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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남편 바람증거 잡고, 짐 집 나왔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치겠어요 조회수 : 2,275
작성일 : 2009-08-15 22:30:31
결혼 3년차, 30대 중, 초반
정발 평범하다고 생각한 부부입니다.

바람? 정말 남의 일이라 생각했구요.

이번주 , 차 안에서 제 물건이 아닌 여자의 물건이 발견되었습니다.
회사 직원꺼라 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평소 일도 너무 많고, 퇴근도 많이 늦어
항상 힘들어 하는 사람이라 더 이상의 의심 안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제가 솔직히 말하라고 다 털어놓으라고 하자
펄펄 뛰고 난리를 치더니
자기 못 믿는다고 더 큰소리 치더군요.
그런데 자꾸 말이 바뀌고 어긋나더군요.

남편이 화가  나서 집을 나갔고
저도 속이 상해 있는 상태에서
화장실을 갔는데
그 안에, 남편이 어젯밤 11시에  인천 주유소에서 주유한 영수증이 구겨져 있는걸 주었습니다.(울집은 서울)

어제도 12시 넘게 들어와
왜 이리 늦었냐 했더니
일 너무 많다고 짜증만 냈었거든요.

좀 있다 집에 들어온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어제 퇴근하고 무슨일 있었냐고, 사실대로 말하라고.
아니면 우리 이혼하는거라고.

그러자, 분위기 이상한걸 눈치채서는
퇴근후 9시 쯤 집에와서
차 가지고 집 근처 피시방에 갔다가 12시 넘어서 집에 들어온거라 하더군요.

그러면서, 전에 차안에 떨어져 있던 물건은
전에 밤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노래방에서 일하는 여자가 술에 취해서는 자기 요 앞까지만 태워달라고 해서
태워줬는데, 그 여자가 술에 취해 뭘 떨어트린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떄 자기도 조금은 흑심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때도 둘이 차안에서 뭔가 했을꺼 같은데............ㅋㅋㅋㅋㅋㅋ
미치겠군요.

맹세하냐고, 거짓말이면 나 죽거나 이혼해도 상관없는 거냐고 재차 물었더니
맞다고  하더군요.

오히려   펄펄 뛰면서, 내가 얼마나 힘든데 넌 암것도 아닌거 가지고 트집이냐고 난리 치더군요.

암튼, 영수증 떨어져 있는거 봤다.
내가 지갑 뒤질까봐 그 영수증 없애려고 따로 주머니에 넣고  나가려다가
흘린거 아니냐. 했더니
넘 답답해서 바람쐬러 혼자 간거라 합니다.

눈물나고 황당해서 자는 애 뒤로 한채
집을 우선 나왔습니다.

짐 찜질방이고
남편은 계속 전화합니다. 집에서 얘기하자고

어떻게 제가 움직여야 할까요.
우선은, 남편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어제 통화내역서 끊어 오라고 할까요.
그럼 누구랑 간건지 나올꺼 같은데...

항상, 전업주부인 저를 세상 편한 사람 취급하며 온갖 짜증내던 남편
회사 일이 힘들어 그런가 보다 하며
온갖 수모 다 참았는데
정말 모르겠습니다...어떻게 해야 할지

IP : 221.151.xxx.2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8.15 10:34 PM (115.137.xxx.135)

    바람이 그냥 바람으로 끝나면 그래도 낫죠.그냥 남편을 족치고 들들 볶으면 잦아들긴 하겠지만 그게 습관이 되면...저도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포기상태예요.뭐 지금도 여자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뭐라 돔이 못되네요..

  • 2. ...
    '09.8.15 10:44 PM (125.177.xxx.20)

    정말 답답하시겠어요...먼저 님 남편 분명 뭔가 있는거 같아요...자꾸 전화 오면 일단 받으시구요 한달치든 몇달치든 통화 내역서 떼어 달라고 하세요..꼭 같이 가셔서 직접 받아오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뭐든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는게 좋을거 같아요. 두리뭉실 넘어갔다가
    나중에 후회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너무 힘드시겠지만 중심 잘 잡으시구요.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래요..

  • 3. 정말
    '09.8.15 10:46 PM (61.105.xxx.212)

    남자란 족속들은 들키면 더 막 나갑니다~
    님이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고 이혼을 원치 않는다면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묻어 둘테니
    앞으로나 깔끔하게 살라 하세요~
    아이가 없다면 그런 남자 버려도 될 거 같구요~
    죄의식을 속으로는 느끼면서도 결코 표현하지않는 그런 남자도 있답니다.
    습관적으로 천성 못버리는 인간인지,어쩌다 실수한건지 판단한 다음에 어떤 방향이든
    결정하시구요~
    집으로 돌아가셔서 상황 파악 먼저 하시는게 어떠실지요
    정말 세상엔 나쁜 인간들이 왜 이리 흔한지 한숨이 나옵니다.
    제 아내의 가슴에 피멍이 드는걸 왜 모르고 그리도 철이 없는 것인지...

  • 4. 자세한건 모르겠고
    '09.8.15 11:00 PM (220.88.xxx.254)

    제 친구는 무작정 집을 나왔는데
    이혼할때 여자한테 무척 불리한거 같더라구요.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실속은 차리는게 좋을듯해요.
    집으로 가서 내쫒는게 나을듯해요.

  • 5. 이혼
    '09.8.15 11:03 PM (59.7.xxx.28)

    이혼한 언니가 그러더라구요..아이있다면 바람이라 생각하면 이혼할 생각없으면 캐묻지 말고 가슴에 간직하라고..캐는 순간 내가 그렇게 괴로울수 없다고...그냥 묻으시면 안될까요? 아이가 있잖아요.....이혼이 능사는 아니예요...........

  • 6. ..
    '09.8.15 11:33 PM (218.145.xxx.147)

    아예 말꺼내기 전에 묻기로 작정했다면 모를까 이미 늦은 거 같아요. 이제 와서 묻고 암말없이 혼자만 속썩으면 남자들 그 속 절대 모르고 더 뻔뻔해져요. 경황없으시겠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 대처하세요. 나 너네 둘 다 죽이고 나도 죽을 수 있다..는 걸 믿게 만드세요. 난리치지 마시고 울지 마시고 차분하고 냉정하게요. 이혼하실 생각은 없는 거 같은데 평생 고생안하실려면 초장에 잡으세요.

  • 7. 확실하게
    '09.8.16 6:13 PM (125.181.xxx.192)

    처음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쎄게 확실하게 해야합니다. 우리 집사람이 이렇게도 할수 있구나 하고 깜짝 놀라게 말이죠.. 이혼할 마음이 정녕 없더라도, 이혼할 것 처럼 쎄게 하세요..절때로 이혼은 하지말구요. 애가 무슨 죄가 있다고요.. 하지만 무조건 이혼할 것처럼 베이스캠프를 허물어야 합니다. 그래야 남편이 깜짝 놀라서 돌아 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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