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11살 우리 딸 애 이야기입니다..
매사에 살아가는 데 두려움이 많습니다..
엄마 아빠 일찍 죽으면 어떡하지..
엄마 일찍 죽지마..
나 유괴되면 어떡하지..
우리 가족 아프면 어떡하지..
제가 애랑 같이 뉴스를 잘 보는 편이어서 그런지
뉴스만 보면 걱정을 합니다.
요즘 최대의 고민은 신종플루입니다.
어제도 사망자가 한 명 나오고
외국에서는 임산부가 애기 낳고 죽었다는 뉴스를 듣자마자
엄마 걱정된다고..
제가 걸린다고 다 죽는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몇번씩이나 얘기해도
잊을만 하면 또 얘기합니다..
어제 사람 많은데 갔다왔다가
오자마자 샤워하고,..아빠 샤워하라고 잔소리하고,,
사온 물건 다 닦고..
입만 열면 신종플루,,,
그러다가 나중에는 저도 너무 화가 나서
걸리면 죽으먼 되지!!! 하고 막말을 해버렸네요.
한두번도 아니고
내내 그러니 애 아빠도 약간 짜증을 내고..
게다가 오늘 또 외국여행도 안 다녀온 사람이 죽었다는 기사를 보고
또 엄마 걱정된다고...
아,,정말 미치겠습니다..
지금 임신중이라 애가 더 걱정을 하는데
실은 저도 걱정은 됩니다.
그런데 애가 말끝마다 오만 걱정을 다하고 있으니
엄마로서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제부터 웬만하면 애랑 뉴스는 안 보려구요,,
사실 지금 제가 목이 조금 아픈데
아프단 말을 못하겠어요..
지도 내내 머리 열나는 거 같다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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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너무 걱정과 두려움이 많은아이..
나나맘 조회수 : 548
작성일 : 2009-08-16 12:35:20
IP : 116.127.xxx.1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너무
'09.8.16 12:47 PM (24.118.xxx.72)어머나
제남편을 보는듯합니다.힘드시겠어요-.-;;;
제남편도 온갖걱정이 많아서 맨날 소화안되고 아직공부중인데
시험때만되면 토하고~손님왔다가면 화장실문고리까지 약뿌려 닦고.
신종플루반응도 비슷하군요...헉
성격인것같아요.시어머니말씀이 유치원때부터 걱정이많았다네요.
그저옆에서 맘편한말해주는게 최고인것같아요.워낙 타고난 성품이라 바뀌진않을것
같은데 많이 편하게해주려고 노력중입니다.
힘내셔요!!!2. 60분 부모.
'09.8.16 1:34 PM (218.156.xxx.229)이비에스 60분 부모....에 똑같은 증상의??? 아이가 소개되었어요.
한 번 찾아 보세요.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그럴때는 "괜찮다"라는 말보다.
같이 호응해 주는게 좋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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