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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인 며느리의 시댁방문...

쉽지않아... 조회수 : 4,372
작성일 : 2009-08-17 04:10:51
저는 이제 결혼한지 2년이 넘은 새댁(?)이구요

올초임신을 하면서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임신 중기에 유산을 해서 이제 한 3개월이 지났어요

지난 3개월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나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사실 아직도 말끔하지 않은...ㅠㅠ

이런 심란한 차에 참... 이런걸로 고민을 해야하는 제자신이 서글프기도 하지만...

제가 아이가 잘못되고 한 이주 후쯤 시어머니께서 무릎 관절 수술을 받으셨어요

정상 분만보다 유산이 더 몸에 안좋다고 들은터라 뿐만 아니라 임신을 위해 다니던 한의원에서

산후조리약 먹을때도 한 석달동안은 몸조심하고 두달정도는 차타고 나다니지도 말라고 했는데도

맘이 너무 편치 않아서 병원에 병문안도 가고 반찬도 해서 신랑 들려 보내드리고 했답니다.

(병문안 횟수도 한 서너번에 반찬 해드린것도 그닥 오래지 않지만 그래도 제맘도 편하지 않고 또

들리는 말이 니몸이 이렇지 않으면 아버님 밥도 해드리고 하면 좋은데...이런 말이 들리길래 5분만 서있어도

발꿈치가 깨질듯 통증이 있음에도 오기반으로...ㅠㅠ)


몸은 지금 석달이 지나자 많이 회복되었는데 몸이 회복되니 맘이 더 많이 힘들어지더군요

거기다 한달전부터 신랑이 계속 지방출장을 다니느라 주중엔 지방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잠깐 상경

이러는 통에 어머님 퇴원하시고 댁에 계실때 한번밖에 찾아뵙질 않았어요

신랑도 안가는데 혼자 가기도 싫고 만사가 귀찮고 우울해서 전화도 안드리고...
(괜찮다 맘을 다잡다가도 한없이 눈물만 나오기도 하고...제자신도 혼란스러운 상태...)

한 한달 정도 안찾아뵙고 전화도 안드렸던것같은데(전화드리면 오라고 하실것같아서) 사단이 난듯하네요

(중간중간 전화하셔서 신랑도 없는데 혼자 뭐하냐 버스편도 있는데 왔다가라는 말씀이 몇번 있었지만...
시댁이 잠실이고 저희가 분당이라 멀지 않거든요 차라리 멀었으면...ㅜㅜ)

아버님 지방 친척분댁에 가셨다길래 혼자계실 어머님과 저녁 사드릴려고 갔더니

한말씀하시네요  남편이 그렇게 바빠서 자식노릇 못하면 너라도 자주와서 들렀다 가고 해야한다고

혼자오는거 거북해 하는거 아는데 그렇게 해야 한식구 되는거라며...

신랑 출장 가는동안 와서 같이 식사도 하고 자고 가기도 하고 그래라고 하시면서...

앞으론 전화하면 무조건 오라며... 니가 잘못하니 신랑만 중간에서 안좋은 소리 듣는거라며...

여기 오기 싫어서 안오는거냐며... (좋은 어투로 말씀하셨지만...)

저...사실 가기 싫어요 ㅠ

며느리한테 시댁이 원래 그리 편하지도 않을 뿐더라 결혼 할때부터 워낙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지라...

(아빠가 저 대학 1학년때 돌아가셨는데 아빠없는집 큰딸은 싫다며 그리 가슴에 대못을 박으시고...
결혼전에도 시아버님 간 안좋으셔서 입원하신거 뻔히 알고 있는데도 저 결혼초 또 간이 안좋으셔서
응급실 가셨다길래 퇴근하자마자 달려갔더니 말끝에 새사람 들어오고 나서 본인이 아프시다며...@@!
결혼초 시댁에 쇼파가 없었어요 좌식 생활을 많이 안해본터라 갈때마다 앉아있으면 다리 저리고 불편하고
그러던차에 신랑이 너무 불편하면 어른들 안보이는 쪽으로 다리를 펴라고 해서 잠깐 폈다 예의가 아닌것같아
다시 다리를 접었는데 그걸 보셨는지 그걸 들먹이시며 우린 한식구라 괜찮지만 남들이 보면 본데없고
못배웠다 할지 모른다며 교양있으신 멘트 날리시고...그날 얼마나 울었는지...
결혼한 첫해 크리스마스날 해외여행을 갔었는데 가기전 주말에 가서 간다고 말씀드리고 허락받고 갔는데
갔다와서  날벼락 맞았어요 첫비행기라 새벽에 출발하느라 전화만 드리고 출발하고 도착이 밤 10 가까이라
담날 출근해야해서 들렸다 가라는 시어머님 전화에 내일 가겠다고 하고 그담날 선물 사들고 갔더니
이런 선물 다 필요없다며 여행가기전 새벽이어도 인사드리고 가고 갔다와서도 인사해야하는거라고
시아버님 불호령에....쓰다보니 정말 많네요...그외에도 쓰자면 ㅠㅠ결혼하고 일년동안 며느리 길들이기 요량으로 그러셨는지 많이 힘들었어요 그후엔 많이 괜찮아 지셨지만...)

본론은 이게 아닌데 넋두리가 넘 길었네요--;;

애나 있으면 애보여드리고 하느라고 시댁에 신랑없이도 가고 그러겠는데...

애없는 전업이신 며느리들은 새댁에 남편없이도 가서 식사도 같이 하고 그러는건가요?

뭐 그런 모습이 더 정겨워 보일수도 있겠지만 전 정말 싫거든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신랑은 저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본인이 방패가 되어주겠다고 하지만 영~ 못미덥고...

착한 신랑이지만 착한 아들이기도 하거든요 어쩜 시부모님 앞에서 반항, 대꾸 한마디도 못하는지...

쓰다보니 너무 잡다한 긴글인것같아 죄송...

신랑도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데 그냥 모른척 할까요? 아예 안뵙고 살것도 아니고 갈때마다 말씀하시고

역정내실것같은데 대충 맞춰드려야하나요?

정말 이새벽에 잠도 안오네요... (맘좀 다잡고 힘내려고 했더니 다시 울모드로 빠질려고 한다는...)





IP : 119.64.xxx.13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17 4:18 AM (118.33.xxx.248)

    진짜 그집식구되려면 10년 걸린다는 말이 있어요. 그만큼 불편하고 힘든 관계지요.
    유산까지 하셨는데..한식구라고 정말 생각하셨다면.. 그렇게 말씀하시진 않았을거에요.
    그러니 며느리는 딸이 될 수 없지요. 그저 한식구인 주종관계일뿐.
    어머님도 나름 서운하신거 이해되지만..저역시 며느리인지라..새댁마음도 잘잘못을 떠나 그 심정자체가 이해가 되네요.
    전화..할 수도 있었겠지요..찾아뵙는거..할 수도 있었겠지요..
    그렇지만..그 마음이란게.. 따라주질 않으니..그게 힘들다는거 잘 압니다.
    게다가 남편없는 시댁은..정말..생각만해도 싫으네요.
    같이살다가 분가한 지금도..시댁가면..앉지도 서지도 못하는..며느리 심정을.

  • 2. 쉽지않아...
    '09.8.17 4:25 AM (119.64.xxx.137)

    네...정말이지 결혼전에는 하고싶은 말 다하고 하고싶은 일 다하고 그렇게 살았던것같은데...결혼후 힘든거 생각지도 못했던거 아니지만 막상 내일로 닥치니 무방비 상태가 되네요...
    이런일에 고민하며 잠못자고 있는 내가 못나보이고 슬프고....

  • 3. 너무
    '09.8.17 4:52 AM (70.52.xxx.144)

    억지로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전화도 처음에 자주하다 뜸해지면 더욱 서운해 하시는거구..
    자주 찾아뵙다가 뜸해지면 그도 서운해 하실거에요..
    싫은소리 듣는거 무서워 마시고..
    그냥 어른들이 자식 품안에서 놓으려니 아쉬워서 그런다 생각하시고 그런소리도 들어가면서.
    천천히 하세요..
    아이를 낳으면 또 조금 틀려지긴 합니다만.
    억지로..일부러 잘 하려고 애쓰며..힘들게 사시지 마세요..
    그렇다고 완전 모르새 하란 말씀이 아니라..
    어른들이 3번 4번정도 원하시면 1번정도 들어드리고..
    너무 부당한 말씀하시면 대들지 마시고 조목조목 설명드리세요..
    제 생각엔 잘 하려고 노력하다 질려서 떨어지는것보단..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해드리는게 정답인것 같습니다..
    저도 10년차인데 아직도 불편해요..
    하지만 아이들이 있으니 화제거리도 늘 있고..그저 부모가 되니 부모맘에 내 자식이 더 신경쓰이겠거니 싶어서 남편중심으로 생각하셔도 그게 그냥 넘어가지더라구요..
    아이가 없을땐 나도 귀한자식인데 왜 이곳에서 이런 수모 구박을 당하나 파르르 했습니다만..
    시간이 약이니 천천히 하세요..

  • 4. 참..
    '09.8.17 4:53 AM (70.52.xxx.144)

    저도 임신 15주에 유산 경험이 있는데요..
    잘 쉬시고 잘 드세요...
    그래야 빨리 회복되서 이뿐 아이 만나실수 있으실거에요..
    시어른들이 머라셔도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합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나랑 인연이 없어던 아가인가보다 하고 얼른 몸부터 추스리세요..

  • 5. 적당히..
    '09.8.17 5:31 AM (119.64.xxx.132)

    남편도 없는데, 불편한 시댁에 왜 가야 하고, 게다가 잠까지 자고 가라구요?
    조선시대에서 비행접시 타고 날아오신 양반들 거기 계시네요.
    진짜 며느리 못잡아 먹어 안달난 것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맘때면 생판 남이었던 남편하고 맞춰 살기도 피곤한 때인데,
    시부모님들이 저러시면 진짜 더 암담하죠..
    제가 다 암담하네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82 오래 계셨던 분이면 아시겠지만,
    새댁때 잘하면, 평생 잘해야 하고, 그것 때문에 피눈물 나신분 많습니다.
    그냥 마음 가는대로, 몸 가는대로만 하세요.

  • 6. ...
    '09.8.17 5:57 AM (220.120.xxx.54)

    지금 많이 힘드시겠네요.
    저도 임신중기에 유산한적 있어요.
    그때 아이가 하나 있었고 그 아이가 지금 초등학생이지만 지금도 마음이 아파요.
    지금도 그 일은 상처입니다.
    님 마음이 어떨지 알 것 같아요.
    상처는 시간이 가면 점점 흐려지지만, 제 경우는 없어지지는 않더군요.
    상처받은 사람은 배려받아야 되는데 시가는 며느리한테 배려하지 않지요.
    그러면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요.
    약바르고 호호 불어주고 해야 낫는데, 오히려 소금뿌리고 발로 차는 형국이니 낫겠어요?
    결국은 며느리가 자기보호를 하는 수밖에 없어요.
    아니면 몸도 마음도 너무 많이 상합니다.
    노인네들은 유산이나 출산에 대한 생각이 저희완 많이 달라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옛날엔 밭갈다 와서 애낳고 그리고 또 일하러 갔는데 요즘 애들은 왜 이러냐고 하지요.
    며느리에 대한 애정은 있는데 기본 생각이 그래서 배려를 못하는 사람들은 며느리쪽에서도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글 읽어보니 님 시가같은 경우는 그게 아니라 기본적인 예의 자체가 없는것 같아요.
    며느리를 자기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마음대로 해도 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거죠.
    감히 밖에 나가선 하지 못할 일, 말을 며느리한텐 하죠.
    제 시가도 제게 배려하지 않더군요.
    저는 유산하고 3개월도 채 안되었을때 시모가 절더러 언제 임신할거냐고 묻더군요.
    아주 천연덕스럽게...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올라와서 눈을 치켜뜨고 시모를 노려봤습니다.
    저도 모르게요...
    시모 움찔하더니 입 다물더군요.
    그게 완전히 정을 떼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비참함을 확인한 순간이기도 했어요.
    시모가 아니라 남편한테 님 마음을 얘기하세요.
    지금은, 아직은 그렇게 가고 싶지 않다고..
    난 배려받고 싶은데, 안그래도 너무 힘든데 가면 더 힘들어서 견딜 수가 없다고..
    화내지 말고 차분히 얘기하세요..
    착한 아들이라니 걱정되네요.
    제 남편도 절더러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었어요.
    니 마음이 편하면 그걸로 된거라고...
    근데 시모가 계속 뭐라고 하니 결국은 자기가 한 말을 못지키더라구요.
    남편을 많이 원망했는데 남자들이 흔히 그러더군요.
    부디 님 남편분은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남편한테 얘기해보고 님을 얼마나 지켜주는지 잘 보세요.
    남편이 제대로 방패막이 돼주지 않고 시가에서 계속 배려없이 나오면 앞으로 계속 힘들 수도 있어요.

  • 7. 겁도 없네
    '09.8.17 6:18 AM (119.70.xxx.20)

    시어머님도 안계신 시댁에 남편분도 안가시는데 며늘 혼자??????????????
    지금 잘하려는 맘 보단
    훗날 내 몸 산후조리 잘 못해서 골골 하면 어쩌시려고 겁도 없이
    푹 조리해둬야 합니다

  • 8. 무시
    '09.8.17 8:04 AM (114.129.xxx.43)

    욕먹더라도 쌩까세요.
    남자들은 몰라도 여자들은 가슴아픈얘기 죽는전날까지도 잊지못합니다.
    만나봤자 그런 가슴아픈얘기 더 늘어날 기회밖에 되지 않을텐데...
    그냥 나쁜며느리하세요. 그리고 아프다고 맨날 떠들어대세요.

  • 9. 참나
    '09.8.17 9:28 AM (218.38.xxx.130)

    님 이것은 경험자의 충고입니다

    저도 중기에 유산하고 남편도 싫고 시댁도 싫고 무엇보다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워서 ...
    모든 것을 손 놓아버리고
    저도 똑같이 직장도 한달 휴가를 냈지요 (유산휴가..)
    근데 그러는 동안 집에 있으면서 시댁에 전화도 한 통 안 한다는 둥 찾아오지 않는다는 둥..
    정말 객관적으로, 주관적으로 다른 모든 점에 있어 양식있는 시부모님이신데, 그땐 그러더군요.
    다행인 것은 저에게 전화해서 대놓고 말하진 않고, 남편을 통해 그랬어요.
    나중에 들으니 못난 남편새끼도 그게 억울하고 아니꼬웠나봐요. 욕나와.

    저는 그냥 그 말조차 들은 척도 안 했어요.
    전..아이를 보내고 제대로 울지조차 못했거든요.
    내 잘못이어서 울 수도 없었거든요..
    그런 다른 사람들 말 귀담아 듣는 것도 제겐 사치스런 인지활동; 이었어요.
    아직도 생각하면 힘들어요.

    한두달 지나서야 남편 앞에서도 울고, 시댁 가서도 울고, 하니깐 제 마음 힘든 걸 좀 알더만요.
    어떻게 뇌가 그렇게 단편적으로 생겨먹었는지..
    진짜 자기 딸이 그랬어도 전화 안 한다고 뭐라 그랬을지.. 참..

    님.. 위로 드려요. 제가 꼭 안아드릴게요. 꼬옥.
    이럴 땐 우울 속으로 한껏 빠져들어야 돼요. 바닥까지 갔다가, 그 힘으로 일어나야 돼요.
    전 아이에게 편지도 써보고.. 정말 너무 슬펐어요. 곡을 하듯 울었어요..

    슬픔에게도 님 마음 한 칸을 내주세요.. 시월드는 신경쓰지 마세요.
    남편 앞에서 한바탕 울어버리세요.
    아이 생각만으로 너무 힘들다.. 어머니는 왜 그런 말을 하셔서 대못을 박는지 모르겠다고..
    남편 앞에서 시댁 욕하는 뉘앙스를 보이면 안돼요. 님 상처만 늘리는 꼴이에요.
    남편 앞에선, 그저 슬퍼만 하고, 어머니가 왜그러시는지 모르겠다....이말만 하세요..

    님. 토닥토닥..

  • 10. 해라쥬
    '09.8.17 9:41 AM (124.216.xxx.168)

    시어머님께 되물어보시지요...
    아들은 저 없는데 처가댁가서 잠까지자고 자주갈수 있겠냐구요??
    다 역지사지인것을 어찌 여자보고만 그러는지...
    그러든지 말든지 님 몸하고 아가만 생각하세요
    자꾸 오라가라하면 딱 까놓고 말씀하세요
    어머니....저 몸이 너무 않좋고 또다시 이 아기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병원에서도 차도 타지 말라고 할정도로 안정을 취하라고 하니 당분간은 못찾아뵐것같아요
    찾아뵈더라고 **씨 오면 같이 가도록 할께요....
    결혼 2년차에 이런말 정말 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해야해요
    그래야 담번엔 안그럽니다
    싫으면 싫은 내색.....첨이 힘들지 자기 감정을 표현하다보면 어머니도 원글님 눈치보실겁니다 다른 시엄니 같으면 그렇게 유산해서 또 임신했으면 말도 못꺼낼텐데 참 이상하네요
    아들도 없는 며느리랑 무슨 할얘기가 많아서 아들도 없는데 오라가라 하는지,....

  • 11.
    '09.8.17 10:18 AM (114.129.xxx.11)

    속상해요.......

    저도 아기 유산하고 시댁때문에 속상했던 일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꼭 그때 제 모습 보는거 같네요....말로 하자면 너무 구절구절 길어서 이만 접구요.....
    아직 새댁이라서 힘드시겠지만..그럴땐 원글님도 속에 있는 말씀을 한번씩 하세요.

    혼자서라도 시댁 오라고 하면 "어머니. 저 아직 몸도 회복 안 되서 실은 집에서
    살림만 하는것도 버거워요"
    직접 그렇게 말씀 하시는게 힘들면 남편한테 시키세요.
    남편에게 싫다고 손사레 치면서 하지 마시고(남자들은 그렇게 말하면 질색 하더라구요.-_-)
    부드럽게 돌려서 나 몸이 너무 피곤해서 잘 못 가겠는데 당신이 대신 말해주면 안될까? 하구요.

    아무튼 그렇게 경우 없는 집구석이 더러 있더라구요.....에휴......

  • 12. 미우미우
    '09.8.17 10:59 AM (211.255.xxx.31)

    전 직장다니는데도 남편출장가면 시댁에서 와서 저녁머고 가라고 난리셧어요..
    첨에 정말 가야되나..피곤한데...고민많이 햇느데..
    그냥 네~ 대답하고 안가요.... 지금도 가끔 와라(4년째) 하시지만 대답하고 그냥 안가네요...
    나름 서운하시겠지만...그냥 제가 먼저 살아아 겠기에..

  • 13. 오~ 노우
    '09.8.17 11:10 AM (220.75.xxx.157)

    욕먹더라도 쌩까세요. 2222222222222222222
    며느리만 길들이나요? 시부모님들도 길들여야 합니다. 왜 이유도 없이 오라가라 한답니까??
    절대 가지 마세요. 그저 명절, 생신, 어버이날 찾아뵙고..그럼 일년에 5번입니다.
    시댁이 가깝다니 그이외에는 한달에 한번꼴로 가시면 됩니다. 절대 자주 가시마세요.
    성인남,녀가 결혼해서 독립해서 산다면 한달 네번의 주말중 한번은 친정, 한번은 시댁, 한번은 부부끼리만 보내세요.
    그리고 나머지 한번은 보너스..땅기는대로 하세요. 친구들은 만나던가 시댁을 한번 더 가든가요.
    이 룰을 깨지 마세요. 안 그러면 피곤합니다.
    시어머니 하란대로 다 받아줬다가는 결국 남편과 싸우게 됩니다. 시어머니가 힘들게하면 남편도 미워져요.

  • 14. ..
    '09.8.17 11:27 AM (124.54.xxx.143)

    원글님 시댁의 태도는 일반적인 시댁들이 흔히 하는 것들이니

    원글님 본인의 심리적건강을 위해서도 넘겨버리세요.

    그런거 곱씹고 있으면 내성질만 나빠진답니다...

    자주오라는 말씀엔 '네, 죄송해요'하고 원글님 하고 싶은데로 하세요.

    한동안 야단치시겠지만 어쩌겠어요...

    어른들 원하는데로 평생 하며 살수야 없잖아요.

    그분들도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님도 끈기를 가지고 스트레스이겨내세요.

  • 15. .
    '09.8.17 10:02 PM (121.136.xxx.184)

    참 인정머리 없는 집구석이네요.
    초기도 아니고 중기에 유산을 당했으면 그 어미된 마음이 오죽할까요?
    일단 솔직해지세요. 우선 남편에게...사실,,맘이 너무 힘들다..하소연 하고
    목놓아 울고 싶은 만큼 우세요. 그런데 어머니가 이러이러한 요구를 하시니
    정말 힘들다. 어째야 할 지 모르겠다 등등을 다 토해 놓으세요.
    이거 제대로 애도 안해주고 넘어가면
    평생 죄책감 생기고 못떨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다음 남편이 하라는 대로 그냥 집에서 쉬세요.
    어머니 강짜는 남편보고 알아서 막아달라고 하시고
    어머니 전화오면 님 힘든 점 말하고...시간을 달라고 하시구요.
    인정머리 없는 말씀하시거든...아이를 잃은 슬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머님이 저는 서운하다 직접 말해버리세요. 뭐든 예예하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 16. 인천한라봉
    '09.8.17 11:20 PM (211.179.xxx.41)

    욕먹더라도 쌩까세요. 3333333333333

  • 17. 결혼10년차
    '09.8.17 11:23 PM (116.120.xxx.70)

    그 집 식구가 될려면 10년도 옛말인것 같네요. 요즘은 20년이라 합니다.
    전 결혼 12년차 아직까지 정 안드네요. 시댁에 잘하면 할수록 며느리를 물로보니 이제 지쳤네요. 걍~~ 요즘은 신경 끊고 삽니다.

  • 18. 시댁
    '09.8.18 12:12 AM (116.127.xxx.17)

    오래전..결혼하고바로 남편이 갑자기 중요한일로 해외출장을 갔는데
    시어머니께서 결혼한새댁혼자자는거아니라며 시댁에 와서 자라고해서
    퇴근하고 바로 시댁가서 잠도안오는밤을 며칠동안이나
    보냈네요-.-
    요령이 없어서 싫다는말도 못하고 그냥 순종한제자신이
    지금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네요.ㅎㅎ

  • 19. ...
    '09.8.18 12:33 AM (222.237.xxx.154)

    어떻게 시짜들은 자기들 필요한데만 그렇게 "한식구"를 갖다 붙인댑니까
    시모본인이 며느리를 정말 한식구로 생각했으면
    왜 자주 안오냐, 자식노릇 제대로 못하는 신랑대신 너라도 해야지...를 외칠게 아니라

    며느리가 초기도 아닌 중기까지 품고있던 자식 잘못되서 얼마나 맘이 힘들지
    몸도 안좋을텐데 몸조리는 제대로 잘 했는지를 걱정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자기들 내키는곳에만 "우리는 가족" "며느리도 자식" 이런거 갖다붙이는 시짜..정말 짜증이네요

  • 20. 그냥
    '09.8.18 12:52 AM (115.143.xxx.57)

    힘든거 다 말해버리시고, 한동안 가지말고 버티세요.
    진심으로 위해주지않는 분들에게 나 힘들게하면서까지 갈 필요 없습니다.
    저도 처음엔 꾹참고 갔는데
    요샌 그냥 말해요.
    그러면 오히려 섭섭해하면서도 오히려 더 야단못하고 넘어가시고 그러시네요.
    가끔은 이해도 해주세요.

  • 21. 생까세요
    '09.8.18 2:34 AM (118.46.xxx.132)

    시부모님이 인간적으로 문제가 많네요.

    님이 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예요.
    거리를 두는게 상책입니다.
    가끔 전화나 받고, 절대 찾아가지 마세요.

    막말로, 자기자식이 안 찾아오면 자식을 탓해야지. 며느리가 남편몫까지 안 찾아온다고 탓하는게 사람이 할 말이 아니잖아요.

  • 22. 저런~
    '09.8.18 3:48 AM (116.32.xxx.62)

    위의 분들 모두 젊은 분들이군요.
    유산은 하고 조심은 해야지만 산후조리는 아닙니다.

    내가 볼 때 시댁 분들 무경우한 분들은 아닙니다.
    무슨 병자도 아니고 아직 젊은데 본인이 병을 키우고 있는것 같내요.

    나도 딸만 둘 키우고 있지만
    이런 경우 쌩깐다면(위분들 말에 의함) 경우가 아닙니다.

    결혼하면 어른입니다.
    그리고 자꾸 우울에 빠진다면 장차 어찌 건강한 아이를 가질수 있을까요?
    몸과 맘이 건강해야 합니다.

    때로는 어려움도 이겨내고 극복해야만 어른이 되는 겁니다.
    좀 내가 힘들어도 견디고 어른 대접 해 드리세요.
    내가 난 내 자식이 나중에 어찌 내게 대접 할지 생각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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