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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다른 친구 관계 힘드네요..
20년 가까이 되었어요.
결혼도 비슷한 시기에
아이도 비슷한 시기에 낳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벌어지는 경제적인 격차 입니다.
그친구네는
친정이 아주 잘 삽니다.
시댁도 돈걱정 안하고 살 정도구요.
전 완전히 그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결혼전에는 제가 돈도 더 많이 벌고
그래서 밥을 먹어도 보통 제가 돈을 내는 상황 이었고
집 잘사는건 아무런 문제가 안되었어요.
그런데 결혼 시작 부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그 친구는 친정의 도움으로 목동에 집을 사서(그때가 IMF 때였으니)
지금 살고 있는 집의 가치가 무진장 올랐구요.(10억대)
저는 전세로 시작해서
지금 겨우 작은 빌라 사서 살고 있습니다.(그것도 대출 반)
그 친구는 남편 벌어오는 것 외에
친정에서 보태주는 생활비며 친정에서 사주는 물건이며
친정에서 내준 그랜저 타고 다닙니다.
저는....
그차 얻어 타고 다닙니다.
그 친구는 맘도 착하고 저에게는 절대~~잘사는 티 안내려고 하고
저에게 정신적으로 의지 많이 합니다. (무슨일 있으면 상의하고..)
하지만 아이들 학원이며 뭐 사주는 거며 최고급 이구요.
눈에 보이는 것 하나 하나가 보통 이상 입니다.
원하는거 왠만하면 다 하구요. (하지만 쓸데없는 낭비는 안해요.)
전 싼 학원 알아보며 장난감 하나 사더라도 고민을 해야 합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 아이가 그 친구 아이를 자꾸 부러워 하는 상황이 생기고
저도 자존심 상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나 어디서 뭐 봤는데 너무 좋대..진짜 갖고 싶어.. 그런데 너무 비싸더라...
그러면.. 그친구는 매우 조심스럽게... 우리집에 있는데..
그럼 전 헉....괜히 말했다..
혹은
제주도 너무 가고 싶어.. 그치만 안그래도 마이너스 인데.. 포기해야 할것 같아..
그러면.. 그친구 또 매우 조심스럽게.. 우리 제주도 티켓 끊었어..친정에서 비용 낸다고 같이 가자네...
그럼 전 헉.....완전 자존심 상하고...
그친구가 조심스러워 하는건 알겠는데
눈에 보이는 차이가 있으니
자존심 정말 상하네요.
그래서 제가 자꾸 삐딱하게 굴고 그래요..
결혼 후 친구 관계가 계속 유지 되려면
수준이 맞아야 한다고 주위에서 얘기들 많이 하시는데.
제 자존심이 자꾸 바닥을 치네요.친구를 놔 버려야 하는 건지 요즘 고민이 많이 됩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건지...
제 고민 좀 풀어주세요...
1. 편안하게...
'09.8.16 1:40 AM (218.156.xxx.229)못 사는 친구보다 백배!!! 낫습니다.
잘 살아서 힘들어 절교하실 건가요??? 아니죠???
편안하게 대하세요.
그래도 "주는 친구" 잖아요. "받으려는 친구"....답 안나와요.끊을래야 끊을수도 없어요..
그때 그때...느껴지는 좌절감이야..그 친구라서 그런게 아니잖아요.
자본주의 사회예요. 이 게시판 글 따위에게도??? 다들 자존심도 상하고 그래요.
자연스럽게 편안하게...질투나고 부럽고 짜증날땐...그런대로....그렇게.
방법이 없잖아요???
^^ (부드럽게 말했습니다...오해마세요)2. ...
'09.8.16 1:58 AM (99.250.xxx.172)저는 친 언니가 아주 잘살고
저희는 평범해요
아이들 어릴때는 언니가 뭐 사주고하면 좋더니
나이들수록 받는것도 싫어요
뭔가 빛진느낌이예요
그리고 아이들 커갈수록
아이들에게 해줄수 있는게 너무 차이나더군요
언니는 원어민 독선생으로 영어가르치고
아이들에게 뭐든 다해줄수있으니
갈수록 차이가나서가까이 지내고싶지 않더군요
지금은 자의반 타의반 캐나다에 이민와서 사는게요
이민와서제일좋은게 있다면
있는자나 없는자나 아이들에게 해줄수 있는게 별 차이가 없는것 같아요
아마 시간이 지나면 더 차이를 느끼실거예요
만나서 속상하시다면 자주 안만나는게 낫지않을까요?
사람이 보면 자꾸비교되더라구요3. 비슷한 고민
'09.8.16 2:06 AM (119.149.xxx.105)한적 있는데, 다들 멀리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하시지만..
좋은 친구,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면 어쩌나요?
저같은 경우엔 그렇게 쳐내고 나면 예전에 진짜 좋아했던 사람들, 몇남지도 않고
진짜 남는 건 동네서 가끔 오가는 애 친구 엄마 한둘 뿐이예요.
관계를 안 끊어내면서 서로 상처 덜 받는 법 같은 건 없나요?
전 요새 아예 인정하자, you win!!
물론 그러구선 속이 안편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건 느껴요.
친구도 이젠 경쟁이런 걸 넘어 또 다른 차원으로 절 배려하는 게 보이고...4. 국민학생
'09.8.16 2:23 AM (119.70.xxx.22)그 친구분도 불편하시겠네요. 님때문에 먹고 쓰는거 덜할수도 없는거고..;; 사는거 모두 다른 모습이잖아요. 원래 잘사는 친구였다니 너무 일일이 비교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친구도 더 잘사는 사람보면 비슷한 마음 들지 않겠어요?
5. 저도
'09.8.16 2:25 AM (82.61.xxx.177)위에 비슷한 고민 님 말씀에 동감...
안그래도 진정한 친구로 오래 남기 힘든 요즘 세상에,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서서히 멀어지다 보면 정말로 동네에서 애들 때문에 가끔 인사하게 되는 아줌마들 말고는 고민 털어놓을 친구도 안 남게 돼요. 100% 딱 마음에 맞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지금 이 친구는 경제적인 면에서 자꾸 비교가 돼서 속상하시겠지만, 아이들 친구 엄마들 사귀면 아이들 공부가지고 또 비교되고, 같은 동네 안에서도 잘 살고 못 살고 또 비교되고... 직장 사람이 친구 되기도 힘들지만, 또 한 직장 안에서도 서로 비교돼고 허심탄회없이 좋은 관계로 남을 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나요?
어려서부터 친구라면 그만큼 긴 세월을 함께 해 왔을텐데... 결혼 전에 님께서 돈 잘 버는 직업 가지시고 친구는 친정 잘 사는 것 말고는 자기 내세울 것 없었을 때는 그 친구도 속상했을 수도 있어요.
친구분이 조심하시는 거 보면 그래도 좋은 분이신 것 같은데...
힘든 건 알지만 너는 너고, 나는 나다, 라는 생각으로 비교를 덜 해 보려고 노력하시면 어떨까요? 저도 사람 마음이 부처도 아니고... 라고 생각했었는데, 되더라구요. 자기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고 만족하게 되는게...
어차피 이 세상 수많은 사람 만나는데, 자기 자신의 마음이 그렇지 않으면 결국 계속 비교의 연속이 돼요. 한 형제간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평생 자기보다 못난 사람만 만나며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좀 속상하신 건 여기서 털어놓으시고 친구분이랑 잘 지내시길 바래요.6. ,
'09.8.16 2:46 AM (210.97.xxx.116)못 사는 친구보다 백배!!! 낫습니다. 2222
자꾸 비교하려 들면 이세상 아무도 행복하지 않을껄요^^7. **
'09.8.16 3:00 AM (157.100.xxx.162)점세개님과 반대의 경우예요
언니보다 제가 잘살고 제가 해외에서 살고..
한국에 가면 언니가 피해요.
그 맘 이해하지만 서운하기도 하고..그래도 언니가 맘편하다면야 하면서 되도록 연락 덜하지만.
연락 덜하면 본인이 못살아 그런다 할까봐 그도 눈치보이고..잘 사는 죄(?)로 이리저리 눈치보게 되내요.
친구도 제가 잘 살아 불편해하는 친구는 연락 안해요.누구든 저로 인해 힘들어 한다는 사실이
싫어서요.
그런것을 뛰어넘을수 있는 사람만 자주보며...그렇게 지내다 오게 되내요.
원글님이 올리신 글을 읽으며 그사람들 마음..헤아려주려 더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행동도..말도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해봅니다.8. 다름을 인정
'09.8.16 3:21 AM (121.133.xxx.60)나보다 잘 사는 친구도 있고, 나보다 못사는 친구도 있고..그렇지요...
딱 비슷하게 될 수는 없지 않겠어요...어차피 다르다는거 인정하면 마음 편합니다.
다 자기 생긴대로, 타고난 복 대로 사는거지요.
아이구, 넌 좋겠다, 부럽다.. 그렇게 맞장구 쳐주면서 지냅니다. 저는..9. ..
'09.8.16 6:25 AM (211.212.xxx.25)그냥 편안하게 차이는 차이라고 인정하시는 것 밖에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없을 것 같아요. 부러워하면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죠.
10. ...
'09.8.16 6:25 AM (220.120.xxx.54)저도 비슷한 친구 있어요.
완전 갑부집 딸인데 시집도 갑부집으로 갔죠.
착하지만 애들 시키는거 정말 많이 비교됩니다.
다른 친구 하나가 님과 같은 이유로 그 친구와 일부러 멀리 지내고 저와는 간간이 연락합니다.
저는 그 친구 돈 쓰는거 보고 좋겠다~ 싶긴 하지만 그렇게 많이 질투나고 자격지심 느껴지고 그렇진 않아요.
저의 그 친구는 서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달라서 (그 친구는 일단 돈이 많아야 된다, 저는 쓸만큼만 있으면 되고 다른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크게 부딪히는게 없구요.
저는사회적으로 알아주는 직업이 있고 그 친구는 아닌데 그 친구가 전부터 그걸 많이 부러워해서, 그런게 서로 상쇄가 되는것 같아요.
멀리 지내는 친구는 저보다 더 잘 나가는 사람인데 돈에 많이 집착하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차이많이 나는 친구와 멀리 지내니까 오히려 편하다고 하더군요.
원글님이 그냥저냥 지낼수 있으면 계속 친구하는거고, 자꾸 만나면 스트레스 더 받겠다 싶으면 멀리 지내는거에요.
근데 친구분이 님을 무시하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저라면 그냥 친구하겠어요.
20년이잖아요. 살다가 어떻게 역전될지도 모르는거고...11. 별로 조심하는
'09.8.16 9:00 AM (118.47.xxx.63)친구 같지는 않은데요....
그렇게 오랜 세월 님과 친구였으면 정말 님의 사정 뻔히 알텐데
우리집에 있는데... 라거나 제주도 친정에서 티켓 끊어 준다거나....
그런 말조차 삼켜야 조심하는 것 아닐까요?
그 친구가 나쁜 사람이라는건 아니지만
제가 원글님 친구라면 그런말 안하겠습니다....
원글님과 친구분 사이를 이간질 하는 건 아니구요
그냥 원글님 너무 그 친구분때문에 마음쓰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어요.12. 예전에 저도
'09.8.16 9:03 AM (118.47.xxx.63)학교 어머니회 일로 만난 친구가 있는데, 어찌 하다보니 1인당
돈 20만원을 내야 할 일이 있었어요.
그때 모두 조용~하고 있는데 (마음 가득 뭔가 갑갑한 불안감...20만원이라는 중압감...)
그 친구가 입을 열어 말하길
"20만원이면 뭐 별 부담도 안되니 그렇게 하죠~"라고 좌중을 둘러보며
아주 순진하게 말하던 장면이 생각 납니다.
그 친구는 정말 친정이 해운대 갑부였거든요....13. 별로조심하는
'09.8.16 9:54 AM (61.38.xxx.69)댓글 다신 님과 반대랍니다.
그 친구분이 우리집에 있는 것 말 하지 않고, 제주도 간다는 소리 안하는게 배려가 아닙니다.
그건 뒤에라도 알게 되면 정말 날 무시하는 구나, 나는 절대 갖지도 못하고, 가지도 못할 거니까 저 친구가 말 안하는 거구나 하게 됩니다.
자격지심 가지면 이래도 저래도 걸립니다.
잘 사는 친구가 싫으면 나랑 같은 친구밖에는 못 사귀지요.
세상이 내 친구하나 없다고 안 바뀝니다. 부자들도 엄청 많고요.
내 맘 먹기 나름입니다.14. 제생각은
'09.8.16 10:19 AM (125.177.xxx.139)제가 원글님 입장이었어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것 같아요.
20년 친구라 하셨죠.. 앞으로 남은 세월도 많잖아요..
사람살이 돈이 다가 아니고 앞으로 뭐 다른 걸로 차이를 느낄수도 있는거고..
제 말은 어떤 면에서 원글님이 친구에게 베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그냥 맘 가는대로 행동하시는 게 편할 듯 해요.
일단 지금은 좀 멀리 해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덜 받고 지내다가
또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서 자연스레 연락이 되면 연락하는거고 아니면.. 말고요.
그렇게 생각하고 당분간은 좀 연락을 끊고 지내보세요.15. ..
'09.8.16 11:14 AM (210.221.xxx.180)전 제가 그 친구분 입장이었는데요. 제가 놔버렸어요. 글 읽어보니 두분다 좋으신분 같은데
님만큼이나 친구분도 속앓이가 있답니다. 저같은 경우는 속상한일 있음 제가 다 받아주고
위로해주고 무슨일있음 저한테 젤먼저 하소연을 하곤 했는데 그 친구는 제 불행에 드러내놓고 고소해하더군요.
나마 불행한줄 알았더니 너도 별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그녀에게 위안을 준건지 속내를 못감추는
성격인지라 그 맘을 맘껏 드러내며 즐거워하는데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군요.
그에반해 속이 깊은 다른 친구는 늘 돈을 쓰는 제게 진심으로 감사했고 (앞서 예를 든 친구는 너무나 당연시여기고)
제 얘기를 들어도 본인의 처지와 비교하지않고 철저히 제입장에 비추어 적절한 조언을 해주곤했어요.
그래서 뒤에 예를 든 친구는 형편차이가 많이나도 진실된 친구라고 느낀답니다.
형편차이만으로 친구 관계에 틈이 생긴다고 여겨지진 않습니다.
원글님...........혹여 님이 제가 예로 든 앞서의 친구처럼 친구의 입장과 내 처지를 비교해
늘 맘이 불편하신거라면 그 관계 차라리 안봄이 서로를 위해 좋다고 생각합니다.16. 근데
'09.8.16 12:43 PM (220.117.xxx.153)그 친구는 그거 우리집에 잇어 제주도 가,,그런말 안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저도 약간 차이나는 친구 있는데 그 친구는 제가 잘되면 진짜 배 안아프고 좋아해주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어떨때는 자매보다 낫죠 ,,친구야 고마워 ^^17. 입장은
'09.8.16 2:35 PM (210.0.xxx.170)다른데 저도 그러네요. 저는 제가 무난하게 사는 편이고(부자는 절대 아니죠. 다만 맞벌이고. 부부 직장이 튼튼한곳이라서. 돈은 많이 없어도 아이 가르치는거. 먹는거 걱정할상황은 아니고)
제 절친은 남편 월급이 한달에 200이 채 안되는데 그나마 몇달씩 체불되고. 제 친구도 개인파산신청한 상태.. 맞벌이긴한데. 제 친구가 버는돈은 미미하고. 그나마 그것도 월급이 제때 안나오고..
얘기하다보면 조심스럽긴합니다. 저도 부자는 아니지만, 당장 쓸것은 편하게 쓰는데. 친구가 제게 자기 힘든 얘기하는것을 챙피해 하는것 같아서요.18. 이어서
'09.8.16 2:37 PM (210.0.xxx.170)제 친구가 저를 어려워(?) 하는게 느껴져요. 그래서 저도 불편합니다. 솔직히..
연락끊을수는 없으니까 예전보다는 좀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19. 원글님~
'09.8.16 4:26 PM (125.129.xxx.49)원글님도 친구분도 좋은 분 같으십니다~
저는 그렇게 조금 불편 한 것들을 이해하면서 세월을 보내다 보니...
서로에게 정말 좋은 친구가 되었구나...눈물나게 감사하답니다...
저도
어떤 친구와는 제가 덜 잘 된 것이 약?오르고 이해가 안 가고...
어떤 친구는 걔가 그렇게 곤궁에 빠지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고...
어떤 친구와는 부동산에 대한 이해가 다르고 뭐...그랬는데요...
마흔 중반 넘고 보니
경제나 부부관계, 자녀도 다 굴곡이 있구요...그 질곡이
잘사는 거, 남편 승진, 애들 성적...그런 거 다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런 소소한 내 치부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거 그게 참...좋아요...20. 저는..
'09.8.16 4:35 PM (211.228.xxx.93)전혀 잘살지 않고요..그냥 보통.. 근데 모임 친구중에 한 친구....넘 힘들다고 맨날 돈없다고.. 신랑 월급얼마밖에 되지 않는다고..아이들은 6살 4살 다 유치원 보내고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나같으면 알바라도 할텐데..... 결혼해서 지금까지 맨날 돈 타령이니... 너무 돈없는 친구도 솔직히 힘드네요....
21. ......
'09.8.16 6:12 PM (222.106.xxx.202)자기 주변에 잘사는 사람이 많을걸 불편해하는 사람을 이해할수가 없어요.
자기 주변에 궁상떠는 사람들로 넘쳐난는 것보다 좋은겁니다.
본인 마음 한구석의 쓰잘데기 없는 시기와 질투를 지워버리신다면.
적어도 살면서 그 친구가 님에게 급전 빌려달라고 사정해서 마음 불편하게 만드는 일은 없을겁니다.22. 저도
'09.8.16 6:44 PM (220.88.xxx.254)비슷한 소꼽친구가 있는데요.
친구가 티안나게 배려해줘도 불편할때가 있어요.
근데 워낙 오랜친구고 쑥스러운 애정표현도 하구요...
결정적인건 통화는 자주하는데 만나는건 일년에 한두번 정도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사는곳이 떨어져있기도하고 아이들이 손이 많이 가니까요.
나이들어서 사귄 친구는 눈에서 멀어지면 관계가 끝나지만
오랜친구는 이심전심으로 오해하는일도 거의 없고 좋네요.23. 답은 내 안에
'09.8.16 9:32 PM (222.106.xxx.170)친구분이 돈 많아서 차이가 나서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끊임없는 목마름과 비교의식
또는 자격지심.
그것들을 좀 더 다루셔야 할 것 같습니다.
늘 나와 똑~ 같은 사람들과만 만나서
세상이 다 이런가보다..하고 착각하며 사는 것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서로 배우는 게 좋지 않나 싶어요
문제는 내 안에 평안과 자유함이 없으면 그게 힘들다는 거죠.24. 그래요
'09.8.16 10:05 PM (61.255.xxx.153)사는게 다 그래요. 저는 나때문에 내주위사람들 다 잘되는거 아니야? 이런생각까지 했다니까요
왜냐면 저만빼고 다들 잘되는거예요..그래서 저도 부럽기도 하고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죠.
근데요. 그런말 있어요. 사람 사는건 겉모양만 보곤 모르거든요.그사람 맘속에 자기만의 어떤 고민거리가 있는지.어떤 아픔이 있는지 그걸 다 알순 없거든요. 그러니까 누구를 겉모습만 보고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그러는건 참 허무한일입니다. 사람은 다 달라요. 그러니까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면 그걸로 되는거라고 생각하자구요.25. 살면서
'09.8.17 12:19 AM (121.136.xxx.195)오래된 관계라고 다 친구는 아닌것 같아요..
저두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면서부터 친구에 관해 회의를 한두번 느껴본게 아니에요~
출산 병문안, 돌잔치,부모님 칠순 잔치,장례식등 자기가 필요로할때만 친구이고,
내가 정작 힘들고,아파할때는 나몰라라하는 친구가 속출입니다..
인생에 있어 진정한 친구는 하나면 충분하단 말이 새삼 공감되는 현실입니다!26. 그 친구의 입장
'09.8.17 12:29 AM (211.183.xxx.163)제가 그 친구와 비슷한 경우입니다. 많이 부자는 아니지만, 이상하게 어릴 때부터 친구들은 모두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이었습니다. 그 친구들이 저한테 스트레스 받는 것 알고 있고, 가끔가다 댓글에 충고다신 분들처럼 저를 피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몰라도 저는 그래요. 제가 놀러가고 싶을 때 친구가 돈이 없어서 고민하면 제가 콘도빌려서 이왕 빌린거니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러면 친구가 고기라도 사오더라구요. 그리고 친구들이 차가 없을 때 제가 차가 있으면 집에 놀러왔다 갈 때 데려다 주구요. 얼핏 보면 저만 베푸는 것 같지만, 그 친구들만큼 편하고 재미있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물론 가끔 틱틱거려도 그게 진심은 아니죠. 그리고 그 친구들도 시골에서 감자가 올라오면 제게 보내주고, 저는 그 친구들 시골 시댁에서 올라오는 감자며, 양파며, 김치에 눈이 뒤집어집니다. 너무 맛있거든요. 친구가 시골갔다오면 집에 쳐들어갈 정도죠.
제 생각에 가진 게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돈이 없으면 마음이 좋고, 마음마저 나쁘면 재미있기라고 하구요. 틀림없이 원글님이 그 친구분보다 돈은 없겠지만 원글님이 친구분께 베푸시는게 있을 거에요. 그렇지 않으면 그 친구분이 바보도 아니고 왜 계속 만나시겠어요 ? 내가 베푸는게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고 상심하시거나 사는 것을 비교해서 괴로워할 필요가 있을까요 ?
부자 친구 만나지 말라는 분들... 그러면 세상에 만날 사람 없어집니다. 갈등만 고조되구요. 내 친구가 아니어도 세상에 "나보다 부자"는 많고 많거든요. 부디 오랜 우정 오래오래 간직하시기 바래요.27. 장미
'09.8.17 1:25 AM (125.143.xxx.66)윗분 말씀에 많이 공감이 갑니다.
맞아요... 돈이 없으면 마음이 좋고, 마음마저 나쁘면 재미있기라도 하구요...28. 제가
'09.8.17 1:36 AM (220.85.xxx.76)제가 중산층이라...
저보다 아주 많이 잘 사는 친구도 있고, 아주 못사는 친구도 있어요.
그 친구들과 20년 넘게 이어져 올 수 있는 것은 그 친구와 만났을 때 돈과 관련된 사는 이야기는 되도록 피하기 때문입니다.
돈, 이사, 교육 등의 고민을 상담하는 것은 그 환경이 비슷한 친구와입니다.
이런 친구 저런 친구 있는데,
모든 친구에게 나에 상황을 다 오픈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요.
저와 같이 이상한 시댁이 있는 친구는 오랫만에 만나면 둘이서 실컷 시댁과 관련되어 벌어진 악 소리 나는 이야기 하느라 핏대 세우고요.
저희랑 결제 상황이 비슷한 친구 만나면 집 문제, 애들 교육 문제, 가방이라도 사고 싶다는 푸념까지 재산 상황 서로 까발려가며 서로 고민하고요.
저랑 감성이 맞는 친구는 밤에 만나 애들 이야기같은 거 절대 안하고 남편과의 문제점, 책 읽고 난 소감, 가슴 속 이야기, 기억나는 옛날 남친 이야기... 등 하지요.
그 친구분도 님도 좋은 분 같은데, 경제와 관련된 소재는 피해가시면서
좋은 우정 쌓아가세요...29. 저기
'09.8.17 2:31 AM (114.204.xxx.66)윗분 말씀처럼 사람에겐 각자 지니고 있는 자산이 분명 있답니다.
이 짧은 글 내용 이외에 단지 물질적인 격차 때문 만이 아닌
다른 요소가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면야 그땐 뭐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요.....
누구든 상대방에겐 없는 걸 내가 가지고 있기도 하고
또 내게 없는 부분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기도 하겠지요.
아무쪼록 원글님이 지니고 있는 스스로의 장점을 먼저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친구를 대하신다면 좋겠군요~ ^^;
우선 원글님은 친구에게 정신적인 조력자 역할을 할 만큼 따뜻한 심성을 가지고 있는걸요~ ^^
이런 말을 하는 건요... 제게 아는 동생이 한명 있는데
그녀는 자신이 힘들게 사는 데도 (일반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그렇다고 저도 더 나은 건 아니지만요~ㅎ)
항상 밝고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얼마나 보기 좋은 지...
신랑이 돈을 좀 못 벌어서 쪼들린다고 푸념할 때도
아들이 공부와 거리가 멀어 애를 먹인다 열불난다는 말을 할 때도
어쩌면 그렇게 자신의 상황을 유머스럽게도 풀어내는 지...
내용만 본다면 정말 한숨을 쉬며 심각하게 해야 할 이야기가 분명한데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같이 즐겁게 웃게끔 만드는 재주?라고 해야 하나
어떨 땐 꼭 빨강머리 앤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는 ~ㅎ
하여튼 저와는 10살 이상이나 차이가 나는 나이지만 그런 그녀에게서 가끔씩 놀라기도 하고
또 많이 배우기도 하고 있네요.
원글님 글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원글님이 어느 때 그런 불편한 감정이 생길 때면 속에 담아 두지 말고
가끔은 농담 처럼 지나가는 말 처럼 가볍게^^; 웃으면서 님의 20년 지기 친구에게
이야기를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군요.
관점을... 각도를 조금만 바꿔보면 친구가 하는 말에 마음이 불편해지거나
괜히 그런 말을 했다는 생각은 안 해도 될 것도 같아서요~ㅎ
그리고 사람과의 인연이 늘상 한결같이 똑같은 선을 유지하지도 않는다는 게
세상사는 이치가 아닐까 하네요.
님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결혼 전에는 원글님 형편이 더 나았었다면서요?
그러니 현재는 다른 리듬을 타는 지점에 와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