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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외국 나가시면 무조건 자식들이 돈을 드려야 하는게 한국의 관례인가요?
부모님이 경제력이 없으시지만, 저와 제 언니가 외국생활을 오래한터라 이래저래 외국에 자주 나오시게 되는 분들이신데,
제가 이번 여름방학때 저희집에 잠시 지내러 오시라고 부탁드려서 한달간 저희집에 머물고 계십니다.
비행기표도 제가 보내드렸고, 이곳에서 쓰실 용돈도 제가 알아서 챙겨드리려는 중입니다.
근데 한국에 있는 친정오빠가 메일을 보냈는데
'자기가 정신이 없어서 용돈을 못챙겨드렸으니, 니가 알아서 챙겨드려라. 노인네 타지 나가서 돈없으면 힘빠지지 않느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빠가 성향도 참 좋고 해서 그 말이 그리 삐딱하게 들리진 않았을텐데,
왠지 자격지심인지 '니가 엄마 못챙길 수 있으니까, 잘 좀 챙겨드려라!'라고 질책하는거처럼 들렸었나봐요.
그래서 제가 답장으로,
'내가 알아서 하는 일을 오빠가 이래라 저래라 안했으면 좋겠다'고 보냈더니,
그말에 오빠가 상처를 받았나봐요.
엄마 말씀으로는 '니 오빠가 엄마 외국 나가는데 용돈 못 챙겨줘서 미안해서 그런가보다'라고 하시길래, 그럴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그럼 왜 거기에 날 끌어들이는데?'라는 생각에 좀 갑갑해지더라구요.
엄마 말씀이 맞다면
외국 사는 작은딸인 제가 엄마 한번 저희집에 놀러오시라고 하는게
결국은 오빠한테 부담을 주는게 되니까,
앞으로도 오빠네 눈치 봐가면서, 오빠네가 사정이 될때만 저희집에 오시라고 해야 하는게 맞는건지...
참 혼란스럽습니다.
외국생활 10년째인데,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한국하곤 점점 더 멀어져 가는거 같아서 착잡하네요....
1. ㅎㅎ
'09.8.16 7:37 AM (219.251.xxx.18)학교다닐때 엄마가 "공부해라"하면 하기 싫었거든요 왜냐면 그렇잖아도 공부하려고 맘먹고 행동개시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그 말씀을 하시면 왠지 하기 싫어지는 것 .
전 왜 이생각이 날까요? ㅎㅎ
그리고 오빠는 "내가 정신이 없어서 엄마 용돈 못챙겼다. 미안하구나. " 라고만 하시면 님이 훨씬 기분이 좋아졌을 텐데. 비행기표에 용돈까지 책임지라고 하는구나 하는 느낌에 기분이 나빠지셨을 것 같아요.
원글님 부모님은 따님덕에 여기저기 여행다니셔서 참 좋으시겠어요. 따님도 좋은 분이시네요.2. .
'09.8.16 8:06 AM (59.3.xxx.189)아마 제 짐작으로는 오빠분 경제사정이 그리 좋지 않으신가봅니다.
부모님께서 1박 2일 국내여행이라도 가신다해도 뭐라도 사드시라며 주머니에 용돈 찔러드리는 것이 자식의 입장에서 맘도 편하고 좋은것인데
멀리 외국에 여행을 가신다는데 빈손으로 가시게 했구나... 하는 죄송함과 민망함에서 원글님께 편하게 그런 메일을 쓰신게 아닐까요.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그렇지 외국 출국하시는 부모님께 용돈을 전해드릴 정신이 없었다는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안그래도 민망하던차에 원글님께서 그런 답신을 하시니 맘이 상하신 모양입니다.
저도 외국생활을 오래 했고 저를 퍽 편하게 생각하는 오빠가 있어서 나름 추리를 해봤어요.
원글님께서 부모님을 모시는데 무슨 여기저기 눈치를 보는게 필요한가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부모님과 즐겁게 지내세요.
오랫만에 엄마 아빠랑 행복하시겠네요. ^^3. ###
'09.8.16 8:13 AM (99.7.xxx.39)제가 보기에도 오빠가 "미안하다" 여기까지만 얘기했어야하는데
뒷말은 생각이 짧으셨어요.
저희는 미국에서 시어머님을 비행기 티켓을 사고 두달 모시면서 여행가고 했는데
참 서운했던게 한국에서 오실때 5명이나 되는 딸들이 용돈한푼 안주고 보내셨더군요.
더군다나 서울에서 딸집에서 하루밤을 주무셨는데 어찌 사위라도 성의 표현을 하셔야하는거 아닌가요?
혼자계신 형님만 울 아이 백일이라고 아이둘 옷에 금 팔찌에......
언니가 보더니 놀라면서 한 100만원 돈이라고....
지금 생각해도 감사하죠.
어째튼 어머님 오시고 제가 수중에 돈이 없느신것 같아서
(고추가루에 멸치 ,,,, 많이 가져오시느라고 돈도 많이 쓰셨을꺼예요)
언른 $100드리니 다음날 쇼핑하는데 제가 아기옷을 고르니 돈을 내주시더군요.
그리고 한달후에 언니 왔을때 언니에게 부탁해서 한국돈을 또 드리니
언른 제 조카 용돈주시고....
가끔가다가 참 제 시누이들과 시매부들 보면 이해가 안가요.4. 원글이
'09.8.16 8:42 AM (217.39.xxx.244)다행히도 오빠랑 의사소통이 잘 되는 편이라서,
한국시간으로 좀 이른 아침이지만 전화를 여러번 해서 깨워서는 통화를 했네요.
오빠가 요즘들어 부쩍 엄마 생각하는 맘이 커졌고, 그래서 안타깝고 미안한 맘에 그렇게 표현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남매가 동의하는 바는
'그래도 서로의 입장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는 것이었습니다.
외국나와 살면서 외롭고 힘들때도 많지만,
이렇게 말통하는 형제가 있으니 힘이 많이 나네요.
관심갖고 글 읽어주신 82님들에게도 고맙네요.5. --
'09.8.16 8:43 AM (121.161.xxx.153)미국 형님(남편 누님) 댁에 가셔서 100만원 드렸어요.
이번이 처음이고 형님이 미국 가시고 몇 년 만에 이사하고 정착하신(집을 사신) 다음에
가는거라 당연한 마음으로 드렸습니다.
많은 돈이라고 생각 안했어요. 비행기값을 다 끊어드린 것도 아니니까.
형님도 전화하셔서 너무 고맙다고 하시구요.
그런데 만약 원글님처럼 이래저래...
가령 1년에 한번 외국을 자주 오가신다면
그것도 아버님까지....
무척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시골 분들이라 뭘 사다주시는 건 기대도 안하고
형님 성격도 뭘 사보낼 사람도 아니고
부모님 안계신 동안 집안일과 제사까지 곱으로 힘들거 같아요.
원글님
하다못해 국내여행만 가더라도 몇 십만원 용돈을 드려야 하는데
외국가는데 빈 손으로 보내지는 않죠.
그런데 딸 네 집에 수시로 드나들면
며느리 입장에서는 참,,,생기는 것도 없이 많이 나가니까...
(죄송합니다...어쨌든 한국 부모님 일은 신경 많이 못쓰실테니까요..병원 다니는 거 같은거..)
기분은 좀 안좋을 것 같네요.
그런데 오빠분 메일에 그런 답장은
원글님이 심히 까칠하십니다.
그냥 잘 지내다 가시게 할테니 걱정하지마요. 이러면 되는거 아닌가요?
오빠는 못 드린 용돈 다음에 가실 때 더해드리면 되는 거고...6. 이해하세요
'09.8.16 8:57 AM (122.46.xxx.118)정신없어 용돈 못 챙겨드렀다는 것은 핑계같고요.
아마 오빠분 경제사정이 좀 안 좋지 않나 생각듭니다.
용돈 챙겨드리는 일이 그냥 드리면 되지 뭐 복잡해서 정신 똑바로
차려야 되는 성격의 일이 아니잖아요.
부모님 해외 나가시는데 용돈 못 챙겨드리는 것이 아들로서 또 오빠로서
미안한 마음에 그런 이메일을 보낸 것 같습니다.
기분 좋게 해외에 사는 딸네집에 와서 그런일로 부모 맘 상하게 할 필요가
있으까요?
부모 초청은 원글님이 맘에 우러나서 하셨잖아요.
오빠가 어거지로 보내 것 아니잖아요
원글님이 오빠의 말에 그렇게 기분 상하신다면 부모님 오시는데
돈 한푼 안 보탠 원망이 원글님 자신도 모르게 원글님 맘 깊은 곳에
약간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빠의 이메일에 원글님 기분이 상했다는 것을 부모님도 아셨으니
부모님 마음인들 편하시겠어요.?
심호흡 한번 크게 하시고 마음 돌려 잡수시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군요.7. 표현
'09.8.16 9:01 AM (59.31.xxx.183)표현하고, 오해하더라도 다시 풀고, 이렇게 하는게 더 좋은것 같습니다. 마음 속에 묻어두고 쌓인 감정들은 오히려 더 풀기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원글님이나 오빠나 다 마음이 열려있으신 분들이라 의견들을 주고 받으실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모에게 어떻게 하느냐는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지 다른 형제에게 잘해라 마라 할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전 오빠가 동생에게 잘해드리라고 하는건 아니지 싶어요.
8. 음
'09.8.16 10:27 AM (71.188.xxx.142)말 한마디 한마디 의미 부여하고 생각하기 시잣하면 님만 피곤해요.
단순하게 생각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고요.
다른 말이지만, 위에 ###님 글이 전 이해가 안가는데 누구 설명해 주실분 안 계세요?.
시누이들이 시어머니에게 용돈 한푼 안줬는지는 시어머니가 먼저 말씀 안하신 다음에애 모르지 않나요?.
그리고 형님은 누구고, 언니는 누구를 지칭하는지요.
형님은 동서, 언니는 친정언니 의미하는거 같은데,한국돈 부착해 그 돈으로 시어머니가 친정조카 용돈 줬다는 말도 이해가 안감.
고초가루니 뭐니 양념 많이 가지고 오셨다면 100불은 너무 인색한 금액이고요.
친정쪽하고 비교해서 저울질할게 있고 안할게 있는데 ###님은 좀 잘못 비유하시는거 갗아요.
<여기까진 제 독해력 실력, 맞을진 모르지만>9. "음" 님
'09.8.16 10:42 AM (99.7.xxx.39)ㅎㅎㅎ제가 저녁밥 하면서 옛날 얘기를 쓰느라고 좀 서둘렀더니
횡설 수설이죠.
게다가 한글 자판이 안되서리....
그 $100은 어머님께서 가져오신 양념가격을 쳐드린게 아니고요.
혹시라도 이곳에 계시면서 쓰실일이 있으실때 쓰시라고 드린거예요.
)많이드리면 절대 안받으시고 이런 저런 핑계대고 다시 돈을 저에게 주시거든요)
계속 같이 있으시지만 혹시라도요.
그리고 한국돈은 언니가 시어머님 오시고 가시기 몇일전에 미국에 왔는데
달러로 드리면 노인이 은행가서 바꾸기 힘들까봐
언니에게 달러로 바꿔서 오지말고(언니도 미국에오면 카드를 쓰지만 돈도 좀 가져오거든요)
원화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달러하고 바꾸자고 한겁니다.
아이고 얘기가 복잡하네요.
"음"님 제가 갑자기 제 얘기가 생각나서 썼는데
좀 원글과는 안어울리긴 하네요~~~~아 민망10. "음" 님
'09.8.16 10:43 AM (99.7.xxx.39)정정 합니다.
한글 자판이 안되는게 아니고 한글이 안써 있어요^^11. 그언니
'09.8.16 10:54 AM (121.168.xxx.178)네 한국은 여행가시면 용돈 드리는게 예의죠
못드린 오빠입장에선 미안하고 그랬을거에요
그렇다고 동생에게 니가 드려라 그건 잘못이고요
그래도 잘 푸셨으니 다행이네요
그리고 위에 음님 제가 정리하자면- 제가 그글의 언니입니다 읽다보니 동생글이네요
시어머니가 오셔서 니 시누 즉 딸들이 용돈하나 안주더라 말씀하신거 맞고요 그래서 이상해서 평소엔 어떤가 물어보니 원래 잘 안준다 하시고
형님은 시댁 위 동서를 말한겁니다 그리고 동생이 그때 우선 돈이 없어 허전하실테니 당분간 쓰시라고 100불 드린거고요
어머니 입장에서 나가서 어머니 물건 사는데 손주들 뭐 사주고 싶어 하신거고요
미국에오래 살아 한국돈이 없어 못드리다 언니가 마침놀러와서 준 돈으로 더 드리니 - 어머니 드리려고 한국돈좀가져오라고 부탁해서- 사돈 아기 에게 만원 주신겁니다
그리고 돌아가실때 친척들 선물에 어머니 옷 구두 약 선물 바리바리 보내고 또 용돈 많이 드렸고요
제 동생이 글 솜씨가 없어 님을 헷갈리게 했나봐요
동생입장에선 저울질한게 아니라 딸들이 멀리 여행가시는데 용돈 얼마라도 드리지 않은게 서운했나봐요12. 전
'09.8.16 11:29 AM (222.3.xxx.103)원글님이 예민하신것같아요.
오빠가 사정이 안좋아서 어머님 용돈 못챙겨드린게 마음에 걸리고
또 님이 동생이라 편한입장이고...
일년에 한번 어머님께 효도하는 기회이니 그런말을 충분히 할만 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가까이 모시고 살면 소소이 들어가는 돈도 많고 신경도 많이 쓰는데
외국에 계신분들은 아무래도 평소엔 그만큼 신경 덜 쓰시고 사시니
오빠분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이라면 이해해야 하지않을까싶네요.13. d
'09.8.16 1:08 PM (125.186.xxx.166)흠.. 친척사이가 가까울땐, 친척끼리도 드리고 그래요.
14. **
'09.8.16 6:05 PM (213.46.xxx.45)원글님 착하시네요
저도 해외생활 해봤는데,
잘사시는 부모님들은 비행기표며 현지에서 쓸 돈+자식 필요한것까지 자비로 챙겨오시고
그렇지못하는 분은 몽땅 다 자식들이 다 부담해요.
부모라도 비교는 되는 마당에 섭한 말 들었으니 심정 이해되네요15. ...
'09.8.17 2:05 AM (211.212.xxx.229)오라버니와 소통이 잘되었다니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노부모님 외국 나가시는데 용돈 못챙겼다는건 이해하기 어렵고,
자신은 그랬으면서 이래라저래라 한다는게 좀 우습네요..
외국에 오래 살다보면 한국사람들의 아리송한 언행들이 복잡하고 좀 짜증나는거 같더군요..
우리들이 일본인들 속마음 알 수 없다고 하지만 외국인 그러니까 서양인들이 보기엔
한국사람들도 마찬가지란 말이 이해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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