업사가서 싹 고쳐다 주시고..^^
어머님 아가씨 도련님 자랑할것도 많은데, 이건 다음에 언소주에 선입금하고 나중에 자랑할께요. ㅎㅎ 모두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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